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래요?” 상처 입은 여자 지연과 상처를 숨긴 남자 정우가 보낸 탈린에서의 하룻밤. 3년 후, 두 사람은 드라마작가와 투자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미치도록 지연을 찾아 헤맸던 정우는 다시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확인하고 싶었다. 지연을 잊지 못한 건 강렬했던 그 하룻밤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 “당신 작품에 투자할게요. 대신 김지연 씨, 당신은 내 여자가 되는 겁니다.” 3년 만에 만나서 이상한 말을 하는 이 남자, 한정우. 지연은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채로 변한 그가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좋아요, 한정우 씨. 대신 이 계약에서 내 조건은, 합의 없이 절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 말은 합의한다면 할 수 있다는 뜻?” “그런 뜻이 아니라…….” “그건 두고 보면 알겠죠. 우리가 합의하게 될지, 어떨지.” 지연은 그 계약서가 자신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보고 싶을 때마다 기억할 수 있게 키스해 줘.” 미리내. 러시아어 통역 전문 외교관으로, 대통령 통역을 전담하는 능력자이다. 연수 기간에 모스크바에서 대학원에 다니던 미리내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생긴다. 처음 보는 남자랑 술을 마시고, 먼저 키스를 하고,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남자의 집?! 모범생 미리내의 첫 일탈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가져온다. “넌 날 사랑하게 될 거야.” 디마라는 남자가 자꾸 눈에 거슬린다. 키스 한 번 했다고 이럴 건 아니잖아?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라 술이 한 거라고!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갑자기 시작되는 법이라는 걸 미리내는 미처 알지 못했다. 디마. 드미트리라는 이름이 있지만, 그녀가 부르는 디마라는 이름을 더 좋아한다. 첫눈에 반한 미리내를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아직 차마 말 못 한 비밀이 있다. “왕자라는 걸 누가 믿겠어?” 그는 사실 유럽 어느 공국의 왕자님이었다는 사실! 그러나 미리내에게 끝내 고백하지 못한 채 두 사람은 서울에서 재회한다. 그것도 국빈과 그 국빈을 통역하는 통역 외교관으로! “저기 저 왕자가 디마라고? 이거 실화야?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 혼란에 빠진 미리내와 고뇌에 빠진 디마. 두 사람은 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까? 댕댕미 넘치지만 때론 섹시한 디마와 허당미 가득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미리내의 당분초과 심쿵 로맨스. (비밀은) 짧게, 하지만 (사랑은) 깊게.
전 남친의 환승 이별 충격을 달래러 여행을 떠난 은재. 그런데 하필 그곳이 전 남친의 신혼여행지였다. 졸지에 스토커로 몰린 은재를 구해준 건 우연히 만난 재하였다. 어디선가 자꾸 나타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이 남자. 뭘까…….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눈을 떠보니 그 남자의 호텔 방이었다. 「어젯밤 좋았어요.」 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그. 은재는 도통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뭐가 좋았다는 거지? 설마… 잤어? *** 새로운 회사에 팀장으로 이직한 은재의 앞에 그가 나타난다. 신입사원 도재하. 그는 이 회사 회장님의 손자였다. “우리 잤어요?” “아뇨. 그런데 자고 싶어요.” 은재는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재하가 부담스럽다. 인생이 고달픈 은재에겐 연애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그를 밀어내는 은재에게 누군가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전 남친의 환승 이별 충격을 달래러 여행을 떠난 은재.그런데 하필 그곳이 전 남친의 신혼여행지였다.졸지에 스토커로 몰린 은재를 구해준 건 우연히 만난 재하였다.어디선가 자꾸 나타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이 남자.뭘까…….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눈을 떠보니 그 남자의 호텔 방이었다.「어젯밤 좋았어요.」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그.은재는 도통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뭐가 좋았다는 거지?설마… 잤어?***새로운 회사에 팀장으로 이직한 은재의 앞에 그가 나타난다.신입사원 도재하.그는 이 회사 회장님의 손자였다.“우리 잤어요?”“아뇨. 그런데 자고 싶어요.”은재는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재하가 부담스럽다.인생이 고달픈 은재에겐 연애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필사적으로 그를 밀어내는 은재에게 누군가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날 망쳐놓았으니 책임져. 네가 잘하는 그걸로 날 고쳐 놓으라고.” “내가 잘하는 걸로 당신을 고쳐줄 테니 당신은 당신이 잘하는 걸로 날 망쳐봐요.” 부족한 것 없는 도언이 원하는 단 하나는 그 여자, 이재였다. 한 번도 욕망해 본 적 없는 남자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저 탐했다.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걸 알았다면 놓치지 않았을까. 그러나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 모든 것을 가져도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면 그 남자라고, 이재는 생각했다. 그가 아무리 빌어도 그건 고작 그 순간을 위한 거짓이라고 치부했다. 사라지면 그 짓도 끝이라고, 그러니 실컷 탐해져 바닥에 떨어지길 바랐다. 그러나 믿지 않은 건 그가 아니라 이재 자신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 처음에는 장난처럼, 곧 그칠 비처럼, 언젠가 녹아버릴 눈처럼 그렇게 지나갈 줄만 알았지. 예기치 않게 불쑥 다가와 모든 것을 뒤흔들 줄은 몰랐다.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