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451> "책이 금지된 미래,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경고! 과학 기술 발달 이면의 퇴색해 가는 정신문화를 되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로, 책이 금지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강렬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불태우는 것이 직업인 방화수로 살고 있는 가이 몬태그. 자신의 일상에 전혀 아무런 의문도 느끼지 못했던 그였지만 어느 날 옆집 소녀 클라리세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생동감 넘치는 소녀 클라리세를 통해 몬태그는 자신의 삶이 텅 비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클라리세가 실종되고, 몬태그는 변화의 첫발을 내딛기로 결심하는데... 또한 하루 종일 3면의 벽을 가득 채운 벽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TV 속의 인물이 가족이라고 느끼며 나머지 한 벽마저 벽면 텔레비전으로 바꿀 날만을 바라는 아내 밀드레드와 방화서 서장으로 자신도 많은 책을 읽어 보았음에도 책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회의주의자 비티, 한때 교수였으나 이제 숨어서 세상을 관망하고 있는 파버 등의 개성적인 주변 인물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
<화성 연대기> 장엄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인류의 화성 이주기 SF와 환상문학의 전설, 레이 브래드버리 대표작 ★《르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존 스칼지 서문 수록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 ‘9766 브래드버리’,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착륙한지점 ‘브래드버리 착륙지’,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에서 그해 최고의 SF 각본가에게 수여하는 ‘레이브래드버리상’ 등, 이 모든 명칭은 SF 문학의 전설 브래드버리로부터 유래하였다. 2020년 8월 22일, SF와 환상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1920.8.22.∼2012.6.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문학에서 그의 대표작 『화성 연대기』와 『태양의 황금 사과』를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화성 연대기』에는 이전 한국어 판본에는 실리지 않았던 두 편의 에피소드 및 작가 에세이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존 스칼지의 서문까지도 수록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복간을 하게 됐다. 더욱이 2020년은 『화성 연대기』(1950) 초판 출간 70주년이 되는 해로, 독자들의 꾸준한 복간 요청에 응답한 이번 한국어판 출간이 더욱 뜻깊다. 일생 머나먼 별을 향한 인류의 상상력을 노래한 작가,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는 지구인의 화성 탐사와 두 행성 종족 간의 충돌과 교감, 행성 간 이주 그리고 멸망의 과정을 장대하게 그린 한 편의 서정적인 서사시와 같다. 『화씨 451』과 더불어 문명 비판서의 고전으로도 꼽히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원주민 문명의 파괴와 폭력이 따랐던 미국 이민의 역사에 담긴 의미를 인본주의적인 시각으로 성찰하면서, 상호 문명의 존중, 타자에 대한 이해, 정신문화의 가치를 역설한다. 시대가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고전의 가치를 발하는 이 작품은, 2008년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호에 디지털 사본 형태로 실려서 화성에 착륙했다.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앞으로 200년 후 화성에서 제 책이 읽힐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대기가 없는 죽은 화성에 있을 것입니다. 밤늦게 손전등을 들고 어떤 어린 소년이 이불 속에 숨어들어 화성의 『화성 연대기』를 읽을 것입니다.” _레이 브래드버리 ◆ 작품 소개 SF와 환상문학의 경계에서 그리는 화성의 신화, 화성에서 바라보는 지구 연대기 『화성 연대기』는 화성 원주민과 화성 탐사에 나선 지구 원정대, 그리고 화성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이들의 사연이 시간순으로 나열되는 일련의 단막극이다. 예술에 대한 검열과 인종차별, 핵전쟁의 위협이 도사리는 지구를 떠나서 기회와 개척의 땅인 화성으로 향한 이들의 여정에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신랄하게 투영하는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애수 어린 필치와 유머를 통해 진지한 문학성과 현재성을 성취해 냈다. 브래드버리 이전에도 대중문화와 SF에서 화성을 다룬 이야기들은 있었으나, 브래드버리처럼 화성을 묘사한 작품은 전무후무하다. 브래드버리의 화성은 찬란한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황량한 파란 사막이 되기 전 와인 나무의 녹색 술이 가득 차 있었던 고대의 운하에서 화성인들은 이제 모래 위를 항해하는 함선을 타고 다니며, 글자를 쓸어내리면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책을 읽는다. 이처럼 신비롭고 낯선 문명을 간직한 화성의 원주민들은 그때까지의 SF에서와 달리 단순히 두려운 존재 내지 정복해야 할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브래드버리는 이 작품에서 지구인과 화성인 양측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만약 인류가 외계 문명과 만난다면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가 하는 자기성찰을 바탕에 둔다. 우주 개척의 꿈이 부풀어 오르던 시대에 근대적인 계몽주의, 제국주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는 앞으로 인류가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 존재와 지구라는 행성의 사회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화성 연대기』가 발표된 1950년은 양차 대전을 겪은 후 냉전에 돌입한 시기이자, 인류가 발전시킨 기술 문명이 자연환경을 황폐화시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한 때였다. 『화성 연대기』는 이질적인 두 문명이 만났을 때, 필연적인 파괴와 혼돈 뒤에 한쪽이 승리할지라도 결국 영원한 승자는 없었던 인류의 과거를 비추어 주는 거울 같은 텍스트이기도 하다. 핵무기를 보유한 지구 인류와, 타인의 생각을 읽고 조종하는 정신 감응력을 지닌 화성 원주민의 조우 이후, 최후에 오로지 광막한 시간만이 남은 행성이 안기는 고독과 공포를 통해서 『화성 연대기』는 인류가 지금 걸어가는 길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짐과 함께 경종을 울린다. “세 살의 내 앞에 등장한 무덤에서 일어난 투탕카멘처럼, 여섯 살의 나를 사로잡은 북구 서사시처럼, 열 살의 내가 흠뻑 빠졌던 로마와 그리스의 신들처럼, 이 책은 순수한 신화다.” _레이 브래드버리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벽을 허문 모던클래식, 『화성 연대기』가 남긴 유산들 『화성 연대기』는 문학사적으로뿐 아니라 저자인 브래드버리에게도 뜻깊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그에게 처음으로 높은 명성을 안겨 준 저작이자, 이전까지 몇 편의 호러, 환상소설을 출간했던 브래드버리의 문학 세계를 획기적으로 확장해 준 시발점이었다. 『화성 연대기』는 주류 문단이 최초로 진지하게 비평하면서 인정한 작품으로, 향후 SF 문학의 입지를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한편으로, 당시의 SF계 일각에서는 『화성 연대기』에서 내보이는 기계에 대한 관심은 상징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으로 제한된다면서 SF가 아니라고 혹평하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브래드버리의 세계는 SF 문학사에서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인 계보를 구축했다고 평가받았다. 더불어 오래도록 베스트셀러로 군림하면서 장르문학과 순문학으로 철저히 구별되어 있던 두 영역을 융합한 덕분에, 20세기 후반 커트 보니것에서부터 J. G. 밸러드, 스티븐 킹에 이르는 장르 초월 작가들의 작품이 두루 인정받는 데 공헌을 했다. 『화성 연대기』가 품고 있는 짙은 향수와 자연을 향한 그리움, 고딕풍 공포는 기술의 진보가 무한하고 유익하다는 낙관적인 환상 뒤에 드리운 인간 소외와 환경 파괴라는 그림자를 드러낸다. 과학만능주의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 정신 때문인지 『화성 연대기』는 당시 서방세계 문학 작품의 유입이 어려웠던 소련 등 공산권에서까지 널리 읽히게 됐다. ◆ 『화성 연대기』 2020년 한국어판의 특징 『화성 연대기』 2020년 한국어판에는 총 28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화성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모든 에피소드를 망라한 것이다. 일생 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남기면서 ‘단편의 제왕’이라고 불린 브래드버리는 유사한 흐름을 공유하는 단편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이른바 ‘픽스업Fix-up’ 소설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는데, 『화성 연대기』 역시 바로 그의 픽스업 소설의 하나였다. 수많은 단편들 가운데서 선택과 개작을 거쳐 탄생한 이 작품은, 1950년 미국 더블데이 초판에는 26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었지만, 70년의 시간을 견디며 전해지는 동안 기획 의도에 따라서 새로운 단편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등 자연스럽게 여러 판본이 생겨났다. 또한 1997년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중의 배경 연도를 31년씩 뒤로 미룬 개정판이 에이번 출판사에서 출간되기도 했지만, 현재 영미권에서는 배경 연도가 1999년부터 시작되는 초판본과 2030년부터 시작되는 개정판이 모두 유통되고 있다. 2020 한국어판에서는 1999년 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의 배경 연도를 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화성 연대기』는 1980년 일어 중역본으로 처음 소개됐고, 이후 1987년, 1990년에 재발행되었는데 당시에는 10편의 에피소드만이 실렸다. 2010년에 샘터 출판사에서 원서 초판본을 따라서 26편이 실린 『화성 연대기』를 발행하였고, 10년 만에 현대문학에서 새로운 번역과 구성으로 단장한 완전판 『화성 연대기』를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 레이 브래드버리 탄생 100주년 기념 이벤트들 브래드버리는 “도서관이 나를 키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도서관에 애정과 존경을 바친 작가였다. 그에 응답하듯이, 올해 미국 전역의 도서관들에서는 브래드버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온라인 라이브로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다시 읽었고, 사우스패서디나 도서관은 그 작품들의 주요 장면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어 도서관 내부에 장식했다. 작가의 고향인 일리노이주 워키건은 도서관에 그의 기념상을 세우고, 브래드버리 체험 박물관을 개장했다. 올해 샌디에이코 코믹콘의 기념품 책 주인공도 레이 브래드버리였다. 세계 3대 도서전 가운데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은 4월 23일 책의 날에 기발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는데, 바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함께 맞이한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과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 중 하나를 택하는 공개 투표를 진행해, 더 많은 득표수를 얻은 책을 책의 날에 공개 낭독하기로 한 것. 총 36,202명이 참여한 투표의 승자는, 『화성 연대기』였다(『화성 연대기』는 18,514표(51.14%), 『파운데이션』은 17,688표(48.86%)를 얻었다). ◆ 『화성 연대기』에 대한 찬사 ●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자문해 본다. 이 일리노이 출신의 남자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가? 어떻게 다른 행성의 정복을 그리는 일련의 단막극으로 내 마음을 공포와 고독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환상의 산물이 어떻게 내 감정의 가장 내밀한 곳을 건드릴 수 있을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서문」에서 ● 『화성 연대기』는 언어가 진정으로 이룩할 수 있는 경지를 내게 보여 주었다. 마법을 선사한 셈이다. -존 스칼지, 「서문」에서 ● 나는 10대 시절에 레이 브래드버리를 읽고 그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나를 사로잡은 것은 『화성 연대기』 속 「화성인」을 비롯한 에피소드들과 『화씨 451』이었다. 어떤 작가들은 우리가 흔히 ‘심오한 메타포deep metaphor’라 부를 수 있는 신화적인 수준으로 곧장 뛰어올라 글을 쓰는데, 바로 이 이야기들이 그렇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래드버리 작품은? 아마도 『화성 연대기』일 것이다. -마거릿 애트우드 ● 정석적인 과학소설 주제와 인간의 내밀한 감성을 결합한 극소수의 과학소설이 있다. 그중 하나는 『화성 연대기』다. -칼 세이건(과학자) ● 브래드버리의 글은 시적이고 그저 아름다울 따름이다. 『화성 연대기』 초판은 1950년에 출간됐지만, 내 생각엔 오늘에 읽기 완벽한 책이다. -제임스 반 펠트(소설가) ● 브래드버리는 나의 유년 시절에서 경이로운 일부였다. 나는 셀 수 없는 시간을 『화성 연대기』를 읽고 또 읽는 데 보내곤 했다. -플리(레드핫칠리페퍼스 베이시스트) ● 브래드버리의 이야기는 공포스럽고 혼란스럽고 지적이며 서정적인, 하나의 미美이다. 『화성 연대기』는 바로 그 정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보르헤스가 「서문」에서 썼듯이, 브래드버리는 『화성 연대기』에서 자신의 길고 공허한 일요일을, 미국의 권태를, 고독을 드러내 보인다. -마리아나 엔리케스(소설가) ●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는 단연코 최고의 작품이자 진정한 모던클래식이다. -《워싱턴 포스트》 ● 『화성 연대기』의 통렬한 역설은 냉혹하고도 충격적이다. -《가디언》 ● 출간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화성 연대기』는 탁월한 감각과 풍부한 감정을 전한다. 숨 막히는 듯한 섬세한 언어 감각과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다. -《멤피스 커머셜 어필》 ● 시적이고 아름다운 판타지의 진수. -《포틀랜드 오레고니언》 ● 수많은 책과 영화에서 화성을 향한 여행을 다루었지만, 『화성 연대기』는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작품이다. -《오마하 월드헤럴드》 ● 브래드버리의 작품 중에서도 『화성 연대기』는 단연 최고다. 정교하게 쓰여진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실제로 화성의 제1식민지에 착륙한 듯한 기분에 휩싸일 것이다.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사악한 것이 온다> 『화성 연대기』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초역 장편소설 『화성 연대기』 『화씨 451』 등 오늘날까지 SF의 필독서로 통하는 명작을 비롯해, 칠십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오백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레이 브래드버리. 1950년대 SF의 황금기에 활동한 그는 “현대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라는 평과 함께 장르의 틀을 넘어 20세기 미국 문단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으며, 2012년 6월 5일 부고가 전해졌을 당시에는 스티븐 킹, 닐 게이먼, 스티븐 스필버그, 미하엘 고르바초프, 버락 오바마를 비롯한 소설가, 영화인, 정치인들의 진심어린 추도의 글이 잇따랐다. 문학동네에서는 1962년작 『사악한 것이 온다』를 출간 60주년, 타계 10주기를 맞아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온 여름을 이 하루에>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전설로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30년 만의 복간 및 12편의 미수록작 국내 초역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 스티븐 킹, 작가
<세계문학 단편선 18 레이 브래드버리> 이 책은 일리노이 주의 작은 소도시에서 자라서, 자신이 희망하고 꿈꾼 그대로 우주 시대가 찾아오는 것을 목격한 소년의 회고록이다. 과거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년들, 현재를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소년들, 미래에 대해 크나큰 기대를 품은 소년들에게 이 책의 이야기들을 바친다. 별은 여러분의 것이다. 별을 원하는 머리와, 손과,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_ 레이 브래드버리 지구의 한 작은 점에서 영원한 우주를 꿈꾼 환상문학계의 음유시인 레이 브래드버리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스타니스와프 렘과 함께 변방의 문학으로 인식되었던 SF 문학의 위상을 주류 문학의 반열에 올린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열여덟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브래드버리는 살아생전에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SFWA)의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비롯하여 휴고상, 브램스토커상, 프로메테우스상, 월드판타지상 등 SF와 판타지 분야의 거의 모든 주요한 상을 석권했다. 영상 매체에서도 텔레비전 시리즈 <환상특급>과 <히치콕 극장>, 영화 <모비 딕>의 각본을 집필하는 등 수많은 족적을 남긴 그를 기려 SFWA에서는 매년 네뷸러상 수상자를 가릴 때 그해의 우수한 SF 각본 작가에게 ‘레이브래드버리상’을 수여하고, 2012년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첫 착륙한 곳에는 ‘브래드버리 착륙 지점’이란 지명이 붙었다. “SF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현대 문화의 보물”로 불린 그가 2012년 6월 타계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성명을 발표했고, 일찍이 “레이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고 한 스티븐 킹은 “그의 소설과 이야기들은 그 강력한 여운과 낯선 아름다움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추도를, 스티븐 스필버그는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라는 헌사로 그를 기렸다. 그림 형제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동화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자란 브래드버리의 많은 작품은 ‘만약What if’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 명실공히 SF 문학의 대가인 그는, SF 소설은 실현 가능한 미래를 예측하는 장르이고, 자신은 불가능한 일을 그려 내기 때문에 『화씨 451』 이외의 작품은 환상소설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책, CCTV, 대형 평면 텔레비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그의 기발한 상상력들은 수십 년 후 현실화가 되었고, 미디어의 선정성이나 그에 대한 중독과 같은 문제의식 역시 점점 맞아떨어지면서 브래드버리의 사고는 오늘에도 유효한 많은 생각거리를 남기고 있다. 브래드버리가 다루고자 했던 핵심 주제는 인간이 만들어 낸 기계나 로봇, 외계인이 아닌 인간 그 자체였다. “SF 소설은 실제로 미래에 대한 사회학적인 연구”라는 신념을 가졌던 그는 특히 ‘끝없이 비가 내리는 금성’, ‘8일밖에 생존할 수 없는 행성’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이라는 설정을 즐겨 했고, 이를 통해 인간 본질을 탐구하는 데 다가가고자 했다. 신문팔이로 생계를 꾸리면서 일주일에 사흘씩, 꼬박 10년간을 도서관에서 보낸 습작 시절,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토머스 울프, 존 스타인벡, 시인 존 던 등이 쓴 순수문학 작품의 기법과 필치를 터득한 그는 인간의 오만과 기술의 위험성에 대하여 은유와 아이러니, 그리고 간접적으로 충고하는 교훈이 담긴 ‘우화’들을 창작해 냈다. 예측할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는, 브래드버리가 그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세계에는 자연과 과거를 향한 그리움이 곳곳에 녹아 있었다. 일리노이 주의 호반 도시 워키건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 브래드버리는 훗날 자신의 많은 작품에서 이곳을 ‘그린타운’이란 이름으로 등장시킬 정도로 워키건에서 보낸 시절은 그의 70여 년 작가 생활에서 영감의 원천이었다. 이번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선은 작가가 말한바, 일리노이 주의 작은 소도시에서 자란 소년의 회고록이라고 밝힌 단편집 『태양의 황금 사과』를 판본으로 삼았다. 『화씨 451』 『화성 연대기』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사악한 존재가 이리로 온다』 『민들레 와인』과 더불어 꼽히는 그의 대표작으로, 22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던 1953년 초판본에 『R는 로켓의 R』(1962)의 수록작들을 덧붙여 총 32편으로 출간한 1997년 판을 번역 대상으로 삼았다. ‘태양의 황금 사과’라는 제목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방황하는 잉거스의 노래」의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일생 300여 편의 단편을 남기면서 ‘단편의 제왕’이라 불린 그는 단편이라는 장르에서 SF 및 우화, 자전소설, 공포, 사회 희극, 살인 미스터리, 로맨스 등 온갖 소재들을 다루었다. 그 다채로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단편선에는 특별히 목가적이며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두드러진다. ‘별’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담긴 「R는 로켓의 R」 「로켓」부터 오래전 사라진 공룡이 등장하는 「안개 고동」 「우렛소리」, 그리고 작가 레이 더글러스 브래드버리의 분신인 소년 더글러스가 주인공인 「여름이 달려가는 소리」 「타임머신」 등 그 모든 생경하거나 익숙한 소재들은 놀라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제시된다. 더글러스가 등장하는 후자의 단편들은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자 연작으로 이루어진 『민들레 와인』의 토대가 된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어릴 적 좋아한 스페이스 오페라 만화 <벅 로저스 시리즈>를 모으던 걸 한 달간 중단했을 때,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SF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 브래드버리는 평생 소년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즐긴 작가였다. 그 시절을 그리며 쓴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오랜 팬들에게 그의 상상력의 시발점을 살필 수 있는 뜻깊은 저작이, 나아가 SF에 낯설음을 느꼈던 이들에게 새롭게 SF 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ㆍ만약 우리의 세상에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풍경은 지금처럼 멋지진 않았을 것이다. _닐 게이먼 ㆍSF와 판타지 그리고 상상력의 세계에서 브래드버리는 불멸로 남을 것이다. _스티븐 스필버그 ㆍ브래드버리의 강력하고 신비로운 상상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에드거 앨런 포의 존경을 얻을 것이다. _《가디언》(영국) ㆍ브래드버리는 현대 SF 소설을 문학적 주류에 포섭될 수 있게 한 데 가장 큰 공이 있는 작가이다. _《뉴욕 타임스》 ㆍ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가 중 한 명. 위대한 이야기꾼이자, 때로는 신화 작가였던, 진정한 미국의 고전. _《워싱턴 포스트》 ㆍ브래드버리는 SF계의 무관의 계관시인이다. _《타임스》(영국) <본문에서> 알 수 있었다. 알게 되었다. 100만 년 동안 홀로 기다리는 마음을, 결코 돌아오지 않을 누군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바다 아래에서 보낸 100만 년 동안의 고독, 그곳에서 보내는 돌아 버릴 것 같은 시간. 하늘에서는 익룡들이 사라지고, 육지에서는 늪지대가 말라붙고, 나무늘보와 검치호랑이들이 자신의 시대를 누린 후 타르 웅덩이 안에 가라앉고, 인간들이 흰개미처럼 개밋둑에서 쏟아져 나오는 데 걸린 시간. 안개 고동이 울렸다. -「안개 고동」에서 활짝 열린 옷장 문 앞에서, 어둠이 벨벳처럼 그녀 주변을 감싸서 떨리는 손으로 훑어 주는 동안, 어둠이 검은 표범처럼 빛을 삼켜 버리는 눈으로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며 숨 쉬는 동안, 이런 두 가지 기억이 그녀에게 밀려왔다. 우주, 그리고 추락. 우주, 그리고 어둠 속에 갇힌 채 질러 대는 비명. 그녀와 리어노라는 꾸준히 일하며, 짐을 싸며, 창밖의 두려운 은하수와 광대한 공허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들의 마지막 운명을 알려 주는 것은 오랫동안 사용해 익숙해진 옷장,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한 사람분의 밤으로 충분했다. -「황야」에서 때로는 불타는 나무에서 태양을 본다네, 그 금빛 열매가 진공 속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에, 인간과 중력에 벌레 먹은 사과들이, 사방에서 그를 숭배하며 호흡한다네, 태양을 불타는 나무로 보는 사람에게는…… 선장은 한동안 시체 옆에 앉아 여러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다.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군. 민들레꽃을 한 줌 꺾어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된 기분이야. “그래.” 눈을 감고 한숨을 쉬며 앉아 있던 선장이 말했다. “그래,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음, 어디로 가는 거지?” 그는 앉거나 서서 자기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을 느낄 수 있었다. 공포가 가라앉아 평온하게 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태양의 황금 사과」에서 “[……]오늘 직장으로 전화가 두 통 왔단다. 한 통은 네 담임 선생님한테서고, 다른 하나는…… 말할 수가 없구나.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아……” 내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천천히, 따스하게. “그럼 말씀 하지 마세요, 진. 그 전화는……” 어머니는 그저 나를 바라보고만 계셨다. 부드럽고 따뜻한 양손으로 내 손을 꼭 잡고 계셨다. “아직 이렇게 어린데, 우리 크리스. 아직 너무도 어린데.”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어머니의 눈빛이 밝아졌다. “네 아버지를 본 적이 없지. 한 번이라도 만나 봤으면 좋았을 텐데. 뭐 하던 분인지는 알고 있니, 크리스?” 내가 말했다. “네. 화학연구소에 계셨죠. 대부분 지하에서 보내셨다고요.” 어머니는 묘한 말투로 덧붙이셨다. “지하 깊은 곳에서 일했단다, 크리스. 그리고 별을 향해서는 눈도 돌리지 않았지.” 가슴속에서 심장이 울부짖고 있었다. 큰 소리로, 힘겹게 고함을 치고 있었다. “아, 어머니, 어머니……” 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른 것은 몇 년 만의 일이었다. -「R는 로켓의 R」에서 흔히 『화씨 451』이나 『화성 연대기』 등의 대표작 때문에 SF 작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브래드버리는 자신의 작품에서 온갖 장르와 소재와 배경을 넘나든다. 이 단편선에서는 그런 작가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공룡과 우주선, 요정과 마법사, 비 내리는 금성과 일리노이 주의 평화로운 마을이 같은 책 속에 공존한다. 인종 문제가 등장하고, 살인 사건이 등장하고, 운동화가 필요해 몸이 달뜬 소년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모든 생경하거나 익숙한 소재들은 놀라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독자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을 일깨운다. - 「옮긴이의 말」에서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멜랑콜리의 묘약>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전설로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30년 만의 복간 및 12편의 미수록작 국내 초역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 스티븐 킹,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걸작선 세트 (전 3권)> 섬뜩한 미래를 예견한 ‘화씨451’부터 서정적 판타지소설 ‘민들레 와인’까지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와 함께 SF 거장으로 손꼽히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 할인 세트 출간! 미국 국립 도서 재단으로부터 미국 문학 공헌 훈장을 받은 SF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 3종을 모은 전자책 할인 세트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고도로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환상 문학뿐 아니라 SF, 판타지, 호러 등 온갖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화씨 451 『화성 연대기』와 함께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화씨 451』은 과학 기술 발달 이면의 퇴색해 가는 정신문화를 되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스토피아 미래 소설이다. 책이 금지된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강렬한 경고 메시지를 담아 오늘날까지도 현대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교양소설이자 문명비판서의 고전으로 꼽힌다. “『화씨 451』이야말로 그렇게 사라져 간 이 세상의 모든 책들에게 바치는 애잔한 희망의 송가이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시골길에서 만나 함께 노숙하게 된 괴노인의 몸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신을 보게 된 화자의 체험을 열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적인 작품집. 각 단편은 SF, 판타지, 호러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사회 비판, 풍자 등을 신랄하게 담아낸다. 수록 작품 중 「로켓 맨」은 엘튼 존의 노래 「로켓 맨」에 영감을 제공하여 노래로도 만들어진 바 있는 대표작이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지금까지 30여종 안팎의 단편집을 출간하며 ‘단편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은 그중 대표적인 열여덟 편의 수작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딛기 20년 전에 쓴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은 미래 회고적 가치를 획득하기에 이른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옮긴이의 말 중에서 ․민들레 와인 『민들레 와인』은 1957년에 쓰인 반 자전적 소설로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일리노이 주의 워키건이 모델인 상상의 도시 그린타운에서 1928년 여름에 생긴 일을 다루고 있다. 첫 출간 당시 전미 언론의 주목을 받은 화제작으로, 1971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우주선이 표면의 분화구 중 하나를 이 소설의 제목을 따 ‘민들레 분화구(Dandelion Crator)’라고 이름 지었을 정도로 굉장한 유명세를 떨쳤다. 본 작품은 레이 브래드버리 자신의 소년 시절을 재창조하고 있으며 실제 경험과 독특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고도로 세련된 문체, 날카롭고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SF 소설 작품을 발표해 왔다. 그는 SF소설에 대해 ‘미래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라고 정의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브래드버리의 작품 속에는 시적인 작풍 못지않게 사회학적 관심이 짙게 배어 있다. 『화씨 451』, 『화성연대기』를 비롯한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과학기술에 눌려 질식해 가는 정신문화와 인간성의 부활이라는 주제의 근원을 이 작품으로부터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등 뒤로 가서 머리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지독하게 어리석은 기적들을 내다보며 '아 너는 그렇게 보는구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레이 브래드버리, 『민들레 와인』 서문 중에서
<시체 안치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낸, 우주를 떠돌며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우주선 이야기. 먼 미래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태양계 행성에도 식민화가 진행되어 독자적인 정부와 권력들이 들어선다. 그리고 지구와 각 행성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어 전쟁으로 격화된다. 샘 버넷은 우주 속 전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전사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시체 안치선의 검시관이다. 그 우주선 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은 샘 버넷 자신과 조종을 맡은 라이스 뿐이다. 나머지는 전사자들의 시신 뿐. 거대한 냉동 창고에 시신을 안치하는 선반들 100개로 이뤄진 시체 안치선에서 무기력함과 절망을 느끼고 있는 샘 버넷. 그런 그들 앞에 금성의 지배자의 최측근의 시신이 우주를 떠돌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추천평>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이뤄지던 당시 집필되었고, 두 주인공이 단지 시체를 인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 역시 그런 배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당시 사회에서는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의 젊은 남자가 본국에 있다는 것 대해서 경멸하거나 적대감을 드러내는 기조도 있었다. 이런 것이 이 소설의 주제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임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읽었던 작품들 중 가장 신선하면서도 놀랍고 즐거운 발견이 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잊혀졌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 - retro review (SF 및 문학 전문 블로거) <저자 소개> 레이 더글라스 브래드버리 (Ray Douglas Bradbury, 1920 - 2012)는 미국의 판타지, SF 작가이다. 그는 자신을 단순한 SF 소설가로 부르는 것을 거부하면서, 자신의 비실제적이고 환상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창작을 하는 소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상 통제가 극단화된 미국의 근미래를 그린 "화씨 451도 Fahrenheit 451"가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그는 1920년 일리노이 주에서 전기 배선공 아버지를 둔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유년 시절은 매우 행복한 것으로 나중에 소설과 회고록 등에서 묘사되었다. 어릴 때부터, 서커스단의 마술사를 흠모하고, 어드벤처와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으며, 그것이 향후 그의 진로를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2살 또는 13살 경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 속 영웅들처럼 영원히 살겠다는 것이 결심의 동기였다고 한다. 1934년 가족들이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하면서, 그는 LA 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학교 연극반을 통해서 할리우드 인물들과 친분을 가졌다. 그가 글로 처음 돈을 번 것도 이 시절 코메디 쇼의 각본을 창작해서 판매한 것이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교에 갈 수 없었던 그는 지역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소설을 읽고 창작 기법을 배웠다. 나중에 그는 "도서관이 나를 키웠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신문 배달을 통해서 생계를 꾸렸다. 그의 작품 활동은 1938년 고등 학교 졸업과 동시에 팬 잡지에 실린 소설로 시작되었다. 졸업 다음 해, 그는 "퓨처리아 판타지아 Futuria Fantazia"라는 잡지를 발간하는데, 수록된 작품 모두가 자신이 창작한 것이었다. 그는 잡지의 기고자가 한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필명을 사용했다. 그가 작가로서 정식 데뷰는, 1941년 "펜덜럼 Pendulum"을 판매하면서 이루어졌다. 다음 달에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전국적인 징병이 시작되었지만, 시력 문제로 인해서 그는 징집을 면제 받았고, 1943년이 되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47년에는 첫 번째 단편선인 "어둠의 축제 Dark Carnival"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그는 지역 서점에서 일하던 마르게르트 맥클루어와 결혼했다. 사실 그녀는 브래드버리가 무명 작가로서 생활비를 벌지 못할 당시, 가정 생계를 책임짐으로써 브래드버리가 작가의 길을 추구하는 것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0년, 브래드버리는 그의 경력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을 발간했다. 그것은 유명한 "화성 연대기 The Martian Chronicles"였는데, 그 소설은 화성을 식민지화 하려는 지구인들과 화성인들 사이의 갈등을 다룬 것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시에, 1951년부터 그의 단편들을 기반으로 한 만화와 TV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는 비로소 전업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히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서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은 SF 작가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그에 의하면 SF는 실제적인 것을 묘사하는 것이고, 판타지는 비실제적인 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화성 연대기"는 SF가 아니라 판타지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화씨 451도"는 1953년 발간되었는데,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 매카시즘에 휩쓸린 미국 사회에 사상 통제의 위험성을 알리는 작품으로 각인되었다. 흥미롭게도 2007년 브래드버리 자신은, 그 작품이 사상 통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TV가 독서를 대체하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바보 같아지는지를 다룬 작품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작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서, 1956년 "모비딕 Moby Dick"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1986년에는 자신의 단편들로 구성된 TV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 Ray Bradbury Theater"는 1992년까지 방영되었다. 그는 전 생애에 걸쳐서 쉬지 않고, 매일 몇 시간씩 집필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30권의 책, 600 개가 넘는 단편선과 에세이를 창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80대가 되어서도 딸을 통한 구술의 형태로 창작을 계속했다고 한다. 말년에, 브래드버리는 SF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 특별상을 수여하였다.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이제 자신의 소설을 통해서 영원히 살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기뻐했다고 한다. 2012년 브래드버리는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책과 집필 원고 등은 모두 일리노이주의 워커겐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뉴욕 타임즈는 브래드버리를 가리켜 "SF를 현대 문학의 주류로 끌어들인 작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민들레 와인>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등과 함께 SF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반자전적 성장 소설로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일리노이 주 워키건이 모델인 상상의 도시 '그린타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는 실제 경험과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년 시절을 재창조하고 있다. 1928년, 미국 중서부의 소도시 그린타운에 사는 소년 더글러스 스폴딩은 풋사과 나무, 부드럽게 깎인 잔디밭, 새 운동화와 함께 새로운 여름을 시작한다. 그해 여름은 소년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 준다. 그 경이로운 시작은 거대한 숲 가운데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민들레 와인을 만드는 동안 곳곳에서 마법적인 사건들이 일어난다. 행복의 그늘 뒤로 슬픔을 쏟아 내는 행복 기계, 9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프리라이 대령의 기억 타임머신, 거대한 협곡 속 정체불명의 외로운 남자 이야기 등 13편의 이야기들이 소년의 노란 메모지첩 안에서 소중한 지혜로 빛난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살아있는 SF의 전설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 18편 모음집 6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사회비판 SF 문명비판서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화씨 451』의 저자이자 SF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적인 단편을 묶은 책이다. 시골길에서 만나 함께 노숙하게 된 괴노인의 몸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신을 보게 된 화자의 체험을 열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하여 담아냈다. 저자는 SF, 판타지, 호러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사회 비판, 풍자 등을 담아냈다. 1951년 발표된 이 작품들은 60년 전이었음에도 인종차별, 핵전쟁, 문명 발달로 인한 현대인의 소외 등을 작품에 녹아내어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백인들이 흑인들을 강제로 다른 행성에 이주시켜버린 후, 결국 핵전쟁 때문에 멸망으로 치닫은 지구의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되려 도움을 요청하는 「역지사지」, 환상소설 등 장르소설을 하위 장르로 치부해 버린 사회 분위기를 비판한 「화성의 미친 마법사들」, 가정조차 돌볼 수 없이 자본주의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남성들 「로켓맨」 등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사회비판 SF소설이다. "
<시월의 저택> 55년의 기다림 끝에 출간된 레이 브래드버리 꿈의 작품! 환상문학의 대가가 평생을 바쳐 사랑한 단 하나의 이야기 지구의 작은 한 점에서 영원한 우주를 꿈꾼 작가, 환상문학의 음유시인 레이 브래드버리. 그의 서정적이면서 시적인 소설들은 SF와 환상문학의 입지를 주류 문학의 위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이주민의 정서, 소년의 감성, 인간에 대한 믿음을 담은 작품들은 그가 항상 소중하게 간직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삶과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엘리엇 가족’은 브래드버리가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탄생시킨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등장하는 단편들은 데뷔 초창기부터 평생을 함께한 주요 작품이자 그의 가장 사적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현대문학 폴라북스는 ‘엘리엇 가족’의 시작과 끝을 다룬 브래드버리의 연작소설 『시월의 저택』을 ‘폴라 데이 앤드 나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이 책은 1945년 「귀향 파티」를 시작으로 여러 잡지에 발표했지만 좀처럼 출판까지 이어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레이 브래드버리가 새로운 글과 편집을 더해 55년이 지난 후 연작소설 형태로 완성한 책이다. 긴 세월을 거쳐 완성된 『시월의 저택』에서는 작가로서의 잠재력을 이제 막 발휘하는 젊은 브래드버리와 원숙함을 갖춘 거장 브래드버리가 이룬 특별한 ‘협업’과 마주할 수 있다. 핼러윈을 기다리던 소년과 사라지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청년, 아름다운 추억 하나하나가 기쁨인 노인의 모습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