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악녀가 나를 입양했다. 나는 그녀의 뒤를 이을 훌륭한 악녀로 레벨업했고, 남몰래 유전병을 앓던 중 누군가에게 독살당했다. '분명 죽었는데... 꿈인가?' 꿈인지 현실인지 독살당했다 눈을 뜨니 과거로 돌아왔다. 거기다가 죽으며 떠오른 기억은 이곳이 책 <비밀> 속의 세계라는 것. 이왕이면 나쁜 짓 하기 전으로 돌아가게 해 줄 것이지, 하필 온갖 악행으로 데드플래그를 세우고 난 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생에 소 닭 보듯 했던 흑막과의 결혼이 불과 일주일 뒤...! 독살의 유력 용의자 (전)남편부터 회유했다. "1년 뒤에 이혼해 줄게요." 원작 여주에게 했던 나쁜 짓도 수습하고, 내 병도 고치느라 1년을 바쁘게 보냈다. 얼떨결에 시댁 식구들에게 예쁨도 받고. 문제는 개과천선하는 데 좀처럼 도움을 안 주는 흑막 남편. 매일 얼굴 보고 싸운 게 화근이었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게 무슨...!" "몰랐나? 내가 원래 이런 놈인 거." 지난 생엔 쿨하게 이혼해줬던 남편이 변했다.
악녀로 빙의해서 좋은 점이 딱 하나 있다면,“알레테이아? 걘 이름부터 불길해.”그건 바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마구 욕해도 된다는 점이다. 왜냐, 그게 악녀의 역할이니까! 미오는 약간의 사심을 담아 알레테이아를 욕보이기 시작했다.“죽음의 강을 뜻하는 글자가 버젓이 들어가 있잖아. 레테.”“…….” “그래. 이제 보니 그 자식과 딱 어울리는 이름이야. 앞으로는 레테라고 불러 줘야겠다.” 만일 그것이 뒷담이 아닌 앞담인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텐데. “오. 애칭? 그건 좀 이른 것 같은데. 자기야.”등골이 서늘한 세계관 최강자의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