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첫눈에 반했던 남자와의 꿈같은 결혼. 그러나 여전히 남편은 짝사랑의 대상일 뿐이었다. 악독한 시댁 속에서 첫 아이와 엄마마저 잃고 넋이 나간 채 살던 현서. 세상의 제 편을 모두 잃은 그녀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선물. 이번만큼은 잃지 않아야 했다. “우리 이혼해요.” 늘 무심했던 남편이 예상외로 동요했지만 현서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 그녀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도, 괴물 같은 시댁에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그저 떠나 버린다.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어 버렸다. 해외까지 찾으러 쫓아갔건만 오랜 남자친구는 그곳에서 딴 여자랑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나린은 오랫동안 자처했던 조강지처 노릇을 그만둬야 했다. 그때 입이 딱 벌어지게 잘생긴 외모와 어마어마한 재력을 갖춘 오만한 남자가 나린에게 제안했다. 자신을 이용해서 복수하라고. “그 오해 이용해도 돼.” 도도한 남자는 기꺼이 나린을 위해 큰돈도 처바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태어나서 가장 예쁜 모습으로 탈바꿈된 나린은 눈부신 남자를 옆에 끼고서 전남자친구를 비웃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