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리디북스 독서 가이드> * 세계 10대 추리소설 1960년대 미스터리 전문 잡지인 "히치콕 매거진(일본판)"에 순위가 게재된 12편의 추리소설이 한국에서 세계 10대 추리소설로 불리고 있습니다. 12편의 도서들은 히치콕 매거진 잡지사에서 추리소설 관련자 27인의 의견을 모아 점수로 환산한 것이며 동점을 받은 9위 소설이 4편 있습니다. 세계 10대 추리소설,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만, 추리소설 입문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1. Y의 비극, 엘러리 퀸 2. 통,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3. 비솝 살인사건, 반 다인 4. 그린 살인사건, 반 다인 5. 환상의 여자, 윌리엄 아이리시 6.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7. 빨간머리 레드 메인즈, 필포츠 8. 노란 방의 비밀, 가스톨 르루 9. 기나긴 이별, 레이몬드 챈들러 9. 어둠의 소리, 이든 필포츠 9.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9. 바스커빌가의 개, 아서 코난 도일 『Y의 비극』과 『환상의 여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세계 3대 추리소설로 불립니다.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고전편 100권,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DMB 1000-제1차 출간 100 1956년 창업하여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는 이번에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걸작 1,000권을 선정, 그 제1차 배본 고전편 100권을 발간함으로써 미스터리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 100권을 한꺼번에 발간 배포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거니와 여기에 동원된 쟁쟁한 작가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세계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하고, 권말마다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 이외에도 미스터리 도락과 탐구에 특별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을 중심으로 본격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은 물론 공포, 스파이소설까지 채택함으로써 전세계 미스터리소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황금벌레』를 제1권으로 시작해서 존 딕슨 카의『처형 6일전』을 마지막으로 100권을 출간했다. 이 초A급 100권 중에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미스터리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엘러리 퀸의 불멸의 거작『Y의 비극』『엘러리 퀸의 모험』『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주홍색연구』『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등 추리소설사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고 있다. 그리고 오가르트의『모자수집광사건』,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최고 명작『화형법정』, 현학 미스터리 거장 반 다인의『비숍살인사건』, 오르치의『구석의 노인』, 모리스 르블랑의『기암성』 같은 작품이 빛을 발한다. 이밖에 T.S.엘리엇이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격찬한 윌리엄 윌키 콜린즈의『월장석』, 낡은 우산을 쓴 얼뜨기 신부탐정이 나오는 체스터튼의『브라운 신부의 동심』, 리얼리즘 미스터리 소설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크로프츠의『통』,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챈들러의『기나긴 이별』,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승 도로시 세이어스의 불후의 걸작『나인테일러스』, P.D.제임스『검은 탑』, 그리고 메이슨, 필포츠, 아일즈, 울리치 등 쟁쟁한 작가들이 쓴 미스터리의 최고진미 초호화판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기쁨을『미스터리 100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고전들은 질로써 승부를 건 빼어난 걸작들입니다. 나는 이 명작들을 읽고 또 읽고,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되풀이 읽었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즐겁기조차 했습니다. 나의 평가나 감탄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나 미스터리 범죄소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 즉 정서적인 흥분과 지적인 자극을 완벽하게 갖춘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형식과 내용의 아름다움이며, 구성과 기교의 아름다움입니다. 일찍이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헤이클래프트는 『즐거움을 위한 살인-미스터리의 생명과 시간』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고는 한 해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고전이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으며 고전을 읽는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귀한 정신의 레크리에이션’ 미스터리 고전을 읽는 기쁨을 선물로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들이여, 범죄에 건배를! 탐정에 축배를! 그리하여 미스터리문학에 영광 있으라!"
<세계문학 단편선 22 레이먼드 챈들러> 탐정소설을 오락물에서 문학의 자리로 끌어올린 하드보일드 문체의 마스터 레이먼드 챈들러 (1888~1959)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 않고, 물들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시조,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탐정 ‘필립 말로’ 캐릭터의 성격이다. 중절모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담배를 문 채 냉소적인 말투를 내뱉는 필립 말로는 셜록 홈스와 함께 탐정계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다. 이 탐정 필립 말로 이야기로 미국 대중문학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두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1932년 대공황으로 일자리를 잃고 저가의 대중소설 잡지인 펄프 매거진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자신도 소설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늘 가슴속에 품어 왔던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펼쳐 단편 「협박자는 총을 쏘지 않는다」를 쓴다. 5개월에 걸쳐 18,000단어를 사용하여 쓴 이 소설은 당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산실이었던 《블랙 마스크》지에 180달러에 판매되고, 마흔 중반이 넘은 다소 늦은 나이에 그는 작가로 데뷔하게 된다. 그 후 5년간 공들여 쓴 첫 장편소설 『빅 슬립』을 출판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하고, 이어 그는 필립 말로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안녕 내 사랑』『기나긴 이별』 등의 장편소설을 낸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위대한 미스터리는 캐릭터 그 자체”라고 역설했는데, 위대한 미스터리 캐릭터 필립 말로가 바로 그 증거이다. 장편소설을 쓰는 중간중간, 그는 필립 말로와 맥을 같이하는 차갑지만 정의로운 탐정들이 나오는 단편소설을 썼고 이 역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펄프 매거진에 연재했던 다른 작가들이 빠른 속도로 시간 떼우기용 오락물을 생산해 낸 데 반해, 챈들러는 공들여서 완성도 높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에는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며 쌓은 고전 영문학의 감수성을 토대로 한 고독하고 쓸쓸한 서정성에 날카로운 비유가 살아 있었다. 챈들러가 구사한 차갑고 딱딱한 말투, 객관적인 묘사 등 그만의 특징적인 문체와 의외의 직유는 결국 ‘챈들리스크Chandleresque’라는 단어까지 탄생시켰고, 완숙된 계란처럼 딱딱하고, 이렇다 할 감정 없이 건조하게 전개되어 비정함을 물씬 풍기는 하드보일드는 하나의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탐정소설은 오락물에서 문학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1930~194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그의 작품은 할리우드의 성장과 함께 대부분이 영화화되었다. 그리고 그 역시도 시나리오 작가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포크너가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한 <빅 슬립>을 비롯하여 챈들러의 각본이나 영화화된 작품은 ‘필름 누아르’라는 장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챈들러에게 있어 단편소설은 자신의 글쓰기에 물꼬를 틀어준 동기이자 장편소설로 가는 밑거름이었다. 단편 「금붕어」, 「붉은 바람」, 「골칫거리가 내 일거리」의 경우, 주인공 이름이 카마디, 존 달마스, 조니 달마스 등으로 다른 이름이었으나 1950년에 단편집으로 모으면서 챈들러는 주인공 이름을 필립 말로로 바꿔서 냈다. 「밀고자」의 경우에도 ‘탐정 사무실’이라고 썼던 것을 ‘필립 말로 사무실’로 바꾸었는데, 이를 통해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을 ‘필립 말로’라는 연결고리로 이었음을 알 수 있다. 로스 맥도널드, 마이클 코넬리, 하라 료 등 수많은 작가들이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는 평소에도 누누이 “레이먼드 챈들러는 나의 영웅이었다”, “지금도 내 글쓰기의 이상은 챈들러와 도스토옙스키를 한 권에 집어넣는 것이다”라고 챈들러에 대한 애정을 밝혀 왔다. 또 폴 오스터는 “레이먼드 챈들러가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낸 이후 우리에게 미국은 결코 예전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극찬했다. 챈들러는 미완의 소설 『푸들 스프링스』를 포함한 장편소설 여덟 편과 단편소설 스물다섯 편, 에세이 일곱 편을 남겼다. 이번 단편선에는 레이먼드 챈들러가 펄프 매거진에 기고했던 단편소설 아홉 편이 담겨 있다. 《블랙 마스크》에 기고했던 「밀고자」「네바다 가스」「스페인 혈통」「금붕어」와 《다임 디텍티브》에 기고했던 「붉은 바람」「진주는 애물단지」「골칫거리가 내 일거리」, 그 외 매거진에 실은 「눈 가의 돈다발」과 「기다리는 여자」이다. 오늘날 챈들러를 있게 한 위대한 미스터리 캐릭터 필립 말로와 하드보일드 문체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탐정소설 아홉 편을 만날 수 있다. ㆍ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냈고, 이후 우리에게 미국은 결코 예전처럼 보이지 않았다. _ 폴 오스터 ㆍ 묘사를 잘하는 비결은 명료한 관찰력과 명료한 글쓰기인데, 여기서 명료한 글쓰기란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_ 스티븐 킹 ㆍ 지금도 내 글쓰기의 이상은 챈들러와 도스토옙스키를 한 권에 집어넣는 것이다. _ 무라카미 하루키 ㆍ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그의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로 그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라 스타일과 비전을 가진 작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독자들은 챈들러의 유혹적인 소설에 매료될 것이다. _ 조이스 캐럴 오츠 ㆍ 챈들러의 소설은 몇 년마다 꼭 다시 읽게 된다. 그의 소설은 미국의 과거를 스냅숏사진처럼 완벽히 재현해 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낭만적인 표현은 어제 쓴 것처럼 생생하다. _ 조나단 레덤 <본문에서> 골칫거리는 좀 남아 있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펜웨더는 지나칠 정도로 성실하게 일했다. 사건의 진상이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200달러짜리 정장을 걸친 시청 공무원들이 한동안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사실은 밝혀졌다. 피나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매니 티넨 일당 네 명이 더 연루되었다고 자백했다. 그중 두 명은 체포에 불응하다 사살되었고, 다른 두 명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졌다. 글렌 양은 제대로 종적을 감추어 다시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것으로 할 말은 다 한 것 같다. 2만 2천 달러를 공무원에게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공무원은 내게 200달러의 수고비와 9달러 20센트의 기름 값을 인정해 주었다. 가끔 나머지 돈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_ 「밀고자」에서 “이보게, 탐정. 나한테는 여기 멋진 집이 있네. 조용하지. 더 이상 아무도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아. 아무도 그럴 권리가 없지. 나는 백악관으로부터 직접 사면을 받았어. 나는 물고기들과 놀며 소일하고 있다네. 남자라면 뭐든 자기가 돌보는 걸 좋아하게 마련이지. 나는 세상에 땡전 한 푼 빚진 게 없어. 다 갚았거든. 이보게, 탐정, 이제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날 좀 내버려 두라는 것일세.” 그는 말을 멈추고 한 차례 고개를 내둘렀다. “누구도 나를 들쑤셔선 안 돼. 더 이상은.”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그를 지켜보았다.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어.” 그가 말했다. “대통령에게 직접 사면을 받았단 말일세. 그냥 날 좀 내버려 두라고.” 나는 고개를 내두르고 그를 향해 계속 미소를 지었다. “그것만큼은 곤란하겠군요. 당신이 포기를 할 때까지는.” _ 「금붕어」에서 그날 밤 사막바람이 불었다. 고온 건조한 샌타애나의 전형적인 열풍이었다. 이 바람이 산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머리카락이 곱슬곱슬 말리고 피부가 가려워지고 괜히 초조해진다. 그런 밤이면 어느 술판이든 한바탕 싸움으로 끝난다. 유순하고 가냘픈 아낙네들은 식칼의 날을 만지며 남편의 목을 노려본다.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 칵테일 바에서 거나하게 맥주를 걸칠 수도 있다. _ 「붉은 바람」에서 어이, 친구, 자네 강펀치는 금메달감이었어. 그렇게 화끈할 줄은 미처 몰랐지. 물론 대비를 못 한 탓도 있지만 말이야. 암튼 워낙 매워서, 한 일주일 동안 이빨을 닦을 때마다 자네 생각이 나더라고. 내가 줄행랑을 쳐야 했다니 참 유감이야. 좀 어수룩한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마음씨 좋은 자네를 버리고 떠나야 했다니. 둘이서 진하게 취하고 싶은데 난 여기서 오일 밸브나 닦고 있는 신세야. 물론 여긴 이 편지를 부친 곳에서 수천 킬로미터는 떨어진 곳이야. 자네한테 알려 주고 싶은 게 두 가지 있는데, 둘 다 진실이야. 난 정말 그 키다리 금발한테 홀딱 반했댔어. 그게 노부인 곁을 떠난 주된 이유였지. 진주를 슬쩍한 것은, 남자가 여자한테 홀렸을 때 나사가 좀 풀리는 것과 같은 그런 짓이었을 뿐이야. 진주를 그런 빵 상자 같은 금고에 아무렇게나 넣어 두는 건 범죄 행위야. 나는 지난날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프랑스 인 보석상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진주가 진짜인지 모조품인지 구별할 정도의 안목은 갖췄지. 그런데 그 공터에 우리 둘만 남았을 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거래를 잘 밀어붙일 수 있었는데, 그만 마음이 물러지고 말았지 뭐야. 자네가 사로잡은 금발한테 내 안부 전해 줘. _ 「진주는 애물단지」에서 “골칫거리가 내 일거리죠.” 내가 말했다. “하루 25달러에 총 250달러를 보장해 주면 일을 맡겠습니다.” “나도 좀 챙기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냐.” 애나가 우는소리를 했다. “그럼 알아서 하시죠. 이 도시엔 값싼 애송이들도 많으니까. 오랜만에 애나의 멋진 모습을 봐서 반가웠습니다. 잘 있어요, 애나.” 이번에는 확실히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내 인생이 좀 허접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 가치는 있었다. _ 「골칫거리가 내 일거리」에서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호수의 여인> 1938년에 나온 「베이 시티 블루스」와 1939년에 나온 동명의 중편, 1941년의 「산에는 범죄가 없다」라는 중편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말로'를 만날 수 있다. 필립 말로 시리즈는 대부분 사라진 사람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말로는 그 사람에 대해 아주 막연한 인상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인간 군상과 접촉하고 숨겨진 추잡한 이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그 사람을 찾아내보면 말로가 상상했던 인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빅 슬립』의 러스티라든지, 『안녕 내 사랑』의 벨마라든지, 『호수의 여인』에서는 킹슬리의 집 나간 부인 크리스탈이 이에 해당한다. 말로는 크리스탈의 행적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막연히 행실 나쁘고 어리석은 여자로 생각했던 크리스탈은 만나고 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호수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인 뮤리엘 역시 남편 빌 체스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자였으나,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자 뜻밖의 모습들이 발견된다. 이렇게 챈들러는 표면에 보이는 허상에 대해 예리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깊은 잠>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100대 영문소설>로 선정된 챈들러의 대표작, <깊은 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문학의 거장,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은 세계곳곳의 독자들은 물론,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여러 소설가들이 <레이먼드 챈들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였으며,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 중 여러 편은 할리우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편 노벨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옮겼고,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챈들러의 소설 여러 편을 직접 일본어로 번역하여 일본에서 출간하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100대 영문소설>로 선정된 레이먼드 챈들러의 대표작 <깊은 잠>을 정확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난다! 한편,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챈들러의 소설 여러 편을 직접 일본어로 번역하여 일본에서 출간하였다.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관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작품 속에도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3장을 보면, 주인공인 와타나베가 자신의 대학 시절을 서술(敍述)하는 부분이 나온다. 거기에서 주인공인 나(와타나베)는, 레이먼드 챈들러 등의 작가를 좋아했지만 그런 소설을 읽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독자가 우리나라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인의 1인당 평균 독서량이 우리보다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일본의 추리소설 독자층이 우리보다 두텁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추리소설 독자층이 두텁지 않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르소설의 문학적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순수소설이라고 불리는 소설 모두가 장르소설보다 반드시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장르소설이 이른바 순수소설이라고 불리는 소설보다 반드시 문학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는 작가가 바로 레이먼드 챈들러이다. 그는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을 순식간에 파괴시킨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추리소설이라는 그릇 속에 인간과 삶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그의 소설은, 이른바 순수문학이라고 불리는 많은 소설들의 문학적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리고 장르소설이 이른바 순수소설이라고 불리고 있는 수많은 소설들보다 문학적으로 훨씬 더 뛰어날 수도 있음을 증명하고, 훌륭한 소설 앞에서 이른바 순수소설이니 장르소설이니 하는 분류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고로 <깊은 잠>은 1939년에 발표된 레이먼드 챈들러의 첫 장편소설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100대 영문소설(100 BEST NOVELS)>로 선정되었다.
<빅 슬립>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대표작 『빅 슬립』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1번으로 출간된다. 챈들러가 창조한 탐정 ‘필립 말로’는 미국 대중문화에 하나의 새로운 원형을 만들어냈다. 챈들레스크(Chandleresque)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특징적인 그의 문체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토대가 되었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을 만들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챈들러를 두고 자신의 영웅이라 부르면서 언제나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작가로, 이 책에는 하루키가 『빅 슬립』을 일본어로 번역한 후 쓴 해설이 함께 실려 있다. 챈들러를 존경하는 한 명의 팬이자 그의 작품을 옮긴 번역가로서, 챈들러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안녕 내 사랑> 필립 말로는 센트럴 로를 걷던 중 우연히 무스 맬로이라는 거한이 저지르는 살인 사건 현장에 있게 된다. 맬로이가 8년의 감옥살이 동안 떠나버린 빨강머리 애인을 찾는 중이라는 걸 알고 말로는 그녀의 행방을 알고 있을 노파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후 노파도 처참히 살해된 채 발견된다. 한편, 말로는 한 남자로부터 어느 귀부인의 도난당한 비취 목걸이를 찾는 데 동행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러나 그 의뢰인은 현장에서 살해당하고 말로도 속수무책으로 폭행을 당하고 만다. 사랑하는 여인을 좇아 사라진 맬로이, 되찾으려는 이를 위협하는 비취 목걸이의 행방, 그 사이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흩어진 사건의 조각들을 맞춰나가던 말로는 결국 8년 전의 빨강머리 여자를 찾아내는데... 이 소설은 하드 보일드(비정파)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를 연 레이몬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우' 시리즈중 3대 걸작에 속하며, 높은 문학성을 지니고 있어 대학에서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심플 아트 오브 머더> 모든 탐정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수수께끼는 충분히 지적이지 못하고, 소설로서는 충분히 예술적이지 못하다. 지나치게 진부하고 실제 세상을 반영하지 못한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추리 소설 황금기의 거장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그가 생각하는 탐정 소설은 어떤 것인지, 또 그에게 있어 일급 작가는 누구인지. 에세이에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은유와 묘사로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풍을 실감할 수 있다. 덧붙여 그가 생각하는 ‘이 비열한 거리에서의’ 이상적인 주인공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밝혀진다. 함께 수록된 단편 「스패니시 블러드」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초기 작품으로서, 후에 첫 장편 「빅 슬립」으로 이어지는 하드보일드계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당신 인생의 십퍼센트> 에스프레소 노벨라란? 진하고 강한 향기를 담은 에스프레소 같은 중, 단편 분량의 작품을 모았다는 의미로, 다양한 색깔의 픽션과 에세이를 다루는 북스피어의 시리즈입니다. ‘에스프레소 노벨라’ 9권. 하드보일드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에세이와 단편을 엮었다. 챈들러는 네 편의 에세이에서, ‘이상적인 미스터리란 어떠해야 하는가’, ‘작가와 출판 에이전트는 어떤 관계인가’, ‘할리우드의 시스템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한다. 「트러블 이즈 마이 비즈니스」는, 스물여덟 살이 되면 거액을 상속받는 부잣집 아들과 그를 유혹하는 젊은 아가씨 사이에서 사건을 의뢰받은 사립탐정 필립말로가 온갖 골치 아픈 사건과 맞닥뜨리며 단 하루 동안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진주는 성가셔」는, 어느 노부인의 진주 목걸이를 되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월터가 헨리라는 터프하고 의리 있는 남자를 동료로 맞아 함께 목걸이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이자 대조적인 성향을 가진 두 남자의 술 냄새가 폴폴 진동하는 만취액션 미스터리로, 챈들러의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코믹하고 경쾌하다.
<베이 시티 블루스> LA 에 인접한 작은 해변 휴양 도시인 베이 시티, 어느 헐리우드 유명 의사의 부인이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베이 시티 경찰은 일산화물 중독 사고사로 결론을 내린다. 어느 날, LA의 한가한 탐정 조니 달마스는 사건 목격자로부터 벨벳 구두 한 짝과 함께 자신의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베이 시티 블루스Bay City Blues]는 1938년 6월 [다임 디텍티브 매거진Dime Detective Magazine]에 처음 발표되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16번째 중단편소설이다. 1936년 챈들러는 [블랙 마스크Black Mask]와 결별하고 [다임 디텍티브 매거진]으로 발표지를 바꾼다. 이때부터 작품 분량이 늘어나고, 새로운 시리즈 탐정인 조니 달마스가 등장한다. 창작 성향도 달라지는데, 블랙 마스크 시절과는 달리 사건 전개의 핵심 구동 요소나 트릭이 약화되고 '순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경향이 강화된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본작인 [베이 시티 블루스]나 [Red Wind], [Pearls are a Nuisance]가 있다. [베이 시티 블루스]는 사건의 발단부터 결말까지 탐정 달마스의 발걸음을 그대로 숨김 없이 따라가는, '월투월wall-to-wall' 스타일의 작품이다. 본작은 1943년 발표되는 장편소설 [호수의 여인Lady in the Lake]에 일부 채용되는데, 주로 작품 속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참조의 기능을 맡는다. 따라서 본작의 플롯은 장편에 포함이 되지만 대화나 심리 묘사에 사용되는 재치있는 문장들은 재사용되지 않는다. 분량: 약 19,000 단어; A5 문고판 140쪽
<개를 좋아한 남자> “이봐, 너한테 무슨 일이 나든 상관 안 할게. 손가락도 까딱 않겠어. 네가 아무리 개를 좋아한다 해도 말이야.” - 본문 중에서 한 소녀가 사라졌다. 그녀를 키우던 고모가 사립탐정 테드 카마디를 고용한다. 카마디는 소녀를 찾다가 캘리포니아 해변가의 '아주 깨끗한' 작은 도시에 이른다. 이곳에서 소녀가 데리고 다니던 개를 찾아내지만, 정작 개는 소녀가 아닌 은행강도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 앞에 선 카마디는 곧이어 ‘범죄조직’의 농간에 휘말린다. [개를 좋아한 남자The Man Who Liked Dogs]는 1936년 블랙마스크 3월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1933년 첫 단편 [협박범은 총을 쏘지 않는다]가 발표된 지 3년 후, 여덟 번째 단편이다. 이 작품은 챈들러 사후인 1964년 미국에서 소설집 [빗속의 살인자Killer in the Rain]에 포함되어 다시 발표되었다. 생전에 챈들러는 이 작품집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들을 소설집으로 묶어내는 것을 꺼려했다. 여기 실린 소설들이 모두 세 편의 장편 [빅 슬립The Big Sleep](1939) [안녕 내 사랑Farewell, My Lovely](1940) [호수의 여인The Lady in the Lake](1943)에 확장되거나 변형되어 곳곳에 재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개를 좋아한 남자] 역시 [안녕 내 사랑]에 사용되었다. 두 상황이 삽입되었지만, 대부분의 플롯은 사용되지 않는다. ([안녕 내 사랑]에는 이 외에도 단편 [그녀에게 한번Try the Girl] [만다린의 비취Mandarin’s Jade]가 재사용되었다.) 작품 주인공의 이름은 테드 카마디(Ted Carmady)이다. 테드 카마디는 챈들러의 단편소설 다섯 편에 나왔다.
<살인의 예술> <살인의 예술>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거친 밑바닥을 전전하며 온몸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거친 탐정으로 묘사된다. 냉소적이면서도 약간의 정의감과 선악이 공존하는 듯한 인물들은 그 자체로 매우 개성이 있다. 주인공이 홀로 사건을 접해가면서 선보이는 디테일한 상황묘사와 독백들은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챈들러가 작품들에서 묘사하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개성은 후대의 작가들이 하나의 팬덤을 이루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크고 깊다. <살인의 예술>에는 총 5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전혀 다른 입체적인 성격을 특징으로 한다. 매우 복잡한 플롯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물고 정교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흐름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세밀하게 묘사된 캐릭터들의 행동과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몰입감 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자욱한 담배 연기와 진한 위스키 냄새가 진동하는 사건의 현장 속으로 빠져든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안녕, 내 사랑아> 하찮은 사건을 맡아 흑인 거리를 서성이던 사립탕정 필립 말로우는 우연히 거구의 백인 남자에게 끌려 흑인 술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 남자는 8년간 감옥에 있다가 나와서 벨마라는 애인을 찾아다니는 중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해서 술집도 바뀌고 애인은 없고…… 이 때부터 엉뚱한 살인사건이 차례로 발생하면서 필립 말로우는 사건의 중심인물이 된다. 이 소설은 하드 보일드(비정파)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를 연 레이몬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우' 시리즈중 3대 걸작에 속하며, 높은 문학성을 지니고 있어 대학에서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레이먼드 챈들러 중편 소설 4편> <책 소개> 이 책에 엮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중편 소설 4편은 2014년~2015년 사이에 ‘판도라출판사’에서 이미 대실 해밋과 짝을 지어 2편 씩 발표한 것들을 새롭게 챈들러의 중편 4편만 선정하여 합본으로 묶은 것이다. (보통은 출판의 편의상 단편으로 명명하였으나 실은 그 길이로 볼 때 중편이라고 칭하는 것이 타당하다.)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챈들러는 시인으로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대신 성공적인 추리소설 작가는 되었고 독특한 문체와 가끔 엉뚱한 표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아직도 본토인 미국에서는 챈들러의 문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주인공인 탐정 필립 말로우는 거의 매 페이지마다 위스키를 한잔씩 들이키는 알코올 중독자처럼 보이지만, 신사이며, 선한 사마리아인이며, 외롭고 터프한 사나이다. (실제로 저자 챈들러는 술로 인해 여러 차례 힘든 인생을 살았다.) 고등교육을 받은 저자의 시적 표현과 (챈들러는 원래 시인으로 출발했다) 깡패들의 슬랭이 섞인데다가, LA 길거리의 언어와 동시대의 펄프 픽션 작가들의 건조한 문체가 섞여 있는 문장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챈들러의 중편들은 훗날 장편의 원형이 된 것들로 대단히 압축적인 것들이 많다. 역자의 고민은 때로는 난해하기도 한 이러한 영문 텍스트를 한국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독성있는 문장으로 만드는데 있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거기다가 챈들러는 전혀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와 함께 소위 말하는 챈들러류의 독특한 서술 방식과,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뚝뚝한 스타일과 때때로 단순해 보이면서도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냥 대충대충 읽는 독자들은 많은 것을 놓치기 쉽고 이야기의 앞뒤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펄프 픽션이라고 해서 대강대강 갈겨쓴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챈들러야말로 펄프 픽션을 문학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처음부터 챈들러를 좋아하기란 결코 쉽지 않고 왜 아직도 그토록 많은 팬을 본 고향인 미국에서 챈들러가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챈들러는 1959년에 죽었다) 또한 독자들이 이미 챈들러의 유명한 장편들을 읽었더라도 그 모태가 된 이 책에 실린 중편들이 결코 독자들을 실망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중편들은 초기 작품들로 ‘빗속의 살인자’ (1934년)에서는 주인공의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탐정의 이름조차 아직 짓지 않았을 때의 작품이다) 그리고 ‘개를 사랑한 사나이’ (1936년)에서는 탐정의 이름이 ‘카마디’이고 그 이후에야 ‘필립 말로우’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이름이 있건 없건 탐정은 모두 ‘필립 말로우’의 말투와 모습을 하고 있는 같은 인물들이다. <수록 작품> 붉은 바람 (Red Wind 1938) 금붕어 (Goldfish 1936) 빗속의 살인자 (Killer in the Rain 1934) 개를 사랑한 사나이(The Man who liked Dogs 1936) <저자> 레이먼드 챈들러 (Raymond Chanlder,1888~1959) 1888년 시카고에서 태어남. 7세경에 부모가 이혼,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감. 영국에서 교육을 받음. 1912년 미국으로 돌아옴. 1차 세계대전 종군후 은행원,지배인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함. 1933년 펄프잡지(20세기 초반에 유행한 싸구려 소설잡지) 블랙마스크에 기고한 단편 "협박자는 쏘지 않는다"로 작가로 데뷔. 1939년 첫장편 "빅 슬립"을 발표, 1953년 "기가긴 이별"로 미국 탐정작가클럽상 최우수장편상을 수상. 1959년 사망 역자 : 이 제순 책속에서 뭔가를 찾아 온 사람, 번역은 (콤마)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물 처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사람. 역서: 나선계단의 비밀, 회색 가면, 폴리아나, 후회 잊혀진 여인의 편지,수난의 아르메니아, 눈물의 인디언문명 파괴사, 타바드 립스틱, 은가면 방문객, 환상문학,프랑스 동화,황금 열쇠 어부와 그의 영혼등 소설,역사,동화등 다수 <목차> 1. 붉은 바람 (Red Wind,1장~8장) 2. 금붕어 (Goldfish, 1장~11장) 3. 빗속의 살인자 (Killer in The Rain,1장~12장) 4. 개를 사랑한 사나이(The Man Who Liked Dogs, 1장~12장)
<개를 사랑한 사나이, 살인 보조 (한글판)> <책소개> 개를 사랑한 사나이 (The Man Who Liked Dogs <1936>) 레이먼드 챈들러 (Raymond Chandler <1888~1959>)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 소설이다. 챈들러는 30년대 자신이 쓴 몇몇 단편이 자신의 살아 생전에 재출판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경우에 있어서 챈들러 자신이 전에 출판된 단편의 모티프를 장편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매우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장편 The Lady In The Lake 는 단편 "Bay City Blues", 그리고 동명의 단편 "Lady In The Lake", 그리고 또 다른 단편 "No Crime In The Mountains"의 흔적이 여실이 나타난다. 또한 장편 “The Big Sleep”은 단편 “Killer in the Rain” 과 “The Curtain” 을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번역한 단편 "개를 사랑한 사나이(The Man Who Liked Dogs)"은 장편 “Farewell My Lovely” 에 "Try The Girl" 그리고 "Mandarin's Jade"와 함께 녹아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로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챈들러가 반드시 작가적 상상력이 부족하여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설사 단편의 일부나 모티프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하게 단편에 물을 타서 장편을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던 간에 챈들러는 처음에는 펄프 단편으로 시작하였는데 쓰다 보니 결국 장편에 이르게 되었고 또 유명하게 되었다는데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개를 사랑한 사나이”는 초기 작품 (1936) 중의 하나지만 여전히 읽을 만한 작품이고 4 년 후 부분적으로 연결되는 장편 Farewell My Lovely (안녕 내 사랑)을 썼다. 살인 보조 (The Assistant Murderer <1926>) 대실 해밋 ( Dashiell Hammett <1894~1961>) <원래는 ‘상속녀’라는 이름으로 2013년 출간한 것을 다시 손 보았다> 대실 해밋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선배격인 하드보일드 펄프의 대표작가였다. 악인으로 살아왔던 한 사나이가 완전범죄의 일보 직전에서 마지막 남아 있던 인간적 진실과 용기로 인하여 오히려 역설적으로 무너지고 완전범죄는 산산조각이 난다. 사필귀정이요 인과응보이겠으나 차라리 동정심을 갖게 하는 것은 악인조차도 한번은 남들처럼 살고 싶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욕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중편소설의 한계를 느끼는 아쉬운 작품이다. 장편이었으면 오히려 좀 더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목차> 1. 개를 사랑한 사나이 (The Man Who Liked Dogs) 2. 살인 보조 (The Assistant Murderer)
<금붕어 (Goldfish) 영한대역> <역자 서문>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금붕어 (Goldfish)는 챈들러의 초기 작품이지만 수작에 꼽힌다. 리앤더 진주가 도난 당한 지 19년이 지났다. 체포된 도둑은 15년 형기를 마쳤으나 끝내 진주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이후 누구라도 그 진주를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25,000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어느 날 탐정 필립 말로우의 사무실에 그 진주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다는 사람이 찾아온다. 끝까지 지루함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챈들러는 시인으로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대신 성공적인 추리소설 작가는 되었고 독특한 문체와 가끔 엉뚱한 표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아직도 본토인 미국에서는 챈들러의 문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거의 매 페이지마다 위스키를 한잔씩 들이키는 탐정 필립 말로우는 신사이며 선한 사마리아인이며, 외롭고 터프한 사나이다. (실제로 저자 챈들러는 술로 인해 여러 차례 힘든 인생을 살았다.) 이야기의 말미쯤 가면 어떤 독자는 아마도 범죄자인 사이프와 그의 부인을 동정하게 될 지도 모른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한 푼도 빚을 지지 않았어. 나는 이미 대가를 지불했소.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혼자 있는 것뿐이요, 탐정.” 그는 말하기를 멈추고 머리를 저었다. “누구도 나를 괴롭힐 수는 없소—더 이상 그렇게 할 수는 없어.” <목차> 금붕어(Goldfish) ONE 제 1 장 금붕어(Goldfish) TWO 제 2 장 금붕어(Goldfish) THREE 제 3 장 금붕어(Goldfish) FOUR 제 4 장 금붕어(Goldfish) FIVE 제 5 장 금붕어(Goldfish) SIX 제 6 장 금붕어(Goldfish) SEVEN 제 7 장 금붕어(Goldfish) EIGHT 제 8 장 금붕어(Goldfish) NINE 제 9 장 금붕어(Goldfish) TEN 제 10 장 금붕어(Goldfish) ELEVEN 제 11 장 금붕어(Goldfish) TWELVE 제 12 장
<금붕어 (Goldfish)> <역자 서문>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금붕어 (Goldfish)는 챈들러의 초기 작품이지만 수작에 꼽힌다. 리앤더 진주가 도난 당한 지 19년이 지났다. 체포된 도둑은 15년 형기를 마쳤으나 끝내 진주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이후 누구라도 그 진주를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25,000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어느 날 탐정 필립 말로우의 사무실에 그 진주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다는 사람이 찾아온다. 끝까지 지루함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챈들러는 시인으로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대신 성공적인 추리소설 작가는 되었고 독특한 문체와 가끔 엉뚱한 표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아직도 본토인 미국에서는 챈들러의 문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거의 매 페이지마다 위스키를 한잔씩 들이키는 탐정 필립 말로우는 신사이며 선한 사마리아인이며, 외롭고 터프한 사나이다. (실제로 저자 챈들러는 술로 인해 여러 차례 힘든 인생을 살았다.) 이야기의 말미쯤 가면 어떤 독자는 아마도 범죄자인 사이프와 그의 부인을 동정하게 될 지도 모른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한 푼도 빚을 지지 않았어. 나는 이미 대가를 지불했소.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혼자 있는 것뿐이요, 탐정.” 그는 말하기를 멈추고 머리를 저었다. “누구도 나를 괴롭힐 수는 없소—더 이상 그렇게 할 수는 없어.”
<빗속의 살인자, 악몽의 도시> <빗속의 살인자> 마티의 총알은 드라벡을 멈출 수 없었다. 아무것도 드라벡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설사 드라벡의 숨이 끊어졌다 하더라도 드라벡은 마티를 향해 돌진했을 것이다. 전형적인 챈들러 풍의 퉁명스럽고 직설적이고 종종 비유적인 그의 문체가 여지 없이 드러나는 이 단편에는 아직 탐정 필립 말로우가 등장하기 이전이고 그래서 이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 탐정은 이름이 없다. 그리고 때로 불친절할 정도로 구체적인 상황 묘사를 피하고 있다. 슬프고 딱한 부성애의 애닯은 종말을 다룬 단편 소설이다. 이 단편은 훗날의 장편 “Big Sleep”의 모태가 되었던 소설이며 챈들러 단편 중에서 고전에 속한다. 하지만 종말은 Big Sleep 보다 더 격렬하고 상당히 다르다. <악몽의 도시> ”쿠피그널의 약탈”에서는 범죄자들이 섬 전체를 터는데 비해 이 소설에서는 도시 전체가 범죄에 휩싸여 있다. 스케일 면에서 자못 미국적이다. 한 사나이가 친구들과 내기 끝에 도착한 곳은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였으니…. 사막을 달려와 먼지구름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된 한 대의 포드 자동차가 빙그르 선회하며 이자드의 중심가로 진입했다. 그 자동차는 마치 먼지처럼 부드럽고 변덕스럽게 차도의 폭을 갈지자로 헤치며 내려왔다. 마치 필름 느와르 영화의 첫 장면을 보는 듯한 소설의 첫 머리다. 대실 해밋의 작품 중 비교적 초기 작품으로서 부분적으로 잘 다듬어 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괜찮은 재미있는 단편인데 아직 Sam Spade가 등장하기 이전이라 Threefall 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래리 옴스비의 눈은 매섭고 반짝거렸다. 손에는 권총을 가볍게 쥐고 있었으나 직업적인 총잡이의 느슨하고 빈틈없는 특징이 보였다. 흡사 험프리 보가트의 갱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 작가의 범주를 넘어서려고 시도했던 해밋의 간결하고 깔끔한 문체가 드문드문 보이는 작품이다.
<거대한 잠>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고전편 100권,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DMB 1000-제1차 출간 100 1956년 창업하여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는 이번에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걸작 1,000권을 선정, 그 제1차 배본 고전편 100권을 발간함으로써 미스터리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 100권을 한꺼번에 발간 배포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거니와 여기에 동원된 쟁쟁한 작가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세계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하고, 권말마다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 이외에도 미스터리 도락과 탐구에 특별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을 중심으로 본격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은 물론 공포, 스파이소설까지 채택함으로써 전세계 미스터리소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황금벌레』를 제1권으로 시작해서 존 딕슨 카의『처형 6일전』을 마지막으로 100권을 출간했다. 이 초A급 100권 중에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미스터리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엘러리 퀸의 불멸의 거작『Y의 비극』『엘러리 퀸의 모험』『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주홍색연구』『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등 추리소설사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고 있다. 그리고 오가르트의『모자수집광사건』,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최고 명작『화형법정』, 현학 미스터리 거장 반 다인의『비숍살인사건』, 오르치의『구석의 노인』, 모리스 르블랑의『기암성』 같은 작품이 빛을 발한다. 이밖에 T.S.엘리엇이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격찬한 윌리엄 윌키 콜린즈의『월장석』, 낡은 우산을 쓴 얼뜨기 신부탐정이 나오는 체스터튼의『브라운 신부의 동심』, 리얼리즘 미스터리 소설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크로프츠의『통』,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챈들러의『기나긴 이별』,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승 도로시 세이어스의 불후의 걸작『나인테일러스』, P.D.제임스『검은 탑』, 그리고 메이슨, 필포츠, 아일즈, 울리치 등 쟁쟁한 작가들이 쓴 미스터리의 최고진미 초호화판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기쁨을『미스터리 100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고전들은 질로써 승부를 건 빼어난 걸작들입니다. 나는 이 명작들을 읽고 또 읽고,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되풀이 읽었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즐겁기조차 했습니다. 나의 평가나 감탄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나 미스터리 범죄소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 즉 정서적인 흥분과 지적인 자극을 완벽하게 갖춘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형식과 내용의 아름다움이며, 구성과 기교의 아름다움입니다. 일찍이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헤이클래프트는 『즐거움을 위한 살인-미스터리의 생명과 시간』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고는 한 해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고전이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으며 고전을 읽는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귀한 정신의 레크리에이션’ 미스터리 고전을 읽는 기쁨을 선물로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들이여, 범죄에 건배를! 탐정에 축배를! 그리하여 미스터리문학에 영광 있으라!"
<굿바이 마이 러브>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고전편 100권,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DMB 1000-제1차 출간 100 1956년 창업하여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는 이번에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걸작 1,000권을 선정, 그 제1차 배본 고전편 100권을 발간함으로써 미스터리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 100권을 한꺼번에 발간 배포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거니와 여기에 동원된 쟁쟁한 작가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세계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하고, 권말마다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 이외에도 미스터리 도락과 탐구에 특별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을 중심으로 본격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은 물론 공포, 스파이소설까지 채택함으로써 전세계 미스터리소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황금벌레』를 제1권으로 시작해서 존 딕슨 카의『처형 6일전』을 마지막으로 100권을 출간했다. 이 초A급 100권 중에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미스터리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엘러리 퀸의 불멸의 거작『Y의 비극』『엘러리 퀸의 모험』『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주홍색연구』『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등 추리소설사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고 있다. 그리고 오가르트의『모자수집광사건』,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최고 명작『화형법정』, 현학 미스터리 거장 반 다인의『비숍살인사건』, 오르치의『구석의 노인』, 모리스 르블랑의『기암성』 같은 작품이 빛을 발한다. 이밖에 T.S.엘리엇이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격찬한 윌리엄 윌키 콜린즈의『월장석』, 낡은 우산을 쓴 얼뜨기 신부탐정이 나오는 체스터튼의『브라운 신부의 동심』, 리얼리즘 미스터리 소설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크로프츠의『통』,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챈들러의『기나긴 이별』,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승 도로시 세이어스의 불후의 걸작『나인테일러스』, P.D.제임스『검은 탑』, 그리고 메이슨, 필포츠, 아일즈, 울리치 등 쟁쟁한 작가들이 쓴 미스터리의 최고진미 초호화판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기쁨을『미스터리 100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고전들은 질로써 승부를 건 빼어난 걸작들입니다. 나는 이 명작들을 읽고 또 읽고,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되풀이 읽었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즐겁기조차 했습니다. 나의 평가나 감탄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나 미스터리 범죄소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 즉 정서적인 흥분과 지적인 자극을 완벽하게 갖춘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형식과 내용의 아름다움이며, 구성과 기교의 아름다움입니다. 일찍이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헤이클래프트는 『즐거움을 위한 살인-미스터리의 생명과 시간』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고는 한 해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고전이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으며 고전을 읽는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귀한 정신의 레크리에이션’ 미스터리 고전을 읽는 기쁨을 선물로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들이여, 범죄에 건배를! 탐정에 축배를! 그리하여 미스터리문학에 영광 있으라!"
<리틀 시스터> 『빅 슬립』(1939)에서 시작하여 『하이 윈도』(1942) 『안녕 내 사랑』(1940)을 거쳐 『호수의 여인』(1943)까지, 챈들러가 창조해냈던 도시형 사립탐정 필립 말로의 캐릭터는 『리틀 시스터』에 이르러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냉소적이지만 자못 매너 차릴 줄 알고, 비정하지만 유머 감각에 넘치던 멋쟁이 말로. 그러던 그가 이제 느끼한 형사반장의 전화를 기다릴 정도로 외로움을 타는가 하면, 한밤중에 대로를 드라이브하며 자조적 독백을 주절거리고, 고객을 앞에 두고 궁상맞게 독한 위스키를 홀짝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제 그의 나이도 어느덧 서른여덟, 말로는 흔들리는 중년 사내의 약한 모습을 부쩍 많이 드러낸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전 미국이 경기 호황을 톡톡히 누리며 할리우드가 막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던 제2차 세계대전 후이니,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희망에 차고 풍요로운 시기였다. 그러나 의외로 『리틀 시스터』는 오히려 짙은 우수와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아 챈들러의 팬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사립탐정 필립 말로라는 캐릭터는, 원래 세상 돌아가는 꼴에 대한 약간 삐딱한 시선과 상대를 가리지 않고 짓궂게 이죽거리는 무례한 언동이 매력 포인트긴 하다. 그러나 『리틀 시스터』에서는 말로의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이 훨씬 강하게 부각되면서 일종의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가까운 대사들이 꼬리를 물고 흘러나온다. 당연히 작품에 드리워진 분위기도 예전보다 더 어둡고 침울하다. 게다가 스토리의 주 배경이 할리우드 영화계라는 점 때문인지,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강렬한 이미지의 팜므 파탈이 등장한다. 바로 이런 면 때문에 『리틀 시스터』는 정통 추리소설 색채가 엷어지면서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범죄 영화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챈들러가 1943년부터 1947년까지 할리우드 영화계에 들어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경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리틀 시스터』는 사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시간적으로는 단 사흘밖에 진행되지 않으면서도, 극적 긴장과 풍부한 반전이 숨어 있는 서사가 스피드와 압축미를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하이 윈도> 깊이 눌러쓴 중절모, 깃을 높이 세운 빛바랜 트렌치 코트, 냉혹하지만 우수에 젖은 듯한 눈동자, 그리고 인간의 음모에 대해서는 모두 꿰뚫고 있는 듯 시니컬한 말투. 레이몬드 챈들러가 1940년 자신의 추리소설에서 구축한 탐정 '필립 말로'의 이미지는 그 후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느와르의 이미지이자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형이 되었다. 『하이 윈도』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그의 첫번째 장편 『빅 슬립』과 마찬가지로 하드보일드 작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기사도 정신'은 이 책에서 '체스'라는 상징적인 매개물을 통해 한층 더 부각된다. 제목인 '높은 창'은 말로가 "처음 바라본 장면이기도 하고, 또한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며,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제의 근간을 이루는 인간의 위선을 은유하기도 한다. 이 높은 창에서 필립 말로는 사회적인 억압과 인간 양심을 외면하는 힘에 맞서게 된다." ------------------------ 처음에는 떠오른 생각의 편린이 너무 약해서 자칫하면 그것을 놓치고 지나갈 뻔했다. 깃털의 감촉, 그것도 아니다. 눈송이의 감촉과도 같았다. 높은 창, 한 남자가 몸을 내밀고 있는, 아주 오랜 전에. 그건 현장에서 찍은 스냅 사진이었다. 날씨가 타는 듯이 더웠던 날이다. 높은 창 밖으로, 아주 오래 전에, 8년 전에, 한 남자가 몸을 내밀고 있다. 너무 멀리. 한 남자가 떨어진다. 그리고 죽는다. 호레이스 브라이트라는 이름의 남자. - 책머리에서
<높은 창> 《높은 창 The High Window》 “브래셔 더블룬은 금화예요. 20달러짜리 금 조각에 비할 수 있죠. 50센트 크기만 한데, 거의 일치할 겁니다. 1787년 뉴욕 주를 기념하여 제조되었는데, 거푸집으로 주조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1793년까지는 조폐국이 없었고 첫 번째 조폐국은 필라델피아에 생겼죠. 브래셔 더블룬은 압력 성형 프로세스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에프라임 브래셔 혹은 브래쉬어라고 불리던 개인 금 세공인의 표식이 새겨져 있어요. 예전에 동전을 부를 때 보통 브래쉬어라고 표기했는데, 동전 자체에는 그런 표기가 없습니다. 이유는 저도 몰라요.” 어느 부유한 집안에서 희귀동전 브래셔 더블룬이 사라졌다. 브래셔 더불룬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부유층의 타락, 갱, 살인사건. 과연 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했으며, 미국은 이제 우리의 눈에 결코 전과 같이 보이지 않는다.” ─ 폴 오스터 “해밋은 이 비열한 거리가 어떤지 보여줬는지 모르지만, 챈들러는 자신은 비열하지도 않으면서 이 비열한 거리를 걸어가는 남자를 창조했다.” ─ 미스터리 비평가 케빈 버튼 스미스 “레이먼드 챈들러는 진정한 대가이다.” ─ 뉴욕 타임즈 “챈들러를 읽으면 상처의 고통과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 뉴요커 “챈들러는 정점에 선 미국적 영웅을 창조했다. 똑똑하고, 희망적이고, 사려깊고, 모험을 좋아하고, 정이 많으면서도 반항적인.” ─ 로버트 파커(뉴욕 타임즈 북 리뷰) “필립 말로는 전형적인 도시 남자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준다.” ─ LA 타임즈 “이 분야에서 챈들러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포크너 조차도. 그의 작품은 진짜이고, 그는 위대한 예술가이다.” ─ 보스턴 북 리뷰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사설탐정’을 대표하는 두 인물, 사냥 모자를 쓰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셜록 홈즈, 그리고 중절모와 트렌치코트 차림에 권총을 손에 든 필립 말로. 장르소설을 사랑하는 블루프린트 출판사에서 셜록 홈즈 전집에 이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를 완간하고 더 많은 분이 하드보일드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도록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세트 상품을 선보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전 6권) 1권 깊은 잠(The Big Sleep) 2권 안녕, 내 사랑(Farewell, My Lovely) 3권 높은 창(The High Window) 4권 호수의 여인(The Lady in the Lake) 5권 시골 아가씨(The Little Sister) 6권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