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임신했어. 언니 남자친구 애야.” 완벽한 인생에 찾아온 단 하나의 오점. 의붓동생 차혜지가 부정한 임신을 고백하던 날. 수린은 가족도, 집도, 사랑도 버렸다. “너 다 가져. 사랑 없는 껍데기라도 끌어안든지.” 황량한 마음에 남은 건 복수심뿐이었다. 수린은 그들을 위한 독배를 손수 준비하기로 했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차수린 편, 내가 하겠다고,” 기꺼이 복수의 칼이 되길 자처하는 남자가 수린의 인생에 끼어들었다. “나랑 같이 살래요?” 그것도 아주 매혹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