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 다툼으로 줄곧 대립해 온 산죠 그룹과 아오이 그룹. 손쓰지 못할 만큼 사이가 벌어진 두 가문의 대립은 각 기업의 후계자인 산죠 마사토와 스오우 쿠니히코에게도 이어진다. 어릴 적부터 서로를 의식하면서도 애써 외면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아무도 없는 휴양지에서 조우하며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휴양지에서의 꿈 같은 나날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두 사람. 그러나 산죠 가문의 위기와 스오우의 약혼은 산죠를 괴롭히고, 홀로 고통을 견디던 그에게는 더 큰 딜레마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문 간의 대립으로 금지된 만남을 이어오던 두 남자. 증오와 갈등 저편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학 졸업을 반년 앞둔 가을, 완벽한 연인이었던 키시모토와 마키는 키시모토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파국을 맞게 된다. 연인일 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호적수였기에 크나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마키. 5년 후, 또다시 한 무대에서 노래하게 된 두 사람. 태연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키시모토에게 마키는 복수를 다짐한다. “넌 나한테 진 게 분했던 거야. 분해서, 계속 함께 있는 게 굴욕적이라서 떠난 거야. 안 그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키시모토의 진심은 과연……? 세상에서 제일 가까웠던 남자의 배신. 닿을 듯 닿지 않는 안타까움에 목 놓아 부르는, 너만을 위한 아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