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게이트가 열리고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동시에 사윤은 이상한 시스템창과 마주하게 되는데. “당신은 인류의 ‘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b ᵔ▽ᵔ)b” 빌런의 역을 강제당하며 미쳐 가던 사윤은 빌어먹을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단서, 한건주를 납치한다. “…목적이 뭐예요.” “인재 영입?” “사람을 납치해서요? 무슨 조폭 길드라도 되나 봐요.”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단서인 성향, ‘저항하는 자’. 사윤은 그것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건주를 S급으로 키우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데…. 예쁘다, 예쁘다 하며 실컷 키워 줬더니 S급이 코앞일 때 홀연히 자취를 감춰 버린 건주. 이윽고 그는 S급 헌터가 되어 사윤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시X, 너 뭐 하는 새끼야.” “그렇게 사람 헌신짝처럼 버리니까 좋아요?” 먼저 버리고 튄 새끼가 누군데? “네발로 기는 게 어떤 기분인지 느끼고 싶으면 어디 또 도망가 봐.” 위태로운 재회와 불온한 낌새를 보이는 게이트. 과연 사윤은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공일수 #헌터물 #현대물 #판타지물 #환생물 #사건물 #사제관계 제자들을 두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살한 야샤는 만년 뒤 인간 목희윤의 몸으로 환생한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자살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생은 평화롭게 살고 싶어 각성을 권유하는 시스템창도 못 본 척하고 힘을 숨기며 살아가지만, 오지랖이 넓은 탓에 자꾸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다 결국 꼬리를 밟히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 꼬리도 로드일 적의 제자들에게 밟혀 버렸다. <명예로운 구원자의 힘이 시대를 넘어 당신에게 발현했습니다. 각성하시겠습니까?> 죽은 스승을 찾겠다며 아득바득 모든 생에 걸쳐 자신을 찾고 있는 제자들에게 능력을 들키자 뜬 상태창. 아무리 봐도 저거 또 구원자로서 자살하라는 말 같은데…. 과연 돌아 버린 제자들에게 환생 사실을 숨기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 “책임을 지기 싫었으면 우리를 데려오지도, 그렇게 버리지도 말았어야지. 야샤.” “늘 그랬듯이, 붙잡아 두고 싶어. 다신 못 떠나게. 박제를 해서라도.” “야샤. 당신의 제자들이 제정신이 아닌 건 알고 있었잖아요. 빠르게 인정할수록 오히려 편해질 거예요.” 쏟아지는 말에 희윤은, 그러니까 야샤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 괘씸한 놈들이? 그러자 줄곧 무시하던 시스템이 반응했다. <저런, 구원자님의 제자들이 너무 괘씸하군요!> <‘환생자를 위한 제자 교육서’가 완성되었습니다! 신규 가이드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이건 또 뭐야? 평온하게 좀 살려는데 시스템과 제자들이 영 도와주질 않는다.
어느 날 게이트가 열리고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동시에 사윤은 이상한 시스템창과 마주하게 되는데. “당신은 인류의 ‘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b ᵔ▽ᵔ)b” 빌런의 역을 강제당하며 미쳐 가던 사윤은 빌어먹을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단서, 한건주를 납치한다. “…목적이 뭐예요.” “인재 영입?” “사람을 납치해서요? 무슨 조폭 길드라도 되나 봐요.”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단서인 성향, ‘저항하는 자’. 사윤은 그것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건주를 S급으로 키우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데…. 예쁘다, 예쁘다 하며 실컷 키워 줬더니 S급이 코앞일 때 홀연히 자취를 감춰 버린 건주. 이윽고 그는 S급 헌터가 되어 사윤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시X, 너 뭐 하는 새끼야.” “그렇게 사람 헌신짝처럼 버리니까 좋아요?” 먼저 버리고 튄 새끼가 누군데? “네발로 기는 게 어떤 기분인지 느끼고 싶으면 어디 또 도망가 봐.” 위태로운 재회와 불온한 낌새를 보이는 게이트. 과연 사윤은 시스템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봐, 도련님! 정신 차렸으면 빨리 타지? 그대로 있다간 다시 먹힌다?” 눈 떠 보니 이상한 세계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날 구해 준 이상한 남자…. 「멸망에서 보호해 드립니다! 고객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소멸 경호원 강남일! 지금 바로 문의 주세요! 영혼 코드: 0023」 소멸 경호원? 멸망에서 보호해 줘?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알아들을 수 없는 것투성이인 희한한 세계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눈앞의 남자가 내 생명줄이라는 것. 그래서 남자가 사이코패스든 뭐든 믿고 따라가기로 했는데. “네가 선택한 거니까 너무 원망하지 마, 도련님?” 그러지 말 걸 그랬다. 어느 날 떨어진 틈이라는 이상한 세계. 멸망이란 위협이 시시각각 밀려드는 이곳에서 과연 한 떨기 스물셋인 내가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내가 원래 그런 말 좀 많이 들어.” “칭찬 아니거든?” “네가 좀 이해해. 제정신으로 사는 놈들이 많이 없어서 이쪽 세계에선 그 말이 칭찬으로 통해.”
대신관이었던 요한은 스승의 배신과 악마와 결탁했단 오명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후 요한은 무명계란 곳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다양한 차원에서 죽은 자들이 모인다는 무명계엔 다시 한번 살아날 기회를 제공하는 부활 학교 <환상데미아>가 존재한다. 5년만 다녀 무사 졸업하면 원하는 시기를 골라 다시 환생할 수 있다고? 파격적인 보상에 요한은 환상데미아의 입학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건 일생일대의 실수가 되는데…. “환상데미아의 선생들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환상데미아는 재학생들의 수면 시간을 보장하라! 4시간 이상 자면 그리핀에게 쪼아 먹히는 게 말이 되냐!” “환상데미아는 매월 치러지는 적성 시험을 개편하라! 365일 시험 기간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냐!” 하지만 입학한 학교가 어째 영 심상치가 않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옆 침대 친구가 그리핀에 납치당해도, 하늘에서 거대한 이무기가 떨어져도, 방금까지 대화하던 친구가 하얀 새로 변해 버린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상한 학교. 과연 요한은 환상데미아를 졸업… 아니,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어쩐지 학교로 가는 길 내내, 심지어는 입학 서류를 접수하는 심사관들마저 충분히 각오하고 신청한 것이냐 묻더라니…. 전투를 치른 후 요한은 자퇴할까 고민했다. 한 번 자퇴하면 다신 재입학하지 못한다는 규칙이 있어 망설여졌지만, 이토록 허무하게 죽는다면 입학에 의미가 있나 싶어졌던 탓이다. 그렇게 회의감에 젖어 자퇴 신청서를 들고 착잡해하던 요한에게 당시 쏟아지는 자퇴 신청서를 접수하던 교감은 이렇게 말했다. ‘요한 군? 자네는 학년 수석이라 자퇴도 불가능하다네.’ 참고로 이 학교의 교감은 악마였다. 비유 따위가 아니라 진실로. 그냥 종족이 악마였다. 그리고 교감은 자신의 악마다움을 입학식 후 다음과 같은 안내장으로 증명했다. <입학식에서 다친 학생들은 기숙사실에 들어온 즉시 몸이 회복되는 걸 확인하셨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입학식을 치른 장소는 환상 결계 안으로 해당 장소에서 겪은 일들은 모두 현실이 아닙니다. 따라서 전투 중 사망한 학생들 역시 아카데미 정문 밖에서 되살아났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본 입학식은 환상데미아 신입생들의 용기를 시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교감, 세르딕 아고르 드림> 기숙사에 들어온 모두에게 전해진 알림장에 기숙사를 떠나가라 들린 신입생들의 고함을 요한은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그게 벌써 한 달 전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