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가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던 남자, 세라프는 눈앞이 흐릿해지던 와중 한 미모의 남자와 조우하게 된다. 차가운 외모에 무뚝뚝한 성격의 킬러 벨페고르는 순간적인 변덕으로 세라프를 자신의 집에 데려오고, 벨페고르의 간호를 받던 세라프는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연다. 바깥세상에선 남들이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 같은 나날을 보내던 세라프였지만, 슬럼가에서 킬러 무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비로소 살아 있다는 실감을 얻게 되는데……. 과거에도, 미래에도 접점이 없었을 재벌의 아들과 킬러의 만남. 짧은 밀월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세라프와 벨페고르가 달콤한 허니문을 떠난 뒤, 혼자 여유를 즐기던 ‘기사’ 아비고르는 총격을 당하던 남자를 얼떨결에 구하게 된다. “난 펜리르. 흐로드비트니르의 보스야.” 아직 앳된 티가 나지만 리더의 품격을 가진 뒷세계의 보스, 펜리르는 전투 경험이 많은 아비고르를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대가로 항쟁에 참가해줄 것을 의뢰한다. 펜리르의 필사적인 모습이 귀엽기만 한 아비고르였지만, 자꾸만 빼앗기던 시선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으로 변모하는데……. 《악마의 애인》의 후속, 벨페고르의 능글맞은 기사 아비고르와 어쩌다 그에게 붙들린 순진한 마피아 보스의 러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