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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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이 내게 한 나쁜 짓

너, 그 말 한 거 후회하게 될 거야! 남편의 분노를 뒤로 하고 집을 나왔다. 같은 하늘 아래 언젠가 한 번은 마주칠지도 모르지만 죽어서도 다시 만날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그와의 인연을 완벽히 끊어냈다 생각했는데……. 운명은 잔혹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안에 생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싶진 않았다. *** 7년 뒤, 전남편이 우리 회사의 부사장으로 왔다.  나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잃은 채로. 집착이 묻어나는 전남편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내가 잃은 건 기억이지 본능이 아냐.”

두 번째 원나잇

하룻밤 일로 그칠 줄 알았나?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이 뭐 어렵다고.  1500:1의 경쟁을 뚫고 NBC에 최종 면접을 보러 간 이서. 심사 위원석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본 뒤, 면접을 망친 이서는 비상계단에서 울음이 터지고 만다. 끼익.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다가왔다. “차이서 씨. 아니, 아델 씨라고 해야 하나?” “…….” “난 처음이었습니다.” “죄송한데…… 전 기억이 안나요.” “그럼 마음대로 하라며 내 손을 잡아 끌었던 건?” 이서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나게 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