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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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첫날밤

3년의 결혼 생활 끝에 남편 재하는 이혼을 요구했다.  빈껍데기 같은 부부였지만, 노력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건 은안의 오만한 착각이었다.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당신이 먼저 시작한 거예요.”  “후회……하지 않아.”  이혼을 말하던 그날 밤,  마지막으로 함께 한 식사 자리가 그들의 첫날밤이 되어 버렸다!  이미 이혼을 결심한 두 사람,  그런데 그냥 넘어갈 줄 알았던 남편은 자꾸만 그날 일을 물어 온다.  “우리, 어젯밤…… 함께 있었나?”  “우리, 잤냐고.”

선 넘는 연애수업

연애에 관심도 흥미도 없는 게임 기획자 푸름에게 어려운 업무가 주어진다. 바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기획을 맡게 된 것! 마음과 달리 첫 회의에서 대표인 윤도에게 신랄한 비판을 듣고 자괴감에 빠진 푸름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불타오른다. “그깟 연애? 내가 씹어 먹어 줄게.” 그런데 연애 시도 결과는 매번 최악!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도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나는 어떻습니까? 연애 상대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푸름이 연애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연애 상대가 되어준다는 것.  푸름은 신나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의 본격적인 연애 수업이 시작된다. 그리고 푸름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 “날 꼬셔봐요. 강푸름 씨한테 넘어갈 수 있게.” 이론만큼은 만렙인 푸름의 끈질긴 노력 끝에 겨우 두 번째 미션인 데이트로 넘어간 두 사람. 그런데…… “내가 대놓고 강푸름 씨 꾀어내면, 감당할 자신은 있고?” “예쁩니다. 오늘.” 윤도와 가까워질 때 마다 자꾸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는 푸름. “책에서 그랬어요. 미소는 상대를 반하게 하는 강한 무기라고.” “사람들은 왜 키스를 하는 걸까요……?” 순수한 푸름의 행동 하나에, 말 한 마디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윤도. 사심이 섞이지 말아야 할 수업에, 자꾸만 사심이 섞인다.  이 수업, 정말 수업으로만 끝날 수 있을까?

미움받는 결혼

뭐든 할 수 있었다. 엄마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그것이, 고작 2주일 전 사랑하던 연인을 잃은 남자와 결혼하는 일이라 해도.“정희주 씨는 낯짝이 참 두꺼워? 죽은 여자 자리 꿰차고도 그렇게 태연한 걸 보면.”차윤재는 저를 증오했고, 저는 그것을 이해했다.저는 그에게 미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니까.“나를 미워해서 차윤재 씨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해요.”불쌍한 차윤재가 저를 미워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편해지길 바랐다.그것이 일말의 속죄라고 여겼던 것도 같다.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결혼 생활이 아프기 시작했다.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예상에 없었기에.“차윤재가 그렇게나 미워하던 정희주가, 당신 인생에서 빠져주겠다잖아.”한때 이 미움의 끝에 사랑이 있길 바랐으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결혼

열아홉, 그 애나 나나 어쩔 수 없는 결혼을 했다.“난, 너 싫어.”“누군 좋은 줄 알아?”그리고 그 애, 주태성의 첫사랑이 진행형이라는 걸 알았을 때.나는 그 애에게 약속했다.계획한 대로 스무 살의 고백이 성공하면 이혼해 주겠노라고.***스무 살을 향해 달려가던 여름, 변수가 생겼다.그 애를 좋아하게 된 것이었다.주태성은 까칠하지만 다정했고. 예의가 없었지만 마음이 따듯했다.입은 얄미웠지만, 저를 바라보는 시선은 늘 따듯했다.하지만 주태성 그 애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다.그렇게 우리는 이혼했고, 나는 전남편 주태성을 지워 버리리라 다짐했다.“이렇게 꼭꼭 숨어 있었으니까 못 찾았지.”10년 후, 그 애와 다시 만날 줄도 모르고.“나, 너 좋아.”다시 지독하게 얽힐지 모르고.“이런 짓 하고 싶은 사람, 너뿐이야. 지금이나 그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