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양식> 불멸의 작가 앙드레 지드가 부르는 육체와 정신의 해방 찬가 순간에 천착하라! 욕망에 충실하라! 모든 정신적 굴레를 벗어 버려라! 소설 『좁은 문』으로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의 사상적 자서전 『지상의 양식』. 저자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와 저술한 사상적 자서전으로, 정신적 해방감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나아가 생명의 전율을 묘사한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과 유려한 문체로 소생의 희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으로 느껴보지 못하고 머리로 배운 모든 지식을 잊어버리고 비워 버리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순간에 천착하고 욕망에 충실하여 정신적 굴레에서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하늘보다는 땅, 신보다는 인간, 영혼보다는 몸 등에 대해 다루면서 우리의 욕망과 본능만이 삶의 나침판이 되어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은 오직 순간 속에 있음을 주장하면서, 우리 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일깨워 준다.
<좁은 문> 1909년에 발표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이며 세계 문학 중의 명작. 의사였던 아버지가 죽자 제롬 일가는 파리로 이사한다. 6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르아브르 부근의 퐁그즈마르에 사는 외삼촌인 뷔콜랭 아저씨 댁에 가곤 했는데, 제롬은 자신보다 두 살 나이가 많은 외사촌 알리사에게 마음이 끌린다. "나는 지그시 문을 밀었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실내는 몹시 어두워 얼른 알리사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저무는 햇살이 스며드는 창문을 등지고 알리사는 침대머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가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지만 일어서지는 않고 조용히 소곤거리듯 말했다. 오 제롬, 왜 돌아왔니? 나는 입을 맞추려고 몸을 굽혔다. 구녀의 얼굴은 온통 눈물에 젖어 있었다. 이 순간이 나의 일생을 결정하였다." 어머니에게 알리사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인 것처럼 행동한다. 알리사는 자신이 연상인 점을 염려하게 되고 그녀의 동생 줄리에트가 제롬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자신이 물러서려고 한다. 줄리에트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알리사와는 제롬이 군대 생활을 마칠 때까지 편지만을 주고받는다. 제대 후 제롬은 알리사를 다시 만나지만 그녀가 변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롬은 3년뒤 알리사에게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고 르아브르에 간다. 알리사의 모습은 여전히 좋지 않아 보인다. 알리사는 제롬에게 자수정 목걸이를 건네주며 나중에 제롬의 딸에게 주라고 말하며 이별의 말을 한다. "더 이상 오지 말아. 아듀, 나의 사랑하는 벗. 더 좋은 것이 시작되는 건 지금부터야……" 한 달 뒤 제롬은 줄리에트로부터 알리사가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지만 이미 늦은 상태다. 제롬은 그 후 알리사의 일기를 우편물로 받고, 10 년 뒤 줄리에트를 다시 만난다. 줄리에트는 다섯 번째 아기의 이름을 알리사로 지어주었고 제롬에게 대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합본 | 좁은문 (한글+영문판)> 20세기 프랑스 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앙드레 지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자전적 소설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2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을 선별해 출간하는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2권으로 《좁은 문》이 출간되었다. 출간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이 된 《좁은 문》 종교적 금욕주의를 비판한 걸작! 앙드레 지드의 작품 세계를 파악하는 데는 청교도적인 규범 속에서 금욕적이고 신앙의 원칙에 충실하게 자란 그의 종교적·가정적 배경과 사촌 간의 결혼이 가능했던 당시 프랑스 사회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작가는 금욕을 통해 영혼의 결합과 신을 향해 나아가는 길, 즉 ‘좁은 문’ 앞에 두 주인공을 서게 만들고, 그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을 보여 주면서 이원론적 기독교 세계관을 비판하고 있다. 노련한 이야기꾼인 작가는 곳곳에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는 금욕주의의 정당함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며 추론하게 만든다. 완전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려고 애쓰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작가가 설정해 놓은 미로 속에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줄거리 어느 날, 외삼촌 집에 간 제롬은 그곳에서 사촌 누나인 알리사를 만난다. 한편, 제롬의 외숙모가 바람이 나 가출하자, 제롬은 홀로 남은 알리사를 지켜 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롬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이를 실천하며 알리사를 사랑하게 되는데…….
<좁은 문·전원교향곡·배덕자> ‘현대의 양심’ 앙드레 지드 대표 소설 선집 교리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만나는 진정한 해방과 구원 앙드레 지드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 「좁은 문」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설 「전원교향곡」, 그리고 그의 초기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로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거의 번역, 소개되지 않았던 「배덕자」, 세 작품을 엮은 대표 소설 선집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다. 「『사전꾼들』의 구조 분석」, 「지드의 소설과 성경의 상호텍스트성 연구」, 「지드 소설의 공간 연구」, 「『전원교향곡』과 성경의 상호텍스트성」, 「지드의 소설 속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 등 지드 연구로 학문의 길을 걸어온 문학 박사 동성식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이 선집은,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상상력과 서술 기법, 종교적 배경과 삶의 기록에 대한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한층 깊은 이해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위폐범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한 ‘소설(roman)’이라 칭한 작품 1926년 출간된 『위폐범들』은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무이한 '소설'이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한 작품이다. 자신이 사생아임을 우연히 알고 집을 나온 혈기왕성한 청년 베르나르, 온화하지만 세상과 마주보는 것이 서툴렀던 문학소년 올리비에, '글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지식인 에두아르,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일화가 얽히고설킨 이 '소설'은 마치 위조화폐처럼 거짓된 모습으로 거짓 세계 속을 표류하는 이들이 진정한 자아와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위폐범들』에서 앙드레 지드는 제도와 인습에 대한 반항, 동성애, 성실성, 선과 악 문제, 삶의 양식 등, 너무나 “지드적인” 주제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현실과 자신에게 주어진 불합리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함 ‘삶’이며 눈부신 ‘내적 성장’임을 보여 준다.
<탕자, 돌아오다.> “아버지, 제가 정말로 아버지 곁을 떠난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버지의 존재는 도처에 있지 않습니까? 저는 한 번도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38세의 지드가 2주가 채 안 되는 시간에 완성한 단편 소설이다. 우리말 번역으로 원고지 100여 매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신약성경의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탕자의 비유를 각색한 이 소설은 굶주림을 못 이겨 집에 돌아온 탕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탕자가 아버지, 형, 어머니, 남동생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형으로 상징되는 종교의 억압에 대한 비판, 그리고 안온하지만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집을 떠나 자유와 행복을 찾아 황야로 나서는 ‘출발의 사상’을 그려냈다.
<전원 교향악> "저의 사랑이 비록 인간의 눈에는 죄짓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당신에게는 경건하게 보인다고 말씀해 주세요."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노라. (「로마서」7장 9절) 앙드레 지드의 이 작품은 아름답지만 슬프고, 순수하면서도 부정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평생 심미적이고도 도덕적인 글쓰기를 했던 지드는 이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자기애에 빠진 이기적이고 정직하지 못한 인간들의 자기기만적인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리고자 했다. 귀머거리 노파의 임종을 지키러 갔던 목사는 그 집에서 하나뿐인 혈육을 잃고 오갈 데 없어진 눈먼 소녀 제르트뤼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노파의 집에서 방치 상태로 자라나 눈이 안 보일 뿐만 아니라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녀를 온 마음을 다해 가르치고 돌보아 주던 목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세상을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처럼 명랑한 새들의 노랫소리와 기쁨과 즐거움 가득한, 아름답기만 한 것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동정심과 의무감에서 시작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지만 모든 것을 기독교적인 이타주의와 애덕으로 포장함으로써 자신의 부정함에 눈감아 버린다. 하지만 제르트뤼드가 시력을 되찾는 순간, 자신이 사랑이라 믿어왔던 것의 진실과,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 세상의 모습에 그들만의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교향악은 그 연주를 끝마치고 만다.
<부도덕한 사람> ≪부도덕한 사람≫은 기존 질서에 대한 회의와 극복의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는 앙드레 지드의 초기 작품이다. 여행 중 병에 걸리고, 병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 등은,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실제 사건들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도 투병 생활과 회복 과정을 통하여 그동안 순응하며 살아왔던 종교적 도덕과 교육이 자신의 삶을 편향되고 제한된 것으로 만들었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강요된 규율에서 벗어나 삶의 의욕을 되찾고 감각적 환희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생각이나 행동은 이 신념의 실현을 위해 집중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의지가 극단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는 점이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김을 징표로 하는 절대 자유를 향한 의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혹은 타인과 공존하면서 지켜야 할 인간적 도리와 상치된다. 자신의 이상 실현에 몰두한 나머지 양보나 타협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아내를 죽게 하고 자신마저도 삶의 의지를 상실하고 인격적 파탄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