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리
김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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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를 찾는 밤

“임신 안 되던 거, 내 탓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 변호사를 준비하던 수환을 3년이나 뒷바라지한 하연.  “내가 사준 옷으로 넌 잘도 그 여자 만나고 다녔더라.” “우리 어렵게 가지 말자. 응? 당신도 이런 식으로 이혼하는 거 쪽팔릴 거 아니야. 안 그래도 나 때문에 기 산다며. 고맙다며?” 하지만 자신만 바라보던 윤수환이 설마 제 뒤통수를 칠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모두가 제 등을 떠미는 것 같던 그때, 차도현이 나타났다. 7년 전, 하루 아침에 떠나버린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왕 붙어먹을 거면 제대로 붙어먹어야지, 안 그래?” 뚫어질 듯 바라보는 도현의 눈동자가 익숙했다. 하연의 마음이 세차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