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무너지는 192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그린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재즈 시대의 왕자 F. 스콧 피츠제럴드 1차 세계대전 직후 경제 번영과 함께 도덕적 타락과 부패에 빠진 미국의 사회상을 예리하게 묘사한 수작. 미국 중서부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밀주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뒤 젊은 시절의 연인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미국 유산계급의 퇴폐상과 아메리칸드림 이면의 비극을 실감나게 그린 수작으로,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개츠비의 낭만적 환상이나 이상주의는 당시 미국 문화의 일부가 되어 ‘개츠비적(Gatsbyesque)’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으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고전이 되었다. 영문학 번역의 대가인 김욱동 교수가 1991년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결정판 텍스트를 번역했으며, 2010년 시대와 세대의 변화에 맞춰 개정판을 출간했다.
<피츠제럴드 단편선 1> 1920년대 미국 ‘잃어버린 세대’의 대중적이고도 예술적인 자화상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재즈 시대의 왕자 F. 스콧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는 무려 160여 편의 단편을 썼다. 이 책에 실린 대표 단편들은 미국 단편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피츠제럴드 문학의 결정판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물질적 성공과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월제」나 「다시 찾아온 바빌론」에서 주인공들은 금전적 몰락으로 결국 파멸에 이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들은 삶의 약속과 희망에 대한 꿈과 환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기나긴 외출」에서 킹 부인은 자신을 데리러 오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끝내 매일같이 기다린다. 이처럼 피츠제럴드의 주인공들에게 환상과 꿈은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에서 그들을 구원해 주는 마력을 지닌다. ※ 수록 작품 : 다시 찾아온 바빌론, 겨울 꿈,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광란의 일요일, 기나긴 외출, 컷글라스 그릇, ‘분별 있는 일’, 부잣집 아이, 오월제
<세계문학 단편선 2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의 유능한 이야기꾼 영원한 젊음의 표상,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뉴욕에 와서 제 작품이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판매된 걸 안 게 스물두 살 때였습니다. 그건 다시금 맛보고 싶은, 일생에 오직 한 번밖에 느낄 수 없는 가슴 뛰는 일이었음을 전합니다.” - 피츠제럴드가 에이전트 해럴드 오버에게 보낸 서신에서 -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함께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일곱 번째와 스물여덟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의 유능한 이야기꾼이자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대변자, 시대를 초월한 걸작이 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로 유명한 피츠제럴드는 다섯 편의 장편소설과 160여 편이나 되는 단편소설을 남겼다. 그의 소설에는 섬세하고 여린 내면을 지닌 사람들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그래서 더 고독하고 쓰라렸던 인생들이 담겨 있는데, 이 단편선에는 그러한 이야기들 중 대표적인 단편소설 30편을 엄선하여 두 권에 나누어 담았다. 부와 명성,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좇는 군상, 인생에 눈을 뜨는 젊은이의 초상, 한 세대의 연대기가 유연하고도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단편에는 피츠제럴드 전기 작가이자 학자인 매슈 J. 브루콜리의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져, 발표할 당시 피츠제럴드의 상황이나 일화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 돕는다. 20세기 초 미국 ‘잃어버린 세대’의 대변자 사랑과 상실,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낭만적 이상주의자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피츠제럴드는 열세 살에 첫 단편을 써서 학교 신문에 게재한다.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여 단편소설, 희곡, 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학회 활동을 했는데, 그 때문에 성적은 부진했다. 낙제할 위기에 처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앨라배마에 주둔해 있다가 그곳 대법원 판사의 딸인 젤다 세이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제대 후 광고 회사에 취직하고 약혼을 하지만 박봉에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파혼당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 집필에 전념한 그는 프린스턴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낭만적 이기주의자』를 여러 번의 개작 끝에 『낙원의 이쪽』(1920)으로 출간하여, 하루아침에 유명 작가로 등극한다. 이 소설에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공허함에서 벗어나려 향락에 빠진 미국 젊은이들 ‘잃어버린 세대’의 무절제와 환멸을 그려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피츠제럴드는 젤다 세이어와 결혼하고 사교계 명사로 떠오른다. 미국 동부와 프랑스를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가면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의 신문과 잡지에, 주로 잘 팔리는 단편소설 위주로 발표한다. 갖고 싶은 비싼 시계를 사기 위해 혹은 파티에 가기 전에 급하게 쓰다 보니 오탈자가 많았지만 대중은 춤과 파티, 꿈과 로맨스로 화려한 1920년대 재즈 시대가 잘 담긴 그의 소설에 열광했고, 이 단편들은 『말괄량이와 철학자들』과 『재즈 시대 이야기들』로 묶여 출간된다. 1925년,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하여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문학적 천재’로 칭송받으며 문단에서도 인정받는다. T. S. 엘리엇은 “피츠제럴드는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했고, 다소 냉소적인 평론가 거트루드 스타인은 “그는 이 소설로 동시대를 창조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 대공황과 함께 그의 삶도 추락하기 시작한다. 알코올 중독과 잦은 부부 싸움, 아내 젤다의 신경쇠약으로 인한 입원 등 신산스러운 삶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1934년, 9년 만에 야심차게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를 출간하나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할리우드로 옮겨 가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며, 『마지막 거물의 사랑』을 집필하던 중 1940년 12월 21일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세계문학 단편선」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에는 그가 20대 초반에서 30대로 막 넘어가던 때까지, 가장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던 시기에 발표한 단편들이 담겨 있다. 연애 소설, 판타지에서 정치사회적 관심까지 피츠제럴드의 다양한 문학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노인으로 태어나 갓난아이로 삶을 마감하는 「벤저민 버튼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과 거대한 산 전체가 하나의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다는 기발한 SF적 상상력이 펼쳐지는 「리츠 호텔만큼 큰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재즈 시대의 유희적 삶을 유쾌하면서도 암울하게 그려 낸 「5월의 첫날」, 한편의 즐거운 활극을 보는 듯한 「연안의 해적」, 그리고 부와 명성의 허상과 실체를 보여 주고, 사랑에 헌신한 한 남자를 그린 「부잣집 소년」까지, 열네 편이 실려 있다. 피츠제럴드의 소설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예감이 기이한 방식으로 담기곤 하는데, 그의 작품에서 학문을 탐구하려던 남자 주인공이 결혼을 하면서 연예오락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것은 피츠제럴드가 1920년 4월 젤다 세이어와 결혼한 뒤 대중문학 쪽으로 마음이 급격히 기우는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 매슈 J. 브루콜리(피츠제럴드 학자) 부와 명성 그리고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좇는 군상은, 피츠제럴드가 열세 살(1909)에 첫 단편을 발표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마흔네 살(1940) 아까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발표한 160여 편에 이르는 작품들 전체를 가늠하는 데도 유효한 기준이 될 만큼 피츠제럴드 문학의 중요한 소재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했다. - 「옮긴이의 말」에서 피츠제럴드는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 T. S. 엘리엇 ■ 책 속으로 그는 어린아이처럼 잠이 들었고, 그런 모습에는 어떤 힘겨운 기억들도— 대학 시절 호기로웠던 나날들도, 수많은 여자들의 가슴을 달뜨게 했던 빛나던 시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유아용 침대의 하얗고 폭신한 벽만이, 나나와 이따금 그를 보러 오는 한 남자 그리고 잠이 들 무렵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던 “태양”만이 있을 뿐이었다. 태양이 지고, 그의 눈이 감기면, 꿈도 없이, 그를 괴롭히는 어떤 꿈도 꾸지 않고 그는 잠에 빠져들었다. 지나간 날들이—부하들을 이끌고 산후안 고지를 향해 달려가던 거친 돌격도, 사랑하던 젊은 힐데가드를 위해 여름밤의 도시에 짙게 어둠이 내릴 때까지 일에 파묻혔던 신혼 시절도—그보다 앞서 먼로 거리에 있던 음산한 버튼 가의 옛집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앉아 밤이 늦도록 시가를 피우던 날들이 마치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그의 기억에서 몽롱한 꿈처럼 사라져 버렸다. _ 1권 「벤저민 버튼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 “꿈이라도 꾼 것 같아.” 키스마인이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옷 한 벌에 돈 한 푼 없는 약혼자랑 여기 이렇게 있다니, 너무 이상해! 별이 저렇게 빛나는데,” 하고 그녀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전엔 별이 있다는 걸 몰랐어. 난 늘 별이 누군가가 가진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어. 이제 보니 겁이 나. 모든 게 꿈이었다고, 내 어린 시절이 모두 꿈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꿈이었어,” 하고 존이 나직이 말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꿈이야. 몸 안에 있는 미친 성분들이 만들어 낸. (…) 어쨌든 우리. 한동안은, 한 해쯤은, 사랑을 하자. 너랑 나랑. 그게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신성한 광기가 아닐까 싶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게 다이아몬드야. 다이아몬드들이랑, 또 어쩌면 환멸이라는 초라한 선물뿐.” _ 1권 「리츠 호텔만큼 큰 다이아몬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 눈물은 이제 그 자신을 위한 거였다. 그의 입을, 눈을, 두 손을 그대로 놔두었다. 어떻게 해 보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오래전에 멀리 사라져 버렸으므로, 더는 돌아올 수도 없었다. 문들은 모두 닫혔고, 태양도 떨어져 버렸으며, 아름다움도, 영원히 스러지지 않는 쇠붙이 같은 아름다움만 남겨 놓은 채 스러져 버렸다. 그가 견뎌 낼 수 있었던 슬픔마저도 환상의 나라 저 뒤편에, 겨울의 꿈들이 무성히 피어나던 청춘의 나라, 삶이 더없이 풍요로웠던 그 나라, 저 뒤편에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오래전에,” 하고 그가 입을 떼었다. “오래전에, 내게 뭔가가 있었지. 하지만 이제 그건 없어. 이제 사라져 버렸어. 가 버렸어. 울 수도 없구나. 어떻게 해 볼 수도 없구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구나.” _ 1권 「겨울의 꿈들」 시간은 세상 어디에나, 그의 삶과 그녀의 삶,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순간, 그는 알았다. 시간이 다하도록 찾는다 해도 지나간 4월의 시간들은 다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두 팔이 쥐가 날 때까지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녀는 그가 갖고 싶었던, 싸워서 쟁취하고 싶었던,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무엇이었다. 하지만 서편으로 지던, 석양으로 밀려 들어가던, 혹은 밤의 미풍 속으로 흘러들던, 그 만져 볼 수 없는 속삭임은…… 그래, 가거라, 하고 그는 생각했다. 4월은 끝났다. 4월은 흘러갔다.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사랑도 똑같이 되풀이되지는 않는다. _ 1권 「‘현명한 선택’」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영어문고 벤자민 버튼 이야기> 《벤자민 버튼 이야기》(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1922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이다. 1922년 5월 27일 Colliers 잡지에 발표되었다.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신이 쓴 가장 재미있는 단편이라고 자평한 소설이기도 하다. 70세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의 인생과 사랑을 표현하였다. 1860년 볼티모어 개인병원에서 벤자민 버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늙은 모습으로 태어나 거꾸로 나이를 먹는 벤자민 버튼은 쉰 살이 넘은 나이에 이십 대 외모로 대학에 입학하고 아름다운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벤자민 버튼은 사업가로서 명성도 얻게 되고 성공한 삶을 살게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어갈 수 없는 현실에 가슴 아파하게 된다.
<합본 | 위대한 개츠비(한글판+영문판)> 빛나는 작품 ★ 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12번째 작품, 위대한 개츠비 도서출판 더클래식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작품만을 선별했다. 고전의 가치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읽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또 새로운 읽기는 번역에서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직접 원서를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세계문학을 아끼는 사람에게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12번째로 선정한 작품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를 새롭게 만난다.
<밤은 부드러워라> 시대와 인간, 그 빛과 어둠을 오롯이 포착하여 애도의 언어로 풀어낸 한 편의 장엄한 비가 "이 소설은 뛰어난 점이 너무나 많아 경이로울 정도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거장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숙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밤은 부드러워라』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5번으로 출간되었다. 『밤은 부드러워라』는 1920년대와 30년대의 프랑스 리비에라, 스위스 등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인 정신과의사 딕과 마음의 병을 앓는 그의 아내 니콜, 아름다운 신인배우 로즈메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변화무쌍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빛을 잃고 스러져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상을 슬프고도 아름다운 언어로 애도하는 역작이다. 정영목의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밤은 부드러워라』가 피츠제럴드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밤은 부드러워> <위대한 개츠비>가 걸작이라면 <밤은 부드러워>는 신념의 고백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7년 만에 완성한 작품.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소재를 가져온 특이한 이 소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붕괴된 암울한 역사적 전환기에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한 개인의 삶을 심층적으로 탐색한다. 지중해와 스위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부유층의 향락과 방탕한 생활 등을 한 편의 영화처럼 담아내면서 미국 사회의 병폐, 자본주의의 폐단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풀기 어려운 남녀관계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을 심원한 역사의식에 바탕을 두고 깊이 있게 통찰하면서 퇴폐적이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스러져 가는 한 인간의 꿈과 절망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내의 정신분열과 자신의 음주벽으로 인해 삶이 파탄에 이른 작가의 뼈아픈 체험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문학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승화되고 있다.
<다시 찾아온 바빌론>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1920년대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의 삶을 그린 주옥같은 단편 사업가인 찰리는 처형이 돌보고 있는 딸 오노리어를 보기 위해 잠시 파리를 방문한다. 오노리어는 아빠를 보고 너무나 좋아하지만, 처형은 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년 전 경제 대공황 때 사업이 망하면서 술에 취해 방탕한 생활을 했던 찰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시절 아내이자 처형의 동생인 헬렌이 죽기까지 했기 때문에, 처형은 더욱 반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찰리는 계속해서 간곡히 요청하고, 결국 처형은 오노리어에 대한 친권을 돌려주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과거 찰리가 방탕하게 생활할 때 만난 커플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들을 껄끄러워하는 찰리와는 달리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찰리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며 사교계 생활을 이어가자고 한다. 이를 본 처형은 찰리의 품행을 다시금 의심하면서 오노리어에 대한 친권을 주지 않기로 하며, 그렇게 찰리의 부정(父情)은 또다시 인정받지 못한다.
<합본 | 광란의 일요일 (한글+영문판)> 미국 현대 문학의 지평을 연 대표 거장 《위대한 개츠비》로 돌풍을 일으킨 위대한 작가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5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을 선별해 출간하는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5권으로 《광란의 일요일—피츠제럴드 단편선 2》가 출간되었다. 천재 작가 피츠제럴드의 숨은 단편 걸작선! 불꽃같은 삶에 대한 절절한 회고록 피츠제럴드는 제1차 세계대전 승리로 물질적 풍요를 누림과 동시에, 도덕과 기존 질서의 파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불꽃처럼 화려하고 거침없이 살다간 피츠제럴드의 삶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책에는 피츠제럴드의 회고록 성격이 짙은 단편 세 편이 실려 있다. 〈광란의 일요일〉과 〈오, 적갈색 머리 마녀〉에서는 의기양양하던 젊음이 지나간 후 나이 든 남자가 느끼는 불안함과 비애, 그리고 그에 대한 작가의 연민을 엿볼 수 있다. 〈오월제〉에서는 생계를 위해 쓴 소설과 시나리오의 실패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렸던 작가의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작품 속 인물들이 작가의 실제 삶과 온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책에 실린 세 가지 단편 작품을 통해 작가가 인생 말년에 느꼈던 후회와 고통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작가의 생애와 비교해 가며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광란의 일요일 헐리우드에서 영화 촬영용 대본을 쓰는 조얼 콜스는 일요일에 감독 마일스 캘먼의 파티에 초대된다. 그곳에서 그의 아내인 스텔라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마일스와 스텔라 부부는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마일스의 외도와 의처증은 스텔라를 힘들게 한다. 스텔라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조얼을 이용하여 남편의 마음을 바로잡아 보려 하는데……. 오월제 예일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젊은이 주인공 고든은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가 있어 화가가 되려 한다. 그러나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도 갖추지 못한다. 결국 재정적 파산이 도덕적 파산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삶은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데……. “오, 적갈색 머리 마녀!” 문라이트 퀼 서점의 직원 멀린 그레인저는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매혹적인 여인을 캐럴라인이라고 이름을 짓고 관심 있게 지켜본다. 그러던 어느 날, 캐럴라인이 서점을 방문하고 그녀와 함께 전등갓 속으로 책을 집어 던지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묘한 경험을 한다. 그 후로도 그녀는 그의 삶 곳곳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나 그에게 열정과 영광을 주는데…….
<합본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한글+영문판)> 2009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작 미국 현대 문학의 지평을 연 대표 거장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4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을 선별해 출간하는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4권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피츠제럴드 단편선 1》이 출간되었다. 오직 피츠제럴드만이 할 수 있는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매우 비현실적인 설정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걸작 단편선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노인으로 태어나 소년으로 늙어 간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에서 영감을 받은 피츠제럴드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발현했다. 소설 속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70세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운명을 타고난다.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는 바람에 현실에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하는 벤자민. 주위 사람들은 그를 유별나다고 지적하며, 일반적인 기준에 맞추라고 스트레스를 준다. 벤자민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때라고 여긴 순간은 아기로 태어나 노인으로 늙어 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나이와 신체 나이가 비슷했던 삶의 중간 지점쯤이었던 것이다. 피츠제럴드는 이 작품을 통해 상상 속 ‘거꾸로 흐르는 인생’이나 현실 속 ‘순리대로 지나는 인생’이나 유독 특별하거나 다른 인생은 없다고 말한다. 그 외, 호레이스와 마르샤가 겪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아이러니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머리와 어깨〉, 색색의 빛깔을 뽐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둘 사라져 가는 컷클라스 그릇과 화려했지만 점차 망가져 가는 인생을 살게 되는 여자 에빌린의 모습을 대비한 〈컷클라스 그릇〉, 주먹을 맞으면서 유명 인사가 되는 매러디스의 이야기 속에 인생을 지배하는 법칙을 깨부수는 순간을 유쾌하게 풀어 낸 〈네 개의 주먹〉을 이 책에 담았다. 미국 현대 문학의 선구자이자 대표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피츠제럴드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걸작 단편을 만나 보자. ▶ 줄거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로저 버튼 부부는 병원에서 한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백발에 턱수염이 난 70대 노인의 모습이었다. 로저 버튼 부부는 그에게 벤자민 버튼이라고 이름 짓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벤자민 버튼은 점점 어려지고 열여덟 살이 됐을 때에는 50대처럼 보인다. 벤자민 버튼이 스무 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고, 힐더가드 몽크리프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데……. 머리와 어깨 문학석사 학위를 받으러 예일대에 들어간 호레이스는 열일곱 살의 천재다. 방에서 오로지 책만 읽고 있던 그는 어느 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응답하게 된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열아홉 살의 아름다운 무용수 마르샤였다. 이성적인 호레이스는 격정적인 마르샤에게 매혹되었고 열여덟이 되자 학자로서의 성공을 포기하고 그녀와 결혼하기로 하는데……. 컷글라스 그릇 색색의 빛깔을 뽐내며 식기장에 진열된 컷글라스 그릇들처럼, 주인공 에빌린의 아름다움과 인생도 그렇게 영원히 빛날 것만 같다. 그러나 에빌린의 옛 남자 친구에게서 받은 ‘차갑고 악의에 찬 아름다운 물건이자 적개심 어린 선물’인 컷글라스 그릇은 가족의 불행을 하나하나 이끌어 내기 시작하는데……. 네 개의 주먹 부잣집에서 귀하게 자라난 새뮤얼 매러디스는 기숙사 시절과 대학 시절, 연애를 하고 직장을 다니는 동안 삶에서 중요한 네 번의 순간을 맞게 되는데 그때마다 주먹을 맞는다. 그는 ‘인생을 가차 없이 지배해 온 법칙이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오만한 사고와 삶의 태도가 변화한다. 그 후로도 새뮤얼은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의 주먹으로 한 번씩 침으로써 ‘네 개의 주먹이 번개처럼 일깨워 준 건전한 정신’을 느끼고 성공에 이르게 된다.
<머리와 어깨> "재즈시대 플래퍼와 철학자의 좌충우돌 사랑과 결혼 이야기 - 하루키가 좋아하는 작가 '피츠제럴드'의 첫 단편집! 철학과 학문에 빠져 사랑을 몰랐던 천재적인 남자 주인공 호레이스가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적인 댄서 마샤에게 반해 결혼한 후, 각자의 영역을 탐험하다 아예 역할이 서로 뒤바뀌어버린다는 내용 책 속에만 빠져 지내던 남자, 처음으로 사랑에 눈을 뜨다!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린스턴대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남자 주인공 호레이스가 자신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춤을 추며 공연하는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마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늘 철학적인 고뇌만 하던 그에게 마샤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 뜨게 해준다. 서로의 영역을 탐험하다! 결혼 후, 각자의 영역을 탐험하게 된 호레이스와 마샤. 호레이스는 마샤처럼 무대에 올라 곡예를 펼치며 몸을 쓰고, 마샤는 호레이스처럼 책에 빠져들어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 호레이스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글을 쓰게 된 마샤. 그녀의 글을 읽은 호레이스는 처음으로 얼마간 잊고 지내던 자신의 옛꿈을 떠올린다. 한때 신실재론을 대중화시킬 책을 쓰고 싶었던 그는, 비록 서툰 문체지만 자신의 영혼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하는 마샤의 고뇌에 공감한다. 그러면서 몇 년 전과는 많이도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인생의 문을 여는 순간, 많은 것들이 함께 따라 들어온다! 머리 역할을 할 것 같았던 호레이스가 어깨를 흔들며 생계를 짊어지고, 어깨 역할을 할 것 같았던 마샤가 머리를 쓰며 글을 쓰는 작가가 된다. 호레이스는 말한다. ‘나의 세계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그 노크 소리에 문을 열었다면 모든 게 함께 들어오게 되어있다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어느 정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위안 삼아 보지만 그러면서도 마샤와 사랑에 빠진 뒤 180도로 변한 자신의 인생에 어리석은 후회도 해본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나는 내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나의 밤은 후회로 가득하다.” - 스콧 피츠제럴드 “I want to live my life so that my nights are full of regrets.” - F. Scott Fitzgerald 영화와 많이 다른 원작소설을 원문과 함께 비교 감상하는 기회! “시간을 거슬러서 날이 갈수록 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쯤 이런 공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사람들의 이런 공상을 한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로 꼽았던 이 작품은 동시대 사람들과 시간의 흐름을 반대로 겪었던 주인공의 삶을 재미있고 익살맞게 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나이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나이는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삶이 결코 찬란해질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과 노년을 교차하는 가운데 사랑하는 연인과의 짧고 애틋한 사랑마저 시간의 흐름에 짓눌리고 마는 모습은 더욱 애틋한 마음을 들게 한다. 책 속 한 구절 “쉰 살이라. 스물다섯은 세상 물정을 너무 밝히고, 서른은 과로로 고달프기 십상이고, 마흔은 한번 말을 시작하면 시가 한 대를 다 태울 만큼 할 말이 많은 나이죠. 예순은 음, 예순은 일흔에 너무 가깝지요. 하지만 쉰은 노련한 나이죠. 저는 쉰 살이 정말 좋아요.” 벤자민은 쉰 살이 영광스러운 나이로 느껴졌다. 그는 쉰 살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저는 늘 입버릇처럼 말해왔죠.” 힐더가드가 계속해서 말했다. “서른 살 남자와 결혼해서 한평생 보살피며 사느니 쉰 살의 남자와 결혼해서 보살핌을 받으며 사는 편이 낫겠다고요.” 당사자인 두 사람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그녀의 약혼자에 대한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거짓이었기 때문에 힐더가드는 진실마저도 고집스럽게 믿지 않았다. 몽크리프 장군은 오십대 남자, 아니 적어도 오십대로 보이는 남자들의 사망률이 높다고 강조하고, 철물 도매사업의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줬지만 소용없었다. 힐더가드는 원숙한 사람과의 결혼을 선택했고, 실제로 그렇게 결혼했다...... ‘10분 번역 시리즈’는? 오랜 세월 수많은 후배 번역가들을 양성해 온 베테랑 번역가가 번역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입니다. 하루에 10분씩 번역해 볼 원문을 놓고, 번역가 지망생들과 함께 번역하며 교육했던 작품들입니다. 따라서 번역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원문의 묘미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독자라면, 원서를 읽는 감동과 더불어 올바른 번역의 기술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기존에 나온 그 어떤 번역문보다 충실하고 수준 높은 번역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이런 면에서 좋습니다. 1. 원문에 충실한 동시에 가독성이 좋은, 수준 높은 번역을 접할 수 있습니다. 2. 단어풀이와 번역첨삭 강의가 곁들여 있어서, 원문을 스스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3. 베테랑 번역가의 번역 조언을 들으며, 번역의 묘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10분 번역 시리즈 감상 순서> 1단계: 번역문 감상하기 - 수준 높은 번역으로 작품을 먼저 감상해 봅니다. 2단계: 원문 읽어보기 - 한 단락 혹은 서너 문장씩 원문을 읽어봅니다. 3단계: 번역 조언 살펴보기 - 번역에 관한 선배 번역가의 조언을 들어봅니다. 글밥아카데미: www.glbab.com 바른번역: www.translators.co.kr
<아는 사람 이야기> 고전은 당최 이해할 수 없고 공감도 가지 않는다? 논술 대비할 때나 읽는 것, 있어 보이려고 읽는 것이다?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내가 아는 사람 이야기>는 말 그대로 수다 떨다가 들을 법한 주변 사람들 이야기, 하지만 결코 식상하지 않은 이야기로 엮어 보았다. 사람 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허리띠 졸라 매기만 하던 엄마의 반란, 죽여주는 우정, 짜증나는 사촌, 스쳐간 인연, 심술쟁이 이모, 과학에 빠진 아빠, 너무 바쁜 사장님 등의 주제를 다룬 이야기들로, 읽다 보면 친구와 수다떨듯 어느새 눈물을 훔치고, 웃고, 발끈 화를 내고 있을 것이다. 공감을 자아내는 이 이야기들은 그 이름도 유명한 오 헨리, 스콧 피츠제럴드, 제임스 조이스, 너대니엘 호손, 잭 런던, 루이자 메이 알콧, 케이트 초핀 등 최고의 고전 작가들이 풀어낸 '아는 사람 이야기'이다. 지금, 눈을 쫑긋 뜨고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보자. 책 속 한 구절 아, 처음부터 당신의 천성에는 나보다 더 많은 독이 있지 않았을까요? - <라파치니의 딸> 중에서 인간은 서로를 내어줄 수 없어. 각자일 뿐이니까. - <가슴 아픈 사건> 중에서
<한 문장씩 읽는 위대한 개츠비> “영어 원서를 왜 사서 읽으려고 하나요?” 질문에서 탄생한 책 세계의 명작 <위대한 개츠비> 원서 그대로, 보기 좋게, 필요에 맞게! 본 책은 <위대한 개츠비> 영어 원서를 읽기 편하도록 문단을 없애고 한 문장씩 배열한 e-book이다. 마음의 부담은 덜고 가독성을 높여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동 시간 등 틈틈이 원서를 읽고 싶은 사람, 영어 문법 등을 공부하면서 읽고 싶은 사람, 한글 번역본과 비교하여 특정 문장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한다. 영어 원서를 읽는 사람은 모종의 동기가 존재할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가 아닌 낯선 언어로 쓰인 글이기에 단순히 문학을 향유하기 위해서 원서를 접하는 것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원서 e-book은 그것에 맞춰 재편집될 필요가 있습니다. 본 책은 영어 원서 속 문단을 과감히 분해했습니다. 마침표(.)를 제1 기준으로 선정하여 한 문장씩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들어가며 중-
<아가씨와 철학자> "인생이 다 그런 거죠. 그냥 여기저기 다니며 사람들에게 키스하는 거예요."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첫 단편집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의 흐름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만화경처럼 그려낸‘문화적 풍향계’이자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첫 번째 단편집 『아가씨와 철학자』가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피츠제럴드가 작가로서의 정점에 이르기 전, 습작을 하며 여러 출판사에 보내어 출간을 의뢰했던 초기의 중요 작품들 대부분을 함께 묶은 단편집으로, 아직은 설익고 풋풋하지만 작가로서의 재능과 천재성만은 날것 그대로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신인 작가 피츠제럴드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이다. 첫 단편집으로 관습과 도덕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즐겼던 ‘재즈 시대’와, 환멸과 허무주의에 시달리던 ‘잃어버린 세대’를 관통하는 시대의 스케치와도 같은 여덟 편의 작품들을 수록한 피츠제럴드는 분명‘떡잎부터 다른 될성부른 나무’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1920년대 미국을 강타했던 ‘나쁜 여자’신드롬의 주인공들과 지적이지만 순진하고 무력한 ‘철학자’ 청년들의 이야기 이 작품집의 원제 Flappers and Philosophers 에서 [Flapper]라는 단어는 한 단어의 국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 함의를 담고 있다. 잠깐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Flapper / n. 미니스커트에 단발머리를 하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여자다운 행동이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관습들에 대한 공공연한 경멸을 자랑하고 다니던 1920년대의 신여성들을 일컫는 단어. 지나치다 싶은 화장과 음주를 즐겼고, 섹스를 일상적으로 다루며 담배를 피우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 기존 사회의 성 관념을 과감하게 타파했다. (위키 대백과) 한마디로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그 시대의 ‘나쁜 여자’들이다. 그런 여인들이 이 작품집에서는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하며, 반항과 도전을 일삼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등장해 모든 사회적 통념으로부터 해방된 톡톡 튀는 젊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바다로 간 해적」의 아디타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고정관념쯤은 간단히 무시해 버리는 이기적이고 못된 아이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외한 모두에게 드러내놓고 적개심을 표하고, 비위에 거슬릴 때는 삼촌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읽던 책을 집어 던지는 일 정도는 예사이며, 공공연하게 자신의 자유연애관을 피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대의 순종적인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분명한 자신만의 인생관이 있고, 스스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때문에 의무감이나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다른 모든 행동들은 과감히 거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멋진’ 여성이기도 하다. 이런 모습은 「얼음 궁전」의 샐리 캐롤에게서도 발견된다. 미국 남부의 발랄하고 적극적인 단발머리 아가씨 샐리 캐롤이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부의 청년과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 그녀에게는 자신의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에 더해 더 나은 나로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찾아 나서고자 하는 적극적인 신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반면 열세 살에 대학입학 시험을 치르고 모든 학술 잡지에 논문이 실릴 정도의 천재지만 자신의 창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상황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머리와 어깨」의 호레이스 타박스는 지적이고 똑똑하지만 결코 뭔가를 변화시키거나 진취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그 시대의 ‘철학자’들의 전형이다. 모두가 환호하는 전쟁의 영웅이었지만 어느 순간 한 달째 하숙집에만 머물며 늦잠이나 자고 일어나 수중에 14달러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하는 백수 신세가 된 「델리림플 잘못되다」의 주인공 역시 언제나 행동하기보다는 생각만 앞서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수동적인 태도로 인생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쥐여 주기만을 기다리다 모든 기회를 잃는다. ‘되는 대로 살다가 되는 대로 죽기’ 조의 허무주의와 덧없음의 풍조에 휩쓸린 그들은 그렇게 젊음을 소진해 버리고 만다. 이는 자신의 매력과 아름다움, 적극성을 무기로 능동적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는 아가씨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렇게 아가씨들의 ‘파워’에 휘둘리며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가는 나약한 철학자 청년들의 모습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 정도의 힘과 영향력을 가진 ‘젊음’이라는 작가 피츠제럴드의 키워드를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젊음, 운명 그리고 인생이라는 공식 없는 함수 관계 그렇다면 삶과 인생은 과연 젊음이라는 그 시간만 잘 보내면 내가 원하는 방향 그대로 쭉 직진해 주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피츠제럴드는 ‘그건 또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물론 컷글라스 그릇으로 상징되는 젊은 시절 한순간의 잘못된 연애가 한 가족의 평생에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을 가져오고, 결혼이라는 젊은 시절의 선택으로 천재 철학자가 동네 곡마단의 곡예사로 전락해 버리는가 하면, 젊은 시절 인기라는 유혹에 넘어가 무모하고 급작스러운 결정으로 그 사회가 바라던 참한 아가씨가 한순간에 ‘나쁜’ 아가씨로 변해 버리기도 하지만, 그게 모두 젊음의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그 크기를 알 수 없는 운명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젊음도 운명이라는 독립변수에 휘둘리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운명은 ‘결국’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버리게 만드는 예외이고, 한계이며, ‘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왜 많은 우리의 주인공들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별로 살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라 느끼는지, 왜 대충 살다가 대충 죽으면 그만이라고 여기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 인생의 어느 부분, 어디까지가 젊음의, 자신의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운명의 영역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음과 운명 그리고 인생 이 세 가지 변수들이 이루는 함수 관계는 누가 누구의 독립 변수이고, 누가 누구의 종속 변수인지 그 공식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라는 것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비록 ‘결국’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젊음’이라는 엄청난 파워를 지닌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낙원의 이편> “여기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이전 세대보다 더 가난에 대한 공포와 성공에 대한 경외심에 빠진 새로운 세대. 자라서 보니 신은 모두 죽었고, 전쟁은 모두 치러봤으며, 인간에 대한 믿음은 죄다 흔들려 버린 세대.” - 본문 중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탄생시킨 피츠제럴드의 첫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대’의 무절제와 환멸을 가감 없이 그려낸, 소용돌이치는 길 잃은 젊음의 성장소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문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처녀작이자, 대중으로부터 가장 사랑받았던 첫 장편소설 『낙원의 이편(This Side of Paradise)』이 펭귄클래식 시리즈 111번으로 출간됐다. 『낙원의 이편』은 피츠제럴드가 프린스턴 재학 시절 대학 신문에 기고하면서 틈틈이 쓴 여러 형식의 짧은 글들(시, 단편소설, 희곡, 에세이, 편지, 일기 등)을 모아, 군에 복무하면서, 그리고 제대 후 몇 달간 뉴욕에 머무르면서, 여러 번 수정·가감하여 완성한 독특한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낭만적 에고티스트’와 ‘인격의 교육’이라는 가제를 거쳐(『낙원의 이편』은 1권, 막간, 2권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1권과 2권의 제목이 되었다.) 1920년 4월 미국 스크리브너사에서 출간된 『낙원의 이편』은 열렬한 독자 대중의 환영을 받았다. “초판이 스물네 시간 만에 품절되는 바람에 스크리브너사는 깜짝 놀랐다. (...) 7월에는 이미 전국의 베스트셀러를 집개하는 북맨 월간 목록에 올랐고, 연말까지 5만 부 가까이 팔려 나갔다. 같은 기간 스크리브너사에서 낸 다른 어떤 소설보다도 많은 판매량이었다.” - 서문 중에서 피츠제럴드는 당시 떠들썩한 연애 상대 젤다 세이어와의 결혼을 위해 『낙원의 이편』의 출판을 서둘렀는데, 낭만적 연애와 결혼, 그리고 첫 소설 출간이 거의 동시에 맞물리면서 결과적으로 큰 유명세를 얻었다. 피츠제럴드는 이 책과 이후의 단편집들인 『아가씨와 철학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에서 만화경처럼 화려했던 당시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과 문화의 장면들을 거리낌 없이 독창적으로 그려내는데, 그러한 피츠제럴드 자신과 젤다 자체가 화려하게 과시하며 사는 매력적인 커플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화려함에 지성과 카리스마 있는 개성까지 결합되며 당시의 ‘플래퍼(flapper, 당시에 유행한 단발머리의 자유분방한 아가씨)’와 신사의 모델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 『위대한 개츠비』를 낳은 위대한 처녀작, 『낙원의 이편』 미국 모더니즘 시대, ‘잃어버린 세대’를 그려낸 자전적 성장소설 『낙원의 이편』은 20세기 초 새롭게 등장한 세대, 즉 거트루드 스타인이 표현한,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 1차 세계대전 이후 환멸을 느낀 미국의 젊은 지식인, 예술가들을 가리키는 말)’를 그려낸 자전적 교양소설이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헨리 애덤스의 『헨리 애덤스의 교육』 등에 영향을 받은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문학적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에이머리 블레인의 청소년기부터 프린스턴 대학 시절까지의 사랑과 성장을 다루고 있다. 독특한 교육 방식과 애정을 보여 준 어머니 비어트리스, 결혼할 뻔했지만 서로의 이기심 때문에 헤어진 이자벨, 연상의 여인으로 구애를 거절한 클라라, 깊은 상처만 남기고 그에게 이별을 고한 ‘사교계의 새내기’ 로절린드, 짧지만 강렬했던 마지막 연인 엘리너 등, ‘낭만적 에고티스트’ 에이머리가 여성들과 맺는 관계는 항상 실패로 끝난다. 환멸만을 남기고 끝난 일련의 연애 사건과 달리 정신적 스승 다르시 몬시뇰로부터 얻는 초연한 지혜와 프린스턴에서 톰 딘빌리어스와 쌓는 지적인 우정, 광범위한 독서 목록과 글쓰기, 케리와 번 홀리데이 형제, 딕 험버드, 제시 퍼렌비 등 친구들과의 다양한 경험 등은, 에이머리 블레인의 ‘인격의 교육’의 발판이 되어간다. 이렇게 젊은 작가로 성장해 가는 에이머리의 정신적·육체적 성장을 다루면서 당대의 삶과 문화를 생생히 그려낸 『낙원의 이편』은 이제 막 인생에 눈을 뜨는 한 젊은이의 초상이자 한 세대의 연대기로 읽을 수 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방향성을 상실한, ‘길을 잃어버린 세대’인 에이머리는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자신이 태어난 문화와 세대와 과거를 부인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독창적인 자아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새로운 세대를 사색하는 과거의 영혼. 정화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선택된 젊은이는 아직도 죽은 정치가와 시인들의 반쯤 잊힌 꿈과 실수를 낭만적으로 먹고 살았다. 여기 (...) 시대착오적인 비명을 지르고, 낡은 신조를 배우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 이전 세대보다 더 가난에 대한 공포와 성공에 대한 경외심에 빠진 새로운 세대. 자라서 보니 신은 모두 죽었고, 전쟁은 모두 치러봤으며, 사람에 대한 믿음은 죄다 흔들려 버린 세대.” - 본문 중에서 이와 동시에, 이 작품은 젊은 피츠제럴드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피츠제럴드 미래의 작품들을 예비하는 『낙원의 이편』은, 이 위대한 처녀작에 비해 작가 살아생전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세계 영문학사에 큰 자취를 남긴『위대한 개츠비』(1925), 『밤은 부드러워』(1934) 등 걸작 장편들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작품이 된다. “근래 본 가운데 가장 훌륭한 미국 소설, (...) 진정 놀라운 처녀작. 구성이 독창적이고, 수법이 극도로 세련되며, 오늘날 미국 정치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직만큼이나 미국 문학에서 보기 힘든 탁월함으로 장식되었다.” - H. L. 멘켄, 《스마트 셋》 (서문에서 재인용)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문학 80년 만에 최초 공개되는 피츠제럴드의 숨겨진 단편 18편 ★ 각 단편의 초기 육필 원고와 타이핑 원고 이미지 수록 ★ 피츠제럴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 40점 수록 ★ 피츠제럴드와 아내 젤다 · 에이전트 해럴드 오버 ·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 등이 주고받은 편지 내용 수록 ★ 피츠제럴드 전문 연구가 앤 마거릿 대니얼이 전하는 각 단편에 얽힌 사연들 피츠제럴드라는 작가를 있게 하고, 혈기왕성한 20대 청춘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 『위대한 개츠비』라면, 이 유고 단편집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는 피츠제럴드 생애 마지막 10년의 이야기들이 집약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피츠제럴드가 경제적으로 힘들면서도 자신의 글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라며 쉽게 넘겨주지 않은 것들로 1930년대 당시 잡지사와 편집자들에게는 너무 어둡고 우울하다며 외면받았지만 8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피츠제럴드의 민낯과 진솔한 속내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작품들이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미출간 단편 18편이 담긴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2017)가 현대문학에서 출판되었다. 피츠제럴드는 생전에 컵받침이나 레스토랑 메뉴판에 휘갈기듯 남긴 메모부터 육필 원고와 평론가들의 서평까지 모두 모아두었는데, 이것이 프린스턴 대학 기록 보관소에 ‘피츠제럴드 문서’로 보관되어 있었다. 이 책의 편저자 앤 마거릿 대니얼은 그 자료 속에서 그간 잊힌 피츠제럴드의 미발표 단편들을 찾아냈고, 육필 원고와 타이핑된 여러 사본 중에서 피츠제럴드의 최종본이라고 확증된 작품 18편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구성했다. 1920년에 작가로서의 경이로운 출발을 보여준 뒤 피츠제럴드는 ‘재즈 시대의 기수’로 정형화되어갔다. 잡지사와 독자들은 그에게서 가난한 청년이 부유한 아가씨의 사랑을 얻어내고, 파티가 나오고, 아름답고 재기발랄한 신여성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대공황과 함께 1920년대가 저물고 30대에 남편에, 그리고 아버지가 된 피츠제럴드는 아내 젤다의 병으로 인해 갑자기 의사와 병원이란 세계로 함몰된다. 적잖은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진 피츠제럴드는 이 시간을 예술로 환원시켜 다른 무엇보다도 온 힘을 다해 문학에 매진했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려 애썼다. 이 책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는 피츠제럴드의 짧지만 뜨거웠던 20년의 작가 경력 중에서 후기에 쓴 것들로, 일시적인 인기나 문학적 유행과 타협하지 않은 작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기의 틀에 박힌 로맨틱한 이야기로부터 탈바꿈한 변화를 보여주는 도저한 실험 정신이 발휘된 사랑과 상실, 분열과 절망에 관해 이야기한 이 작품들은 8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는 단편들인 만큼 새로운 피츠제럴드를 만나게 하는 귀한 작품집이다. 피츠제럴드의 숨결이 살아 있는 미출간 단편들 “보물 같은 이야기들, 우리는 운이 좋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에는 피츠제럴드의 미출간 단편 18편이 집필된 순서대로 실려 있다. 편저자 앤 마거릿 대니얼은 매 작품이 시작될 때 해당 작품이 어떻게 쓰이게 되었는지 소개하는 글을 붙였는데, 육필 원고나 타이핑된 원고 이미지와 피츠제럴드의 서신 내용을 활용해 독자들을 피츠제럴드의 글쓰기 과정 속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긴다. 또한 이 단편들에 얘기된 많은 것들이 지금의 독자들에게는 낯설 것이란 점을 감안해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피츠제럴드가 의미한 것과 관련이 있는 장소, 특정한 사건, 상황, 인물과 작가와의 관계를 편집자 후주에 부가적으로 설명해놓았다. 1930년대에 피츠제럴드는 자주 아팠고, 빚에 쪼들렸으며, 젤다가 입원한 요양소를 불안한 마음으로 오가며 지냈다. 이 책에 실린 ‘의학 단편’ 「악몽」「어떻게 해야 하나요」「침묵의 땅에 몰아친 폭풍」에는 당시 피츠제럴드의 삶과 명확하게 연결되는 의사와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 피츠제럴드와 젤다가 급격히 무너지던 때의 일과 두 사람 모두에게 끊임없이 이어진 질병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단편소설 형식으로 된 시나리오 「사랑은 아프다」는 할리우드에서 다른 작가의 작품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던 시절에 쓰게 된 것이다. 피츠제럴드가 영화화되기를 바라며 쓴 유일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그에게 중요한 작품이다. 이 책의 표제작인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는 노스캐롤라이나 산지에서 보낸 그의 슬픈 나날들에 닿아 있다. 자살을 시도했던 그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데, 당시 피츠제럴드의 삶은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그가 예술로 환원시킬 수 없던 것은 없었다. 피츠제럴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촬영 기사와 영화배우의 사랑에 겹쳐진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진주와 모피」는 딸 스코티와 꼭 같은 나이의 ‘밝은 푸른빛 눈’을 가진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피츠제럴드는 해럴드 오버에게 “스코티 또래의 아이들에 대해 쓰고 싶은 제 열망의 결실입니다”라고 이 단편을 소개했다. 「엄지손가락의 장엄한 수난」과 「치과 진료」는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 완전히 다른 결말로 완성한 단편이다. 그의 가족에 얽힌 남북전쟁 때의 이야기지만 당시 잡지사들은 “남북전쟁과 관련된 단편은 여러 가지 점에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으나, 피츠제럴드에게서까지 그런 작품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싣기를 거부했던 작품이다. 프린스턴 대학 시절에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때의 환희와 좌절을 떠올리며 쓴 「오프사이드 반칙」은 “빌어먹을, 아무 걱정 없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축구 얘기를 쓰고 싶습니다”라며 병원과 요양소를 오가는 곤핍한 현실과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다. 「그 집의 여자들」은 피츠제럴드가 죽기 1년 전에 쓴 글로, 음주와 마약과 관련된 부분의 6,000단어를 줄이라는 에이전트와 편집자의 조언에 “분량상 힘든 일이고, 불행한 일이란 건 알지만 이 노회한 작가가 고쳐야지요”라며 대략 5,000단어 정도를 줄여 제목도 「신열」로 바뀌었다. 그러나 결국 잡지에 실리지 못했다. 「신열」은 2015년에 발견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스트랜드 매거진》 2015년 7월호에 실렸다. 이 책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의 편저자는 피츠제럴드가 원했던 대로 원본을 살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신열」이 아닌 삭제된 부분이 없는 원래 원고를 실었다. 「커플」은 집필된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으나, 과장스럽게 휘갈겨 쓴 육필 원고의 필체를 감안할 때, 1920년대의 특징을 드러낸다. 또 주로 자신의 나이대 이야기를 쓰는 작가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 단편 속 부부의 모습에서 20대 중반의 피츠제럴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의 해적>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1920년대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의 삶을 그린 주옥같은 단편 플로리다 해안에 정박 중인 최신형 증기 요트에 열아홉 소녀 아디터와 그녀의 후견인이자 삼촌 파넘 씨가 타고 있다. 파넘 씨는 바람둥이 남자와 결혼하려는 아디터를 설득하여 몰런드 대령의 아들 토비 군을 소개시켜 주려 하지만 그녀는 삼촌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요트가 해적들에게 점령당하고, 아디터는 해적 대장 칼라일과 함께 갑판 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디터는 부르주아인 자신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인 칼라일에게 흥미를 느낀다. 아디터와 칼라일은 대화를 나누면서 금세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칼라일이 사실은 토비이며 이 모든 일이 토비의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지고, 상상력과 자신의 확신을 이룰 용기가 있는 남자를 바라던 아디터는 토비에게 화를 내는 대신 부드럽게 키스한다.
<부잣집 아이>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1920년대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의 삶을 그린 주옥같은 단편 아주 돈이 많은 부자들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겠다. 그들은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일찍부터 많은 것을 소유하고 즐기며, 그런 생활이 그들에게 뭔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까다롭게 구는 일을 그들은 부드럽게 대하며, 우리가 신뢰를 보일 때 그들은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다. 부자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그것을 이해하기 아주 어렵다. 마음속 깊이 그들은 자신들이 우리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과 달리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삶의 보상과 피난처를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1920년대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의 삶을 그린 주옥같은 단편 도널드 플랜트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중간 기착지에서 첫사랑인 낸시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그곳은 예전에 그들이 살았던 곳이었고, 낸시가 아직 거기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면서도 그는 흥분에 사로잡힌다. 전화번호부에서 그녀의 아버지 번호를 찾아낸 도널드는 결국 월터 기포트 부인이 된 낸시와 연락이 닿게 된다. 처음에는 반가운 척 대화를 시작하지만 전화 통화 끝에 알게 된 것은, 낸시가 그를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하며, 사실 그와 도널드 바워스라는 다른 인물을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간 기착지에 머무는 짧은 세 시간 동안 도널드 플랜드는 많은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브래드 피트 주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 1860년 9월의 어느 날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한 병원에서 로저 버튼 부부의 첫아이가 태어난다. 그러나 부부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그들의 아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노인을 집으로 데려온 버튼 씨는 그에게 아기처럼 우유만 먹이고 딸랑이를 손에 쥐어 주고, 벤저민은 그에게 기대된 행동을 하려고 애쓴다. 늙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학교도 다닐 수 없던 벤저민은 스무 살 때 몽크리프 힐더가드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점점 젊어지는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아내에게 끌리지 않게 된다.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여 풋볼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전성기를 누리던 벤저민은 점차 몸집이 작아지고 체력도 떨어지더니 급기야 아들보다 더 작아져 아들의 구박을 받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몇 년이 더 흐른 후 유치원에 다니던 벤저민은 그마저도 그만두게 되고 그의 머릿속 모든 기억이 희미해져만 간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국내 초역 장편소설 마음이 부서지고 절망스러운 시대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초상 “삶의 과정과 결과로 인생의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이들과 함께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읽고 싶다.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불행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인식의 도구는 소설이다.”_정용준(소설가) 《위대한 개츠비》(1925)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1922)이 초역됐다. 출판사 마음산책, 북스피어, 은행나무 3사 공동 기획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 시리즈 설명 참조)의 일환으로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은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 기반을 닦아준 소설로, 아내인 젤다 피츠제럴드와의 결혼 생활을 묘사한 자전적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 1920년대 재즈 시대 뉴욕의 생생한 초상이자, 어딘가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청년 세대에 대한 신랄한 묘사로써 과잉과 부정의 시대에 나타난 공포를 낱낱이 보여준다. 멋지고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는 주인공인 앤서니와 글로리아 패치 부부는 화려한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이 매력적인 커플은 뉴욕에서의 짜릿하고 황홀한 삶을 좇아 수없이 많은 날들 동안 파티를 열고 춤을 춘다. 젊고 부유하고 생기 넘치는 두 사람의 결혼은 열정적이고 극적인 퍼포먼스에 가깝다. 앤서니는 자산가인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을 막대한 유산만 기다리며 오랫동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 글로리아와 함께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유산을 얻지 못하고 화려했던 결혼 생활마저 퇴색돼가자 앤서니는 점차 알코올중독과 우울증, 신경쇠약을 겪으며 무너진다. 3부 9장(각 부 3장씩)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대체로 시간순으로 진행되지만, 때때로 시간을 건너뛰기도 한다. 또 연극 대본의 형식을 차용하기도 하고 글로리아의 관점에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하거나 앤서니의 친구 모리 노블의 장광설이 쭉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장치들은 피츠제럴드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와 어우러져 소설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소설은 당시 상류층 사람들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향락에 젖은 생활을 하는지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1차 세계대전 직후 급변하는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요인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깊은 불협화음을 초래하는지 그려내고 있다.
<축약본 | 위대한 개츠비 (스타 에센스 클래식)> 인간의 욕망이 갖는 양면성, 그리고 물질주의에 대한 진실한 통찰 세계전쟁 이후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이 이루어진 듯 호황을 누리며 물질주의가 만연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자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경제적 정치적 승승장구에 따른 쾌활한 시대적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었기에 192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이 추구했던 물질주의가 일반적인 시대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살아 낸 젊은 작가 피츠제럴드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또한 아름다운 아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발휘해 부를 축적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그 화려한 허영심과 물질주의에 대한 경도, 그 이면의 공허함, 미국 건립의 이상과 대치되는 도덕성 비성실성을 참으로 매력적이고도 당당한 필체로 그려 낸 소설이 『위대한 개츠비』이다. 이 소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모르고 읽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표피적 분위기를 잘 드러낸 명료한 구성, 속도감 있는 극적인 전개와 풍자로 인해 독자들은 매혹당하게 된다. 피츠제럴드를 포함한 현대의 우리들이 여전히 물질적 화려함과 부가 가진 힘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물질주의의 상징은 톰과 데이지 부부이며, 물욕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물욕으로 덧씌워진 대상을 사랑하다 비극적 결말을 맞는 개츠비는 이상의 실패를 상징한다고 하겠다. 허영심이 한 인간의 전부를 이루고 그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낭비적 생활은, 그 화려한 세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참으로 경이로운 인생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 허위 가득한 세상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아내 젤다가 추구한 인생이었고,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처럼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쏟아부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말괄량이와 철학자들 > 피츠제럴드의 첫 번째 작품집으로, 거칠지만 그래서 순수하고 견고하진 못하지만 활기와 패기가 넘쳤던 초창기 작품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작품의 배경인 1920년대 미국은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부와 자유의 충만함을 누렸지만, 동시에 허영과 이기주의, 고독과 상실감으로 피폐해졌던 시대이기도 하다. 당시의 젊은이들은 재즈 음악과 춤, 흥청망청한 파티와 자유연애에 빠졌고, 이 작품에는 젊음이 안고 있는 흥겨움과 슬픔이 듬뿍 녹아 있다. ‘말괄량이’로 대변되는 신여성상 플래퍼(flapper)는 피츠제럴드의 뮤즈이자 그의 문학의 핵심이다.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으며 도발적이었고,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를 고민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파격적인 인물로서 그려진다. 그 외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는 당돌한 여성들의 에피소드는 작품을 한층 더 생기발랄하게 만든다. 이처럼 흥미진진하지만 때로는 삶과 운명에 대해 던지는 철학자의 질문처럼 진중한 면모도 보인다. 지위와 역할이 높아지는 여성, 장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껴안고 있는 남성들의 모습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분 고전읽기 2권 위대한 개츠비>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압축요약했다. 사랑을 위해 생을 온전히 던져버린 한 남자 인간 내면에 감춰진 탐욕과 정신적 공허를 보여주다 목숨 바쳐 사랑했지만 가난한 출신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개츠비. 오직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했고, 드디어 거대한 재산을 일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 돈을 좇아 사랑을 버렸던 그 여인은 부유한 가문의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녀의 가슴속엔 현실적인 탐욕과 이기심이 가득하다. 어느덧 흘러가버린 세월, 그 속에서 변해버린 사랑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지고지순한 남자 개츠비는 결국 헌신적인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채 그녀의 죗값을 대신 지며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사랑을 위해 생을 온전히 던져버린 한 남자와 인간 내면에 감춰진 탐욕과 정신적 공허를 보여주는 부유층의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씁쓸한 감동을 준다.
<롤리타 /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충격의 걸작! 인간sex 해방, 사회적 금기에 도전 나보코프! 물질풍요에 무너져가는 현대인 자화상 피츠제럴드! 롤리타 자유를 향한 인간sex의 해방 12세 미소녀와 중년남성의 사랑, 도피여행, 그리고 욕망의 끝. 나보코프의 대표작「롤리타」가 온 세계에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사회적 금기를 깨뜨린 과감성, 「채털리부인의 연인」 이후「롤리타」만큼 찬반이 격렬하게 뒤섞인 작품도 없다. 20세기의 새로운 문화현상, 포스트모더니즘은 특히 문학에 있어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며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의 모든 사고와 미학을 거부하고 해체된 형태의 실험적 성격을 띤 이러한 이론은, 매력적이면서도 당황스럽고 거부감이 들지만, 결코 낯선 인상만으로 그치지 않는, 그 무언가 우리를 매혹케 하는 특별한 흡입술을 갖고 있다.「롤리타」는 이러한 큰 흐름의 분위기를 타고 그것이 추구하는 인간성의 해방, 자유로움, 열린 공간, 원시성으로의 회귀를 반영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러나 험버트는 끝없는 어린 시절의 향수 속에서 환상을 좇듯 어린 연인, 롤리타를 사랑한다. 롤리타는 다름 아닌 작가 나보코프 자신이 잡으려고 했던 실체이며 자신의 본모습이기도 했다. 경이적 아름다움, 독창적 문체 나보코프는 자신이「롤리타」의 작자로서 후세에 기억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담아 말하고 있다.「롤리타」에 대한 평가도 포르노 소설에서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크게 바뀌었다. 필립 토인비는 “경이적인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지닌 문체로 쓰인 작품이며, 또한 연속적으로 은근히 스며드는 재미, 야만스러울 정도로 웃기는 유머”라고 했으며, 버나드 레빈은 “웅장하고 끈질기며, 윤리적이면서 무시무시하게 생생한, 그리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책”이라며 격찬했다. 라이오넬 트릴링은「롤리타」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조(tone)의 애매모호함과 의도(표현하고자 하는 의미)의 모호성 즉, 독자로 하여금 불쾌감을 유발하고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하며, 읽는 자세를 바뀌게 하고 위치를 이동시킴으로써 조금도 독자를 멈춰 있지 못하게 한다.” 타임지는 이렇게「롤리타」를 평가했다. “「롤리타」가 초판 되었을 때 그것은 큰 사회적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나보코프를 20세기의 가장 중요하며 가장 독창적인 산문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했다.「롤리타」는 소설로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며 또한 충격적인 작품이다. 에로틱한 세부묘사에 관한 한, 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에서 다루어진 것을「롤리타」또한 다루었다. 격렬한 서정미, 과격한 익살…… 뱀 같이 간교한 속임수를 가진 메두사의 대가리다.” 여러 주목할 만한 세계의 비평가의 입을 빌리면 나보코프는 ‘프루스트와 제임스 조이스 이래 배출된 가장 독창적이며, 주목할 만한 작가 중 한 명이다’고 한다. 그는 그의 제2의 언어인 영어의 구사에 있어 원숙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고, 비상한 화술과 묘사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작품 창작에 있어 몽상적인 통찰력, 낭만적 영감을 동원하여 특히 자기 자신의 것처럼 생각되는 인물의 특성을 잘 끌어들였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새로운 즐거움 나보코프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진정한 의미의 원시적 자유로움을 맛보게 하는 작품「롤리타」속에서 사실주의에의 용감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현실세계에서의 탈출을 끝없이 모색한다. 험버트의 유머러스한 속삭임과 그의 무모한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자유분방함의 대리만족, 도무지 실체가 잡히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뒤를 쫓는 황홀하며 즐거운 퍼즐 속의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롤리타」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소설이다. 음란한 소녀를 그린 에로틱한 소설을 기대하고 읽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 문학적 언급이나 말의 기교로 가득한 포스트모던 소설의 선구(先驅)로 읽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은 제쳐 놓고, 현란한 언어유희야말로 이 소설의 재미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터무니없는 코믹 소설로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미국을 장대한 파노라마로 묘사한 로드 소설로 읽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미친 사람에게 인생을 빼앗긴 불운한 소녀에 눈물짓는 독자도 있을지도 모른다. 복선이 도처에 깔린 탐정소설로 읽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미국의 한 시대를 묘사한 풍속소설로 읽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구태여 말한다면「롤리타」의 대단함은 그런 모든 부분을 포함하면서 하나의 소설로 정리되어 있는 점에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좇아 즐거워하는 독자에게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세부를 점검하며 즐거워하는 독자에게도「롤리타」가 주는 기쁨은 끝이 없다. 「롤리타」는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사람은 소설을 읽을 수 없다. 다만 다시 읽을 수 있을 뿐이다’라는 나보코프의 명언이 가장 잘 들어맞는 20세기 현대문학 대표 걸작이다.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미국현대문학 아이콘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스콧 피츠제럴드, 그는 1934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쓰던 몇 달만큼 내가 나의 예술적 양심을 순수하게 지키고 있던 시기는 없었다.” 피츠제럴드는 1920년에 문단에 데뷔한 이래,「낙원의 이쪽」,「아름답게 저주된 것」 장편소설 두 권과「말괄량이 아가씨들과 철학가들」,「재즈 시대의 이야기들」이라는 단편소설집 두 권을 간행하면서 촉망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젊은이의 심정을 아름답고 활달하게 대변하는 작가 피츠제럴드는, 당시 미국사회가 요구하던 문학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중량감을 지닌 걸작장편소설을 남겨 일류 작가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꿈을 지니고 있었다. 대중 취향의 가벼운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피츠제럴드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위대한 개츠비」로서 현대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사랑의 욕망이 가져온 비극 「위대한 개츠비」는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의 눈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닉 캐러웨이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중 유일하게 도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새 직장을 잡으며 롱아일랜드에 집을 구한 나(닉 캐러웨이)는 옆의 화려한 대저택에 사는 제이 개츠비라는 사람을 알게 된다. 개츠비는 밤마다 화려한 파티를 벌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나는 그의 초대를 받게 된다. 개츠비는 나와 가까이 지내면서, 왜 매일 파티를 벌이고 있는지, 왜 갑자기 나에게 갑작스레 친근함을 드러내며 다가왔는지, 그가 숨겨왔던 과거와 속마음을 하나씩 드러낸다. 개츠비는 타락하여 무너지는 ‘미국인의 꿈’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실에 떠밀려 잃어버렸던 첫사랑을 되찾으려는 그의 꿈은 무척이나 순수하고 낭만적이지만, 빈털터리였던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질을 추구한다. 밀수, 스포츠 승부조작 등 법을 어기는 짓도 서슴지 않지만, 사랑에 눈이 먼 그에게 도덕관념은 사치일 뿐이다. 막대한 부를 쌓은 뒤 과거를 숨긴 채 사교계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개츠비. 드디어 그의 꿈이 이루어질 듯하지만, 이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망설임에 좀처럼 결말이 나지 않는다. 결국 빗나간 수단으로 더럽혀진 처음의 순수했던 마음은 조급한 욕망으로 변하여, 이어지는 사건과 더불어 그를 파멸로 이끈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황폐한 현대 물질주의 문명 속에서 미국인의 꿈이 어떻게 무너져가는가를 묘사한 20세기 미국문학 대표 걸작이다. 기구하고 슬픈 운명, 피츠제럴드의 자화상 「위대한 개츠비」가 문학사에 남을 걸작으로 세간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필수 도서로 지정되고, 매년 수십만 부 단위로 팔리게 된 것은 피츠제럴드가 죽고 난 다음이었다. ‘불후의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는 피츠제럴드의 바람은 이루어졌지만, 아쉽게도 그가 살아있을 때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는 없었다. 피츠제럴드는 알코올 의존증과 아내 젤다의 발광과 투병, 그리고 외동딸의 양육이라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만성적인 재정 압박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 1940년, 4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몇몇 문예평론가를 중심으로 피츠제럴드 문학의 극적인 재평가운동이 일어나, 그 결과 현재 그의 문학적 명성은 흔들림 없는 것이 되었다. 만일 피츠제럴드가「위대한 개츠비」라는 빼어난 작품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그의 재평가는 만일 있었다 해도 이토록 극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에게 그만큼 결정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온 세계 독자들은「위대한 개츠비」라는 걸작 소설을 얻었다. 그저 그 사실을 기뻐할 수밖에 없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겪어야 했던 화려하지만 기구하고, 슬픔으로 가득했던 운명에 대하여, 한 마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과 함께.
<영어문고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는 미국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다. 첫 출판일은 1925년 4월 10일이며, 이야기는 1922년 여름의 뉴욕시와 롱 아일랜드에서 펼쳐진다. 피츠제럴드는 그 자신이 '재즈 시대(Jazz Age)'라 이름 붙인 시대를 이 소설에서 그려냈다. 출판된 지 1년 안에 브로드웨이 연극과 할리우드 영화로 개작되기도 했지만, 이 소설은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오랫동안 잊혀졌었다. 1945년과 1953년에 다시 출판된 후, 빠르게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의 위대한 소설로 평가되어 전 세계 대학과 고등학교의 영문학 교과 과정상의 수업 자료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