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이노의 비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228권. 1899년부터 1922년까지 발표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 여덟 권(기도 시집, 형상 시집, 신 시집, 후기 시집, 진혼가, 마리아의 생애,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두이노의 비가)에 수록된 시 중 170편에 이르는 작품을 선정한 시 선집이다. 생전 다작가였던 릴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시적 대업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릴케는 언어를 가진 우리가 지상의 모든 것을 말하고 찬미하고 변용하는 것, 즉 영원한 정신세계로 옮겨 놓는 일이야 말로 시인의 사명이라 생각했다. 이 책에 실린 여덟 권의 시집에는 끝없는 고독과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서 나오는 비탄을 삶의 찬미로 승화시킨, 삶과 죽음에 대한 시성의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에 실린 릴케의 단편들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릴케는 하느님의 사랑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바라며 이 단편을 지었다. 그러나 릴케의 하느님은 기독교의 '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릴케는 인간의 참된 모습이 신에 의해 규정되었다기보다,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자기 성찰이 인간을 새롭게 변하게 한다고 보았다. 이는 하느님이 지상의 모든 사물에 내재하고 있고, 우리가 내재한 신의 사랑을 발견할 때 새롭게 피어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범신론적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릴케의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우리가 항상 신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알려주고, 그 사랑을 발견하고 인정할 때 새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릴케 시집>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감상하는 릴케의 시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어 《릴케 시집》으로 출간했다. 《릴케 시집》에는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시적 화자의 겸손함과 자기희생을 오롯이 담은 《시도서(時禱書)》,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고 덧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물질적 특성을 벗기고 존재의 형태를 영원한 것으로 형상화시킨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릴케 후기 시집> <두이노 비가> 등 릴케 후기 작품에 속하는 시 108편을 추려 '릴케 후기 시집'을 출간하였다.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조각품처럼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사물 시事物詩'를 그린 <새 시집>, <두이노의 비가>의 전주곡이자 인간과 사물의 무상함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묻는 '<새 시집> 이후의 시', 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인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그리고 마침내 그가 도달한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밝고 순수한 새로운 경지를 만날 수 있는 '후기의 시'들을 통해 릴케의 고뇌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세계문학산책43]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세계문학산책 43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의 예술관과 영혼이 담겨 있는 서한집 위대한 독일 시인 릴케의 영혼과 예술관이 담긴 서한집이다.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 신과 사랑, 죽음과 예술, 구체적인 미적·시적 물음에 대한 릴케의 사상이 담긴 편지들은 후배에게 들려주는 조언인 동시에 릴케의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삶과 예술에 대해 진지하고 엄격한 자세를 요구하는 편지 내용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꿈과 사랑에 대한 천재 시인의 빛나는 조언! 릴케는 평생에 걸쳐 수천 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 릴케에게 편지는 친교를 맺게 해 주는 사회적 기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문학 수업 시절 습작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한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는 릴케의 생각과 감정을 엿볼 수 있으며, 여기에 실린 편지는 릴케의 생애와 작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제1장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프란츠 크사버 카프스에게 쓴 열 통의 편지가 실려 있다. 편지의 수신인인 카프스는 채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시인 지망생으로 군대에 몸을 담고 있었다. 그는 대선배 릴케를 흠모하여 습작 시와 함께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편지를 보내왔다. 릴케는 군인이란 직업과 문학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에게 진솔한 마음을 담아 답장을 해 주었다. 존재의 근본 문제, 신과 사랑, 죽음과 예술, 구체적인 미적·시적 물음에 대한 릴케의 사상이 담긴 편지들은 후배에게 들려주는 조언인 동시에 릴케의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다. 제2장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릴케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주었던 여인들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다. 연인이자 정신적 후원자였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독자로 시작해서 동지적 관계로 발전한 리자 하이제, 그의 아내였던 클라라 베스트호프 등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중 리자 하이제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두 살짜리 아들과 함께 생활고를 헤쳐 나가는 여인이었다. 릴케는 곤경에 처해 있는 이 여인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그녀가 끝끝내 삶의 의욕을 잃지 않도록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말테의 수기 1권> 1910년 발표. 덴마크의 젊은 시인 말테가 파리에서 죽음과 불안에 떠는 영락한 생활을 영위하면서 쓴 수기 형태를 취하였으나, 이 소설에는 통일된 줄거리의 발전이란 것이 없다. 54패러그라프[小節]로 이루어진 단편적인 수기이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통일된 견해,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주된 패러그라프는 <파리의 생활> <죽음> <시인과 고독> <소년시절의 회상> <사랑> <신(神)> <베네치아로의 여행, 기타> <탕아의 전설> 등이다. 덴마크 귀족 출신의 젊은 무명시인인 주인공 말테를 통해서, 릴케 자신의 10여 년에 걸친 파리 생활의 체험을 묘사한 것으로, 릴케는 예술적 응시의 세계를 그려나갔다. 노르웨이의 고독한 시인 오프스토펠더가 모델이 되었다.
<세계인의 고전문학 11권 신의 이야기> 예술과 동심은 인간이 신에게 통하는 유일한 길이다! ‘불멸의 시인’ 릴케가 전하는 신에 대한 열세 가지 이야기 1900년 12월에 초판된 <신의 이야기>는 1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는 <신에 관한 일기>라는 표제가 붙어 있었다. 오늘과 같은 명칭은 1940년에 나온 재판(再版)에서 붙여진 것이다. 13개의 단편은 각각 독립된 등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편을 통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는 <나>라고 하는 1인칭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나>는 말할 것도 없이 릴케 자신이다. 신의 이야기라 해서 단지 황당무계하고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생활의 진실한 모습은 신의 세계로 이어가는 것에 의해서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작가의 사상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인간이 신에 통하는 길은 둘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과 동심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의 여러 가지 인생관이 표현되어 있다. 천지창조에 대해서, 빈곤과 예술에 대해서,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에 대해서, 또 신에 대해서 그는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20분 고전읽기 13권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압축요약했다.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철학적 사유가 가슴을 울린다 삶의 한가운데서 끝없이 좌절하고 아파했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직업과 예술, 사랑과 고독, 우울과 절망 사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젊은 시인이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릴케는 온 마음을 다해 그의 편지에 답한다. 이 책은 젊은 시인이 릴케에게 받은 편지를 엮어 만들었다.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깊은 사색과 철학적 사유는 어느 철학가 못지않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물한다.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냉철한 조언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최고의 잠언이다. - 당신은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지금, 당신이 해서는 안 될 일이 그것입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이 밖으로 눈을 돌려, 밖에서 해답을 기대하는 일만큼 그 성장을 심히 방해하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의 물음에는 당신의 제일 안쪽의 감정이, 가장 조용한 순간에 아마도 대답해 줄 것입니다. - 예술가란 재거나 세어서는 안 됩니다. 세월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래서 10년도 무(無)와 같은 것입니다. 봄의 폭풍우 속에 유유히 서서, 그 뒤에 여름이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 하는 두려움을 품지 않는 수목처럼 성숙해야 합니다. 결국 여름은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은 영원히 아무런 근심도 없이 조용히 기다리는, 참을성 있는 자에게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나날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내야말로 전부입니다. - 고독하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고독은 어렵고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어렵다 하는 것은 더욱 그 일을 행하는 이유가 되어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사랑,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것이고, 궁극의 것이며, 최후의 시련입니다. 다른 모든 일은 단지 그것을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에나 초심자인 사람들은 아직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든 존재를 걸고서, 그들의 고독하고 불안한, 위를 향해서 고동치는 심장의 주위에 집중된 모든 힘을 걸고서, 사랑하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릴케의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릴케를 대선배로 흠모하고 있던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Franz Xaver Kappus, 1883∼1966)가 릴케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20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가 릴케가 죽은 후 바이마르에 설립된 릴케 문서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1929년 인젤 출판사에서 출판한 것이다. 생전에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쓴 릴케는 스스로 ‘자기 본성의 풍부한 수확’을 편지에 담았다는 고백에 덧붙여 자기가 쓴 모든 편지의 출판은 인젤 출판사의 제안에 따라 수신인 마음대로 결정해도 좋다는 유언을 남겼다. 인젤 출판사는 이 유언에 따라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간했는데, 독자들이 좋은 호응을 보이자 곧이어 릴케가 1919∼1924년 사이에 리자 하이제에게 보낸 편지를 묶어서 ≪젊은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인젤 문고로 출간했다. 릴케는 통신 기술이 발달해서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20세기에도 18, 19세기에 만개했던 ‘느린’ 소통 수단인 편지로 수많은 사람들과 내밀한 교류를 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카푸스 자신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적성에 맞지 않은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후배에게 선배로서 성심성의를 다해 조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카푸스에게 첫 답장을 쓰던 당시 릴케 자신이 그의 인생과 문학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내용은 단순한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거기에는 릴케 자신의 새로운 인생관과 문학론에 대한 모색 과정의 고백도 들어 있다. 고독과 성숙과 사랑, 이 세 가지 의미의 긴밀한 연관 관계야말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릴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떠받치는 중심 주제다. 고독은 내면 성숙을 위한 집중의 순간이고, 사랑은 내면 확장의 계기이므로, 서로 상대방의 고독을 지켜 주는 사랑을 통해 자연을 포함한 세계 전체와 내적으로 소통하는 창조적 인간, 그것이 릴케가 카푸스에게 권하고 스스로도 추구한 목표였던 것이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번역은 ≪Briefe an einen jungen Dichter≫(Insel Verlag, Leipzig, 1929)를 원전으로 삼았다. 릴케의 ≪젊은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는 ‘시인과 젊은 여성’의 관계에서 흔히 추측할 수 있는 로맨틱한 꿈과 연애 감정 교환의 기록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혼란한 역사의 격동기에 극심한 궁핍 속에서도 어떻게든 삶의 한 귀퉁이를 지탱해 보려고 애쓰던 한 여인에게 보내는 시인의 위문편지일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며 삶의 절망적 의미에 공감하는 고독한 자의 동지적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번역은 호르스트 날레브스키(Horst Nalewski)가 인젤(Insel) 출판사에서 2003년에 펴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여성과의 서신 교환(Rainer Maria Rilke. Briefwechsel mit einer jungen Frau)≫ 중에서 릴케의 편지를 옮긴 것이며, 시가 첨부된 릴케의 마지막 편지는 이 판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