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 한국 SF의 이정표가 된 작가 배명훈의 신작 장편소설 . 2009년 기념비적인 첫 책 『타워』를 출간한 이후 문단과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배명훈의 장편소설이 ‘Untold Originals(언톨드 오리지널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로 출간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신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CJ ENM이 가진 무궁무진한 이야기’라는 뜻을 담아 지난해 발표한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의 브랜드 슬로건 ‘언톨드 오리지널스’를 보여줄 수 있는 IP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CJ ENM과 블러썸크리에이티브가 함께 기획한 IP를 소설로 선보인 후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명훈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은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꿈을 찾고 상처를 극복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를 전한다.
<은닉> 숨길 수 없는 취향, 그리고 그것을 감추려는 은닉! 마음의 공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그린 배명훈의 소설 『은닉』.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통해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휴가 중이었던 11년 차 킬러에게 갑자기 날아든 검은 조직의 지령. 킬러는 체코의 어느 연극 무대 위에서 정교하고 아름답게 시체를 연기하는 숙청된 권력자의 딸, 그의 첫사랑 김은경을 보게 된다. 은경을 조직의 추격으로부터 구하려는 킬러 앞에 예전 파트너였던 천재 정보분석가 조은수가 나타난다. 조직을 떠나자 일곱 번의 제거 작전 끝에 죽었다고 알려진 조은수. 그는 뛰어난 정보력으로 킬러를 돕지만, 완벽한 보호막이 되어주는 그를 따라가는 궤적은 어쩐지 수상한데…. 표적이 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킬러, 베일에 싸인 비밀 무기, 사라진 핵잠수함과 취향을 추적하는 정보 전쟁 등 스펙터클한 서사가 펼쳐진다. <작가의 말> 겨울을 빚어 만든 나라, 체코
<빙글빙글 우주군> 독립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힘, 데뷔 15년 차 배명훈의 새로운 시도! “뭐 같아 보여요, 우주군?” “엄청 똑똑한 사람들과 멍청한 시스템. 그래서 매일매일이 시트콤인 군대?” 『빙글빙글 우주군』은 “우주군”이라는 군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군대라는 거대한 조직을 다루다 보니,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다.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등장인물만 무려 아홉 명이며, 이들 이외에도 수십 명의 인물이 등장해 우주군 조직의 면면을 보여준다. 특기할 점은 군대를 다루었던 기존의 소설들과 달리, 『빙글빙글 우주군』의 서사를 이끄는 강하고 독립적인 캐릭터들은 대부분 여성이란 점이다. 우주군의 최고 지휘자인 참모총장 구예민과 에이스 조종사 한섬민 등 기존의 서사에서 주로 남성들이 담당하던 역할을 여성 캐릭터들이 담당하며, 화성과의 연락을 담당하는 김은경, 발사기지에서 탐정 역할을 떠맡게 되는 박수진, 우주군의 감초 역할을 하는 서가을 등도 모두 여성 캐릭터다. 또한 여기에 인공위성의 생김새를 분석하는 엄종현, 때로는 변사로 변신하는 박국영, 아이돌 가수였다가 우주군으로 입대한 신병 이자운, 냉정한 화성총독 이종로 등의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해 소설을 다채롭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소설의 읽는 주요한 재미다. 하늘 높이 떠오른 두 개의 태양, 화성과 지구의 대립, 지구에 닥쳐온 뜻밖의 위협 등이 소설을 전진시키는 큰 줄기라면, 그 마디마디에는 이들의 사소하고 엉뚱하고 정감 넘치는, 소설 속 표현에 따르면 “매일매일이 시트콤인 군대”인 우주군의 사랑스러운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상을 지켜보다 보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온갖 것들로부터 인류를 지켜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우주군의 고군분투를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술과 중력가속도> 2005년「스마트 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명훈이 세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 프로필에 제목으로만 잠깐 언급되곤 하던 전설 속의 단편소설”이자 작가의 데뷔작인 「스마트 D」가 최초로 수록됐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예술과 중력가속도」는 계간 『창작과 비평』2010년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달에서 했던 무중력 공연을 완벽하게 재연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한, 달에서 온 무용수 은경 씨와 쉽게 가닿을 수 없는 그녀의 내면을 이해하고자 애쓰는 ‘나’ 사이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려낸 작품이다. ‘식사 시간을 피해서 읽을 것’이라는 주의사항을 달아두어야 할 만큼, 읽는 내내 거부할 수 없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이 작품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의 불가능함과 그로부터 말미암은 나와 너 사이의 간극, 끝내 읽혀지지 않는 의미의 심원함에 대해 환기시킨다.
<안녕, 인공존재!> 우주에서 온 무한대의 상상력! 배명훈 문학이라는 독보적 카테고리의 시작 부드러운 수선―지난 10년간 한국문학계가 겪은 변화를 반영한 작업 작품 수록 순서의 재배열―문단과 장르의 문지방을 넘나들기 배명훈의 첫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초판 『안녕, 인공존재!』(2010)는 ‘2000년대 가장 주목받을 만한 한국의 SF 작가’의 출현을 알린 반가운 신호였으며, 동시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으로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린 의미심장한 징후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판본은 ‘새로운 존재 방식의’ 작가와 작품의 등장을 기념하는 문학적 이벤트이자, 지난 10년간 한국문학계가 겪은 변화를 반영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이 소설집에는 배명훈 특유의 독창성과 재기발랄함으로 창조된 여덟 편의 세계가 실려 있다. 저자는 새로운 판본을 위해 작품집 전체를 꼼꼼히 다시 읽어나가며 세심하게 조탁해 보다 완전에 가까운 작품들로 다듬어냈다. 더불어 중요한 변화 한 가지는 작품 수록 순서의 재배열이다. 초판의 수록 순서는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 이쪽과 저쪽이 너무 명확히 나뉘는 방식이랄 수 있었는데, 저자는 독자들이 그 문지방을 다양하게 넘나들면서 읽을 수 있도록 적절히 섞어냈다. 재미, 인간, 철학을 아우르며 배명훈 문학이라는 독보적인 카테고리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은 『안녕, 인공존재!』. 10년 만에 다시 꺼내든 그의 첫 작품들은 여전히 시의성 넘치고 능청스러우면서도 뭉클하다.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들 역시 단단하고 고요히 흐르고 있다. 이번 에디션은 한국소설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그리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맛집 폭격> 폭격으로 파괴된 네 곳의 식당 그 네 개의 단서를 잇는 아주 사적인 기억들 사소한 사고에서 시작된 전쟁의 불길은 몇 달 만에 미사일이 되어 서울 도심을 폭격하고 있었다. 폭격 현장을 조사하던 민소는 무작위로 날아온 미사일에 사라져버린 맛집을 보며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냥 맛집 하나가 사라졌다고 하기에는 그 식당에 얽혀 있는 기억들이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으나 다음, 그다음 미사일로 그녀와 함께 다녔던 단골 식당이 폭격된 것을 알게 되자 민소는 혼란을 느낀다. 그리고 네 번째 식당이 폭격되는 현장에서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을 확신한다. “다행이었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바로 그곳에 서 있던 순간, 잊지 않고 미사일을 날려줘서.”
<총통각하> 배명훈 연작소설. SF에서 출발해, 기존 장르의 경계를 종횡으로 넘나들고, 상상력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가 배명훈이 다시 도발적 문제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그동안 배명훈은 장편소설 <신의 궤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았고, <은닉>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인물들을 통해 마음의 공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줬다. 2009년 674층 초고층 빌딩 속에 불온하지만 촌철살인의 현실풍자를 채워 넣은 첫 연작소설 <타워>로 '사회파 SF소설'의 새 장을 연 배명훈이 다시 두 번째 연작소설 <총통각하>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총통', 혹은 '각하'라는 존재를 가진 모든 인간들의 사회/정부/시대를 장치 삼아, 그의 전매특허인 세련된 풍자와 우아한 독설, 촌철살인의 냉소와 유머를 전면에 배치했다. '웃기고 재미있어도 치열한 것이 우리 세대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배명훈은 <총통각하>에 수록되는 이 연작들이 지난 5년간 '각하'로부터 쉴 새 없이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밝힌다. 이 책의 첫 단편 '바이센테니얼 챈슬러'는 5년 전 선거 바로 다음날인 2007년 12월 20일에 쓰여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라. <총통각하>는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정권 5년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 전반부 5편에서 현 정권하에 일어났던 일들을 풍자하여 독재와 민주주의 문제를 제기한다. 후반부 5편에서는 언론사 파업, 4대강과 대운하, 정재계 독점 인사 등의 사건을 통해 권력구조의 본질을 독하게 풍자한다. 그리고 그는 '내년'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그 주체는 호명되지 않은 '예언자'인 우리 모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