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귤
은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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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동생의 감정을 따라갈 수가 없다

원수 같은 동생놈이 회귀했단다. 나 몰래 약이라도 주워 먹었나? 나만 보면 울고 사과하고 지켜 주겠다고 난리다. 차라리 치킨 다리 하나에 박 터지게 싸울 때가 그리울 지경. 그런데 이 자식이 점점 더 이상한 행동을 한다. 나를 카사노바와 이어 주려고 하질 않나. 미소 천사 선배를 음해하려 하질 않나. 십년지기 친구를 배척하려 하질 않나. 니가 왜 내 교우관계를 정리해!? * * * 이상해진 건 동생놈뿐만 아니었다. “너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담백하던 친구 놈이 찰싹 달라붙고. “날 좀 더 걱정해 줘. 재하야, 빨리 손잡아 줘.” 대학 최고의 인기남 선배가 약한 척 손을 내밀고. “제가 아프단 소식에 곧장 달려온 선배님이 귀엽다는 뜻이에요.” 소문난 바람둥이 후배가 들이대질 않나. “재하, 제 모든 걸 걸고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게임도 아닌데 목숨 걸겠다는 길마도 벅찬데. “형은 경계심이 너무 부족해. 그러니까 형을 감금할 거야.” 무시무시한 선언을 하는 동생놈까지! 대체 다들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서브수지만 메인공의 첫사랑입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메인공을 꼬셔 첫사랑 자리를 차지하는 서브수에 빙의했다. #재벌공 #절륜공 다 좋다 이 말이다. 학원물에 절륜이 무슨 소용이며 재벌인 그들의 부모에게 살해당하는 첫사랑 자리 따위, 내 쪽에서 거절이다. “헤어져.” “이결아, 우리 10년이나 사랑했어.” 10년의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베타인 자신에게 매달리는 알파를 떼어 내기 위해 메인수가 나타나기만 기다린 지 10년이다. 정말로 10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지만. “우리라니. 너 혼자겠지.” “이러지 마. 이번 일은 정말 실수야. 내가 잘못했어. 제발, 응?” “네가 알파이고 내가 베타인 이상, 이렇게 될 줄 알았잖아.” 알파이면서도 오메가에게 절대로 한눈팔지 않겠다는 다짐을 10년이나 지킬 줄은 정말 몰랐지만. 원작 메인수의 등장과 동시에 휴지 조각처럼 찢겨 날아간 약속이 돼 버렸다. “처음부터 이런 약속이었잖아, 우리 관계는.” 알파고 오메가고 난 모르겠으니 니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속마음 대신 겉으로는 처연하게. 그렇게 이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