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 사야카
무라타 사야카
평균평점 5.00
편의점 인간

<편의점 인간> “아쿠타가와 역사상 최고의 작품!” 18년 차 편의점 알바생의 자전적 소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실제 18년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여성 작가로, 시상식 당일에도 “오늘 아침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 왔다”며 “내게는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문학 부문 1위에 올라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모태솔로에다 대학 졸업 후 취직 한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겉보기에 평안한 그녀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 책 소개 ‘평범함’의 무게를 깨는 조용한 충격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상처받을 용기’가 일으키는 파문 도발적인 소설로 돌아온 ‘크레이지’ 사야카! 재개발 마을이라는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무대, 초등학생 때부터 사귀었던 친구와 중학교 때 관계가 달라지는 당황스러움……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겪을 법한 일이다. 첫사랑도 그렇다. 그 누구도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사랑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그 순간을 잘 포착하여 ‘크레이지’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답게, 무라타 사야카는 독특한 시선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춘기 소녀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편의점 인간』 『소멸세계』 『멀리 갈 수 있는 배』 등에서 알 수 있듯 늘 깊이 있게 파고드는 주제는 ‘정상 혹은 비정상’에 관해서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끊임없이 ‘정상’을 의식하며 지낸다. 튀지 않고, 무난하고, 구설에 오를 만한 일을 피하는 안전한 말과 행동을 ‘평범해지기 위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특별한 여자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관찰하는 행위로 ‘정신 승리’만 할 뿐 실제로는 자신을 억누르고 비뚤어진 방법으로밖에 그 마음을 표출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을 제대로 마주하고, 동등한 위치에 서서 바깥을 향해 나아간다는 결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는 여섯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이지만, 사실 『소멸세계』 『편의점 인간』보다 이전에 발표되었다. ‘당연한 것들’에 도전하고 상식을 뒤집으며, ‘한 개인의 세계’를 긍정하는 흐름이 저자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배경 삼아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책은 저자의 내면세계로 안내하면서도 우리 모두를 어린 시절로 데려가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어쩌면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은 나약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학교 안 권력에 억눌린 소녀의 작은 세상 속에서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양면성을 그리다 반에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초등학생 여자애 ‘다니자와 유카’. 친구와 그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다였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자 모두의 계급이 정해진다. 예쁘고 잘생긴 애들은 못생기거나 소심한 애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싫어한다. 아무도 교실 안에 계급이 있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유카는 이런 일들을 목격하고 당한다. 유카의 위치는 높지도, 아주 낮지도 않은 ‘수수하고 얌전한 여자애’ 그룹. 중간에서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애들을 위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자신은 ‘특별한 여자애’라고 되뇐다. 유카는 이런 특별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서예 교실을 함께 다니다 친해진 남자애 ‘이부키 요타’에게 쏟아낸다. 유카는 호기심에 시작한 키스 이후로, 점점 이부키를 ‘장난감’으로 삼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하지만 이부키와 가까워지고 싶어도, 교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건 급 높은 애들뿐이다. 유카는 ‘얌전한 여자애’답게 말도, 표정도, 행동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한다. 감정은 점점 커지기만 해서 유카는 주체할 수 없는 열기를 밀어붙이기만 한다. 연애인지 지배인지 불분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둘의 사이는 점점 어긋난다. 교실의 유리천장을 두드려 번진 파문은, 자기만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이 진실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작가의 목소리로 확장된다. 학교라는 작은 세상 속에서 권력에 억눌린 소녀를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그린 이 책이 다시금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무라타 사야카의 팬이라면, 그녀의 문학 세계를 더듬어가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만 한다.

소멸세계

<소멸세계>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2015년작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 당시 아마존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잔혹한 배경과 달리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섹스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도 프로그램에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매칭’시켜주는 상대와 하며, 아이는 인공수정으로만 얻을 수 있다. 비 내리는 여름날 태어난 주인공 아마네(雨音)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인공수정이 아니라 ‘남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뒤로 왜 엄마는 ‘교미’를 해서 자신을 낳은 건지, 자신의 진짜 본능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아마네는 사랑과 섹스에 몰두한다. 과연 그녀가 찾아낸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

지구별 인간
5.0 (1)

<지구별 인간>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미시마유키오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연이어 휩쓸며 현대 일본문단의 대표 작가로 부상한 무라타 사야카.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충격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두었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