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물 #수한정다정공 #떡대소심수 #호랑이공x메인쿤수 평균적인 고양이 수인보다 훨씬 덩치가 큰 데다가 인상도 험악한 정다인. 외관과는 달리 소심한 성격의 그는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속상하다. 고심 끝에 설치한 수인 전용 미팅 어플에서 주호라는 수인 친구를 한 명 사귀는데……. “어, 주호야, 저…… 너 고, 고양잇과라고…….” “저 고양잇과 맞아요. 호랑이도 고양잇과 맞잖아요.” 성장기 전의 사진만 보고 귀여운 치즈냥이라고 생각했던 주호가 사실 커다란 호랑이였던 것이다. 놀라워하는 다인을 주호는 능청스럽게 달래고, 착한 다인은 안심하여 주호와 가까워진다. 다인은 주호가 저와 비슷하게 소심한, 착하기 그지없는 천사라고 믿는다. 그러나……. ‘귀엽다. 존나 귀엽다. 미친, 진짜 벽을 부수고 싶을 만큼 귀엽다.’ 주호가 다인에게 내보이는 모습은 모두 내숭일 뿐, 그는 다인을 한입에 삼키려 거짓말마저 불사 중인데…….
#날기억못한건네가처음이야공 #겉과속이다르수 #연하인척연상수 33살의 사회복지사로 건장한 베타였던 성연은 어느 날 상담인인 오메가 복승에게 빙의한다. 뽀얗고, 말랑하고, 복숭아 향이 나고, 가냘픈 데다 가난한 오메가 고학생인 복승의 삶은 성연의 지난 인생과는 너무도 다른 것이었다. “제가 그, 생물학적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제 정자와 여자분의 난자가 만나서, 예. 그런 아버지 말입니다.” “아, 어떤 걸 궁금해하시는지 충분히 알았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일은 학계에 보고될 만큼 희귀한 경우라서…….” 그날 성연(in 복승)은 아버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학계에 보고될 만한 일을 해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옆자리의 잘생기고 향기도 좋은 알파 선배가 자꾸 거슬린다. “언제?” “네?” “고양이 보러 언제 올 거냐고. 알바 없는 날, 제일 빠른 날짜로 캘린더 저장해 놔.” 고압적이고 사람 싫어하는 걸로 유명하시잖아요. 왜 자꾸 툴툴거리면서 도와주는 건데요. ◆ 미리 보기 그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아무리 오래 지났어도 ‘황유현’이라는 이름을 잊지 않았다. 그게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그런데 김복승은 지금 자신을 대놓고 생까고 있었다. ‘초면에 실례합니다만?’ 참 기가 찬 인사였다. 유현으로서는 이렇게 다가온 사람 또한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가소로웠다. “너무 감사해서 그런데요, 제가 커피 좀 사드려도 될까요?” “뭐?” 맹랑한 데이트 신청이었다. 유현은 눈썹을 구기며 옆에 앉은 쪼그만 후배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아주 대놓고 수작질이었다. 한편, 복승의 기억이 없는 성연은 향기남이 다시 물어보거나 말거나 후다닥 커피 쿠폰을 결제했다. 그리고 얼른 핸드폰을 내밀었다. 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분이라도 빨리 쿠폰을 쏴야 했다. “저, 연락처 알려달라는 거 절대 아니고요. 커피 쿠폰 드리게 여기 한 번만 입력해 주시면 되거든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깊숙한 야산. 이 산속엔 엘프들이 모여 살고 있는 숲이 하나 있었다. 백설구는 그곳의 유일한 이방인이었다. 인간의 피가 무려 반이나 섞인, 동그란 귀를 가진 돌연변이. [VAN 건설,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일대에 프리미엄 주택단지 조성!] 그러던 어느 날, 숲이 개발된다는 기사가 뜨고 “다들 VAN 건설사 웃대가리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지? 희귀하고 맛있는 피라면 환장을 하는 족속들이라는 걸.” 하루아침에 숲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엘프들은 땅값 대신, 그들이 아주 혹할 만한 것을 내놓기로 하는데……. “반진영이 보낸 선물이 너인가요?” ‘히끅!’ '살아 있는 헌혈 팩’이 된 설구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빈혈 없인 볼 수 없는 설구의 도시 생존기!
평생을 시골에서 살던 강돌고래 수인 강하경은 오랜 친구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서울에서 미아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그때, 그에게 다가온 커다란 사내. “합격, 여기서 일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취업에 성공하게 된 하경은 예상보다 더 즐거운 서울 생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 그러던 중, 하경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 바다 수인에 서울깍쟁이, 그리고 상당히 위험한 직업을 가진 것 같은 사내, 사장님에게 홀라당 반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과연 하경은 제게 닥친 시련 그 자체인 사내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용감한 강돌고래의 촉촉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