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은현과 봄.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한순간의 자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 고백 받았다?” 속살거리듯 전해진 말에 은현의 속이 울렁거렸다. 봄은 그날 이후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은현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사람 됐어, 이은현.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말을 끝낸 봄이 토끼 같은 앞니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어쩐지 심장이 간지러운 느낌이었다. 투정을 부리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다. “그냥 평생 내 옆에서 나 신경 써주면 안 되나…….” 알게 모르게 봄을 뒤쫓는 시선.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웃음. 봄만 모르는, 은현의 애정이었다.
어느 날,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난 남자. 그는 그녀를 '꽃' 이라고 부르며, 반가워 한다. 그러나 낯선 남자의 접근에 경계심을 놓지 못하는 그녀. 하지만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낯선 세계로 통하는 문을 만들고, 그 낯설고도 환상적인 세상에서 그녀는 평안함을 느끼고, 아주 오래 전의 과거를 떠올린다. 전생에 그에게 꽃이었던 그녀. 아주 오래 전, 꽃으로서 그를 사랑했던 그녀의 기억이 언제나 다시 떠오를까. 그 기다리는 시간은 절절하면서도 따듯하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를 마무리한 후 가진 회식 자리, 그런데 오늘따라 팀장인 서진이 과하게 술을 들이켠다. 사실 서진이 그러는 이유는, 얼마 안 있으면 그가 좋아했던, 아니 잠시 스쳐지나갔던 그녀, 지나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엉망으로 술에 취한 서진은 결국 형에게 이끌려 집으로 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서진이 잠에서 깨어난 순간, 그는 자신이 대학 시절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좋아한다' 라는 말도 해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그녀에 대한 마음이 켜켜이 쌓인 결과,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간 그. 한여름 밤의 꿈은 아름다고 아쉽고 아련하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같이 하는 것이 불편한 남준. 그는 글을 써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글을 제대로 쓰여지지 않고, 혼란이 가중된 남준의 머릿속으로, 사랑했던 '그' 에 대한 기억이 조금씩 떠오른다. '그' 와 만나면서, 사랑으로 다칠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 를 통해서 얻었던 따뜻한 마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다. 사랑으로 상처 받고, 사랑으로 절망에 처해본 적 있다면, 이 '누군가' 를 위한 이야기는, 바로 '그' 를, 그리고 '우리' 를 위한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한뼘 BL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