홍드나
홍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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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살인을 막으려고 했는데
5.0 (1)

"남편" 때문에 살해당했다. 보다 정확하게는 남편이 연쇄 살인마란 것을 알아 버린 그 날. 그에게 앙심을 품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 “엘먼하르트 공작도 고통이란 것을 알아야겠지요.” 섬뜩한 대사를 마지막으로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네스는 살해당한 날로부터 1년 전으로 돌아왔다. 총 6번의 살인. 자신의 죽음. 남편의 살인을 막아 1년 뒤에 있을 자신의 죽음까지 막아 보려고 했는데, “내가 뭘 하는지 감시라도 하러 온 건가?” “감시라니요? 그냥 안부 인사차 들른 거였어요.” “안부 인사를? 결혼 1년 만에?” 그러기엔 남편과의 사이가 너무 멀다. “……이제부터 해 보려고 했어요.” 심지어 그냥 먼 것으로도 모자라, “이네스, 너는 내 기분을 한순간에 진창으로 처박는 재주를 지녔어.” 그녀를 바라보는 얼굴엔 차가움과 냉소만 가득하다. ……이래서 남편의 살인을 막을 수 있을까?

남편에게 들키지 마세요!
5.0 (1)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들려줄 거지? “내가 가장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이는 입을 열지 않는군.” “…….” “내 아내는 언제나 고요히 앉아 있을 뿐이니 말이야.” 에스칼리온이 묵직한 걸음을 움직여 침대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벨라도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거친 손길로 그녀의 턱을 붙잡고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내가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들려줄 거지?” “…….”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던 그는 혀를 차며 턱을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고 몸을 돌렸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진 가운을 주워 입는 에스칼리온의 거대한 등 근육이 그녀의 눈에 가득 들어찼다. “……딸꾹.” 앗, 안 돼……. 벨라도나는 처참한 기분으로 두 눈을 꼭 감았다. 제발 못 들었기를……. “딸꾹?” 들었구나. 망했다. 그냥 가라……. 제발 그냥 가……. 에스칼리온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어둡게 빛나는 눈동자가 벨라도나에게 꽂혔다. “방금 목소리를 낸 것인가?” 그의 입꼬리가 위험하게 올라갔다. * * * ‘아스타냐의 마지막 성녀.’ ‘아스타냐의 미소.’ ‘아스타냐의 살아 있는 초상화.’ 눈을 떠 보니 모두에게 칭송받는 교황의 외동딸이자, 말을 하지 못하는 성녀님이 되어 있었습니다만……. “……저는 왜 이렇게 목소리가 잘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