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해박한 지식과 위트로 여성의 각성과 성공을 촉구하는 영미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이자 최고봉이 된 작품! 1928년 버지니아 울프가 뉴햄과 거턴 대학의 문학회 오타 등 두 여자대학 칼리지의 예술회에서 행한 두 차례의 강연문을 편집한 것으로, 유물론적 페미니즘이나 여성적 글쓰기, 성적 정체성의 형성, 인격적 이상으로서의 양성성 등 오늘날 페미니즘의 주된 논의 대상이 되는 개념들을 총망라한 책이다.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인 울프는 이전 세대의 사실주의 문학 전통을 가부장적 남성 문화의 산물로 보면서 사회적으로 익명인 존재인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려면 의식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모더니즘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여성들의 문학사를 발굴하고, 여성의 문학 활동을 억압하는 문제들을 고발하고, 젊은 여성 작가들에게 여성만의 목소리를 찾기를 촉구하는 이 에세이를 실험적 모더니스트인 울프가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아닌 작품 속 여성 화자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엮은 에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기만의 방과 돈이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이 얼마나 여성의 삶을 억압해왔는지를 폭로하고, 여성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책을 검토하면서 여성이 왜 가난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에 답한다. 또한 역사책 속 여성의 삶을 추적하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얼마나 열악한 삶을 살아왔는지, 위대한 여성 시인, 위대한 여성 소설가가 나올 수 없었던 사회적·역사적 배경을 보여준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향후 백년 사이에 여성의 지위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며,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견한다. 경제적 궁핍을 모르는 지적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여느 남성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어울리는 등 훌륭한 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났던 울프는, 자신처럼 우월한 환경에서 글을 쓸 수는 없었으나 훌륭한 소설가였던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등 위대한 여성 문학가의 불운에 안타까워하면서 여성들에게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을 독려한다. 그러면서 여성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성장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경제적인 독립의 획득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위대한 남성 작가들이 즐비한 당시의 문단에서 여성 작가로서 당당히 성공한 울프가 자신의 성공을 개인적 명예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즉 여성 작가에게 필요한 성공의 조건을 분석, 정리해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 글로 후배들에게 주는 따뜻한 격려와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면서도 촌철살인과도 같은 적확한 묘사, 예리한 위트와 날카로운 감수성이 살아 숨쉬는 훌륭한 작품으로, 울프의 문학적 역량이 짙게 배어 있는 작품이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으나 지금도 자기만의 방을 애타게 갈구하는 여성, 그 방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논리적인 동시에 상상력이 풍부한 방식으로, 해박함과 동시에 위트를 발휘하며, 그야말로 진정한 소설가의 능력을 펼치며 성을 논한다. -《더 타임스》 * 《르몽드》지 선정 세기 최고의 책 100선
<댈러웨이 부인> 인간의 흔들리는 의식의 흐름을 독특한 문체와 참신한 구성으로 묘사한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하원의원 리처드 댈러웨이의 아내 클러리서의 1923년 6월의 하루를 그려내고 있다. 그날 밤 주인공이 주최한 파티가 성대하게 열린다. 파티 준비로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 클러리서의 마음속을 스쳐가는 소녀 시절의 추억, 죽음과 육체의 소멸, 그리고 삶의 긍정에 이르는 상념을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인간이 진실된 모습이 전개되어간다. 죽음의 소망과 삶의 긍정,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파티의 세계와 고독한 광기의 세계가 결합되어 울프의 본질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등대로> - 저자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았으며,「댈러웨이 부인」와 함께 2005년 Time紙의 100대 영문소설에 선정되었다. -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족 울타리 안의 남성과 여성을 통해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제시하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날씨가 나빠 등대에 갈 수 없다”는 주장으로 아이들을 끊임없이 실망시키는, 그러나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램지 교수와 정신적인 성숙함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돌보는 램지 부인, 뜨거운 예술혼을 가졌으나 표현하지 못하는 릴리 브리스코 등 다양한 군상의 일상이 지루하리만큼 차분하게 묘사된다. 외딴 섬에서 등대를 지키는 가족을 방문하려던 램지 가 사람들과 이웃들이 하루 동안 겪은 일과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러 전쟁을 겪은 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등대 방문 길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파헤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사용하여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해준다. 난해하기 그지없는 텍스트, 그 가운데서 흘러나오는 삶의 고뇌와 누를 수 없는 향기 바닷가의 낡은 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멀리 작은 섬에 서 있는 등대에 가보고 싶어 하는 어린 소년의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된다. 날씨가 좋으면 갈 수 있다고 부드럽게 약속해주는 어머니 램지 부인과는 달리 “날씨가 나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는 아버지 램지 씨를 보며 아이들은 분노를 느낀다. 확고부동한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램지 씨는 그의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만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운명은 불안하고 불확실하며 예기치 못한 힘이 작용하여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탁월한 감수성을 지닌 램지 부인은 누구보다도 정신적으로 성숙했으나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며,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성심을 다한다. 너그러운 품성의 소유자로 주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몰려들어 위로를 받곤 한다. 대단한 학구열과 명예욕을 지녔으나 어려웠던 어린 시절 때문인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다가는 움츠러들기를 반복하는 젊은 탠슬리, 뜨거운 예술혼을 가지고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려 하지만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브리스코 양, ‘숙녀’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정직한 학자 뱅크스 씨, 별볼일없는 가련한 늙은이로 보이는 카마이클 씨, 머리가 좋진 않지만 여자들의 시선을 끄는 미남 청년 레일리와 그와 결혼을 약속한 민타 등 램지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의 일상이 지루하리만큼 차분하게 묘사된다. 삶에 대한 환희와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 외딴 섬에서 등대를 지키는 가족을 방문하려던 램지 가 사람들과 이웃들이 하루 동안 겪은 일과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러 전쟁을 겪은 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등대 방문 길에 오르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전쟁 중에 일어난 일들과 흘러간 시간을 통해 성숙해진 아이들은 그저 증오의 대상이던 아버지에게서 평범한 노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를 이해해가고, 아버지 램지 씨는 아들에게 한마디 칭찬을 던짐으로써 그들에게 다가간다. 다시 찾은 바닷가 저택에서 과거를 회상하다가 죽은 램지 부인의 환상을 본 브리스코 양은 미완성인 채 두었던 그림을 드디어 완성하고, 시인으로서 유명세를 타게 된 카마이클 씨나 대학에서 어엿한 자리를 잡은 탠슬리마저도 램지 부인의 영향력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 등장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헤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사용하여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해준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세세하고 묘사하여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저마다의 고민과 자유와 삶에 대한 의지를 자연스럽게 맛보도록 돕는다.
<자기만의 방·3기니> 여성 작가들을 다룬 최초의 문학사, 여성 문학 비평의 정전(正典)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3기니」 수록 버지니아 울프는 묻는다. 왜 언제나 남성들만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지는가. 여성은 아이들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데. 그리고 주장한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만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에밀리 브론테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고찰하고, 그들이 제한된 경험과 인습적 통제로 뒤틀린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여성의 창조성이 가난에도 억압에도 얽매이지 않을 미래를 그려 본다. 그러나 「3기니」에서는 여성을 소외시켰던 역사가 도리어 여성들의 정치적,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주었다고 주장한다. 소외되고 억압되었던 아웃사이더들은 파시즘과 전쟁에 대립하는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세트(전4권)> 20세기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빼어난 에세이들을 테마별로 엄선한 선집. 버지니아 울프는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 등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일 뿐 아니라, 정력적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했다. 울프는 잡지에 서평을 기고하면서 작가로 출발했으며, 소설가로 성공한 후에도 다양한 종류의 에세이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백만 단어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런 에세이들은 울프가 문학과 인생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표출하는 주요한 언로가 되었으며, 소설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울프 자신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전4권)은 이 책을 옮긴 최애리 역자가 울프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에세이들 중 특히 핵심적이고 빼어난 60편의 산문을 엄선한 것으로, 테마별로 4권의 선집으로 엮어 울프의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울프 산문들의 전체적인 지형을 그려 볼 수 있도록, 울프의 사유의 특색과 발전 과정을 보여 주는 글들을 선별하여 종합적인 시각으로 집대성하였다. 총 4권으로 편성하여, 페미니즘적 이슈나 여성 문학론 등 여성과 관련된 테마의 글들을 제1권(『집 안의 천사 죽이기』), 문학에 대한 울프의 생각을 보여 주는 문학 원론에 가까운 글들을 제2권(『문학은 공유지입니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울프가 읽은 개별 문학 작품 및 작가에 대한 글들을 제3권(『어느 보통 독자의 책 읽기』), 울프 자신의 삶이 담겨 있는 개인적인 수필이나 자전적인 글들을 제4권(『존재의 순간들』)으로 엮었다. 이런 여러 면모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를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독자로서, 인간으로서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 권별로 역자의 충실한 해설을 실어, 울프의 사유가 나아간 궤적들을 독자들이 그려 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집 안의 천사 죽이기> 20세기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빼어난 에세이들을 테마별로 엄선한 선집. 집 안의 천사 죽이기 ―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1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작가로서 언제나 여성 문제를 깊이 고민했던 울프. 집 안의 천사에서 글 쓰는 주체로 나아가기까지 그 치열한 고민의 궤적을 보여 준다. 여성의 여건을 논하는 논쟁적인 글들부터 역사 속의 흥미로운 여성 작가들의 삶을 스케치한 글들까지, <여성>과 관련된 테마의 글들을 모았다. 버지니아 울프는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 등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일 뿐 아니라, 정력적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했다. 울프는 잡지에 서평을 기고하면서 작가로 출발했으며, 소설가로 성공한 후에도 다양한 종류의 에세이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백만 단어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런 에세이들은 울프가 문학과 인생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표출하는 주요한 언로가 되었으며, 소설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울프 자신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미니 선집 2권. 《자기만의 방》보다 1년 앞서 출간된 《올랜도》는 버지니아 울프의 저작들 중에서 여러모로 이례적인 작품이다. 익히 알려진 섬세하고 진지한 모더니스트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능청스러운 유머와 풍자로 현실에선 불가능한 인물 ‘올랜도’의 이야기를 진짜인 양 들려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울프 스스로 “휴가” 삼아 쓴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 결과는 흥미롭게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일주일 만에 호가스 출판사(울프 부부가 운영한 출판사) 역사상 유례없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울프 최초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울프의 가장 뛰어난 시적인 걸작”(레베카 웨스트)이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성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또한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하며 3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가는 귀족 올랜도의 “진실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당시 유행하던 전기 형식으로 쓴 이 작품은 판타지적 설정 안에 숨겨놓은 금기에 대한 도전과 전복성으로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젠더 논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흥미로운 텍스트로 자리 잡았다. 양성성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 올랜도의 모델이 당시 울프의 연인이었고 이후로도 가깝게 지낸 여성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라는 점, 전기 형식을 빌린 작품 안에 사료로 수록한 허구의 사진들 역시 비타가 작품을 위해 직접 분장을 하고 찍었다는 점, 작가이자 비타의 아들인 나이절 니콜슨이 “문학사상 가장 길고 매혹적인 연서”라는 평을 남겼다는 점 등은 이 문제적 작품 안팎의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 “이 자유는 시작일 뿐입니다.”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맞서 여성 해방의 조건을 탐구하다 민음사와 교보문고가 함께 기획한 ‘디 에센셜 에디션’은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아, 이 책을 읽은 독자 누구든 단 한 문장으로 작가의 특징을 정의할 수 있게 큐레이션 한 결정판 시리즈다. 조지 오웰에 이어 소개되는 두 번째 작가는 1970년대 이후 여성 문학 비평의 중심이자 오늘날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된 ‘버지니아 울프’다. 특히 여성이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두 가지 조건으로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고정 수입’을 내세운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 혹은 ‘자기만의 것이 아닌 ○○’(으)로 패러디 되며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을 양산해 왔다.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에는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이 된 「자기만의 방」과 그 방을 채우고 공유하는 일로 논의를 확장한 「런던 거리 헤매기」 외에도 「유산」, 「큐 식물원」 등 네 편의 단편 소설을 엄선해 담았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서 울프의 정치적 목소리뿐만 아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로서 그의 천재적 발상까지 한 권에 만나 볼 수 있다.
<[원서] 항해> “I like people to be unhappy because I like them to have souls” (나는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게 좋다. 그건 그들이 영혼을 갖는다는 의미이기에). -버지니아 울프 남아메리카로 향하는 출항길에 오르는 ‘레이첼.’ 그녀의 항해는 표면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성장이기도 합니다.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작가는 나직하게 일러주며 위로를 건넵니다. Fun fact: 10년 후인 1925년 발표된 <댈러웨이 부인> ‘클라리사’의 등장을 볼 수 있습니다.
<[원서] 밤과 낮> “I just wanted to tell you, how beautiful you were; that day, that night, that life.” (네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말해주고 싶어. 그 날, 그 밤, 그리고 네 인생에서). -Anthony Liccione 작가는 영국의 두 친구 캐서린과 메리의 일상에 가만히 확대경을 들이댄다. 언뜻 보기엔 잔잔하지만 그 밑에는 수많은 감정의 파도가 오가는 우리네 삶과도 닮은 두 여인의 매일매일. 사랑과 행복, 성공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마음의 근육을 다져주는 이야기.
<행복>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는 익숙하지 않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버지니아 울프, 그녀가 어떤 작가인지 미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혹은 그녀의 장편 <등대로>를 읽고 울프 소설의 미학,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미 접했거나, <자기만의 방>을 읽고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서의 울프를 경험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그래서 어려운 작가라는 느낌이 마음속에 남아 있다면, 그건 버지니아 울프를 이미 알고 있지만, 버지니아 울프를 아직 알지 못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녀의 이름과 함께 따라오는 거대한 수식어와 부담감을 잠시 밀어 두고,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 『행복』에 담긴 10편의 작은 이야기들에 시간의 흐름을 기꺼이 내맡겨 본다면, 인간의 궁극적 목표인 ‘행복’에 관한 울프의 단상, 그리고 슬픔, 기쁨, 갈망, 두려움, 외로움 등 보통의 인간으로서 우리가 가지는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녀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 개개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했으며, 소설이라는 세계 속에 때로는 서사적으로, 때로는 시적 이미지로 삶을 재구성했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이미 장편을 접한 이들에게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 『행복』은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울프를 만나고 알아가는 경험이 될 것이다.
<월요일 또는 화요일 Monday or Tuesday> 너무 어렵지 않은 내용을 원서로 읽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소설》을 기획하였습니다. 저처럼 졸업 이후 딱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영어 공부를 위해 책이라도 한 권 사는 열정을 갖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 열여섯 번째로 버지니아 울프의 《월요일 또는 화요일》를 준비했습니다. 원제는 『Monday or Tuesday』이며, 버지니아 울프의 특징인 의식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아주 짧은 단편입니다. 『유령의 집』,『벽의 얼룩』,『쓰지않은 소설』 등이 포함된 단편집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교회 위를 날아가는 왜가리(heron)의 움직임과 인간의 움직임이 대비되는 작품입니다. 왜가리의 나른한 듯 무심한 날개짓에 시계는 정오를 알리고 싱검 양은 홍차를 마시고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평범한 인간의 일상이 왜가리가 다시 되돌아오면서 멈추게 됩니다.
<유령의 집> 버지니아 울프는 헨리 제임스의 장편소설 「나사의 회전(원제:Turn of Screw)」를 읽고 이와 비슷한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는데, 바로 단편 소설 「유령의 집(원제:A Haunted House)」이다. 나사의 회전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로 영화화 된 작품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유령의 집」에서의 유령들은 그 집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따스한 유령들의 이야기이다. 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였고, 그녀의 대표작인 「댈러웨이 부인」,「등대로」등을 읽기 전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작품으라 생각하여,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 열 한 번째 작품으로 선정하였다.
<버지니아울프 출항> 이 책을 보고 있다면 영어공부를 하고 있거나, 영어과 임용을 준비중이거나 어떤 이유에서건 다소 고통스러움을 감수하고라도 영어원서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분일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인이 단지 재미로 소설을 읽고 싶어 단어찾다 끝날 영어원서를 택하는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이 책은 영어원서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그에 맞춰 프롤로그 에서는 이 책을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책의 시리즈는 미국고등학교 필독도서, 중등 영어과 임용고사 영문학 대비 작품들, 그리고 미국대학의 영문학 필독 도서들로 구성하였다. 또한 난이도의 다양성을 위해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도 구성에 넣어 지루하지 않도록 하였다. 사실 영어공부를 위한 가장 좋은 읽기 자료는 영어원서만한 것이 없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문제는 영어원서를 독해집으로 본다는 데 있다. 시험볼때 시험문제를 풀기위해 연습하는 독해집에 대한 접근과 근본적인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평상시 영어소설을 접하는데 대한 방법은 달라야 한다. 그럼, 영어소설을 활용해 좀 더 효과적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이 방법은 영어교육과나 영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영어교육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기에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린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앞으로 여러분은 책 한권을 총 3번 읽을 것이다. 첫번째 읽을 때는 단어에 개의치 말고 사전없이 한번 쭉 읽는다. 일명 건너뛰며 읽기라고도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건너뛰며 일단 쭉 한번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읽는다. 꼼꼼하게 읽으려하지 말고, 전체적인 분위기, 등장인물, 주제정도만 파악하는걸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처음 들어가는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메뉴를 보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정도 훑어본다. 이때 우리눈에 메뉴 밑에 쓰여 있는 설명에 들어온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넘어 간다. 또한 맛도 상상해보지 않는다. 단지, 이 레스토랑에서 서빙 가능한 메뉴들과 가격만 파악한다. 첫 단계 읽기에서 우리가 할 것은 딱 여기까지다. 무리하게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지말라. 모르는 단어가 있어 조금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참고 계속해서 읽으면 주제문을 찾을 수 있고, 심지어 문맥적 힌트를 통해 단어의 뜻도 추측해 낼 수 있다. 추측하는것은 읽기에서 중요한 방법이다. 읽기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이해의 증가를 가져오는 과정이다. 한번에 완벽하게 모든걸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각 단계를 거쳐 점점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top-down 전략이라고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져야한다. 두번째 읽을때는 메모를 시작한다. 책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듯이 읽는다. 나의 생각, 모르는 단어, 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등을 메모한다. 키워드나 중요구문, 주제문을 적는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읽은 것에 대한 생각을 표현해 본다. 또는 읽은 구문들에 대해 맵핑이나 표를 만들수도 있다. 이 단계에서는 모르는 단어들의 사전도 찾고, 문장 하나하나의 뜻에 대해 생각해본다. 까다로운 구문에 대한 문법적 관계도 공부하고, 단어도 확장시켜 본다. 어휘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영어원서 이다. 책을 마음껏 활용하라. 전자책도 메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단어의 뜻을 쓸 때는 책 옆에 쓰라. 그래야 나중에 더이상 그 단어가 필요하지 않을때 읽는데 방해받지 않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볼 수 있다. 이제 세번째로 다시 읽을때쯤 여러분은 편안하게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좀 더 영어를 언어로서 배우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와서야 영어소설이 독해집이 아닌 소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온전히 내용, 주제, 책의 정보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책에서 읽은 내용과 당신이 가진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연결지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언어로서 영어를 접하게 되고, 독해집이 아닌 책을 읽는 본연의 재미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점에서 읽기는 읽은 내용을 평가하고 머리속에 다시 그룹화하여 저장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것은 옷을 쇼핑할때와 비유할 수 있다. 쇼핑하고 집에 오면 우리는 새로 산 옷들을 꺼낼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옷들이 정리된 곳에 셔츠는 셔츠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새로산 옷을 적당한 카테고리에 맞게 넣어 놓을 것이다. 읽기도 같은 작업이다. 여러분이 읽은 새로운 읽기 자료를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 즉 인지구조(뇌속의 옷장)에 같은 카테고리 속에 그룹지어 통합시키면, 그것들은 여러분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저장된 단어들과 문법적 구조는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완전한 내것이 된다. 다만, 체화될때까지 반복해서 읽으며 기억나지 않을때 옆에 써두었던 뜻을 반복해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따로 단어리스트를 외울 필요가 없다. 이런 방법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암기한 지식을 단기기억에 잠시 머무르게 했다가 곧 지워버린다. 그래서 늘 단어리스트를 죽도록 외워도 어느순간 새로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지금까지 공부한 영어를 전부 통합해 언어로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로 연습할 수 있다. 그야말로 영어공부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마음맞는 사람들 몇몇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읽고 읽은 것에 대해 요약해보고 토론하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고, 이것은 곧 사람들과 어울려 사용해야 느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공부의 마지막 이자 완성이다. 듣는것은 아는만큼 들린다. 말할 수 있으면 들리게 되어 있다. 언어습득은 복합적인 과정이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어떤 분야하나 빠져서는 완전한 영어공부가 될 수 없다. 여러분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들어서 귀를 먼저 뚫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도 있고,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어느것이 맞다고 할 수 없고, 어느것은 틀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공통점은 이 네가지가 결국 모두 통합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떤것으로 시작해도 좋다. 여러분에게 맞는 여러분만의 유일한 방법을 찾으라. 일단 읽기로 시작했다면 제대로 된 작품들로, 제대로 된 방법을 통해 시행착오 없이 영어공부완성이라는 목표에 좀 더 빨리 도달하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그 길에 이 책이 디딤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버지니아울프 제이콥의 방> 이 책을 보고 있다면 영어공부를 하고 있거나, 영어과 임용을 준비중이거나 어떤 이유에서건 다소 고통스러움을 감수하고라도 영어원서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분일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인이 단지 재미로 소설을 읽고 싶어 단어찾다 끝날 영어원서를 택하는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이 책은 영어원서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그에 맞춰 프롤로그 에서는 이 책을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책의 시리즈는 미국고등학교 필독도서, 중등 영어과 임용고사 영문학 대비 작품들, 그리고 미국대학의 영문학 필독 도서들로 구성하였다. 또한 난이도의 다양성을 위해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도 구성에 넣어 지루하지 않도록 하였다. 사실 영어공부를 위한 가장 좋은 읽기 자료는 영어원서만한 것이 없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문제는 영어원서를 독해집으로 본다는 데 있다. 시험볼때 시험문제를 풀기위해 연습하는 독해집에 대한 접근과 근본적인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평상시 영어소설을 접하는데 대한 방법은 달라야 한다. 그럼, 영어소설을 활용해 좀 더 효과적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이 방법은 영어교육과나 영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영어교육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기에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린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앞으로 여러분은 책 한권을 총 3번 읽을 것이다. 첫번째 읽을 때는 단어에 개의치 말고 사전없이 한번 쭉 읽는다. 일명 건너뛰며 읽기라고도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건너뛰며 일단 쭉 한번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읽는다. 꼼꼼하게 읽으려하지 말고, 전체적인 분위기, 등장인물, 주제정도만 파악하는걸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처음 들어가는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메뉴를 보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정도 훑어본다. 이때 우리눈에 메뉴 밑에 쓰여 있는 설명에 들어온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넘어 간다. 또한 맛도 상상해보지 않는다. 단지, 이 레스토랑에서 서빙 가능한 메뉴들과 가격만 파악한다. 첫 단계 읽기에서 우리가 할 것은 딱 여기까지다. 무리하게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지말라. 모르는 단어가 있어 조금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참고 계속해서 읽으면 주제문을 찾을 수 있고, 심지어 문맥적 힌트를 통해 단어의 뜻도 추측해 낼 수 있다. 추측하는것은 읽기에서 중요한 방법이다. 읽기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이해의 증가를 가져오는 과정이다. 한번에 완벽하게 모든걸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각 단계를 거쳐 점점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top-down 전략이라고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져야한다. 두번째 읽을때는 메모를 시작한다. 책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듯이 읽는다. 나의 생각, 모르는 단어, 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등을 메모한다. 키워드나 중요구문, 주제문을 적는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읽은 것에 대한 생각을 표현해 본다. 또는 읽은 구문들에 대해 맵핑이나 표를 만들수도 있다. 이 단계에서는 모르는 단어들의 사전도 찾고, 문장 하나하나의 뜻에 대해 생각해본다. 까다로운 구문에 대한 문법적 관계도 공부하고, 단어도 확장시켜 본다. 어휘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영어원서 이다. 책을 마음껏 활용하라. 전자책도 메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단어의 뜻을 쓸 때는 책 옆에 쓰라. 그래야 나중에 더이상 그 단어가 필요하지 않을때 읽는데 방해받지 않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볼 수 있다. 이제 세번째로 다시 읽을때쯤 여러분은 편안하게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좀 더 영어를 언어로서 배우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와서야 영어소설이 독해집이 아닌 소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온전히 내용, 주제, 책의 정보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책에서 읽은 내용과 당신이 가진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연결지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언어로서 영어를 접하게 되고, 독해집이 아닌 책을 읽는 본연의 재미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점에서 읽기는 읽은 내용을 평가하고 머리속에 다시 그룹화하여 저장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것은 옷을 쇼핑할때와 비유할 수 있다. 쇼핑하고 집에 오면 우리는 새로 산 옷들을 꺼낼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옷들이 정리된 곳에 셔츠는 셔츠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새로산 옷을 적당한 카테고리에 맞게 넣어 놓을 것이다. 읽기도 같은 작업이다. 여러분이 읽은 새로운 읽기 자료를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 즉 인지구조(뇌속의 옷장)에 같은 카테고리 속에 그룹지어 통합시키면, 그것들은 여러분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저장된 단어들과 문법적 구조는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완전한 내것이 된다. 다만, 체화될때까지 반복해서 읽으며 기억나지 않을때 옆에 써두었던 뜻을 반복해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따로 단어리스트를 외울 필요가 없다. 이런 방법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암기한 지식을 단기기억에 잠시 머무르게 했다가 곧 지워버린다. 그래서 늘 단어리스트를 죽도록 외워도 어느순간 새로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지금까지 공부한 영어를 전부 통합해 언어로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로 연습할 수 있다. 그야말로 영어공부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마음맞는 사람들 몇몇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읽고 읽은 것에 대해 요약해보고 토론하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고, 이것은 곧 사람들과 어울려 사용해야 느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공부의 마지막 이자 완성이다. 듣는것은 아는만큼 들린다. 말할 수 있으면 들리게 되어 있다. 언어습득은 복합적인 과정이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어떤 분야하나 빠져서는 완전한 영어공부가 될 수 없다. 여러분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들어서 귀를 먼저 뚫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도 있고,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어느것이 맞다고 할 수 없고, 어느것은 틀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공통점은 이 네가지가 결국 모두 통합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떤것으로 시작해도 좋다. 여러분에게 맞는 여러분만의 유일한 방법을 찾으라. 일단 읽기로 시작했다면 제대로 된 작품들로, 제대로 된 방법을 통해 시행착오 없이 영어공부완성이라는 목표에 좀 더 빨리 도달하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그 길에 이 책이 디딤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영어, 읽어야만 한다면 이런걸 읽어라. The Voyage Out> 많은 분들이 영어소설이나 영어원서를 읽고 싶어 하지만, 어떤책을 읽어야할지 막연할때가 많습니다. 기획자 또한 이런 고민을 했던것을 착안하여 이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영어, 읽어야만 한다면 이런걸 읽어라.'시리즈는 미국 고등학생들이 문학시간에 배우는 작품들과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학입시를 위한 영문학 필독서들, 그리고 영문학 교수님들의 문학필독서들로 구성하여, 영어시험이나 영문학작품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다뤄지는 작품들을 시리즈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누구든지 부담없이 소장하여 이동시에도 읽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를 측정하였고, 전자책으로 만들어 모르는 단어도 찾아보며 반복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영어실력 향상과 영문학 작품을 읽는 재미, 그리고 영문학작품에 대한 지식까지 한번에 갖출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댈러웨이 부인 / 등대로> 현대세계문학 불멸의 걸작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삶의 다채롭고 불가사의한 신비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하원의원 댈러웨이의 부인 클래리사가 꽃을 사러 가는 1923년 6월 런던의 어느 날 아침부터 그날 밤 파티에서 수상을 전송하고 옛날 애인과 친구들이 남아 있는 연회석으로 돌아올 때까지 12시간 동안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의 의식의 흐름과 내밀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날 밤 그녀가 주최한 파티가 작품의 절정인데, 파티 준비로 하루를 보내는 동안 그녀의 마음 속을 스쳐가는 소녀시절의 추억, 죽음과 육체의 소멸, 그리고 삶의 긍정에 이르는 상념을 통하여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전개되어 간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충격을 받아 전쟁신경증에 걸린 청년이 이 날 투신자살하는데, 파티가 한창일 때 이 소식을 들은 클래리사는 이 청년과의 사이에 끊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인연 같은 것을 느낀다.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삶과 죽음’ ‘정상과 광기’의 세계가 서로 대립적인 별개의 세계가 아닌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우리가 나누어 놓은 두 세계가 양극에 위치하면서도 어떻게 서로 내적인 공유를 갖는가를 이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파티를 즐기며 여러 사람들을 서로 관계 맺어주기 좋아하는 상류층 귀부인 클래리사와 참전 후에 겪는 정신병으로 사회와 화합하기 어려운 한 청년의 죽음이라는 두 이야기가 기묘하게 교차하는 곳에 작가의 참신하면서도 강한 메시지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서로 대립하는 것들 간의 차이를 없애고, 인위적으로 통합하려는 파시즘 독재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며, 다소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진실을 발견하도록 해준다. 이처럼 [댈러웨이 부인]은 아름다운 시정을 바탕으로 다면적이고 복잡한 의식세계를 통해 삶의 이원적인 모습을 성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여주인공 클래리사는 2년 뒤 울프의 장편 [등대로]에서 램지 부인으로 보다 사실감있게 살아나고 있다. ‘의식의 흐름’기법 대표 명작 [등대로]! 장편 [등대로](To the Lighthouse) 역시 1920년대 영국의 대표적인 걸작소설 중 하나이다. 스코틀랜드 서해안 섬에 있는 별장에서 피서생활을 보내는 대학교수의 가정과 그의 친구들을 등장시켜 시간의식의 미묘한 효과를 그려내고 있다. 등장인물은 철학자 램지 부부, 아들 제임스, 독신의 여류화가 릴리, 무신론자인 청년 탠즐리 등이다. 제1부 ‘창’에서는 아들 제임스에게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섬 등대에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하는 램지 부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못해 그해 여름에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제2부 ‘세월이 흐르다’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의 경과가 시적인 산문으로 상징적으로 묘사된다. 이 10년 동안에 램지 부인은 죽고 제임스의 형과 누이도 죽는다. 제3부 ‘등대’에서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살아남은 사람들만이 다시 그 별장에 모인다. 제임스의 나이는 16세이고, 램지는 아내가 죽어서 의기소침해 있다. 이번에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 옛날에 가지 못한 등대에 가게 된다. 이와 함께 여류화가 릴리는 모델이 죽고 없어진 초상화를 애써 완성한다. 초상화 모델인 부인은 이미 죽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이미 불멸의 존재로 남게 된다. 제1부와 제3부가 멋지게 서로 대조를 이루며 어울리는 교묘한 시간 구성을 지닌다. 이[등대로]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작가의 대표작으로, 보통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줄거리는 별로 없는 편이다. 인간 존재의 본질과 정신의 내부를 탐구하기 위해 작가는 시간적인 인과성을 과감히 파괴하고 삶과 죽음을 중복시키며 현재와 과거를 신비스럽게 병렬시킨다. 시간의 무상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허무함을 비관적인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보기드문 걸작이다.
<영어문고 등대로> 1927년 영국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발표한 장편소설로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램지 부처는 바로 울프의 부모, 줄리아와 레슬리 스티븐을 모델로 하고 있다. 작품의 구조는 10년이라는 세월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창(窓)’ 은 헤브리디스 제도의 여름 별장에 모인 램지 가족과 그들의 손님들을 그리고 있으며, 2부 ‘세월은 흘러서’ 는 모더니즘 화법이며 시적인 산문으로 상징적으로 묘사된다. 3부 ‘등대’ 에서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별장에 모여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