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현대 단편소설의 완성자 체호프 러시아의 천재적인 단편작가 체호프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귀여운 여인〉을 비롯한 대표적인 단편 11편을 실었다. 체호프의 작품은 한편으로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넓고 보편적인 의미를 가진 인생 본연의 모습이 있다. 표면적인 묘사의 밑바닥에 본연의 모습을 제시하는 체호프의 작품은 가장 세련된 리얼리즘 예술인 동시에 진실한 의미에서의 상징적인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생활의 동작, 언어, 소리, 형상 들이 천재적인 작가의 직감에 의해서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독자로 하여금 유머, 애수, 고뇌, 환희, 불안, 동경 등이 교차된 복잡한 삶의 박동을 느끼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체호프의 작품은 외면적인 사실주의적 수법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과 같은 기능을 지닌다. 유머스러운 필치로 사회의 모순을 담담하게 묘사한 그의 작품들에서 우리는 인생의 단면과 숙명적인 사회의 비극을 엿볼 수 있다.
<바냐 아저씨 (한글판) 053> 199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네이딘 고디머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표본 안톤 체호프의 두 번째 희곡선 서울대학교 동서 고전 100선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한 체호프의 수작 〈바냐 아저씨〉와 〈세 자매〉 고통받는 현실과 희망적인 미래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 묘사 체호프 4대 희곡 중 두 작품인 〈바냐 아저씨〉와 〈세 자매〉가 실려 있는 희곡선. 특별한 줄거리 없이 일상적 대화와 평범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체호프의 희곡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현실의 일상과 미래의 희망 사이에서 고통받고, 결국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현재에 적응하는 인간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체호프는 20세기 초반의 혼란스러운 러시아 사회에서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통을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그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897년에 발표된 〈바냐 아저씨〉는 ‘바냐’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인적․물적 갈등,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네 인간 삶을 대변하고 있다. 〈바냐 아저씨〉의 주된 메시지는 우리의 삶이 때론 힘들고 때론 고달파도 어쨌든 계속 살아가야만 하며 현재의 고난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희망하자는 것이다. 1902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세 자매〉 역시 〈바냐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올가’, ‘마샤’, ‘이리나’라는 세 자매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혼란스러워하지만, 그럼에도 또다시 현실과 일상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는 달관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비극 같으면서도 희극 요소가 짙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체호프의 희곡에는 불명확한 긴장감, 호수 같은 잔잔함, 애수, 사랑, 절망, 희망, 활기참 등으로 가득 차 있는 오늘날 현대인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금부터 체호프의 대표 희곡 두 편을 만나 보자.
<체홉 단편선> 체호프는 사실주의 단편 소설의 선구자로, 근대 소설 분야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 소설집엔 체호프가 간결하고 날카롭게 압축해낸 단편 7편을 실었다. 그는 당시 러시아 소설가들이 즐겨 쓰던 만연체와는 선이 다르게 세부 묘사를 절제하고 호방하게 사상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절제했다. 이 소설집에 담긴 소설에서도 그는 관찰자의 태도를 띠면서 간결하게 평범해 보이는 사건을 따라간다. 이는 소설가가 서사의 신으로 군림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지닌 것이다. 그러한 일관된 태도를 견지한 덕분에 그의 많은 단편소설에서 분명한 맥을 지닌 그만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세부 묘사를 걷어낸 것과 같은 전체 설정에서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줌인(Zoom-In)’하여 작가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능수능란하게 제시한다. 그러한 기교 덕분에 체호프는 짧은 서사에서도 충분하게 극적 효과를 얻어내면서 이야기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낸다. 단편소설은 어떻게 기법을 활용할 때 이야기의 힘이 극대화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예시로, 우선 <귀여운 여인>을 들 수 있다. 톨스토이에게 절찬 받은 이 작품은 체호프를 러시아 문학계의 중심에 떠오를 수 있게 한 출세작 중 하나다. 그는 이야기에서 해학성을 끌어내는데, 일상의 이면을 보여주면서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는가 하면 씁쓸한 뒷맛을 안겨주기도 한다. <귀여운 여인>의 경우엔 전자에 속한다. <귀여운 여인>인 올렌카는 불행한 운명 탓에 여러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흔히 우리가 그러한 여자를 방탕하게 낙인찍게 되는데, 올렌카의 엉뚱할 만큼 인간적인 동정심과 선량함을 대하게 되면 우리의 편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게 된다. 오히려 올렌카는 보통의 탐욕과는 전혀 다른 것인 진정하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원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심 없는 그녀의 바보 같은 행동을 보게 될 때 그만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흔히 판단하기 쉬운 전형적인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끄집어낸 체호프는 <귀여운 여인>에서 일반적인 편견을 건드리고 깨닫게 해준다. 그런가 하면 <상자속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벨리코프는 그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인물이다.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어이없을 만큼 이해심이 없는 그를 보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를 비웃고 말지만, 장례식에서 그의 친구는 ‘앞으로도 벨리코프 같은 상자 속의 사나이들이 얼마나 많이 나타날까’라고 탄식한다. 그도 그럴 것이 벨리코프의 강박에 가까운 삶은 현대인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외에도 작가는 <약혼녀>, <다락방이 있는 집-어느 화가의 이야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어느 관리의 죽음>, <대학생>에서도 일관되게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해가면서도, 전혀 새롭게 그 순간을 바라보게 만드는 재주를 발휘한다. 이는 모범적인 현대 단편소설의 좋은 미덕일 것이다. 지금도 이어지는 체호프의 업적이 그의 작품에 숨어있는지 찾아보면서, 그 해학성에 마음 편히, 때로는 불편하게 웃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랑에 관하여> 탄생 150주년을 맞는 단편문학사의 거성 안톤 체호프 그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단편 선집 출간 “사랑을 할 때는 행복이나 불행, 선행이나 악행보다 더 중요한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체호프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 선집 수많은 체호프의 단편 중 펭귄클래식 코리아는 총 아홉 편의 작품을 선별하여 한 권으로 엮었다. 초기 작품의 경우 작품성은 뛰어나나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굴」, 「진창」, 「구세프」를, 중·후기의 작품 중에는 체호프 스스로 삼부작 형식으로 묶은 ‘소삼부작’에 속하는 「상자 속의 사나이」, 「산딸기」, 「사랑에 관하여」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러시아 연출가라 평가되는 카마 긴카스의 ‘체호프 삼부작’에 속하는 「검은 수사」, 「로실드의 바이올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포함된다. 아사지경에 이른 아이와 그 아비의 가을 저녁을 독특한 화법으로 그린 「굴」(1884)은 ‘체혼테’ 시절의 명작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반 부닌이 체호프의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꼽았다. 「진창」(1886)은 남성들의 내밀한 욕망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으로, 출간되었을 때 평단이 엄청난 비난을 쏟아낸 것에 대해 체호프는 “세상에는 선한 열정뿐 아니라 악한 열정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응대했다고 한다. 「구세프」(1890)는 체호프가 사할린에서 돌아와 쓴 첫 번째 단편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작품 곳곳에 이 특별했던 여행의 인상들이 남아 있다.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와 모순에 대해 체호프만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통찰한다. 「상자 속의 사나이」(1898), 「산딸기」(1898), 「사랑에 관하여」(1898)는 체호프가 멜리호보 시기에 완성한 ‘소삼부작’에 속하는 연작 단편들이다. 세 편 모두 액자 형식의 구성에 자신의 한계, 경계를 넘지 못하는 인간들의 비극을 다룬다. 가장 널리 알려진 체호프의 작품 중 하나인 「검은 수사」(1894)는 작가의 전기적 사실들이 상당 부분 반영된 소설로, ‘열정’과 ‘꿈’을 가진 인간들의 예민한 삶이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방식에 대한 예리한 고찰을 담고 있다. 「로실드의 바이올린」(1894)은 작품의 완성도나 가치에 비해 체호프 생전에도, 또 사후에도 널리 알려지지 못한 명작이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 깨닫게 된 어리석은 인생에 대한 회한이 바이올린의 선율을 통해 슬프고도 아름답게 전해진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1899)은 ‘사랑’에 관한 체호프 작품들의 결정판이다. 발표될 당시, 경박한 연애가 진정한 사랑으로 전화해 가는 과정에 일반 독자들의 반응이 열렬했다고 한다. 체호프는 죽기 얼마 전에 이르러서야 이미 귓가에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 늙은 연인들을 통해 드디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을 그려낸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 진정한 사랑과 부조리한 현실의 기로, 욕망과 윤리의 갈등, 젊음과 회한의 대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와 화법으로 삶과 인생을 투영한 폭넓은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대표 선집이다.
<합본 | 벚꽃 동산 (한글+영문판)> 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선구자 사실주의의 표상, 기분극 창시자 체호프 희곡선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8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8권으로 체호프 희곡선❶ 《벚꽃 동산》이 출간되었다.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사실주의 표상, 기분극 창시, 체호프의 대표 희곡! 이 책의 표제작 〈벚꽃 동산〉은 19세기 말 러시아에 몰아닥친 상업 자본의 회오리와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지주 귀족들의 모습을 그려 냈다. 벚나무가 찍혀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추억이 가득한 땅을 떠나 각기 불안 한 새 생활 속으로 흩어져 떠나는 지주 라네프스카야 부인과 그 일가 사람 들의 모습은 19세기 말 시대 상황과 귀족들의 단면을 풍자한다. 〈벚꽃 동 산〉은 체호프의 희곡 중에서도 극작술의 정수이자 가장 완숙한 작품이라 고 평가되고 있다. 또 한 편의 희곡 작품인 〈갈매기〉에서는 어딘가에 있을 화려하고 재미있 는 삶을 동경하는 니나, 세상에 없던 형식으로 예술적인 성취를 이뤄 내겠 다는 트레플료프,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젊은 여배우의 등장 을 시기하는 아르카지나, 메드베젠코와 결혼하고서도 트레플료프를 향한 연정을 품은 탓에 조금도 행복하지 않은 현재를 사는 마샤가 등장한다. 전 통적인 희곡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호프만의 기법이 두드러진 이 작 품에는 러시아 시골 영지의 일상이 첨예하게 묘사된다. 등장인물들이 나름대로의 색깔과 무게를 지니고서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 며 갈등하는 모습이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체호프 걸작 희곡 두 편을 만나 보자. ▶ 줄거리 벚꽃 동산 몰락한 귀족 류보피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와 그녀의 오빠 가예프이다. 이 가족이 소유했던 영지에는 백과사전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벚꽃 동산이 있다. 대대로 이 가문 사람들은 이 영지에서 버찌를 팔아 부를 축적했고 귀족의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1861년 농노해방이 되고 일할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영지는 파산하였고 경매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 6년 전에 라네프스카야의 남편이 죽었고 한 달 뒤 어린 아들도 익사했다. 삶에 회의를 느낀 라네프스카야는 딸 아냐를 영지에 남겨둔 채 프랑스로 떠나 버린다. 그러나 5년이 지난 뒤 그녀는 자신을 뒤따라 파리로 온 딸과 함께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 러시아로 돌아온다. 갈매기 매력적인 유명 여배우인 아르카지나는 오래전 남편과 헤어지고 연하의 유명 작가 트리고린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구두쇠이다. 아르카지나의 아들 트레플료프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한다.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다. 한편 니나는 아르카지나와 함께 연극을 감상했던 작가 트리고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여배우가 되려는 야망과 유명 작가에 대한 동경이 기이한 애정으로 변한 것이다. 니나는 결국 여배우가 되지만 트리고린과 헤어지게 되고 순탄치 않은 생활로 삼류 배우로 전락하고 만다. 시간이 흐르고 트레플료프는 유명 작가가 되지만 니나는 죄 많은 여인처럼 시골에 돌아온다. 트레플료프를 사랑했던 영지 관리인의 딸 마샤는 그녀에게 일방적인 구애를 한 학교 선생인 메드베젠코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아르카지나와 트리고린은 다시 만나게 되고 오빠 소린의 병색이 좋지 않아 다시 영지로 내려온다. 트레플료프는 니나에게 과거를 잊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것을 애원하지만 이미 몸과 마음과 망가진 니나는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결국 트레플료프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날 밤 코스챠는 그녀에게 다시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니나는 그의 살랑을 거절한다. 결국 코스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합본 | 귀여운 여인 (한글+영문판)> 포, 모파상과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단편 작가! 안톤 체호프가 남긴 대표 수작!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50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50권으로 체호프 단편선❷ 《귀여운 여인》이 출간되었다. 단편소설의 선구자 안톤 체호프가 남긴 수작! 복잡한 인간 삶을 간결한 필치로 표현한 작품들 이 책의 표제작 〈귀여운 여인〉은 올렌카의 세 번의 사랑과 실패, 그리고 사 샤에 대한 모성애를 그렸다. 여성다움의 본질을 순수하게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주체성을 상실한 온순한 노예 같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올렌 카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수작이다. 이 밖에도〈사랑이란〉〈쉿!〉〈자고 싶다〉〈진창〉〈입맞춤〉〈불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 사회 병리에 대한 지식인의 비극적 종말,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처지가 객관적이면서도 중립적 인 시각으로 묘사돼 있다. 간결하고 경제적인 묘사, 함축과 암시, 결말 없 는 마무리, 희극성과 비극성의 모호한 혼합,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몫 을 남겨 둔 여백 등 체호프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은 현대 단편소설과 드 라마의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일상이라는 껍질에 가려진 인간의 참모습을 대변한 주인공들의 웃음과 눈물을 보여 줌으로써 체호프는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한다. “그가 없었다면 단편소설은 고리타분한 형식이 되었을 것이다.” _네이딘 고디머 ▶ 줄거리 귀여운 여인 귀여운 여인 올렌카는 자신의 영혼과 진실한 마음을 누구한테든 바쳐야 하는 인물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 주고 그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는 한시도 살아가지 못한다. 극장주 쿠킨, 목재상 푸스토발로프, 수의사 스미르닌, 스미르닌의 아들 사샤까지 올렌카가 만난 남자들은 그녀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그녀의 본성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하고 아껴줘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동정심에서 그다음에는 에로스적 사랑의 감정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모성애로 그들을 감싼다. 사랑이란 알료힌은 대학 졸업 후 시골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지식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마을 재판소의 명예 치안판사가 된다. 재판소 차장 루가노비치의 집에 갔다가 알료힌은 루가노비치의 아내인 알렉세예브나의 매력에 빠져 첫눈에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강렬한 아름다움,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 루가노비치 부부는 정성껏 알료힌을 대접한다. 그럴수록 알료힌은 괴로워한다.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사람들의 이목과 루가노비치의 가정을 위해 사랑의 감정을 마음속 깊이 숨긴다. 그녀도 알료힌의 사랑을 눈치채지만 조심스럽게 모른 체한다. 시간이 흘러 알렉세예브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매사에 불만투성이에 침울한 성격이 된다. 루가노비치가 지방 장관으로 발령받아 떠나고 그녀는 의사의 권유로 요양을 떠나게 된다. 알료힌은 기차에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키스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알료힌은 과거의 소심했던 자신을 한탄한다. 쉿! 삼류 작가 크라스누힌은 밤샘을 하며 글을 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는 날마다 슬픈 이야기든, 웃긴 이야기든 무엇이든 써야 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더 이상 창작이 아니라 고통이자 강박증을 가져다주는 애물단지다. 소재도 고갈되었고 주제 의식도 희미해졌다. 글을 쓰자고 책상에 앉아 있노라면 들리는 것은 아내의 살림하는 소리, 아이들의 잠꼬대 소리, 옆방 하숙생의 기도 소리뿐이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여러 사물들 중에 유명 작가의 반신상과 사진은 크라스누힌의 초라한 처지와 대비되어 그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제발 조용히, 제발 쉿!’ 하고 그는 외치고창작에 집중하고자 한다. 밤샘 뒤 잠든 낮잠의 꿈속에서도……. 자고 싶다 열세 살 바르카는 구둣방에서 하녀로 일하는 집 없는 소녀다. 낮에는 허드렛일을 하고 밤에는 주인 부부의 갓난아이를 돌봐야한다. 도무지 쉴 시간이 없어서 밤만 되면 눈이 감긴다. 요람 속에 있는 아기를 보면서 졸음을 이기지 못한다. 눈을 뜨면 녹색의 램프가, 눈을 감으면 시골집 진창이 보인다. 현실과 꿈을 왔다 갔다 한다. 잠들다 아기가 깨어 울면 영락없이 주인 부부한테 두들겨 맞는다. 그래서 아기 요람을 흔들며 졸다가 깨다가를 반복한다. 결국 바르카는 몽환적인 현실과 현실 같은 꿈 사이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는 요람 속의 갓난아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카는 아기를 목 졸라 죽인다. 그러나 이 행위가 꿈속에서 일어난 것인지 실제로 그랬는지 알 수 없다. 작품은 그렇게 끝난다. 오갈 데 없는 처지의 바르카가 처한 상황은 잠이 와도 잘 수 없는 인간의 기본 욕구마저 외면하는 사회 병리가 초래한 개인적 비극을 잘 보여 준다. 진창 육군 중위 소콜스키는 결혼을 앞둔 청년 장교다. 그는 사촌형 크류코프의 부탁이자 본인의 결혼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주조장 여주인 수산나에게 돈을 받으러 간다. 하지만 수산나의 교묘한 말솜씨, 기이한 행동과 마력에 빠져 돈을 받기는커녕 그 집에서 홀린 듯 지내다가 돌아온다. 이런 수산나를 괘씸하게 여긴 사촌형 크류코프가 나선다. 남성적 무력과 협박으로 돈을 받아 오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웬걸. 그도 수산나의 저택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녹초가 되어 돌아온다. 히죽히죽 웃으며 수산나가 보통 여자가 아니라고 혀를 내두른다. 결국 결혼에 필요한 돈 5,000루블을 마련해 소콜스키는 사촌형을 떠난다. 며칠 뒤 크류코프는 알지 못할 힘에 이끌려 수산나의 집에 간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며칠 전 결혼한다고 돈을 들고 떠난 소콜스키가 지내고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수산나의 주조장 저택은 남자들의 내밀한 욕망과 허영, 여성의 기이한 정서와 온갖 이상 취미가 혼합되어 있는 그야말로 진창이다. 입맞춤 포병 장교 랴보비치는 수줍음이 꽤 많다. 천성이 그렇다. 부대 이동 중 어느 마을의 퇴역 장군이 장교들을 초대한다. 파티에서 랴보비치는 저택에서 길을 잃고 잘못 들어간 어느 방에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어느 여인의 키스를 받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은 랴보비치를 자신의 연인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방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랴보비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저택을 떠나 부대에 와서도 내내 그 생각뿐이었다. 동료들의 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랴보비치는 그 키스에 대한 기억에서, 상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마침내 그 입맞춤은 운명의 장난이었으며, 파티와 키스, 정체 모를 여인에 비하면 자신의 생활이 너무나 초라하고 형편없다고 느낀다. 우연한 키스 이후 상념에 젖은 랴보비치의 심리가 마을과 자연 묘사를 통해 애잔하고 서정적으로 전달되어 독자들의 마음은 애수에 빠진다. 불행 미모의 20대 여성인 소피야는 이미 결혼한 몸이지만 오래전에 알았던 일리인으로부터 끊임없이 구애를 받는다. 일리인은 이웃집에 사는 변호사인데 소피야를 매우 사랑한 나머지 이사를 다섯 번이나 갔다가 결국 다시 돌아오곤 했다. 소피야는 일리인과 집 근처를 산책하며 이제 자신을 포기하라고 호소한다. 진심 반, 거짓 반인 감정이다. 소피야 자신도 일리인을 사랑하지만 가정과 남편 안드레이를 생각해서 일리인과 친구로 남고자 한다. 일리인은 소피야를 존중하고 싶지만 그의 마음에는 그녀가 가득 차 있다. 매우 사랑하는 여인, 아름답고 소중한 여인, 더구나 남의 여자가 됐음에도 더욱더 이끌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이 여자를 일리인은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들은 숲 속에서 격정적 포옹과 키스를 하고 밀애를 즐긴다. 집에 돌아온 소피야는 가정에, 남편에 충실하고자 마음먹는다. 그녀는 일리인과의 만남을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이것이 소피야의 ‘불행’인 것이다. 소피야는 일리인에 대한 감정을 접고 이제 딸과 남편에게 충실하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든지 여행을 가자고 남편에게 제안한다. 남편 안드레이는 공증 사무실의 일과 여행 경비를 걱정하며 시큰둥해한다. 남편은 소피야에게 혼자라도 여행을 가라고 한다. 소피야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집안 파티 후 술에 취한 소피야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편을 떠나 일리인과 함께 야밤에 집을 떠나 버린다.
<합본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한글+영문판)>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 표본, 안톤 체호프 포, 모파상과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단편 작가! 2013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의 선구자 ▶ 내용 소개 빛나는 작품★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9권 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직접 영문을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제작하여 증정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불멸의 걸작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9권으로 체호프 단편선❶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출간되었다. 사실주의 대표 작가! 근대 단편소설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삶을 통찰한 일상 이야기 이 책의 표제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위선과 자기기만으로 가듣찬 결혼생활과 도시생활의 공허함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유쾌한 불륜’을 그린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을 통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완벽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여 체호프의 대표 단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6호 병동〉〈아뉴타〉〈약제사 부인〉〈어느 관리의 죽음〉은 우리 삶의 일상과 애환, 다양한 인간상, 현세적 물질세계, 삶의 비속함을 체호프 특유의 맛깔스러우면서 깔끔하고 객관적인 필치로 묘사했다. 태어나서 주목받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시련, 이들이 맞닥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난, 안타까운 사랑, 인간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감정의 혼란 등 체호프가 다루는 주제는 소소한 일상과 다채로운 인간의 감정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그 속에 간결한 함축과 상징적인 암시가 뛰어난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어 삶의 다양성과 진실을 성찰하게 한다. 체호프의 절제와 초연(超然) 미학의 절정체, 전 세계 사실주의 문학의 표본이 된 단편소설 다섯 편이 시대를 거슬러 현대사회 독자들의 ‘일상’을 깨우치게 한다. “체호프는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를 가장 잘 분석한 작가다.” _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줄거리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중년의 은행원 구로프는 얄타 해변에서 만난 여인 안나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못 잊고 서로를 그리워한다. 별 의미 없는 가벼운 연애가, 각자 가정으로 돌아간 뒤 그리움과 진정한 사랑으로 변한 것이다. 남의 눈을 피해 서로 만남을 지속하면서 구로프와 안나는 비로소 사랑을 깨닫지만 서로 가정이 있기에 괴로워한다. 두 사람 앞에 기다리는 것은 갈등과 고난뿐이다. 가정을 버릴 수도 없고 사랑을 놓치기도 싫다. 둘은 내밀한 만남을 가지며 사랑의 행복과 미래에 대한 고민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6호 병동 외부와 차단되어 있는 정신 병동 6호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간수와 5명의 환자. 이들은 제각각 과거의 사연에 의해 비정상적 정신세계를 갖고 이곳에 감금되어 있다. 귀족 출신 그로모프는 피해망상을 앓는다. 그는 악과 폭력을 증오하고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지식인들이 결속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정신병원장 의사 안드레이 예피미치 라긴은 도덕주의자이지만 세상의 무질서를 인정하고 나태와 무관심으로 살아간다. 사회의 악과 고통은 어쩔 수 없는 요소라며 저항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결국 라긴 역시 정신 병동에 갇히게 된다. 정작 자신은 정상이라 믿지만 세상은, 사회는 그를 비정상인으로 간주해 버린 것이다. 라긴은 공포와 분노로 병동을 탈출하려 하지만 간수 니키타의 잔인한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아뉴타 가난하고 온순한 여인 아뉴타. 그녀는 집이 없어이 의과대학생 클로치코프의 하숙집에 산다. 미래의 의사를 위해 하루 종일 수를 놓아 담배와 차를 마련한다. 추운 겨울날 옷을 벗고 의대생의 시험공부를 돕는다. 아뉴타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언제든 대학생이 말하면 집을 나가야 한다. 나가면 추운 겨울에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대학생의 눈치를 보고 그가 시키는 대로,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대학생이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면 자신은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처지라는 사실도 잘 안다. 약제사 부인 늦은 밤 젊고 아리따운 약사 부인이 잠을 못 이룬다. 약사인 남편은 코를 골며 잠들어 있다. 약사 부인은 잠도 오지 않고 뭔가 불만에 쌓여 창가를 내다보며 연방 한숨만 내쉰다. 이때 술에 취한 장교 두 명이 떠들어 대며 약국 문을 두드린다. 약사 부인은 뛰어나가 문을 열어 주고 소다와 박하를 판다. 이 과정에서 술 취한 두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젊은 약사 부인은 결국 포도주를 나눠 마시며 삶의 따분함과 불만을 호소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두 남자는 미녀를 앞에 두고 그저 필요 없는 약만 팔아 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약사 부인은 포도주를 마시고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랬지만 뭔가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다. 장교들이 우당탕 돌아가고 약사 부인은 계속 한숨을 내쉬며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지루함, 괴로운 감정에 빠진다. 그러다 장교 한 사람이 은밀한 뭔가를 기대하며 다시 돌아와 약국 문을 두드리지만 이번에는 잠이 깬 부스스한 얼굴의 남편 약사가 나타난다. 장교와 약사 부인의 알 수 없는 욕망과 기대는 산이 부서진다. 어느 관리의 죽음 하급 관리 체르뱌코프는 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다가 재채기를 한다. 앞줄에 앉은 대머리 신사한테 침이 튀었다. 신사는관청 상관이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가나 했다. 그런데 체르뱌코프 같은 소심한, 심신이 극도로 나약한 사람에게 이 일은 엄청난 충격이고 부담이 된다. 불안은 점점 커지고 공황과 공포로 이어진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 100년, 뿌리 깊은 고전문학 시리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100년, 뿌리 깊은 고전문학 시리즈! <안톤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단편소설 (한글 번역판) 중년의 위기와 사랑 그리고,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줄거리> '구로프(남주인공)'은 결혼생활을 만족하지 못하고 바람을 피운다. 얄타에서 만나게 된 묘령의 여인의 외모에 반해 사랑이 아닌 유혹을 하여 하룻밤 관계를 가지려는 속물적인 남자로 하지만 젊은 여인 '안나(여주인공)'은 육체적 관계를 거부하고 자기의 결혼생활을 털어 놓게 된다. 중년의 위기! 과연 그들 사랑은 진정한 사랑일까요? [등장인물] * 구로프 (중년 유부남) 가정에 충실하지 않는 중년 남성이자 남편! 모스크바에서 얄타로 휴가 떠나면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 안나 (젊은 유부녀) 현재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 생활 만은 유지려고 한다. # <100년, 뿌리 깊은 문학 시리즈>는 죽기 전에 꼭 읽어 봐야할 작품을 선정하여 한글로 번역하는 시리즈 입니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우리 정서와 환경 상황에 따라 이름, 배경 및 환경을 달리 적용할 수 있음 밝혀드립니다.)
<지루한 이야기> “안녕, 나의 보석이여!” 단편소설의 제왕 체호프의 대표 중단편선 문학적 원숙기를 여는 중편 「지루한 이야기」 국내 초역 20세기 현대문학의 초석을 세운 단편소설의 제왕이자 셰익스피어에 비견되는 천재 극작가로 평가받는 러시아 대문호 안똔 체호프의 중단편선. 이 선집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중편 「지루한 이야기」(1889)와 함께, 기괴함과 사실주의가 결합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 「검은 옷의 수도사」(1894), 그리고 가장 완성도 높은 대표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등 3편의 작품이 묶여 있다. 국내 초역작인 「지루한 이야기」는 체호프의 저술 활동 10년을 결산하고 문학적 원숙기를 여는 이정표가 된 작품이며, 의사로서 그의 경력이 작가 체호프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새롭게 확증해준 작품이다. 어떤 문학사적 명명으로도 규정되기를 거부하는 체호프는 막심 고리끼, 캐서린 맨스필드, 존 치버 등 여러 현대소설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삶이 지닌 범속함과 모호함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독특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번역자 석영중 교수는 상세한 작품해설로 각 수록작의 의의뿐 아니라 의사와 작가라는 두가지 상보적 정체성을 지녔던 인간 체호프와 그의 문학을 좀더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제공해준다. 삶의 모호함과 슬픔을 응시하는, 체호프 문학의 전환점 의사 체호프와 작가 체호프가 함께 쓴 「지루한 이야기」 “체호프는 글쓰기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 세상 어디에서도 만나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글쓰기다. 그는 인상파 예술가들처럼 자기만의 특별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똘스또이 중편 「지루한 이야기」는 체호프가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1880년부터 시작한 10년간의 저술 활동을 뒤로하고 작가로서 원숙기에 접어들며 발표한 첫 작품이다. 농노의 손자이자 도산한 잡화상의 아들로서 경제적으로 늘 어려웠던 체호프는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졸업 후 의사로 일하는 동안에도 잡지에 필명으로 짤막한 이야기들을 기고한 고료로 생계를 꾸려갔다. 러시아 문단의 원로 그리고로비치와 제정러시아의 인기 일간지 편집장 알렉세이 쑤보린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1886년 이후에야 체호프는 더 적은 수의, 더 뛰어난 작품을 본명으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작 「지루한 이야기」를 기점으로 체호프는 작가적 입지를 더욱 굳혀갔다. ‘어느 노인의 수기’라는 부제가 붙은 「지루한 이야기」는 한 명망 높은 병리학자의 말년을 통해 평생의 신념과 통합적 감수성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그동안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체호프의 중단편 중 단연코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체호프가 처음으로 폐결핵 징후를 보인 해에, 형 니꼴라이의 사망 직후 쓰인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두고 병증을 자각하는 노교수의 시각으로 죽음이란, 또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노교수는 “재능 있는 손끝에서 창조된 아름다운 예술품”과 같았던 지난 삶과 어울리는 ‘인간다운 죽음’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만일 죽음이란 것이 실제로 닥쳐온 위험이라면 나는 그것을 교사이자 학자이자 그리스도교 국가의 시민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맞이해야 하겠지. 즉 용감하고 평화로운 영혼으로 말이야. 그렇지만 나는 지금 피날레를 망치고 있어.”(본문중에서) 삶의 끝자락에 선 노인은 온몸으로 허무감을 느끼지만, 실패였다고 규정하기에 그의 삶 곳곳에 밴 행복의 단서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똘스또이의 평가처럼 체호프의 단편소설이 새로운 종류의 글쓰기로서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데에는 그의 의사로서의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후에도 체호프는 공공의료 사업에 헌신하는 ‘젬스뜨보(Земство) 의사’로서 직업적 소명을 다했다. 「지루한 이야기」에서 체호프는 형이상학적 관념 대신 고통에 관한 물리적인 개념과 어휘로 나이듦을 성찰하고 생의 굴곡을 응시한다. 이 소설이 노화의 증상들을 관찰하고 거기서부터 실존적 사색을 이끌어낸 것은 체호프가 가진 의사의 눈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로서의 체호프는 그의 문학에 객관성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작품에 박애주의의 자리를 마련했고, 현실로 구체화되지 않는 사상은 무의미함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신념과 현실 사이의 모순에 관한 작가적 성찰을 이끌어냈다. 체호프가 다른 선배 대문호들과 달리, ‘도덕’이나 ‘구원’ 같은 특정 주제나 사상을 자신의 문학의 핵심으로 내세우지 않은 이유는 책상물림 대신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의미와 무의미 사이 인간 실존을 탐사하는 소설들 문제작 「검은 옷의 수도사」와 대표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범속하고 천박하고 시시한 삶을 윤색 없이, 마치 관찰자처럼 그렸던 체호프는 일각에서 ‘절망의 작가’로 불리기도 했으나, 절망은 결코 그의 결론이 아니었다. 그는 답을 열어둔 채, 철저하고 냉정한 관찰을 통해 인간적인 것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이었다. 체호프의 문학이 범속성을 주로 다룬다 함은 그가 계급이나 지위를 불문하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핵심에 관심을 두었다는 뜻이다. 「검은 옷의 수도사」는 사실주의와 신비주의가 기이하게 결합해 있어 체호프의 단편소설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1890년 악명 높은 유배지 싸할린 섬을 탐사한 이후 체호프가 인간에 대한 깊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쓴 작품 중 하나로, 작가 자신은 이를 과대망상을 주제로 한 의학소설이라 명명했다. 한 촉망받는 젊은 인문학자가 환각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수도사를 만나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다. 발표 당시부터 ‘검은 옷의 수도사는 영감을 주는 정령인가, 파멸시키는 악마인가’ ‘청년은 비극적 천재인가, 추악한 이기주의자인가’ 등 저자의 의도와 내용의 의미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체호프에게 현상 자체는 도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체호프 특유의 모호함과 기괴함을 통해 소설은 환대가 일순간 뒤틀린 열정이 되고, 사랑이 어느 틈에 몰이해가 되고, 자유로운 정신 활동이 어느새 병증이 되는 인간의 조건을 절묘하게 보여준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체호프가 건강 악화로 요양차 이주한 얄따에서 현지를 배경으로 집필한 작품으로, 체호프 단편소설 중 손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기적인 중년 남성과 특별한 매력 없는 젊은 여성 간의 불륜은 체호프의 손에서 사랑의 질료인 시간과 연민에 대한 성찰로 변화한다. 여행지에서 만난 남녀의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도덕주의를 따르지 않는 이 소설은 이전의 체호프 소설에는 낯설었던 ‘사랑’이라는 주제를 문학적으로 완성시킨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옮긴이의 말처럼 “범속한 불륜이 닥터 체호프의 시각에 포착된 삶의 일면이라면, 그 범속한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의 불씨를 찾아낸 것은 작가 체호프의 눈이리라”(본문중에서). 『지루한 이야기』에 실린 3편의 중단편은 44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체호프가 불과 29세에서 39세 사이에 발표한 소설들임에도 각각의 방식으로 원숙함의 경지를 보여주며, 누추한 일상과 그 안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들을 확인하게 해준다.
<안톤 체호프 단편집> 부정적인 인물이라도 웃음 짓고, 연민을 느끼면서 그런 인물이 우리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이 단편집에 첫 번째로 실린 「귀여운 여인」을 보면, 아마 많은 사람들의 눈에 주인공 올렌카가 정말 줏대 없는 여자로 보였을 수도 있다. 그녀는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극장 경영인, 목재상, 군 수의관을, 마지막으로 수의관의 아들을 차례대로 사랑하지만 그녀의 사랑에는 극적인 드라마도 없고, 이른바 영혼의 떨림 같은 것도 없다. 다만 그들이 그녀 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그녀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 누군가를 사랑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그녀의 성격, 그게 바로 그녀의 줏대다. 사랑이 삶의 조건 그 자체이기에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것,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그것이 바로 그녀의 줏대다. 그러니 그녀만의 줏대 없음이 바로 그녀의 줏대가 되는 셈이다. 사랑만이 그녀에게 생각할 힘과 삶의 목표를 줄 수 있고, 그녀를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여자다. 그러니 그녀에게는 사랑이 전부다. 이 작품집에 실린 나머지 작품들의 주인공들도 「귀여운 여인」의 올렌카처럼 온갖 비난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귀여운 여인」의 올렌카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거나 배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부정적인 인물이라도 우리를 쓴웃음일지언정 웃음 짓게 하거나 연민을 갖게 한다. 각 단편들은 인간의 영혼이 그 얼마나 알록달록한가를 우리에게 실감나게 보여준다. 제아무리 지저분하고 어리석고 부정적인 인물이라도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우리는 그런 우리 자신에 대해 연민과 애정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체호프의 작품들은 그 연민이라는 물감으로 그려놓은 그림들인 것 같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들이 대개 다 한 폭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때로는 그림의 크기가 좀 더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하고 색조가 조금씩 변하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작품이 아름다운 그림 한 편을 감상한 것 같은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그 그림 전체가 잔잔하게 우리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것이 바로 안톤 체호프의 단편들이 지닌 매력이고 힘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6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자고 싶다> “달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비치는 한줄기 빛을 보여줘라.” 최고의 작가, 그리고 최고의 번역가가 일구어낸 최고의 작품들 단편소설의 선구자이며, 단편소설만으로 ‘대문호’라 평가받는 안톤 체호프의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기 드 모파상,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꼽히는 안톤 체호프는 ‘문학의 변방’이었던 단편소설을 가장 중요한 문학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한 작가다. 막심 고리키, 나딘 고디머,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블라디미르 나르코프 그리고 또 다른 체호프라 불리는 레이먼드 카버와 앨리스 먼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가 체호프의 작품에게 배웠거나 영향을 받았다. 단편소설의 선구자이자 완성자이며, 단편소설만으로 ‘대문호’라 평가받는 체호프는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어로 이루어진 간결한 문장 안에 웃음과 비애, 체념과 전복을 동시에 담은 ‘가장 위대한 단편’들로 인간과 삶에 대한 더 없이 깊은 통찰을 보여준 ‘칼날처럼 날카롭고도 우아한 빛줄기’였다. 러시아어 원전 번역으로 체호프의 문장을 더 정확하고 더 생생하게 구현한 『자고 싶다』는 「관리의 죽음」, 「베짱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등 체호프의 대표작뿐 아니라 「우수」, 「반카」 등 현실 고발적 작품부터 「6호 병동」, 「상자 속의 사나이」 등 인간의 위선과 삶의 속됨을 비판한 작품까지 엄선해 수록한 한편, 「자고 싶다」, 「삶에서 하찮은 일」 등 더없이 ‘체호프적’인 작품이지만, 대개의 ‘체호피언’이 아직 만나보지 못했을 작품까지 찾아 더해 ‘체호프라는 세계’의 전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문득은 공명의 문학 브랜드 스피리투스가 야심차게 소개하는 문학 시리즈다. 시대를 초월해 문학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들을 다시 호출해 누구나 알고 있는 작가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글文을 얻을 수 있는得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득 시리즈는 이상과 프란츠 카프카에 이어 에드거 앨런 포, 김유정, 그리고 체호프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작가지만 한 번도 읽을 수 없었던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장이 되고자 한다.
<대령의 성냥> 현대 단편 소설의 아버지, 안톤 체호프의 실력이 제대로 드러난 단편 추리 소설. 최근 이혼한 퇴역 대령이 실종된 사실이 일 주일만에 밝혀진다. 침실 문은 안에서 잠겨져 있고, 침대 옆 탁자에는 안전 성냥이 몇 개비 놓여 있다. 장화 한 짝이 침대 옆에 떨어져 있고, 나머지 한 짝은 정원에서 발견된다. 대령의 주변 인물들이 용의자로 떠오르고, 그들의 과거가 밝혀진다. 한편 수사를 책임진 조사 행정관의 비서는 안전 성냥이라는 새로운 단서에 집중하기를 원하지만, 그의 상관은 비웃음만을 날릴 뿐이다. 대령의 성냥이 진실을 밝힐 것인가? [참고]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7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 <추천평> "내가 읽은 단편 중 가장 기이하면서도 가장 흡입력 있는 소설." - Rana Salah, Goodreads 독자 "뛰어난 단편." - The Docta,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은, 훌륭한 러시아 작가라면 포함시킬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사랑, 정치, 의심, 유머, 그리고 풍자." - Retrovold, Goodreads 독자 "내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이제 저는 제가 천재라는 것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 두코프스키. 이 구절 하나면 이 소설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 - Bogdan, Goodreads 독자 "체호프를 읽기 시작하면 나는 언제나 생각한다. 체호프 씨, 이것은 연극이잖아요. 그러나 소설의 어떤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나는 그가 단편 소설의 장인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다. 체호프는 언제나 옳다." - Capsguy, Goodreads 독자 <저자 소개> 안톤 페블로비치 체호프 (Anton Pavlovich Chekhov, 1860 - 1904)는 19세기 러시아 작가이다. 체호프는 현대적 단편 소설이라는 쟝르를 확립했으며, 희곡 분야에서도 고전이 된 작품을 많이 집필했다. 1860년 체호프는 러시아 타간로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잡화점을 운영했는데, 자주 재정적인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어머니, 예프게니야는 아이들이 자주 이야기를 읽어 주는 등 문학에 대한 애정을 체호프에게 전해주었다. 1875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모스크바로 떠났는데, 체호프는 고향에 남아서 공부를 마쳤다. 18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체호프는 모스크바의 의과 대학에 진학하였고, 가족과 합류했다. 아버지의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호프는 아르바이트로 글쓰기를 해서 지역 잡지들에 판매하는 것으로 가족을 부양했다. 필명으로 발표된 이때의 작품들은 거의 짧은 단편 형태의 희극 소설들이었다. 1880년 중반에 들어서면서, 체호프는 의사로서 경력을 시작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소설들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집필 초기에는 주로 잡지에 연재되는 중단편 소설들이 주류를 이뤘다. 1888년 발표한 "스텝 지대"라는 소설이 그를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을 통해서 체호프는 '푸슈킨 문학상'을 수상했고, 어느 정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일한 시기에 체호프는 희곡을 쓰는 작업에도 몰두해서, 다수의 단편 희곡들을 발표했다. 이후 성숙해진 그의 희곡은 희극과 비극이 혼합된 체호프만의 스타일로 발전하게 된다. '이바노프' (1887)과 '나무숲의 악마' (1889)가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모두 상류층 출신의 주인공이 재정적 문제와 질병, 삶의 쇠락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희극적으로 그린 것들이다. 1890년대에 이르면서 체호프는 세계 문학사에 기록되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고전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6호 병동'과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등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작품들이 이 시기의 대표작들이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일상적 사건이 가지는 심도 깊은 의미와 그에 대한 작가만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체호프 스타일이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기의 체호프의 희곡 역시 걸작들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갈매기' (1895), '바냐 삼촌' (1897), '세 자매들' (1901) 등은 줄거리를 강조하는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서, 극중 분위기와 주인공의 상황을 대비하는 기법을 중요시했다. 특히 소소한 사건들만이 일어나는 듯 보이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커다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체호프만의 매력이다. 1901년 체호프는 40대의 늦은 나이에 배우, 올가 크니퍼와 결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고질병이던 결핵이 상당히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이 늙은 신혼 부부는 독일로 휴양 여행을 떠났고, 계속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결과, 1904년 체호프는 독일의 휴양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체호프의 작품에서 다시 태어난 여자들 안톤 체호프의 작품 세계에서 하나의 흐름을 담당하는 에로티시즘 단편들을 모았다. 작품 안에는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놓인 사람들과 아이들, 여자들의 삶으로 가득하다. 웃음과 눈물, 유머와 감동, 행복과 불행 등 다양한 감정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여자들의 사랑과 욕망, 일탈과 부정을 다루고 있는 소설들은 그의 독특한 예술적 시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단지 보여줌으로써 삶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어떤 주제를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록된 16편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여성을 바라보는 체호프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특징적인 요소이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이성에 눈을 뜬 체호프는 여자들과의 만남, 교제를 통해 다양한 여성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그가 만났던 일곱 유형의 여자들은 제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모두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로는 타락하여 부정을 일삼기도 하지만, 체호프의 작품 안에서 그들은 인간적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한영 세계단편선』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주옥 같은 단편을 엄선하여 국어판과 영어판을 한데 묶은 단편 시리즈입니다. 새로운 우리말 번역을 통해 단편문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하고 폭 넒은 영어 읽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전자책 전용으로 기획하여 하나의 단편을 한 권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출퇴근길이나 여가 시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 영어 텍스트와 핵심 영단어 해설이 들어 있으며, 화면 터치를 통해 손쉽게 본문과 해설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세계단편선은 작가의 단편집이 아니라 단편 한 작품만 실려 있습니다.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귀여운 여인은 영국의 에드거 앨런 포, 프랑스의 기 드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작가로 일컬어지는 안톤 체호프가 1898년에 쓴 단편 소설이다. 항상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여인, 올렌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