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
아삭
평균평점 1.00
질 나쁜 오빠 친구

“말해 봐. 네 계획이 뭔지.” “내가 그쪽 뭘 믿고 말해요.” 단호한 말과는 달리 그녀는 난생처음 받아 본 친절과 관심에 흔들렸다. 믿고 싶다. 기대고 싶다. 이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다. “누구도 믿지 않아요.” “그래, 누굴 믿건 말건 그건 네 자유지, 그런데…,” 늘 그래 왔듯, 표정을 지우고 마음을 비우다 보면 다시 조금씩 본래의 궤도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저 불쌍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뿐인 주한을 감히 가슴에 들일까 밀어내고 또 밀어냈다. “왜 내 기분이 이렇게 엿 같지?” 서늘한 시선과 차디찬 말투에도, “왜 자꾸 너만 보면 짜증이 날까.” 다분히 저를 향한 감정이 깃든 것만 같은 잔인한 착각이 일었다. 자조적인 웃음 뒤, 따라붙는 감정을 힘겹게 외면했을 때, 주한은 자신의 앞에 다가와 사납게 일갈했다. “각오해야 할 거야. 이제 시작이니까.” 그래. 잠깐일 줄 알았던 관계는, 그의 말대로 겨우 시작일 뿐이었다. 밀려드는 혀끝이 너무도 써서, 이례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질이 나쁜 남자 주한은 기어이 이례를 무너뜨렸다. 지독히도 역설적임을 잘 알지만, 따듯하게 밀고 들어오는 감각에 자꾸만 생겨선 안 될 감정이 움튼다.

출입자 외 관계 금지

모든 행동을 통제받고 감시당하며 살아가던 그녀에게자유가 허락된 장소는 단 한 곳,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아버지는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유명한 목사이지만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여은을 입양한 위선자일 뿐이었다.지옥 같은 이 집을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기도가 닿은 것일까?어느 날, 유일한 그녀만의 공간에 누군가가 나타난다.“아직도 이런 음습하고 사람 없는 곳 좋아하나.”어릴 적 여은과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남자, 지혁이었다.“도움이 필요해?”여은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그에게 이 집에서 자신을 꺼내 줄 것을 부탁하는데.“여기서 나가고 싶어요.”“근데, 여은아. 맨입으론 안 돼.”“……원하는 게 뭐예요?”“내가 원하는 건 좀 더러운 편인데.”지혁이 입매를 살짝 비틀어 웃었다.여은은 곧 닥칠 모든 일이 두렵고 떨리면서도, 두근거렸다.

타락의 형태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시설 신세를 지게 된 다은에게 내밀어진 따뜻한 손. 그녀의 가족이 되어 주고 허한 마음을 채워 준 후견인. 다은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제정신 박힌 애면 후견인한테 그따위 저급한 마음 안 품겠지.” 마음을 고백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그녀의 인생을 나락으로 끌고 갈 남자, 손이현이 나타난다. 처음부터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이현은 후견인을 향한 다은의 마음을 눈치채고 그녀를 압박해 오기 시작하는데……. “네가 시키는 거 뭐든 다 할게. 그러니까, 아저씨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줘.” 그때, 손이현에게 그 말을 해선 안 됐다. 그가 무슨 미친 짓을 하건, 막지 않을 걸 그랬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달라.” “너만 입 다물면 되는 일이잖아.” “맨입으로?” 몹시도 단정한 음성으로 질 나쁜 문장을 뱉었다. “나한테, 뭘 원해.” 겁을 집어먹은 그녀에게 돌아온 건 미친 새끼다운 답이었다. “너 한번 빨아 볼래?”

잘생긴 쓰레기
1.0 (1)

*해당 작품은 19세이용가 작품을 15세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노골적인 언어 표현 등 호불호 강한 소재가 등장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충청남도 본주리 1-1번지]은혁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유일한 혈육, 할아버지 운규의 요청에 따라 그의 첫사랑을 찾아 본주리로 향한다. 차도 진입할 수 없는 오지 산간의 기와집에는 운규의 첫사랑이 아닌 손녀 혜원만 남아 있었다.소득 없이 돌아가려던 중 태풍으로 발이 묶이게 된 은혁은 기와집에서 혜원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야.”“강혜원이요.”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외워 버릴 수밖에 없는 이름.“그래, 혜원아.”제아무리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여자들에게도 동하지 않던 몸이다.은혁은 스물여섯 평생 여자를 모르던 제 몸이, 이 흔해 빠진 얼굴에 반응하는 걸 느꼈다.오지 산간에 사는 주제에 묻어나는 체향이 꽤 짙었다. 묵직한 단 향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게 몹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할머니의 죽음으로 영혼을 잃은 듯한 혜원을 위한 은혁의 위로는 결국 선을 넘어 버렸다.“네가 오해할까 봐 미리 말해 두겠는데, 내가 아무 데서나 이러는 인간은 아니거든.”“안 했어요……. 오해.”그렇게 시작한 위로는 불어난 물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되는데…….“서울, 같이 갈래?”그 말을 마지막으로 서울로 돌아온 은혁은 다시 혜원을 찾아가 그녀를 데려오려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사실에 절망한다.* * *2년 뒤.출장차 지방 호텔에 묵게 된 은혁은 그곳에서 일하는 혜원과 거짓말처럼 재회한다.혜원을 도저히 놓을 수 없음을 깨달은 은혁은 다시금 혜원을 끌어안는다. 진실을 뒤로한 채.가장 저질스럽고 쓰레기 같은 남자의 모습으로.눈꼬리에 맺혀 있던 눈물을 뚝뚝 흘리며, 벌겋게 부어오른 채 쏘아보는 경멸에 찬 시선이 은혁은 퍽 만족스러웠다.아아, 이 얼마나 모순인가.이 돌아 버릴 것 같은 소유욕의 시작점은 과연 언제일까.여운 짙은 첫 만남이었던가. 그게 아니면, 운명과도 같은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이었던가.아니, 어쩌면 돌고 돌아 사랑해야 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지.인간은 날 때부터 정해진 인연이 있다고들 하니까.우리는 운명일 것이다. 몹시 지독한.

여덟 시

#현대물 #오해 #사내연애 #재회물 #절륜남 #직진남 #계락남 #능력남 #짝사랑남 #평범녀 #짝사랑녀 #외유내강 #고수위 #씬중심 #3000원이하 #짝사랑 #비밀연애능글, 계략! 출퇴근길 그녀만의 운전기사, 건우외유내강! 출퇴근길 건우의 유일한 승객, 지은여덟 시. 어느 날부터인가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파트너

첫사랑에 이어 두 번째 사랑까지 실패한 희서는우연히 술자리를 함께하게 된 친구의 동생, 윤재와 하룻밤을 보낸다.그러나 하룻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희서는 홀연히 자취를 감춰 버린다. 그리고 5년 후……. “안녕하십니까, UI 소프트 대표 정윤재입니다.”희서와 윤재는 대표와 직원의 관계로 재회하고.“윤재야,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나는 선배가 미워 죽겠는데, 내 몸은 선배가 좋아 죽겠나 봐.”5년 전, 그날의 실수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었으나…….“윤재야.”“선배가 날 그렇게 부르면 없던 이성도 날아가 버려요.”둘은 멈출 수가 없었다.

첫날밤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는 연인 조이를 잃은 율.그는 오랜 시간 실의에 빠져 새로운 사랑을 거부하고 있다.그런 율이 눈에 밟혀 삼도천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조이.그리고 그녀와 함께 삼도천을 건너야 하는 인도자 훤.도무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훤은 조이에게 한 가지 황당한 제안을 하는데…….“한 달 안에, 그와 진심이 담긴 ‘첫날밤’을 보내면,그 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승으로 떨어진다.과연 조이는 다시 율의 곁에 남을 수 있을지?

열대야

#현대물 #몸정>맘정 #사이다남 #다정남 #절륜남 #순진녀 #다정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고수위청순, 섹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야설 작가, 연희만렙, 절륜! A부터 Z까지 친절히 알려주마, 진호잠 못 이루는 밤, 윗집 남자와 아랫집 여자의 은밀한 과외가 시작된다♥***“이연희 씨. 하루만 더 생각해 봐도 나랑 하고 싶으면, 아니…… 그걸 배우고 싶으면, 그때 해요.”“혹시 제가 처음이라서 책임지라고 할까 봐 그러는 거예요? 저 그렇게 처음에 연연하지 않아요.”“제가 연연합니다.”“네?”연희의 눈은 굳은 듯 깜빡임을 멈췄다.“제가 이연희 씨의 ‘처음’에 연연한다고요.”이유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질문할 수 없었다.진호의 숨결이 묘하게 자극적이었으며 또 너무도 뜨거워서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책임을 지는 것과는 별개로, 처음은 소중한 거예요.”아무리 그래도 끝까지 갈 기세로 옷까지 다 던져 놓고 할 소린 아닌 것 같았다.“중간에 멈추는 거 싫어하신다면서요.”연희가 입술을 제멋대로 삐죽이며 말했다. 민망함에 다리는 자꾸 오므려졌다.“누가 멈춘다고 했어요?”“네? 멈추는 게 아니면, 뭘 어떻게…….”“하나씩, 천천히.”진호의 입술이 아래로 내려가 솟아오른 유두를 혀끝으로 스치듯 핥았다.“아앗!”연희가 신음을 삼키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입 안으로 말아 넣어 보았지만 신음은 이미 터져 버린 뒤였다.

이상형

#현대물 #사내연애 #절륜남 #능력남 #다정남 #직진남 #유혹녀 #엉뚱녀 #짝사랑녀 #몸정>맘정 #고수위 #씬중심 #3000원이하허당, 섹시! 발칙한 이상형을 외치는 어설픈 유혹녀, 영지직진, 절륜! 밀당 따윈 없는 카리스마 사수님, 주원신입 사원과 직속 사수의 시작부터 야한 비밀 연애♥***“대리님, 넥타이.”완전히 다 풀어 헤쳐진 셔츠 사이로 주원의 탄탄한 근육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데 그 사이에 어정쩡하게 매달린 넥타이가 거슬려서 영지가 그를 살짝 밀어 내고 말했다.영지의 말을 들은 건지 어쩐 건지, 주원은 그대로 영지의 허벅지를 들어 올려 안았다. 느슨하게 묶여 있던 샤워 가운은 매듭이 풀렸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영지의 가슴이 벌어진 앞섶 밖으로 버젓이 나와 공기 중에 완전히 노출됐다.주원의 허벅지 위에 앉혀지다시피 한 영지는 그의 목을 끌어안아 더욱 깊이 키스했다. 혀끝이 교차되며 나는 소리가 쯔읍, 하고 적막만이 가득한 룸 안에 울려 퍼졌다.“하아.”짧은 숨이 터져 나오고 삼켜지길 여러 번. 어느새 영지의 가슴으로 내려간 주원의 입술은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듯 혀로 굴렸다.“아핫. 흐응.”참아지지 않는 신음을 흘리며, 영지가 주원의 짧은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은 마치 밀고 당기기라도 하는 듯이 애를 바짝바짝 태웠다.“내일 후회해도 난 몰라.”

첫 키스

귀염, 순수! 그저 사고라고 생각하고 싶은 첫 키스의 기억, 수연풋풋, 계략! 첫 키스 후 발정 난 개새끼가 되어 버린, 은우동상이몽 첫 키스로 시작된 캠퍼스 커플의 계약 연애★***“은우야…….”“넣어 달라, 이 소리야?”“너 왜 이렇게 야해? 이럴 때마다 정말로 네가 아닌 것 같아.”“몰랐던 것처럼 왜 이래, 내가 몇 번이나 가르쳐 줬는데. 정은우는 발정 난 개새끼라고, 차수연한테 몇 번이나 경고했는데.”지나치게 노련하고, 또 지나치게 농염한 그의 말투와 손길은 수연에게 흥분을 안겨 주는 동시에 불안감을 줬다.“은우야, 너는 다른 여자랑 이런 거 해 봤어? 이렇게 나랑 하는, 야한 거 말이야.”흥분에 젖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수연은 은우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밀어 넣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왜? 내가 발정 난 개새끼라 아무한테나 쑤셔 넣을까 봐, 겁나?”은우가 수연의 한쪽 다리를 제 어깨 위에 얹고 그대로 몸을 낮춰 수연의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자극했다.“흐윽, 아아! 아니, 그냥 너는 잘생겼고, 원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으흥.”먹잇감을 찾아 끈질기게 추격하는 개처럼 은우는 수연의 아랫도리가 흥건히 젖어 온 뒤에도 입술을 물리지 않았다.“아아, 내가 그건 얘기 안 했구나?”“응?”“날 그렇게 만드는 여잔, 차수연 하나뿐이야.”은우가 젖은 질구에 그대로 중지를 박아 넣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읊조렸다.“아아! 은우야. 흐읏, 잠깐만…….”“자꾸 나 자극하지 마. 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는데, 먼저 흥분하고 질투까지 해 주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내가. 너만 보면 발정 나 죽겠는데. 응, 안 그래?”잔인하기까지 한 은우의 목소리에 우습게도 수연은 더욱 흥분감이 밀려들어 견딜 수 없었다.“하아, 하윽.”은우가 수연의 속을 휘저은 중지를 빼내었다. 그러자 수연의 질 내벽을 촉촉하게 적시던 애액도 딸려 나온다.“벽 짚고 뒤돌아 봐.”“여기서…… 해?”“그럼 나갈까? 비 맞으면서 할래? 그것도 나쁘지 않고.”∎키워드#현대물 #오해 #첫사랑 #친구>연인 #재회물 #절륜남 #직진남 #계락남 #유혹남 #평범녀 #후회녀 #몸정>맘정 #원나잇 #고수위 #씬중심 #3000원이하 #짝사랑 #비밀연애

면역제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 등 호불호가 나뉠 만한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오월아.”5년 전 5월, 처음 이 집에 들어온 날부터 남자는 저를 그렇게 불렀다.“도망칠 궁리 그만하고.”남자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어앉은 채 몸을 덜덜 떨었다.죽어도 이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하고 아득한 불안이 엄습했다.“더러운 깡패 새끼.”“너는 그 더러운 깡패 새끼 돈 빌어먹고 살잖아.”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문 채 남자를 노려보았다.남자는 가소롭다는 듯이 붉은 기가 감도는 입술을 비틀어 올려 웃었다. 곧이어 조금 풀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머리채를 잡아 확 밀어젖혔다. 고개가 뒤로 꺾이며 무언가로 목이 졸리는 것만 같은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곧장 숨이 끊어질 듯했다. 입에서는 짐승과 비슷한 유의 소리가 흘러나왔다.“한 번만 더 도망치면, 그땐.”남자의 반듯한 셔츠가 다 구겨질 정도로 잡아당기며 버둥거렸다.마지막 발악을 구경하기라도 하듯 빤히 바라보던 남자가 귓가에 속삭였다.“기어 다니게 될 거야.”이 이상 기어올랐다간 가만두지 않겠다는 확실한 경고. 눈앞이 흐려지며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지는 와중에도 남자의 섬뜩한 목소리는 선명히 고막을 파고든다.“알았지, 오월아?”비정한 남자의 손아귀에서 죽을 순 없었다.죽을 때 죽더라도 이 남자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고 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