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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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인 결혼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회사를 차지한 새어머니에게 등 떠밀려 강화 그룹 장남 '태오'와 맞선을 보게 된 소유. "……해야죠, 결혼." 선택지조차 없는, 가장 사적인 비즈니스라고 생각했다. "난 내 사람한테 흠집 나는 거 못 참는데." 그런데 이 남자, 다른 마음이 있는 것만 같다? "똑똑히 전해요. 한 번만 더 흠집 내면 그 목을 확 비틀어 버릴 거라고." 과연 이 결혼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위대한 미친개

"오랜만이네, 예쁜아? 하도 안 보이기에 죽기라도 한 줄 알았잖아." 결혼을 앞둔 유주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첫사랑, 도경. 9년 만이었다. 스무 살에 헤어져, 스물아홉 살에 만난 그는 여전히 수려했고, 강했고, 미친개였다. "잘 들어, 유주야. 나는 네 결혼을 최선을 다해 막으려고 해." 자신을 먼저 버린 주제에, 이제 와서. "그냥 이것만 알아둬. 난 방금, 내가 가진 모든 걸 너의 파혼에 걸었다고." 유주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망치러 온 도경을 밀어내보려고 하지만. "유주야.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어?" "난 널 위해 미친개라도 될게, 기꺼이." 도경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유주에게 기껍고, 절절했다. "내가 얼마나 망해야 너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메리 동거

약혼자와 다른 여자의 결혼 소식이 들렸다.재이는 칼을 갈며 직접 결혼식장을 찾아가지만약혼자였던 치원은 재이와의 신혼집까지 팔아먹고 도망간 후였다.그곳에서 신부의 오빠인 은호와 악연과도 같은 첫 만남을 하게 된 재이.“아…… J가 재이였어?”그런데 당신이 왜 또 거기서 나와.재이가 다니는 회사의 공동대표가 다름 아닌 은호였고.“떼인 돈 받아드린다니까요? 떼인 게 집이면 집도 받아드리고.”막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두 사람은은호의 끈질긴 제안을 계기로결국 치원을 잡기 위한 껄끄러운 공조를 시작하게 된다.“키스는 안 됩니다.”“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한국 드라마에선 입술에 거품 묻으면 키스하길래.”치원에게서 신혼집을 산 은호와,은호를 약혼자로 둔갑시켜 신혼집을 사수해야 하는 재이의아슬아슬한 동거와 수사의 결말은?“잘 부탁드립니다, 정재이 씨. 아니, 내 약혼녀.”두 남녀의 메리한 동거를 위하여.

내 남편의 장례식

“설마 나 잊은 건 아니죠?” 사랑하지만 끝내 잡을 수 없었던 남편의 장례식이 끝난 뒤, 죽은 남편이 수아를 찾아왔다. “아니면 죽은 형이 살아 돌아왔다고 착각이라도 한 건가?” 아니, 사실 그는 남편과 무척 닮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도우진이었다. 생전 왕래가 없던 시동생은 갑자기 나타나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헬기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형수님은 정말 그냥 사고라고 생각하세요?” 결국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시동생과 아찔한 동거를 하게 된 수아. 그러나 정리하지 못한 남편에 대한 감정과 새로 생겨난 시동생과의 갈등 속에서 수아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더불어 그와 가까워질수록 왜인지 지신의 남편에게 끌리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남편의 생전 습관, 말투,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한 듯한 시동생의 정체가 참을 수 없게 궁금해진 수아. 그녀는 반드시 물어야 했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