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망신 : 잭 런던 단편선> 폴란드 독립을 위한 혁명 운동이 한창이었던 19세기 중반, 이 시대정신에 적극 동참했던 열혈 청년 수비엔코프. 조국 폴란드의 독립을 염원했던 그는 기나긴 유랑과 모험의 여정 끝에 러시아령 아메리카(알래스카)에서 파국의 운명을 맞이한다. 그에겐 이 모든 여정이 야만이었지만, 그가 맞게 될 죽음 또한 야만 그 자체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가해지는 상상초월의 처절한 고문. 그 고통 속에서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서서히 죽어가야 하는 운명. 수비엔코프는 고뇌한다. 생존해서 다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인간답게 죽을 수는 있을까? <책 속에서> 마지막이었다. 수비엔코프는 귀소본능을 지닌 비둘기처럼 유럽의 수도들을 향해 쓰라림과 고통의 기나긴 길을 지나왔고, 이제 여기 그 어느 곳보다 훨씬 먼 러시아령 아메리카(1799년부터 1867년까지 러시아 제국의 식민지였던 알래스카를 말하고, 이후 알래스카 조약에 의해 알래스카는 미국령이 됨―옮긴이)에서 그 길이 멈추었다. 그는 두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눈 속에 앉아서 고문을 기다렸다. 그는 자기 앞 눈 속에 엎드려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거구의 카자흐인을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남자들이 그 거인 손봐주기를 끝내고 여자들한테 넘겼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잔인무도함을 넘어섰는데, 남자의 비명소리가 그것을 입증했다. 수비엔코프는 보면서 몸서리쳤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바르샤바에서 눌라토(미국 알래스카 주 유콘-코유쿡 인구조사 구역에 있는 도시—옮긴이)까지 그 지친 길을 따라 너무도 오랫동안 목숨을 부지해왔기에 단순히 죽는다고 몸서리치는 게 아니었다. 다만 고문에는 반대했다. 고문은 비위를 상하게 만들었다. 이 상함은 그가 견뎌야하는 단순한 고통 때문이 아니라 그 고통으로 인해 그가 보여주게 될 유감스러운 구경거리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빌고 애원하고 심지어 먼저 간 거인 이반과 다른 사람들처럼 애걸복걸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건 좋지 않을 것이다. 한 번의 미소와 한 마디 농담으로, 아!, 용감하게 또 깨끗하게 죽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제력을 잃는 것, 육체의 고통에 영혼을 상하게 하는 것, 원숭이처럼 악을 쓰고 종잡을 수 없이 지껄여대는 것, 영락없는 짐승이 되는 것은, 아, 그거야말로 정말 끔찍한 것이다.
<야성의 부름> “전 세계의 위대한 개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편” 20세기 초, 자연과 문명의 공존을 말한 작가 잭 런던의 대표작 오직 살아남기 위해 혹독한 대자연 앞에 맨몸으로 맞서야 했던 늑대개 벅. 이 작품은 미국 남부에서 나고 자란 벅이 썰매개로 알래스카에 보내지면서, 혹독한 대자연 가운데 사투를 벌이며 대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개’의 시점에서 보여 준다. 잭 런던은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참여해 알래스카에 갔던 경험을 토대로 이 소설을 썼는데, 알래스카에서 금광을 캐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다. 20세기 들어 고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문명 속에서 잊혀 가는 ‘야성’의 힘을 되살려 낸 자연주의 문학의 진수 『야성의 부름』은 1903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래, 지금까지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이트 팽> 거칠고 황량한 야생에서 태어난 늑대개 화이트 팽은 다섯 형제 가운데 홀로 살아남는다. 노련한 늑대인 아비는 새끼들을 먹이려고 스라소니 사냥에 나섰다가 죽음을 당한다. 화이트 팽은 어미와 단 둘이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야생에 맞서서 강한 늑대로 성장해 간다. 어미는 개와 늑대 사이에서 태어나 사람에게 길든 늑대개였다. 옛 주인의 동료에게 발견된 어미는 화이트 팽을 데리고 원주민 마을로 돌아간다. 인간은 아직 어미가 필요한 어린 화이트 팽에게서 어미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어린 화이트 팽을 길들이려고 몽둥이와 주먹, 채찍으로 잔인하게 구타한다. 결국 화이트 팽은 인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썰매개로 자라난다. 원주민 주인에게 충성을 다했지만 주인은 화이트 팽을 투견장에 팔아넘긴다. 새로운 주인은 화이트 팽을 투견으로 만들려고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을 끊임없이 행사한다. 결국 화이트 팽은 따뜻한 감정을 모두 잃어버린 채 오직 싸움만을 위해 존재하는 투견이 되어버린다. 투견장에서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화이트 팽은 죽음의 문턱에서 새로운 주인 위든 스콧을 만나는데……. 거칠고 황량한 북쪽 땅 클론다이크에서 늑대개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저자 잭 런던은 골드러시 시절 금광을 찾아 클론다이크로 떠났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이트 팽을 집필했다. 북극의 황량함, 인간의 잔인함, 생존을 향한 분투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야생에서 원주민 마을로, 투견장을 거쳐 따뜻한 남쪽나라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화이트 팽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신뢰와 사랑, 교감이라는 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를 배울 수 있다. 책 속 한 구절 동굴에서 그 작은 몸으로 성깔을 부리며 끽끽거리던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 성난 울음소리만을 내야 했던 화이트 팽의 목은 이미 단단하게 굳어버렸다. 그래서 정다운 표현을 하고 싶어도 목에서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예민한 귀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위든 스콧은 맹렬한 울부짖음에서 새로운 음색으로 변한 화이트 팽의 울음소리를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 울음소리는 화이트 팽이 만족에 겨워 부르는 아주 희미한 노래였고 오직 위든 스콧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였다. 서평 늑대개 화이트 팽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 잭 런던은 클론다이크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혹한 야생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화이트 팽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눈앞에 생생히 보일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늑대개의 관점에서 보이는 세상은 가혹하고 잔인하다. 하지만 단순하기도 해서 법칙을 배우고 지키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 화이트 팽은 복잡한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단순하게 세상을 바로 본 덕에 뛰어난 적응력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다. 소설은 화이트 팽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다. 황량한 야생 앞에서 인간도, 동물도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굶주린 늑대들은 썰매개를 잡아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개썰매꾼은 썰매개를 지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야생에서 태어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화이트 팽. 야생에서 원주민 마을로, 투견장을 거쳐 따뜻한 남쪽 나라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화이트 팽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신뢰와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를 전해준다.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잭 런던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고전으로 인정받는 화이트 팽은 1991년 에단호크 주연의 동명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야만인> 국내에 자주 소개되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숨어있는 명작 시리즈 문학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는 잭 런던의 숨어있는 작품을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한다. 난파된 배에서 만나 무인도에서 함께 생활하게된 원주민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흑 백의 인종차이를 그복한 우정을 그려내는 잭 런던의 단편 소설이다. 나와 오투만이 페타이테 진 호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아우도우스 선장은 병으로 인해 사망한 듯했다. 몇일 후, 그의 해치커버만이 육지로 표류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을 환상 산호도의 원주민들과 생활하였다. 그 후, 프랑스 순양함에 의해 구조되어 타히티로 가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교환 일종의 의식을 치르게 되었다. 남태평양의 이러한 의식은 피로 나눈 형제보다 더욱더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었다. 선창은 내가 하게 되었고, 내가 동의를 하자 오투오는 뛸 듯이 기뻐하였다. "좋습니다," 오투도 타히티어로 동의하였다. "우리는 삼일 동안을 죽음의 문턱에서 서로 함께 했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야성의 부름 <원어민이 읽어 주는 문학: The Call of the Wild>> 야성의 부름 <원어민이 읽어 주는 문학: The Call of the Wild> 야성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은 잭 런던의 장편소설이다. 다윈 및 스펜서의 영향을 받은 런던의 출세작으로 많은 독자를 얻었다. 1897년 캐나다의 클론다이크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은 황금을 얻기 위해 쇄도했다. 명견(名犬) 버크는 캐나다로 팔려가서 다른 개들과의 치열한 생존경쟁 끝에 살아 남는다. 그 후 주인도 바뀌고 숲에서 울려퍼지는 황야의 부르짖음에 끌려 버크는 그곳으로 질주해 간다. 런던은 명견(名犬) 버크라는 주인공을 통해 생물학적 법칙을 사회문제에 적용시켰다. <원어민이 읽어 주는 ebook "특징"> 1) 다양한 영어권 원어민(네이티브) 참여 2) 세계 명작 TEXT와 함께 Audio MP3로 실시간 스트리밍 음성 제공 3) 음성다운로드 가능(단, PC에서 다운로드 후 모바일 단말기에 옮겨서 사용) (단, 모바일 접속 시 무료 wife 환경에서 사용 권장) # 유의 사항 - Audio MP3파일은 서비스 제공 업체 사정에 따라 실시간 재생 시 버퍼링이 생길 수 있으며, 사정에 따라 예고 없이 서비스가 중지 될 수 있습니다. - 모바일 접속 시 무료 wife 환경이 아니면 실시간 재생할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ebook 제작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꼭! 무료 데이터 및 무료 wife 환경에서 접속 후 실시간 재생 부탁드립니다. 단, 유선 PC에서 재생은 요금이 발행하지 않습니다)
<명작 단편 100선 - 첫번째 3편> 세 작품 모두 100년이 넘은 것이지만 외국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고전들이다. 예스럽지만 한 단어 한 단어 소홀히 하지 않고 우리말로 옮기다 보니 때로 어색한 표현을 피할 수 없기도 하였다.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미국문학사의 거목들의 문체와 호흡을 역자의 마음대로 훼손하지 않으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Lost Face by Jack London〉 잭 런던 (1876 ~ 1910) 이 1910년 발표한 단편으로서 우리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다. 잭 런던의 단편 중 최고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래도 읽을 만한 작가의 storyteller 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The Story of An Hour by Kate Chopin〉 캐이트 초핀(1851~1904)이 1894년 발표한 아주 짧은 단편으로 Chopin은 약간 과격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아름다운 문체와 극적인 유머로 표현하고 있다. 국내에 한두번 소개 된 적이 있으나 제대로 된 것을 발견하기 쉽지 않아 이 기회에 역자가 새로 번역하였다. 〈The Burglar's Christmas by Willa Cather〉 윌라 캐더(1873~1947)가 1896년 익명으로 23살 때 발표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읽히고 그녀의 섬세한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꽤 유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역자가 과문한 탓인지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붉은 신 : 잭 런던 환상문학 단편선 | 바톤핑크 환상문학 서클 017> 과학자 바셋은 과달카날의 어느 섬, 깊숙한 정글에서 표본 채집을 하려다가 불가사의한 소리를 접하고 매혹된다. 그 소리의 근원을 밝혀보려고 하지만 정글의 여러 부족들에게 숭배되는 잔인무도한 신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좀처럼 그 정체에 접근할 수 없다. 여기서 붉은 신(Red One)은 외계에서 날아온 거대한 붉은 구체를 이른다. 바셋은 결국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헌신하는 부족의 여자, 발라타를 이용해 그 비밀에 다가서려고 한다. <책 속에서> 그때 발라타가 왔다. 사바나가 끝나고 빽빽한 정글 산이 시작되는 지점, 그 정글의 첫 그늘에서 그는 기진맥진 쓰러졌다. 처음에 그녀는 그가 무력한 상태임을 보고는 기뻐서 길길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튼튼한 나뭇가지로 그의 머리를 때리려고 들었다. 어쩌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그의 완전한 무력 상태였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를 멈추게 한 것이 인간적인 호기심이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녀는 자제했다. 그가 닥쳐올 폭력을 직감하고 눈을 다시 떴을 때 자기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 그녀를 봤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의 파란 눈과 흰 피부였다. 쌀쌀맞게 웅크리고 앉은 그녀가 그의 팔에 침을 뱉더니 손가락 끝으로 여러 날 동안 그의 흰 피부를 더럽혀온 정글의 흙과 오물을 문질러 닦아냈다. 붉은 신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다음 주 내내 바셋은 수없이 자문했고, 그동안 그의 건강은 점점 회복되고 있었다. 그 놀라운 소리의 근원은 무엇인가? 해의 소리꾼, 별에서 태어난 이 불가사의한 신의 정체는 무엇인가? 자기를 숭배하는 검고 쭈글쭈글한 머리에 원숭이를 닮은 이 인간 짐승들처럼 행동이 야만스럽다는 그 신, 응구른이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금단의 거리에서 들었다는 은구슬처럼 낭랑하고 힘찬 노래와 명령을 전하는 그 신은 누구인가?
<세계문학 단편선 16 잭 런던> 인간의 무의식을 날카롭게 통찰한 미국 문학사상 가장 대중적인 작가 잭 런던(1876~1916) 20세기 초 전 세계적인 문화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모험의 작가 잭 런던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열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매일 하루에 천 단어씩 글을 쓴 것으로 유명한 그는 만 40세에 세상을 뜰 때까지 『야성의 부름』 『늑대개 화이트팽』 등 19권의 장편소설뿐만 아니라 수백 편의 기사, 에세이, 비평을 비롯해 200여 편에 가까운 단편소설을 남겼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단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잭 런던의 새로 엮은 작품집 출간을 기해서 E. L. 닥터로가 “오늘날까지도 잭 런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다”라고 《뉴욕타임스》 서평에 언급했을 당시나, 런던이 사망한 지 100여 년이 된 지금에도 그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 “잭 런던은 우리가 본 몇 안 되는 모험가이자 활동하는 작가였다…… 그의 명성은 장편 『강철 군화』에 주로 머물러 있음으로 해서 단편의 탁월함이 거의 잊혔다”라고 한 조지 오웰의 말처럼, 짧은 인생 동안 수많은 활동을 펼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런던의 삶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들, 방대한 양의 글들에 비해서 단편소설들은 그 우수한 문학성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서 단편소설은 일생 동안 인종과 관련하여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취했던 자신의 가장 편견 없고 공정한 모습을 보인 장르로서, 일부 학자들은 단편소설이야말로 잭 런던 문학의 핵심이라고 말할 만큼 잭 런던을 논할 때 그의 단편은 결코 차치할 수도, 빼놓을 수도 없는 작품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번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단편선은 총 2부로 나누어 런던 문학의 출발점이자 그 근간이 된 클론다이크 이야기 12편과, 작가의 노동 경험 및 원시문명의 구석까지 누빈 세계 여행 그리고 사회주의 운동 등 여러 체험 속에 빚어진 단편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 13편을 가려 수록하였다. 그간 국내 출간된 잭 런던 단편선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고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런던 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1897년 당시 21세였던 런던은 캐나다의 북극 인근 지역인 클론다이크 강으로 향하는 골드러시 대열에 합류하였다가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나, 이때의 경험을 살려 1899년 1월 데뷔작 「들길을 가는 사내에게 건배」를 발표하고, 이어 중편소설 「북극의 오디세이」로 떠오르는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두 작품 모두에서 유콘 강 인근에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백인 ‘맬러뮤트 키드’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백색 침묵」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나오는 키드는 런던의 자전적 이야기로 알려진 『마틴 에덴』의 주인공 마틴 에덴보다 작가 자신이 가장 강하게 투영된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맬러뮤트 키드는 일반 도덕규범에 비추어 보자면 범죄라 할 수 있는 행위를 저지른 들길의 사내들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황소조차 일격에 쓰러뜨릴 강하고 거친 남자”지만 “불쌍한 동물들은 차마 때리지 못”하는 인물이다. 키드는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나 「백색 침묵」에서는 얼어붙는 북극의 추위에 결국 죽어 가는 친구를 버리고 들길을 떠난다. “잭 런던의 내면에서는 삶의 투쟁에서 강자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과 인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충돌하고 있다”고 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말처럼 이와 같이 적자생존과 인류애라는 런던의 서로 상충하는 사상은 작가의 분신 맬러뮤트 키드를 통해 상징적으로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런던은 모두 50여 편에 달하는 클론다이크 관련 이야기를 남겼는데, 클론다이크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인간을 농락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분투하나 그 결말은 항상 인간의 승리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블라디미르 레닌이 가장 좋아한 작품 중 하나로도 유명한 「생명의 애착」처럼 고된 사투 끝에 불굴의 의지로 목숨을 구하나, 「불 피우기」에서처럼 자연의 힘을 무시하는 순간, 인간은 무력하게 쓰러질 뿐이다. 이와 같은 자연, 더 나아가 생의 냉혹함은 런던 문학의 큰 주제 가운데 하나로 이는 비단 북극이나 런던 작품의 또 다른 배경인 남태평양 같은 자연세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작가의 소년 노동자 체험이 녹아든 「배교자」와 같이 산업사회 그리고 「강한 자들의 힘」에서처럼 계급사회와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런던의 이러한 주제의식은 드러난다. 어떠한 논평이나 교훈 없이 덤덤히 이야기를 서술한 「멕시코인」의 리베라가 백인들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홀로 링에 오르는 모습들은 독자의 연민과 의분을 불러일으킨다. 런던은 이렇듯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위력을 강력하게 묘사함과 동시에 그에 맞서는 다양한 정신의 발현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자신의 인물들에게 강한 애착을 보인다. 런던의 작품이 위대한 이유는 작품 하나하나가 이야기로서 더없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그 안을 들춰 보면 인간 무의식의 야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한 개인의 모험기를 뛰어넘어 당대의 서로 충돌하는 사상과 그 시대정신들을 조화롭게 담아낸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대를 넘어서서 뜨거운 울림을 자아내는 그의 인물들의 숭고한 투쟁이 안겨 주는 감동이야말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인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작가, 잭 런던을 만들어 준 힘일 것이다. ■ 본문에서 “추운 밤이야, 친구들, 더럽게 추운 밤.” 그는 그렇게 조리에 닿지 않는 말로 변호를 시작했다. “자네들은 모두 들길을 다녀 봤고, 들길의 의미를 잘 알지. 지친 개를 출발시키면 안 돼. 자네들은 한쪽 이야기만 들었어. 피부가 잭 웨스턴데일보다 하얀 남자는 우리와 같은 음식을 먹지 않고 같은 이불도 덮지 않아. 지난가을 그 친구는 자신이 번 돈 전부인 4,000달러를 조 카스트렐에게 주고 도미니언 천 변의 광구를 사 달라고 했어. 그대로 했다면 그 친구는 백만장자가 됐을 거야. 하지만 그 친구가 서클시티에 남아서 괴혈병에 걸린 동료를 돌보는 동안 카스트렐이 어떻게 했는지 알아? 맥팔랜드의 술집에서 도박으로 돈을 몽땅 날렸어. 다음 날 카스트렐은 눈 속에 죽어 있었지. 불쌍한 잭은 이 겨울에 아내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들에게 갈 계획을 품고 있었어. 그래서 자기 동료가 잃어버린 딱 그만큼—4,000달러—을 취한 거야. 어쨌건 이제 그 친구는 갔으니, 자네들이 어떻게 할 방법은 없어.” 맬러뮤트 키드는 자신을 빙 둘러싼 재판관들을 둘러보다가 그들의 얼굴이 누그러든 것을 보고 잔을 높이 들었다. “오늘 밤 들길을 가는 사내에게 건배. 그의 식량이 떨어지지 않기를. 개들이 쓰러지지 않기를. 성냥불이 잘 붙기를. 신이 그를 돕고, 행운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기마경찰에게 혼란이 있기를.” 빈 잔들이 쨍그랑거리는 소리 위로 베틀스가 외쳤다. _「들길을 가는 사내에게 건배」에서 백색 침묵 속에서 고통스러운 생각에 싸여 혼자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검은 침묵은 자비롭다. 그것은 사람을 감싸 주고, 그 숨결은 천 번의 불가해한 위로를 전한다. 하지만 강철 같은 하늘 아래 맑고 차갑게 펼쳐진 백색 침묵은 잔인하기만 할 뿐이다. 1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2시간. 하지만 메이슨은 죽지 않았다. 정오의 태양은 남쪽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않고도 하늘 위로 불의 기운을 던졌다가 빠르게 사라졌다. 맬러뮤트 키드는 몸을 일으켜 동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한 번 힐끔 보았다. 백색 침묵이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았고, 가슴속에 거대한 공포가 밀려들었다. 짧은 폭발음과 함께 메이슨은 공중 무덤으로 솟아올랐고, 맬러뮤트 키드는 개들을 채찍질해서 눈밭을 맹렬히 달려갔다. _「백색 침묵」에서 “그것이 시작이었다. 두 번째 백인이 다시 털 짧은 개를 데리고 와서 개들만 남겨 놓고 떠났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튼튼한 개 여섯 마리를 데리고 갔다. 그 대가로 우리 외삼촌 쿠소티에게 여섯 발을 연달아 쏠 수 있는 놀라운 권총을 주었다. 쿠소티는 덩치가 컸고, 총이 생기자 우리의 활과 화살을 ‘여자들 물건’이라며 비웃었다. 그러고는 총을 들고 볼드페이스 곰을 사냥하러 갔다. 이제 우리는 권총으로 볼드페이스 곰을 사냥하는 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쿠소티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는 용감하게 곰에 맞서서 재빨리 여섯 발을 쏘았다. 하지만 곰은 그르렁거리며 그의 가슴팍을 달걀 껍질처럼 부수었고, 쿠소티의 머리는 벌집에서 꿀이 나오듯 땅바닥에 골을 쏟았다. 그는 훌륭한 사냥꾼이었지만, 이제 그의 아낙과 아이들에게 고기를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졌다. 우리는 화가 나서 ‘백인들에게 좋은 물건이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것은 사실이다. 백인은 숫자도 많고 뚱뚱한데, 그네들 방식을 따라 하면 우리는 수가 줄고 여윈다.” _「노인 동맹」에서 부엌을 지나가는 그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더 무거웠다. 옷을 벗는 일이 산을 움직이는 것처럼 힘들어서 그는 옷도 벗지 못하고 힘없이 울면서 침대로 기어들었다. 신발 한 짝은 아직도 신은 채였다.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솟아올라서 띵하고 멍한 느낌을 안겨 주었다. 여윈 손가락이 손목처럼 두껍게 느껴졌고, 그 끝에는 머릿속처럼 멍한 느낌이 있었다. 허리가 참을 수 없이 아팠다. 온몸의 뼈가 아팠다. 사방이 아팠다. 머릿속에서 꽥꽥, 쿵쿵, 우당탕 소리가 울리며 방직기 수백 만 대가 돌아갔다. 모든 공간이 방직기 북으로 가득 찼다. 북들이 별들 사이를 누볐다. 그는 혼자서 방직기 천 대를 움직였고, 그것들은 점점 속도를 높였다. 그의 머리도 점점 속도를 높이며 풀려서 마침내 천 개의 북에 감기는 실이 되었다. _「배교자」에서 7라운드에 들어서자 샌델도 최상의 몸 상태에서 내려왔고, 그가 여태껏 경험한 가장 힘겨운 싸움에 접어들었다. 톰 킹은 노장이었지만, 그와 맞붙은 어떤 노장보다 훌륭했다. 그는 허둥대지 않고, 방어 능력이 뛰어나고, 또 주먹이 울퉁불퉁한 몽둥이 같은 노장, 그리고 양손이 모두 강한 노장이었다. 그렇지만 톰 킹은 공격을 자주 하지 않았다. 그는 망가진 관절을 잊지 않았고, 그 관절로 경기 끝까지 버티려면 타격을 매번 적중시켜야 했다. 코너에 앉아서 상대를 바라보자니 문득 자신의 지혜와 샌델의 젊음을 합하면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였다. 샌델은 세계 챔피언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지혜가 없었고, 그것을 얻는 방법은 젊음을 주고 사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지혜를 얻으면, 젊음은 그것을 사는 데 쓰이고 없을 것이다. _「스테이크 한 조각」에서 “그러면 벌레는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나요?” 사슴몰이가 물었다. “그 사람은 육식족에게 가서 그곳 왕의 가수가 되었어. 이제는 노인이지만, 예전과 똑같은 노래를 부른단다. 사람들이 일어서서 나아가려고 하면 그자들은 예전으로 돌아가서 나무에서 살려고 한다고.” 긴 수염은 곰 시체 속에서 비계를 한 움큼 빼내서 이 없는 잇몸으로 빨아 먹었다. “언젠가,” 그가 손을 허리에 닦으면서 말했다. “바보들은 다 죽고, 살아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갈 거야. 그들이 강한 자들의 힘을 갖고, 그 힘을 합해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과 싸우지 않게 될 거야. 경비대, 장벽을 지키는 파수꾼도 없어질 거야. 그리고 털보얼굴의 말대로 모든 맹수를 죽이고, 모든 언덕이 염소 풀밭이 되고, 모든 산골짜기에 곡식과 알뿌리를 심게 될 거야. 그리고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되고, 아무도 햇빛 아래 뒹굴면서 남이 만든 걸 먹고 살지 않게 될 거야. 바보들은 다 죽고 <벌들의 노래> 같은 걸 부르는 사람은 없는 세상이 올 거야. 사람은 벌이 아니니까.” _「강한 자들의 힘」에서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 순간, 바셋은 응구른의 신경질적인 동작에 열락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늙은 주술사를 잊고 있었다. 짧은 환상은 바셋의 목구멍에 갈라진 웃음을 일으켰다. 산탄총은 들것에 그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가 할 일은 총구를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서 자기 머리를 산산조각 내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를 배신할 필요가 있을까? 바셋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지만 원숭이와 가까운, 식인종에 인두 사냥꾼이지만, 어쨌건 응구른은 자신의 식견에 따라 공정하게 행동했다. 응구른은 윤리와 계약, 배려, 신사적 행동의 선구자였다. 그래, 바셋은 결심했다. 마지막 순간에 그를 배신하는 것은 유감스럽고 불명예스러운 행동이었다. 그의 머리는 응구른의 것이고, 응구른의 손에서 훈연될 것이다. _「붉은 자」에서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불을 지피다> 인간의 본질을 묘파한 원초적 이야기들! 20세기 초 단편 문학의 거장 잭 런던의 대표 단편선 잭 런던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이자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문화 아이콘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잭 런던은 『강철군화』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운동권 작가의 이미지와 『야성의 부름』으로 대변되는 아동문학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겨레출판에서 출간하는 잭 런던 소설집 『불을 지피다』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경험(통조림 공장 노동자, 굴 양식장 해적, 해적 감시 순찰대원, 원양어선 선원, 부랑자 생활 등)들을 통해, 원초적이고 단도직입적인 문장으로 인간성의 본질들을 조금 더 다양하게 표현했던 단편소설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적이고 우화적인 단편들과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클론다이크 이야기들을 통해 잭 런던의 다채롭고 폭넓은 문학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이 책에 실린 잭 런던의 단편을 크게 분류하자면, 일확천금의 꿈을 노리던 가난한 사람들이 알래스카 접경인 캐나다 유콘 주의 클론다이크 강 유역으로 몰려들던 골드러시 때의 체험을 배경으로 하는 출세기의 작품들과 그 이후의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많이 반영된 후기작들로 나눌 수 있다. 다양한 주제와 문제의식이 반영된 후기작들을 이 책의 1, 2부에 소개했고, 3부에 클론다이크 이야기들을 담았다. 여기에 실린 대부분의 소설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을 준다.
<혈사병> 강철군화, 화이트팽의 작가 잭 런던이 일백년전 예언한 2013년의 대종말 서기 2013년, 정체모를 질병이 인류를 덮친다. 병에 걸린 사람은 얼굴이 핏빛으로 변하고, 이어서 한두 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을 시간도 없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사람들은 그 병을 '혈사병'이라고 불렀지만, 그 이름이 널리 유행할 사이도 없이 인간은 멸종되었다. 그리고 두 세대가 흘렀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했다는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문명은 사라졌고 지구는 야만의 상태로 돌아갔다. 한 때 영문과 교수였던 스미스는 이제 짐승가죽을 걸친 초라한 노인이 되어, 야만인이 된 손자들의 사이에서 담담히, 하지만 처절하게 이 세상이 어떻게 멸망했었는지를 회상한다.
<바다늑대> 바다표범 사냥선 고스트호에서 강인한 성격의 선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권력에의 의지와 선상 반란 그리고 극적인 모험 스토리. 이 소설의 상황 설정은 더없이 극적이고 독특하다. 친구를 방문하고 오던 길에 배가 난파하면서 문학비평가 밴 웨이든은 이상한 운명의 길에 들어선다. 구사일생으로 바다표범 사냥범선 고스트 호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그 배에는 독재자 선장 울프 라르센이 기다리고 있다. 강압에 의해 선원 생활을 하게 된 '험프'는 항상 몸담고 살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사회의 본연의 모습을 보게 된다. 배라고 하는 바다 위에 뜬 섬은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표본이 된다. 막돼먹은 포수들과 선원들의 세계는 연구로만 평생을 보낸 험프리 밴 웨이든에게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폭력과 저주와 적자 생존의 세계이다. 그리고 독재자의 끔찍한 비인간적 논리 앞에서---소시민의 고정관념과 안이한 세계인식의 논리를 칼날과도 같이, 총탄과도 같이 자르고 뚫어버리는 파괴력 앞에서---자신의 부르주아적 세계관은 깡그리 부정당하고 만다. 이와같이 우연이지만 가장 극적인 상황을 설정해놓고, 배라는 작은 사회와 바다라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이 어우러진 심포니와 같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폭력과 학대의 동물적인 논리가 지배하는 위력, 적자생존의 사고방식과 인격의 무가치함 앞에서 느껴지는 무기력감, 그리고 하나의 가설과도 같은 사상을 극단까지 밀고 가는 '위험성' 앞에 맞대면한 험프리 밴 웨이든은 피치못할 결단을 강요당한다. 한 여인 모드 브루스터가 구조되면서 험브리 밴 웨이든에게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주어지며 소설은 극적 전환을 맞게 된다. ■ 주요등장인물 울프 라르센: 바다표범잡이 범선 고스트 호의 선장, 가공할만한 힘과 의지를 지닌 인물로서, 선원들에게 공포의 독재자로 군림한다. 그는 니체의 초인사상, 스펜서의 사회철학, 다윈의 진화론을 신봉하며 원시적 유물론 사상에 기초하여 인간의 삶의 가치를 부정한다. "생명이란 다른 생명을 삼킴으로써 살아 남을 수 있는 뜸팡이와 같은 것이고, 따라서 생명은 탐욕의 승리에 지나지 않는거야... 하나의 생명이 있을 공간에 수천 수만의 씨가 뿌려지니, 가장 강한 자가 최후로 남게 될 때까지 생명은 생명을 집어삼키는거지..." 험프리 밴 웨이든: 명문 집안 출신의 문학비평가. 구사일생으로 고스트 호에 구조되었으나, 강압에 의해 바다표범잡이 선원 생활을 강요당한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폭력과 적자생존의 세계에 맞부딪히면서, 자신의 이상주의적인 관렴론은 송두리채 부정당하고 만다. 모드 부르스터: 미모의 여류 시인. 일본연안에서 조난 도중 고스트 호에 구조된다. 울프 라르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밴 웨이든과 함께 탈출하여, 끝내 사랑을 이룬다. 잭 런던의 두번째 부인 챠미언을 형상화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잭 런던 단편선> 런던의 작품 세계는 크게 둘로 나뉜다. 사회 문제에 천착한 사회주의 소설과 야성이 넘치는 자연 소설. 런던의 고향인 미국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런던을 크게 알린 작품들은 대부분 자연 소설 쪽이다. 이 작품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속에 담긴 개척자의 도전 정신, 끈기와 자립심, 극한의 경험 등이 언제 어디서나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넓은 설원, 차디찬 공기, 숨 막히는 고요, 회색빛 하늘, 곳곳에 도사린 위험 등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열한 편의 단편은 모두 극한의 세계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잭 런던의 경험이 녹아들어서인지 더욱 흥미진진하고 묘사가 손에 잡힐 듯 와닿으며, 미지의 그 세계로 몰려든 온갖 인간 군상의 모습을 런던은 감칠맛 나게 그려놓았다. 『잭 런던 단편선』에 나오는 열한 편 중 여섯 편은 『늑대의 아들(The Sun of Wolf)』이라는 런던의 첫 단편집에 실린 것들로, 알래스카의 전설적 노다지꾼들에 대한 정보나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독자층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나머지 다섯 편은 미국에서 출간된 런던의 베스트 단편선을 참조해 골랐다.
<별 방랑자> 감옥 담장 너머 자유인보다 더 자유로웠던 한 사형수 이야기 세상 가장 밑바닥에서 인간의 의지는 가장 위대하게 피어난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대럴 스탠딩은 간수들에게 위험한 자로 낙인찍혀 온몸을 옥죄는 구속복을 입게 된다. 끔찍한 고통을 견디기 위해, 그는 자기최면과 의지만으로 몸의 굴레를 벗어나 저 넓은 우주, 별들의 세계로 날아간다. 정신의 시간여행을 통해 수많은 전생을 경험하게 된 그는 서부개척시대의 미국으로, 조용한 아침의 땅 조선으로, 예수가 못 박히던 골고다 언덕으로, 까마득히 먼 선사 시대로 떠돌아다니는데……. 1915년에 발표된 잭 런던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별 방랑자』는 생사를 오가는 극한 환경 속에서 절정에 달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리고 있다. 실제 20세기 초 미국에서 이루어진 '구속복' 고문을 차용하였다. 생생하고 강렬한 전생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조각조각 펼쳐지지만, 잭 런던은 이 파편들을 시와 같은 문체로 연결하여 인류문명의 기나긴 여정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더불어 융과 프로이트의 무의식, 니체의 영원회귀, 다윈의 진화론,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에 크건 작건 영향을 받은 작가가 그려 보이는 이 작품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서양문명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텍스트이기도 하다. 죽음이 지닌 순수한 매력, 숨 가쁜 서스펜스, 음악과도 같은 서정적인 문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심오한 연민을 담은 『별 방랑자』는 문학으로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이다. - 어빙 스톤
<밑바닥 사람들>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잭 런던의 사회 고발 르포르타주! 산업혁명 후 자본의 광풍이 휩쓴 영국 런던의 밑바닥에서 체험한 극한의 기아와 주택난, 산업재해와 실업은 오늘과 다르지 않았다! “인간의 생산력을 향상시킨 문명은 왜 인간의 운명은 개선하지 못하는가?” 이 책은 1902년 잭 런던이 직접 경험한 일을 담고 있다. 그는 탐험가가 된 심정으로 런던의 밑바닥 빈곤지역 이스트엔드로 잠입했다. 그곳에서 목격한 굶주림과 주택 부족은 끔찍한 만성적 상황으로 영국이 가장 번영을 누렸던 시기에도 결코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방 하나를 빌리지 못해 침대 하나를 여러 명이 주야로 교대하며 썼다. 가장은 더 이상 생계를 이을 수 없어 아이들과 아내를 죽였다. 자살미수도 부지기수였다. 수많은 노동자가 납에 중독되고 썩어가는 사지를 절단했다. 노동운동이라도 한 자에게는 비참한 죽음만 따를 뿐이다. 그들은 인간으로서 살지 못했다. “짐승보다 못하게 목숨을 부지하다가 죽음을 맞아, 다행스럽게도, 해방”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시 영국의 문제를 분석하고 간파해 뛰어난 기록 문학을 남겼다. 그 안에는 오늘의 우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서늘한 통찰이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책에 등장하는 노숙과 공짜 밥, 산업재해, 실업,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과 살해의 풍경을 속 편히 읽을 수가 없다. 작년, 아니 바로 어제, 우리가 신문에서 읽었고 오늘 읽고 있는 사건들, 구구절절 예를 들기 고통스러운 우리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잭 런던이 촬영한 1902년 런던 사진 79점 수록!
<야성이 부르는 소리> 잭 런던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야성이 부르는 소리』 클론다이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성의 삶과 모험 그리고 사랑 문명을 향한 야성의 진지한 물음! 작가는 결국 인간이 사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 「야성이 부르는 소리」는 그런 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독자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이다. 1903년 발표된 이 작품은 발표된 그해만도 1만 부 이상 팔렸고, 1909년에 이르러서는 무려 75만 부가 나가면서 그를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오르게 만들었다. 문명에 길들여진 개가 강제로 알래스카로 옮겨져 설원의 썰매개로 살아가면서 고초를 겪게 되고, 점차 적자생존의 논리에 익숙해지며 잃어버린 야성을 되찾는다는 이 이야기는 읽다 보면 한 마리 개의 이야기가 아닌 잔인할 만큼 치열한 인간 사회와 겹쳐 보인다. 소설의 무대가 된 알래스카 일대는 작가가 직접 한동안 지낸 곳이기도 하다. 1897년 알래스카의 클론다이크 강 일대에 금광이 발견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척박한 땅으로 향했는데, 잭 런던 역시 일확천금의 꿈을 갖고 그곳을 찾았다. 1년 반 정도 그곳에서 금광을 찾으려 했던 그는 결국 소득 없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이후 그곳의 경험으로 베스트셀러를 낳는 노다지를 캐게 되었다. 이 책 『야성이 부르는 소리』에는 잭 런던이 알래스카 클론다이크에서 지낸 경험을 살려 쓴 「야성이 부르는 소리」, 「불을 피우기 위하여」, 「북쪽 땅의 오디세이아」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20대 초반의 런던이 각양각색의 노다지꾼들과 지내면서 금보다 더 값진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얻어 지어낸 이 작품들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눈 덮인 광활한 얼음 땅 위로 죽음과도 같은 적막, 무서운 추위와 어둠, 지독한 굶주림이 느껴진다. 작가가 젊은 시절 겪은 혹독한 자연, 그 안에서 마주친 야성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문학의 금광이 된 이 책으로 독자는 이전에도 경험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겪기 힘든, 설원 위 야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강철군화> 조지 오웰, 레온 트로츠키, 아나톨 프랑스, 하워드 진이 감탄한 소설 1870년대 대불황 이후 세계 자본주의를 꿰뚫어 본 잭 런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세계적으로 증명되는 오늘날, 『강철군화』를 다시 불러내다 1908년에 발표된 『강철군화』는 소수가 정치ㆍ경제 권력을 독점하는 과두제(oligarchy) 사회를 그려낸 잭 런던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실제 19세기 미국을 내전으로 몰아갔던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계급갈등을 묘사한 르포이자, 1~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을 예언한 신비로운 예언서로, 사실과 허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미국 최초 프롤레타리아 소설인 동시에, 순진한 사회주의자의 꿈으로 읽힐 수도 있으며, 허무맹랑한 영웅담, 철지난 계몽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분명 독특하리만큼 문제적인 작품이다. 이야기는 사회주의가 전세계에 실현된 27세기에 한 문헌학자가 에이비스 에버하드의 원고를 공개하며 시작된다. 원고는 에이비스가 그녀의 남편이자, 1912년에서 1932년까지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일곱 개의 독점재벌(트러스트)이 전체 산업과 국가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소자본가와 중산계급의 몰락과 함께 사회 양극화가 극심해진다. 노동자들은 처참한 노동환경과 불평등한 자본분배에 반기를 들고 집회와 파업을 통해 생존권을 요구하고, 대중들 사이로는 사회주의 사상이 확산된다. 이러한 요구에 힘입어 사회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낳지만, 자본가의 지배세력인 ‘강철군화’는 군대, 시민군, 비밀경찰, 폭력단을 통해 노동자와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한다. 다른 한편 강철군화는 철도, 철강, 기계공 같은 거대 노조에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동 조건 개선이라는 카드를 내밀어 노동자계급의 분열을 유도한다. 수세에 몰린 사회주의자들은 지하로 잠적해 과두지배체제를 전복하려는 혁명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들의 1차 봉기는 강철군화의 뒤축에 짓밟혀 실패로 끝낸다. 그러나 문헌학자의 주석을 통해 강철군화가 30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하다 사회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암시된다.
<버닝 데이라이트>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의 전재산 3천만 달러를 던져버리다! 긴박감 넘치는 클론다이크의 모험,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 자연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이 책은 잭 런던이 글렌엘런 농장에 칩거한 채 농업공동체를 꿈꾸던 시기에 쓴 후기작으로, 낭만적인 이상주의자이자 과학적인 사실주의자, 노동자들의 친구이자 자본주의 정신의 표상으로 상반되게 불리던 잭 런던의 면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10년 《뉴욕 헤럴드》에 연재되어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그해 ‘올해의 책’ 중 한 권으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버닝 데이라이트. 본명은 일럼 하니시다. ‘버닝 데이라이트’라는 별칭은 그가 동료들을 깨울 때 ‘해가 중천에 떴어, 해가 불타고 있다고!(Daylight is burning!)라는 말을 늘상 쓰는 데서 따왔다. 버닝 데이라이트는 ‘증말’ ‘니덜’ 같은 촌스럽고 거친 말투를 즐겨 썼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재빠른 두뇌, 끈기와 투지, 백발백중의 예감까지 갖춘 ‘슈퍼맨’이었다. 이 작품은 1, 2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는 잭 런던이 즐겨 쓰는 무대인 클론다이크 지역, 2부는 그의 고향이자 말년에 정착하게 되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이다. 이 작품은 클론다이크의 모험을 이야기할 때는 『야성이 부르는 소리』를, 자본주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할 때는 『강철군화』를, 계급이 다른 이성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마틴 이든』의 요소요소를 한데 모아놓은 것 같다. 그런 만큼 읽는 재미도 다양하다. 약육강식과 생존경쟁 등을 신봉하던 인물이 후반부에 자연과 교감하며 진정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급작스럽게 변모하는 모습에서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카드판에서의 도박 부분에서는 오락영화를, 사방이 얼음인 혹한을 개썰매로 달리는 그의 모습에서는 스펙터클한 다큐멘터리를, 그가 꿈꾸는 도시의 풍경은 대규모 개발현장을 보여주는 3차원 입체 영상처럼 황홀하며 두 사람의 사랑의 줄다리기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돈에 대한 욕심이나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망이 그 어느때보다도 하늘을 찌르는 요즘, 100년 전 자본주의와 야생과 문명에 대해 통찰하며 겪었던 버닝 데이라이트의 다양한 인생 경험은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비포 아담> 100년 만에 처음 국내에 공개되는 잭 런던의 놀라운 상상력! 한 현대인의 꿈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원시인류의 삶, 우리가 숨겨온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어두운 자화상을 보다! <잭 런던 걸작선>의 포문을 여는 『비포 아담』은 현생인류 이전의 세계를 현대 미국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꿈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1906년부터 1907년까지 진보적 시사지《Everybody’s Magazine》에 연재하여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잭 런던의 초기 저작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감상해볼 수 있는 숨겨진 걸작이다. 당시로는 혁명적이라 할 만큼 진화론을 적극 수용하여 창조해낸 원시인들의 생생한 생활상 그리고 개인으로서 겪는 감정과 의식의 정확한 묘사는 문명화된 동물인 현대인들을 소름끼치도록 극명하게 풍자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작가는 그것이 우리의 오랜 조상이 나무에서 수없이 떨어지며 겪은 공포가 오늘까지 무의식에 남은 흔적이라고 말한다. 소설 속에서는 한 소년이 밤마다 고통스런 꿈을 꾸는데, 그것은 아담 이전의 인류가 적자생존의 자연 속에서 맞닥뜨리는 원시적 공포이다. 소년이 두려움을 이겨내며 그 꿈을 기록한 이야기가 바로 『비포 아담』이다. 그 누구도 본 적 없고 상상도 못한 원시시대의 삶. 작가는 그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인간의 무의식을 통해 펼쳐낸다.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존재하게 하는 작가의 재기가 빛을 발하며, 독자에게 역사 이전의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 아직 인간이라고도 할 수 없는 한 개체가 펼치는 생존, 짝짓기, 놀이, 살육의 모습은 문명화된 우리의 삶과 놀랍게도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공동체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의 모습, 친구와 나누는 우정, 이성을 향한 사랑, 적을 향한 적의도 모두 오늘날을 비추는 거울처럼 이 소설에 잘 담겨 있다.
<개 이야기 1 (영한대역)> <책소개> <빙고, 나의 개………Ernest Thompson 어니스트 톰슨 시튼> 이 이야기는 실화로 시튼이 직접 기르던 개의 이야기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인 ‘빙고’는 1898년 발행된 시튼의 ‘Wild Animals I have known (내가 알고 있는 야생 동물 이야기)’에 실려있다. 물론 빙고는 야생동물인 아닌 집에서 기르는 개이지만 지금 집에서 우리가 기르는 개와는 사뭇 다른 아직도 야성이 살아있어 수시로 광야를 헤매고 늑대들과도 친숙한 놈이다. 여러 번 우리에게 소개되었고 영화로도 자주 만들어졌지만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한 남자를 사랑한 개……………Jack London 잭 런던> 이 이야기는 순수한 픽션인데 ‘The Call of the Wild’의 제 6 장으로 개 이야기 중 손꼽히는 단편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인간들과 살던 벅(Buck: 세인트 버나드와 양치기 개의 잡종)은 도둑에 의해 북극 지방으로 팔려가 썰매개가 되어 ‘죽이지 않으면 죽는’ 무서운 생존 경쟁의 세계에 떨어진다. 그 와중에 벅은 천천히 야성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야성의 소리에 항상 인간의 문명을 떠나 야성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만 생명을 구해준 ‘쏜턴’이라는 인간과의 강한 유대감이 벅의 길을 막고 있다. <마지막 1분………………Albert Payson Terhune 알버트 페이슨 터휸> 문학적인 가치를 떠나 소년과 소년의 목숨을 구하는 충실한 명견 이야기로서 교훈적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데 미국의 첫 손 꼽는 ‘Dog Story’ 작가 터휸의 작품이다. “Heroism consists in hanging on, one minute longer.” “영웅이란 1 분간을 더 버티는데 있다.” <작가 소개> 어니스트 톰슨 시튼(Ernest Thomson Seton, 1860~1946) 영국출생 가족과 함께 카나다로 이주,그곳에서 아름다운 대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가 되는 꿈을 키워갔고 런던과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그림을 출품하여 입상함,카나다로 돌아와 늑대왕 로보등 동물이야기를 계속 발표함.그후 미국으로 귀화,사실적인 묘사로 동물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 잭 런던(Jack London,1876~1916) 미국 샌프란시스코출생,10대에 신문배달,공장직공,밀렵감시자,원양항해선원등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고 각지를 돌아다님,알래스카 골드러시에 가담했으나 병만을 얻음. 젊은시절 많은 직업과 고생을 바탕으로 한 장편,단편,논픽션등글로 미국 문학사상 대중작가로 크게 성공함 알버트 페이슨 터휸(Albert Payson Terhune, 1872~1942) 미국 작가, 개와 특히 콜리와 관련된 소설로는 최고로 꼽히는 작가로 알려져있다. 콜리에 대한 단편을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그후 콜리에 대한 소설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됨. 역자: 이제순 책속에서 뭔가를 찾아 온 사람, 번역은 (콤마)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물 처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사람. 역서: 나선계단의 비밀, 회색 가면, 폴리아나, 붉은 바람 쿠피그널의 약탈,빗 속의 살인자 악몽의 도시, 금붕어, 타바드 립스틱, 은가면 방문객, 환상문학,프랑스 동화,황금 열쇠 어부와 그의 영혼등 다수 <목차> 1. 빙고, 나의 개 (Bingo, The Story of My Dog)………Ernest Thompson Seton 어니스트 톰슨 시튼 2. 한 남자를 사랑한 개 (For the Love of a Man)……………Jack London 잭 런던 3. 마지막 1분 (One Minute Longer)………………Albert Payson Terhune 알버트 페이슨 터휸
<붉은 전염병> 문명 이후의 세상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사회비판적 작가, 잭 런던의 디스토피아 소설. 2013년 '붉은 죽음'이라고 불리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쓴다. 인류의 대부분이 죽고,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 남는다. 이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아남은 문학 교수 출신의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자신이 겪은 세계 최후의 순간을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할아버지는 문명 속에서 살았던 시대를 그리워하지만, 야만의 시대에 길러진 손자들은 기본적인 산수나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한다. 스스로 곡물을 기르지 않고 사냥을 하지 않아도 음식을 먹을 수 시대에 대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손자들에게는 비웃음의 대상일 뿐이다. 감염되는 즉시 온몸에서 피를 쏟으면서 즉사하는 전염병과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인간들, 문명의 소멸 이후 힘과 폭력이 우선시되는 사회의 모습 등 생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생생한 소설이다. <추천평> "잭 런던이 100년도 더 전에 이 소설을 썼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사실 그가 50-60녀대 쓴 작품들보다도 발전된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확실히 잭 런던의 고유한 특질들을 보여준다. 줄거리가 완벽하게 전달되는, 문명의 종말에 관한 긴박하면서도 흥미로운 읽을거리이다. 아주 짧은 독서였지만,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잭 런던이 작가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Jason Reeser, Goodreads 독자 "지적인 인간은 잔인하다. 어리석은 인간은 괴물처럼 잔인하다. 별들을 산책하는 사람이었던 잭 런던의 말이 생각하는 소설이다." - Carla, Goodreads 독자 "보통 읽지 않는 쟝르의 소설을 탐색하다가 만난 소설이었다. 이 이야기의 기본 전제는 세상이 얼마나 통제불가능한 존재인가의 문제이다. 인간인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사건도 없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 핵전쟁 한번에 멸망할 수도 있고, 저항성이 없는 전염병 때문에 천천히 사멸해나갈 수도 있다. 끔찍한 상상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적이며 발전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본다면 우리는 무기력할 뿐이고, 다른 존재와 사물들에 의존해서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 자신은 종교를 가지기 않았지만, 이 소설 자체는 엄청난 종교적 함축을 가지고 있다." - Natalie Vellacott, Goodreads "매년 서로 다른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대에 이 소설을 읽게된 것은 시기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묘사적인 문체를 통해서 줄거리가 전개되고, 멸망 이후의 사회에 대해서 흥미로운 직관력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미래 사회는 원시 시대보다 더욱 야만적이고,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들에 비해서도 비관적이다. 재미있게 읽은 단편 소설이었다." "창조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2013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전염병 때문에 죽고, 살아 남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은 흥미로우면서도 생각을 자극하는 경험이었다.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 Natalie, Goodreads 독자 <저자 소개> 존 그리피스 잭 런던 (John Griggith Jack London, 1876 - 1916)은 미국의 소설가, 언론인, 사회 활동가이다. 당대에 막 시도되던 상업 잡지에서의 연재 등을 통해서 작품 활동을 벌인 초기의 작가 중 하나이면서, 순전히 작품 활동만을 통해서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런던은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 보호, 사회주의 지지, 노동조합 지지 등의 사회적 의제를 가지고 활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사회적 성향은 바로 그의 작품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잭 런던의 출생 배경은 그의 활동 범위만큼이나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어머니, 플로라 웰먼 Flora Wellman 은 미국 동부 지역으로 이주한 청교도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가 재혼한 후 혼자서 서부 지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녀는 음악 교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미국 원주민 수 족의 영매라고 주장을 하면서 일종의 대중적 집회들을 이끌었다. 런던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점성학자인 윌리엄 체니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런던의 아버지가 불확실한 이유는, 우선 런던이 정식 결혼을 통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었고, 그의 출생 기록 등이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 화재로 인해서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런던의 임신 직후, 윌러엄 체니는 낙태를 강요했고, 어머니인 웰먼은 절망해서 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녀는 부상을 입고 런던을 낳을 수 있었다. 런던은 일시적으로 흑인 노예 출신 유모에게서 자라다가, 어머니가 존 런던 John London 과 결혼하면서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유모인 프렌티스 Prentiss 는 잭 런던의 어린 시절 동안 중요한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된다. 양 아버지인 존 런던은 미국 남부 전쟁의 상이 군인으로 가난했기 때문에, 런던은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면서 교육을 받았다. 13살이 되던 해, 런던은 유모, 프렌티스에게서 돈을 빌려서 작은 배를 하나 사고, 굴 양식장에서 굴을 훔쳐서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그 배가 부서진 후 그 사업을 정리하고, 샌프란시스코 연안을 순찰하는 공무원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1893년, 17살이 되면서, 런던은 화물선의 선원으로 잠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 와서, 당시 한창 힘을 얻고 있던 선원 조합과 노동 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접하고 평생 동안의 신념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여러 직업을 거친 후 그는 고등 학교로 돌아 가서 1896년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 버클리 U. C., Berkeyley 에 입학했다. 이 시절 그는 선원들과 모험가들을 만나는 것을 즐겼고, 이 경험이 이후 그의 작품과 이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 시절 런던은 신문 등의 자료 조사를 통해서 자신의 아버지가 윌리엄 체니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나, 답장에서, 체니는 자신은 런던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자신은 불임이고, 어머니 플로라의 남성 관계가 너무 복잡했으며, 낙태를 요구했지만, 플로라가 런던을 강제로 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료 조사 과정에서 런던은 어머니가 자신을 임신한 상태에서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윌리엄 체니의 답장과 어머니의 과거 등에 충격을 받은 런던은 대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당시 캐나다에서 불던 금광 열풍에 참여하기 위해서 집을 떠났다. 그러나, 캐나다 유콘 지역의 가혹한 기후에 런던은 건강만 잃고 금광 사업은 실패했다. 1898년 오클랜드의 집으로 돌아온 런던은 본격적으로 집필을 통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상업 잡지들에 소설을 팔아서 돈을 벌었는데, 이 잡지들은 주로 단편 소설들에 대한 수요가 컸다. 런던은 이 수요에 맞춰 단편 소설을 위주로 창작 활동을 했고, 런던에게 글쓰기는 '두뇌를 파는 일 Sell my brain"으로 간주되었다. 1900년 런던은 엘리자베스 베시 매던 Eleizabeth Bessie Maddern 과 결혼했는데, 그녀는 이전부터 사교 활동을 통해서 잘 알던 사이였고, 같은 날, 그의 장편 '늑대의 아들 The Son of the Wolf'가 발간되었다. 그리고 결혼 생활 중인 1903년 런던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야생의 부름 The Call of the Wild'를 집필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서로가 좋은 부부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결혼했던 부부는 심한 성격적 차이를 겪으면서 1903년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 직후인 1904년 런던은 신문사의 요청으로 러일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서 일본을 향했다. 그러나 취재 도중 일본 측의 잦은 방해와 런던 자신의 실수 (일본인 통역자를 무고하게 때린 사건)으로 인해서 불과 몇 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귀향했다. 그러나, 이 시절, 런던은 일본의 주요 도시와, 한국 (당시 일본의 식민지), 만주 지역을 방문하면서 동양에 대한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이혼 1년 후, 1905년 런던은 첫 번째 부인의 비서였던 캐미언 키트리지 Charmian Kettredge 와 결혼했다. 그녀는 런던의 열성적인 팬이자 지지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평생의 반려자 역할을 했다. 그녀와의 결혼 이후, 런던은 세계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작품의 모티브를 수집하고 활발하게 소설을 출간했다. 1905년 농장을 산 런던은, 그 농장이 자신에게 "세상에서 아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글쓰기는 이제 농장을 위한 경제적 수단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이후로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상업적 판매를 위한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물론 이런 성향이 작품의 질적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농장에 대한 애착이 런던의 왕성한 창작욕을 자극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시 울프 The Sea Wolf' (1905), '화이트 팽 White Fang' (1906), '아담 이전 Before Adam' (1907, 지금 이 작품), 'The Iron Heel 강철 군화' (1908) 등 런던에게 세계적 명성을 쌓아준 작품들이 이 시기에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쟝르의 판타지와 SF 역시 이 시기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독자 입장에서 런던의 농장은 그의 작품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런던은 농장의 경영과 그를 통한 사업화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는 일종의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장을 경영하고자 했다. 일꾼과 작품, 가축, 사료 등이 일정하게 순환되는 동양식 농업 체계가 그의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미숙함, 투자 기법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그의 농장 경영 자체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1916년 런던은 집 밖 의자에 앉아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그동안의 각종 질병과 알코올 중독, 신장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장되어 농장 주위에 묻혔으며, 1955 년 그의 아내 역시 같은 곳에 화장되어 묻혔다. 런던이 모르핀 등에 중독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죽음이 자살이었다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영어문고 늑대개> 1906년 미국의 작가 잭 런던이 발표한 소설이다.《늑대 개(White Fang)》는 1903년에 발표했던《야성의 부름》의 속편격이라고 할 수 있다.《늑대 개(White Fang)》는《야성의 부름》과는 반대로 늑대가 인간 사회로 편입해서 자연의 본성을 잃어 버리고 개로 변해가는 과정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알래스카 유콘 지방에서 개와 늑대 사이에서 태어난 화이트 팽은 인디언에게 양육되었지만 투견 도박사인 비유티 스미스에게 팔려간다. 주인을 위해 투견장에서 맹활약을 하다가 어느 날 덩치 큰 상대에게 목을 물리게 된다. 중상을 당한 화이트 팽은 주인에게 버려지고 죽음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광산 기사로 일하고 있는 위든 스코트가 팽을 발견하고 그의 정성스런 간호로 팽은 완쾌된다.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송되고 그곳에서 문명 세계에 동화된 팽은 주인을 위해 헌신하는 충직한 개로 거듭나게 된다.
<영어문고 황야의 절규> 《황야의 절규》 (The Call of The Wild) 은 잭 런던이 쓴 소설로 1903년에 발간되었다. 잭 런던의 소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며, 소위 잭 런던의 걸작으로 간주된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가적인 목장에서 자란 가정 개였던 버크는 그 집에 드나드는 정원사에 의해 납치되어 큰 금광이 발견된 알래스카로 팔려가 썰매를 끄는 잔인한 삶으로 바뀌게 된다. 버크는 그곳에서 문명 세계와는 완전 다른 약육강식의 세계와 무정한 인간의 혹사를 경험하게 된다. 후에 버크는 다정한 주인 존 소튼을 만나게 되고 충성을 다짐하지만 불행히도 존 소튼은 죽게 된다. 이 사건은 버크 내부의 야성을 불러일으켜 결국 북극의 이리떼에 가담하게 되면서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인 리더가 되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