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희
백춘희
평균평점 2.75
동태는 뱉고 데뷔는 삼켜라
2.5 (1)

12년은 생태가 동태 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진작에 초심 잃고 동태 눈깔로 ‘아, 진짜요?’를 연발하던 12년 차 아이돌 선예진. 그룹이고 기획사고 다 배신하고 솔로 활동하려다 12년간 그를 쫓아다닌 사생에게 휘말려 연습생으로 캐스팅 당했던 열아홉 살 때로 회귀한다. 이 시기 선예진의 통장 잔고는 1,072원! 돈을 벌기 위해선 다시 한번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 그룹 탈퇴 안 하고 솔로 독립 안 하면 죽을 위기도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된 이상 다시 리버브로 데뷔해 뭔가 보여준다! …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그룹 멤버였던 천태림이 이상하다. “너는 아이돌이 되면 안 돼.” “뭐?” “넌 데뷔하면 안 된다고.”

망돌이 삼세번 회귀하면
3.0 (1)

듣보 중소 6인조 보이그룹 리더로 6년, 6명 중에 4명이 터졌다. 한 놈은 3년 차에 일진이었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군대로 줄행랑을 치더니 돌아와선 사업 병에 걸렸고, 다른 한 놈은 1년 전 일반인 팬과 혼전 임신으로 결혼이라는 멋들어진 기사 제목을 터트리며 탈퇴했다. 남은 둘 중 하나는 클럽 죽돌이라는 걸 연예계 사정 좀 밝은 사람이면 모르는 이가 없을 지경에, 마지막 놈은 제정신인 줄 알았더니 며칠 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쳐서 구속 기사가 떴다. 이게 인생인가? 그룹 해체 후 입대나 할 생각으로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던 윤현오는 교통사고까지 당한다. 박복한 인생에 눈물겨워하며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스물여섯 살이 아니라 열여덟 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