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아케
첼리아케
평균평점 4.63
관계의 고리
4.5 (3)

신우서. 운명의 상대와 연결된 붉은 띠, 링. 왼손 약지에 붉은 링이 발현하게 되면 그 상대와 접촉을 하지 않는 이상 잠에 들 수 없다. 그리고 나는 5년 동안 짝사랑 하고 있는 상대의 형과 링으로 이어졌다. “우리 형 일인데……. 왼손 약지에 링이 생겼대.” 그렇게 왼손을 쫙 펼쳐서 약지를 가리키지 않아도 알아. 나도 그렇거든.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손끝이 저렸다. 주먹을 꽉 쥐며 저릿한 감각을 잊어보려 했지만, 손바닥에 손톱이 박혀 드는 아픈 느낌이 가슴을 찔러대는 따끔거림과 닮았다는 것만 인식할 뿐이다. “상대를 못 찾아서 요 며칠간 죽어가더라. 도저히 잠을 못 자겠나 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었다. “상대를 빨리… 찾아야겠네.” *** 강지건. 친동생을 짝사랑하고 있는 상대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마음을 억누르기를 3년. 자신의 약지에 있는 링과 같은 것이 그 아이의 왼손에 자리한 것을 발견한다. ‘놓고 싶지 않아.’ 우서의 손을 잡은 내 손가락 사이로 그의 약지에 한 줄로 새겨진 붉은 링이 보였다. 그 링을 보자마자 희열에 가까운 벅찬 감정이 차올랐다. 신우서와 연결된 그 붉은 줄 하나가 내 답답한 가슴속 어딘가를 차곡차곡 무너뜨렸다. 부서진 틈새로 빠져나온 시커먼 뱀 한 마리가 이걸 기회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루 한 시간이어도 좋아. 같이 자자.” 그 시간 동안 난 우리가 가진 형식적인 링의 형태를 바꿔볼 생각이다. 신우서가 바라지 않더라도.

손끝이 닿는 자리

손이 닿는 것마다 생명을 빼앗는, ‘죽음의 손’ 레비.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중, 반대의 능력을 지닌 어린아이를 만난다. “나는 레비가 좋아요. 너무 좋아. 그러니까 레비가 죽으면 분명히 울 거예요.” 감정이 풍부한 이온과 함께 하는 동안 레비 역시 서서히 변화한다. 하지만 결국 이온을 울리고 마는데……. 15년 후. 레비는 이온을 잊은 채 다시금 눈을 뜬다. * * * 델로스 제국 황제의 유일한 조카이자 든든한 조력자, 이온 베르디트 대공. 어느 날, 침실에 들이닥친 적대국의 암살자와 마주하게 된다. “레비? 정말 레비예요?”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건 그리워 마지않던 레비였다.

알페가(Alphega) (15세 이용가)
5.0 (1)

#현대물 #오메가버스 #혐관 #배틀연애 백청 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이자 숨은 후계자인 백강현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99%의 알파 특성과 1%의 오메가 특성을 가진 희귀 형질 보유자라는 것. 막강한 우성 알파로 살아왔던 그에게 권해일이라는 파란이 찾아왔다. "백강현 씨가 좋아 뒤질 것 같다고, 내가." 직진밖에 모르는 우성 알파 권해일은 어느덧 백강현에게 깊숙이 뿌리를 내렸고, "축하드립니다. 임신 6주차이시네요." 생각지도 못한 것까지 남겨 버렸다.

클레(clé)

#현대물 #추리/스릴러 #사건물 #회귀물 #초능력 #복수 #조직/암흑가 #나이차이 모든 가족을 잃고 사채꾼들에게 강제로 팔려 갈 위기에 처한 이도검.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대흥건설 우인혁 이사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그런데 이 남자, 자신에 대해 소름 돋을 만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도 모자라, 차가운 얼굴로 뭐든 다 내어줄 것처럼 굴기 시작한다. “내가 주는 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받을 것.” “장담하지. 내가 주는 것 중에 네게 해가 되는 건 단 하나도 없을 거야.” “어때. 거래하겠나?” 한편, 이도검은 가족들을 사고사처럼 살해한 자들이 제 ‘이능력’을 탐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제겐 아저씨가 꼭 필요해요.” “아저씨를 제게 주세요.” “신기한 말을 하는군.” “난 처음부터 네 거였어.”

세이프 리스크

악운에 휘말려 죽을 뻔한 에스퍼를 살려줬더니, 본인이 능력자라는 것도 모르고 살아왔단다. 특수전략분석팀의 팀장, 현도하 에스퍼는 협회장에 의해 반강제로 짝지어진 신입과 페어를 이루게 된다. 둔하면서도 해맑은 어린아이 같은 신입은 어째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미숙했다. “가이딩 안 받을래요. 전 형 말고 다른 사람하고는 손도 잡기 싫거든요.” 가끔은 정신연령이 의심될 만큼 어린 느낌이 났는데, 어째서인지 그 느낌이 꽤 익숙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도하도 차츰 정은오에게 기대게 될 무렵. “협회 때문에 형이 죽을 만큼 고생하는 거잖아요.” “역시 협회 같은 건 없어지는 게 낫겠어요.” 정은오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형도 저만 있으면 되잖아요. 그쵸?” *** “은오 씨가 왜 여기 있어요?” 도하는 은오의 등장에 진심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길거리에서 만나도 놀랄 텐데 무려 게이바에서 만났으니, 이걸 어떻게 안 놀라겠는가. 반쯤 얼어 있는 도하에게 은오가 나긋하게 말했다. “형이 말했잖아요.” “내가 뭘요?” 고개를 숙인 은오의 입술이 도하의 귓가 언저리에 닿았다. “경험해두라면서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던 도하는 문득 가이딩 센터에서 나오면서 했던 제 말을 떠올렸다. -가이딩을 받다 보면 상황에 따라 키스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할 때가 올 거예요. 문란하게 놀라는 건 아니지만, 몸 섞을 좋은 상대가 있으면 가능한 한 미리 경험해두는 걸 추천할게요. 설마 그 말을 듣고 여길 왔다고? 이를 확인시켜 주듯, 은오가 눈부실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경험 쌓으려고 와봤는데 형이 있네요. 우와, 신기해라!”

진향의 계절

누구에게도 곁은 내주지 않는 우성 오메가, 이진향.새학기, 교실에 들어선 그의 눈을 마주치자마자 깨달아 버렸다.페로몬을 억제한 체 베타 행세를 하는 멍청한 알파, 최기태가 자신의 짝이라는걸.하지만 그뿐, 예정대로 한국을 떠나면 잊을 생각이었다.온화한 흙 내음으로 무장한 최기태가 자신의 두꺼운 벽을 허물기 전까진.“나, 너 좋아하나 보다.”“좋아해, 진향아.”애정 어린 고백. 서로의 존재에서 오는 충족감과 확신.각인을 통해 이 지독한 페로몬의 족쇄에서 해방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그런데.......“각인은 서로에게 족쇄야."날 해방해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는데, 어째서.“널 위해서야. 각인은 네게……!”“말은 바로 해야지. 내가 아니라 널 위해서잖아. 오메가인 주제에 내가 우성이라서.”허탈했다. 유일무이한 내 짝이라는 사람이, 내 마음을 가져가 버린 알파가…… 이렇게나 형편없었을 줄이야.<난 더 이상 네 짝으로서 살아가지 않겠어.>힘이 실린 목소리가 분명한 마침표를 찍었다.

무향의 궤적

※ 주의사항: 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신우 그룹의 장남이자 신우 건설 전무인 이주혁.어릴 때 만난 자신의 오메가가 눈앞에서 죽었지만, 그를 잊지 못해 그 어떤 오메가도 품으려 하지 않는다.누구와 관계를 맺어도 만족할 수가 없어서 마지막엔 언제나 자신의 오메가가 흘리던 감미로운 향을 상상하며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자신의 비서이자 경호원인 베타 권이현을 깔아눕히기 전까지는."날 위해 뭐든 하겠다고?"이주혁의 헌신적인 경비견 권이현.우성오메가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페로몬샘이 손상되어 아무 향도 나지 않게 되었다.어릴 때 떨어져 버린 자신의 알파 이주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자신이 있었지만, 그는 향이 사라진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 너무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잃어버렸던 제 짝을 곁에서 지킬 수만 있다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주혁은 헌신적인 권이현에게 점점 가혹해진다."전무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