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물 #공잃고후회했수 #회귀했수 #공무서워했수 #수한정다정하공 #수이해하공 #부작용으로외모끔찍공 소원은 결심했다. 괴물 강태우를, 인간 강태우로 대하겠다고. A급 가이드로 발현한 소원. 하지만 그와 매칭된 에스퍼는 어떤 가이드와도 5% 이상 매칭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괴물', 강태우였다. 가이딩 부족으로 인해 온몸에 붉은 핏줄이 가득한 태우에게 소원은 무려 8년간 다가가지도 가이딩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게이트에 참가한 태우는 결국 큰 부상으로 사망하고 만다. 뒤늦은 죄책감과 후회로 정신을 잃은 소원은 8년 전으로 회귀해 눈을 뜬다. 회귀 전처럼 태우를 잃지 않기 위해 소원은 먼저 태우와의 매칭을 요청하는데…. [미리보기] "미안해요, 태우 씨…. 미안해요…." 태우를 향해, 이미 죽어 버린 그에게 사과했다. 파장이 심장으로 모이는지 가슴이 제일 아팠다. 그게 너무 아파서, 소원은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여긴 어떻게…." 크게 오열하는 소원을 보고 나서야 태우는 눈앞에 있는 소원이 진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태우가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 움직임에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던 가이딩 기계 하나가 태우의 몸에서 떨어졌다. 하나가 떨어지며 또 하나를 떼어 냈다. 서로 얽혀 있던 가이딩 기계들이 너도나도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태우의 몸을 가려 주던 가이딩 기계들은 이제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태우의 처참한 상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핏줄이 팽창되어 비대해진 몸, 꿈틀거리는 혈관, 오랜 시간 앓느라 땀에 젖은 피부. 태우가 어둠 속에 드러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난처함을 숨기지 못했다. 소원은 그런 태우의 몸을 가려 주듯 두 팔로 감싸서 품에 안았다. 품 안에 가득 태우의 몸이 들어왔다. 그의 거친 피부가, 두껍고 딱딱해진 핏줄이 너무나 잘 느껴졌다. 살이 델 것처럼 뜨거웠다. 그럴수록 소원은 더욱 힘을 주어 태우를 끌어안았다. 소원의 팔 아래에서 태우가 뻣뻣하게 굳는 것이 느껴졌다. "이소원 씨, 위험합니다." 태우가 경고했다. 몸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따뜻한 기운이 간신히 붙잡고 있는 이성을 뒤흔들었다. 당장이라도 소원을 끌어안을 것만 같았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한 치의 틈도 없이 소원을 껴안고서는 이 다정함을 영원히 품에 가두고 싶었다. "위험합니다… 이소원 씨…." 소원의 가슴에 안긴 태우가 중얼거렸다. 사나운, 마치 무언가를 참는 것처럼 목을 긁는 듯한 낮은 음성이었다. 소원은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태우를 놓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세게 끌어안았다.
*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공 #로봇에게정안줄거공 #근데디디는귀여운것같공 #휴먼봇수 #주인밖에모르수 #순진순수끝판왕수 “제가 아는 건 전부 말씀드릴게요. 기억은… 기억은 안 돼요…. 지우지 말아 주세요…. 제발….” 로봇 제조 기업의 CEO지만 로봇을 향한 정은 없는 윌리엄 스펜서. 그는 창업주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물려 받았다. 그리고 우연히 또 하나를 받게 되었다. 그것은 사람 같은 외모에 사람 같이 생각하는 휴먼봇 디디. 휴먼봇인 디디를 팔아 버릴까 고민하던 윌리엄은 창업주가 직접 만들어 놓고 기어이 폐기시킨 휴먼봇 프로젝트를 위해 디디를 곁에 두기로 하는데…. [미리보기] “주인님, 어깨 주물러 드릴까요?” 주인님께서 고개를 살짝 까딱였다. “해 봐.” “네!” 주인님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주인님의 뒤로 다가가자 은은한 향수 냄새가 살짝 스쳐 갔다. 손을 조심스레 올려 어깨를 꾹 눌러 보았다. 부드러운 정장 너머로 단단한 근육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단단한데…? 옷 너머로 느껴지는 어깨의 단단함에 순간 당황했다. 혹시 주인님은 사실 로봇이신 걸까? 로봇 못지않은 굉장한 딱딱함이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해서 주인님의 어깨를 주물렀다. 예전 주인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렸던 것처럼, 꼼꼼히 굳은 근육을 풀어 주었다. “힘도 약해 빠졌네.” 최선을 다해서 주물렀으나 돌아온 건 냉정한 평가였다. 나는 급격히 시무룩해졌다. 예전 주인님께선 시원하다고 하셨었는데…. 오랫동안 전원이 꺼진 탓에 악력이 약해진 모양이었다. 다음에 토마스를 찾아가서 고장 난 것 같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손을 떼었다. “그럼… 그만할게요….” “아니, 계속해.” 손을 떼고 물러나려고 했으나, 주인님께서 말을 덧붙이셨다. 계속하라는 주인님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어 딱딱한 어깨를 다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분명 약하다고 하셨으면서, 주인님께서는 한참 동안 그만두라고 하지 않으셨다. 묵묵히 돌덩이 같은 어깨를 주무르던 나는 점점 손이 아파 오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몰래 눈물을 삼켰다.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S급 에스퍼 바실리 카이로프. 그 미친놈의 가이드로 6년을 지내다가 과거로 회귀했다. 불법 억제칩으로 매칭률을 낮추고 부작용으로 가이드 등급까지 떨어지며 그와 매칭되는 것은 완벽하게 피했을 텐데……. “권기담 가이드, 그렇게 뜨거운 밤을 보내 놓고 매정하게 떠나 버리다니……. 침대에서 혼자 깨어났을 때는 조금 외로웠어요.” 왜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거지? *** “어떤 놈이 한심하게 당하고 있나 했더니…….” 입가에 묻은 괴수의 피를 닦아 내는 내 옆으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인기척이 느껴지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비싸 보이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가 시체가 되어 버린 괴수를 옆으로 툭 밀었다. 창에 꿰여 아슬아슬하게 지탱되고 있던 괴수의 몸이 서서히 옆으로 기울어졌다. 쿵. 괴수 시체가 묵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신기하네…….” 그런데 이 재수 없는 목소리는……. “요즘 가이드는 괴수랑도 싸우나 봐요?” 젠장. 네가 왜 여기 있어? 깔끔하게 재단된 고급 정장. 마치 얼음처럼 창백한 피부가 차가운 빛을 띤다. 결이 고운 은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그와 동시에 서늘한 공기가 주변을 감쌌다. 차갑게 미소 지은 입과 달리 웃음기 없는 은회색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