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
알퐁스 도데
평균평점 5.00
알퐁스 도데 단편선
5.0 (1)

<알퐁스 도데 단편선> 날카로운 풍자와 짙은 인간미가 흐르는 서정적인 작품을 펴낸 알퐁스 도데의 단편선.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사랑, 사실주의에 입각한 현대 사회의 풍속 묘사, 애국의 정열로 가득 찬 에피소드, 방랑하는 예술가의 삶, 종교적인 열광 등을 소재로 한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대표작가 단편선

<프랑스대표작가 단편선> 오래전서부터 사람들이 읽어 내려온 고전과 명작을 읽을 필요가 있다. 명작을 통하여 사람들은 감동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곁에 인류의 보물인 명작을 가까이 두고 때때로 읽어야 한다. 명작에는 우리의 사상과 생활이 담겨 있다. 우리는 평소에도 책을 읽어야 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 좋은 책 몇 권을 벗하여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의 교양을 보충하는 삶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별 (한글판) 082

<별 (한글판) 082> 명료하고 우아한 문장으로 쓴 풍부한 감성 현실을 극복할 힘을 주는 도데의 단편선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이 책에는 풍부한 서정성과 잔잔한 묘사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 <별>을 비롯해 방앗간을 운영하며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집을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자 했지만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아기 염소 이야기를 통해 친구에게 가벼운 충고를 전하는 <스갱 씨의 염소>, 자신의 뇌가 황금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뇌를 쪼개 쓰다가 결국 사랑하는 여인에게 모두 내주고 만다는 <황금 뇌를 가진 남자> 등 도데의 대표 단편 21편이 담겼다. 평이한 듯하지만 명료하고 우아한 문장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도데의 작품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합본 | 별(한글 +영문판)

<합본 | 별(한글 +영문판)> 풍부한 감성을 주제로 하여 현실을 극복할 힘을 주는 도데의 작품들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그의 소설들은 우리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것은 작가가 바라보는 대상에 대해 언제나 공감과 연민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들에는 본인의 감정이나 주관 또는 입장이 개입되기 마련이나 도데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최대한 자기 목소리를 배제하려 한다. 이는 이야기되는 대상과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전달 방식은 오히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합본 | 마지막 수업(한글 + 영문)

<합본 | 마지막 수업(한글 + 영문)> 무겁고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인간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도데의 작품들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그는 유명한 작가인 동시에 전쟁에 직접 참여한 참전용사였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프랑스가 전쟁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자 사회 전체에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끓어올랐고 이런 사회 분위기는 예술계와 문단에도 영향을 미쳐 전쟁을 다룬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경우 작가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들에는 본인의 감정이나 주관 또는 입장이 개입되기 마련이나 도데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최대한 자기 목소리를 배제하려 한다. 이는 이야기되는 대상과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전달 방식은 오히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도데 단편선

<도데 단편선> 아를에서 보게 된 한 여인을 사랑한 아들, 하지만 그녀에겐 다른 남자가 있었는데... 아들을 그리워하는 노부부의 슬픈 사연 -도데의 단편 3편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과 별 :세계대표단편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과 별 :세계대표단편> 〈마지막 수업〉은 〈월요 이야기〉에 들어 있는 소설. 알사스 지방이 적군에 점령되어 마지막 수업을 하는 애달프고도 비참한, 그러면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애국적인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동해서 우리는 도데의 휴머니즘, 애국심, 따뜻한 인정을 엿볼 수 있다. 흔히 이 소설은 눈물과 분노와 사랑의 합주곡이라 불린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미학적 구조 속에서 재현해 보이고 있는 데 그의 작품의 미덕이 있다. 〈별〉은 고향인 프로방스 지방의 인물과 풍토를 추억에 의해서 재구성한 단편집 〈풍차 방앗간 소식〉에 들어 있는 소설. 어느날 뤼르봉 산에서 양을 치고 있는 ????나????에게 머슴 대신 주인집 아가씨가 식량을 가져 오는데, 비가와 물이 불어 돌아가지 못하고 함께 밤을 지새우게 된다. 둘이는 모닥불을 쬐면서 별 얘기를 하다가, 아가씨는 ????나????의 어깨에 고개를 얹고 잠이 든다……양치기 소년과 주인댁 아가씨의 성스럽고 순결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아를의 여인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아를의 여인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아를의 여인 (알퐁스 도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세계 명작 소설 한글판 《아를의 여인, The Arlesienne》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1석 3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편소설 한 권으로 읽기 - 프랑스 원작: L'Arlesienne - 영어 번역 : The Arlesienne - 한글 번역 : 아를의 여인 자연주의에 가까우나 밝고 감미로운 시정과 정묘한 풍자로 호평을 받았다. 풍찻간 소식 단편소설집 Lettres de MonMoulin (1866) 《알퐁스 도데》 Alphonse Daudet (1840년 ~ 1897년) 프랑스의 소설가. 이 풍찻간은 아를 부근에 현존하고 있다.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인정과 풍경을 써서 작자의 이름을 불멸케 한 단편집이다.

마지막 수업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 (알퐁스 도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세계 명작 소설 한글판 《마지막 수업, The Last Lesson》 (한글+영어+프랑스어판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1석 3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편소설 한 권으로 읽기 - 프랑스 원작: La Derniere Classe - 영어 번역 : The Last Lesson - 한글 번역 : 마지막 수업 자연주의에 가까우나 밝고 감미로운 시정과 정묘한 풍자로 호평을 받았다. 《월요이야기 Contes du Lundi》(1873)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모국어를 빼앗기는 슬픔과 고통을 프랑스 국민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 《알퐁스 도데》 Alphonse Daudet (1840년 ~ 1897년) 프랑스의 소설가. 이 풍찻간은 아를 부근에 현존하고 있다.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인정과 풍경을 써서 작자의 이름을 불멸케 한 단편집이다.

마지막 수업(한글판, 영문판, 원문(프랑스어)이 같이 있는)

<마지막 수업(한글판, 영문판, 원문(프랑스어)이 같이 있는)> 수업에 늦은 어느 날. 수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수업에 들어가니 평소와 다른 수업 분위기에 소년은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한다. 사실 그날 수업은...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릴 만큼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알퐁스도데의 단편을, 한글판과 영문판, 이 두 가지 버전을 한권에 실어 보았다. 또한 추가로 원본인 프랑스어도 실어 두었으니 같이 한번 만나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별(한글판, 영문판, 원문(프랑스어)이 같이 있는)

<별(한글판, 영문판, 원문(프랑스어)이 같이 있는)>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양치기를 하고 있던 한 소년. 그 소년의 관심사는 바로 주인의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그러던 폭풍이 지나간 어느 날 2주일치의 식량을 들고 온건 바로...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릴 만큼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알퐁스도데의 단편을, 한글판과 영문판, 이 두 가지 버전을 한권에 실어 보았다. 또한 추가로 원본인 프랑스어도 실어 두었으니 같이 한번 만나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 수업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한글+영어 번역 버전: 교과서 수록된 작품)

<마지막 수업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한글+영어 번역 버전: 교과서 수록된 작품)> 마지막 수업 -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한글+영어 번역 버전: 교과서 수록된 작품) *첫째, 프랑스어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 *둘째, 영한번역을 통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영어공부와 한글 번역으로 인해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871년에 발표되었다. 알퐁스 도데의 제2단편집 《월요이야기 Contes du Lundi》(1873)에 수록되어 있다. <줄거리>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 살던 소년 프란츠는 공부보다는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에 갔으나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또한 동네의 어른들 역시 교실에 앉아 있었다. 프랑스어 선생님인 아멜 선생님은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할 때나 입던 정장을 입고 교단에 서있었다. 아멜 선생님은 "베를린에서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독일에 귀속된 알자스-로렌 지방의 모든 학교에서는 프랑스어 수업이 아닌 독일어 수업을 하라고 말입니다." 라는 말을 한다. 곧 이 수업이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이다. 프란츠는 마음 깊이 자신이 프랑스어를 소홀히 배운 것을 반성한다. 그러나 아멜 선생님은 프란츠에게 "너는 이미 네 마음 속으로 너를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그걸로 만족하단다."라는 말로 프란츠를 위로한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12시에 저 건너 교회탑에서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고 프로이센 군의 소리가 들리자 아멜 선생님은 말을 잇지 못한다. 이어서 아멜 선생님은 교실 칠판에 Viva La France!(프랑스 만세!)라고 쓰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별ㆍ마지막 수업 (외)

<별ㆍ마지막 수업 (외)> <별>, <마지막 수업>의 저자 알퐁스 도테. 도테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 낸 <월요 이야기>와 그의 출세작인 <풍차 방앗간으로부터의 편지>, 이 두편의 단편집에서 그 책을 대표하는 특징적인 이야기들만을 모아 엮은 책.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하면 으레 우리는 감동적인 소설 <마지막 수업>과 <별>을 생각한다. 그것은 도데가 남긴 많은 작품들 중에서 어느 작품보다도 독자들에게 작가의 인상을 깊이 심어 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두 작품은 일찍이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서 단편 소설의 표본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우리에게 보다 더 친근감을 주고 있다. 도데의 문학 작품들은 시, 희곡, 단편 소설, 장편 소설, 수필, 극평, 번역 등이 있으나, 그의 문학적인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된 것으로는 소설이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단편 소설을 약 126편 가량 쓴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중에서 주요한 것은 남프랑스를 제재로 한 단편집 《풍차 방앗간으로부터의 편지(Lettre de mon moulin)》와 보불전쟁과 파리 코뮌의 폭동에서 취재한 단편집 《월요 이야기(Les Contes du lundi)》, 그리고 파리 예술가들의 생활을 취급한 《예술가의 아내(Les Femmes d'Artistes)》, 그 밖의 《한 부재자에게 보내는 편지(Lettres á un Absent)》, 《로베르 엘몽(Robert Helmont)》 등의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다.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 풍자와 유머, 인간미 넘치는 서정적인 글로 야생적인 자연풍광과 정감 어린 인물들을 그린 인상주의자, 알퐁스 도데(1840~1897)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숨은 걸작 「아를라탕의 보물」 수록 생텍쥐페리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이자, 양치기의 순수한 사랑을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통해 표현한 단편 「별」로 유명한 알퐁스 도데. 그의 대표 단편소설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단편집 『풍차 방앗간 편지』의 서정적인 단편 스물네 편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숨은 걸작 「아를라탕의 보물」까지, 프로방스를 주제로 한 스물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특히 1897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발표한 「아를라탕의 보물」은 만년의 도데가 평생 동안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쓴 ‘마지막 문학적 선언’과 같은 작품이라 더욱 뜻깊다. 이 책 『알퐁스 도데』에는 그의 아름다운 단편들뿐만 아니라 『풍차 방앗간 편지』에 대한 프랑스 문학평론가 다니엘 베르제의 해제와 「아를라탕의 보물」에 대한 리처드 B. 그랜트 교수의 평론도 함께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도데는 프로방스 지방의 이야기를 모은 『풍차 방앗간 편지』와 전쟁 속 소시민들의 삶을 그린 『월요 이야기』 두 권의 단편집과, 자전적인 성장담 『작은 것』, 여러 곳을 여행하며 쓴 「타르타랭 3부작」, 연인과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비판적으로 회고하며 쓴 장편소설 『사포』 등을 남겼고, 그리 많지 않은 작품으로 19세기 프랑스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당대 손꼽히던 문인들 에드몽 드 공쿠르,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과 우정을 나누며 ‘인간의 삶과 사회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 자연주의 동인을 이루었으나, 문학적 고향 프로방스에서 배태된 시적 서정성과 섬세한 감수성, 순박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특유의 인상주의적 작풍을 세웠다. 『풍차 방앗간 편지』는 초판본부터 최종본까지 13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어찌나 다양한지, 또 그 영감의 원천과 작품의 배경도 어찌나 상이한지 놀라울 정도이다. 알제리를 무대로 한 이야기가 두 편 있고, 코르시카를 배경으로 한 것이 세 편 그리고 파리에 대한 언급도 끈질기게 나온다. 프로방스는 분명 이 모든 이야기들의 서로 다른 ‘재료’들이 모이는 지리적 장소가 된다. 표현에 특유의 색조를 깃들게 하고 이미지에 특유의 색채를 부여하며, 전체적으로 보아 회복한 자유와 인간에 맞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프로방스이다. - 「해제」에서 도데의 문학적 정수인 프로방스가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 바로 「세계문학 단편선」 『알퐁스 도데』에 실린 단편들이다.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적 중앙집권화’에 반하여 도데는 프로방스가 지닌 고유의 지리적, 문화적, 인간적 정체성에 주목해 그것을 살리고 뿌리내리게 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남프랑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 밤샘하며 들었던 민담, 프로방스 시인 미스트랄과의 교분, 프로방스 지방의 역사와 속담까지, 고향 프로방스의 모든 것을 끌어 모아 야생의 자연과 정감 어린 인물들이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써냈다. 눈물겹게 전통을 고수하는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자유를 원하다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 「스갱 씨네 염소」, 도시에 사는 손자를 그리워하는 「노부부」 등의 단편에 그러한 정서가 잘 녹아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아를라탕의 보물」 역시 프로방스의 카마르그가 배경인 이야기로, 도데의 다른 소설들처럼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출발하여 구상된 작품이다. 30년 전 파리에 있을 때, 도데는 작가로서의 실패와 삶에 대한 의욕 상실로 몹시 힘들어했다. 이에 친구가 프로방스로 와서 쉬기를 권하여 그곳에 머물면서 인생을 재검토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회복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그는 우리 본성의 합리적인 쪽에만 의지해서는 참된 자기이해에 이를 수 없으므로 인간의 무의식, 감추어진 감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그의 단편은 극적인 간결함이 있는데, 단 몇 문장으로 설정되는 배경, 암시하는 바가 많은 인물들, 몇 마디 대꾸일 뿐인데도 실제 표현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해하게 하는 빠른 대화들로 이뤄졌다. 그는 줄줄이 이어져 천천히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는 구성보다는 이야기 마지막에 강력한 한 문장이나 이미지를 남겨 끝맺는 걸 선호했다. 그는 또 주로 편지글 형식을 이용하여 작가가 독자와 내밀한 관계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큰 공감을 얻었다. 적절히 구어체를 써서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지어낸 듯한 느낌이 들게 했고, 종종 이야기에 끼어들어 토를 달고, 반응하고, 판단하고, 평가하여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효과를 냈다. 이에 당시 사람들은 도데를 “남의 마음을 홀딱 뺏는 수다쟁이”라거나 “명석한 이야기꾼”이라고 평했다. 찰스 디킨스는 “프랑스의 내 작은 동생”이라고 했고, 헨리 제임스는 “위대한 소설가! 가장 행복한 소설가이자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도데의 작품을 직접 번역하기도 한,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는 “프로방스에 마음을 둔 도데는 빛나는 유머 감각과 명쾌한 문체를 보여 준 뛰어난 소설가이자, 극작가, 문필가였다!”고 극찬했다. 세기를 넘어서도 빛바래지 않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들. 「세계문학 단편선」 『알퐁스 도데』에서 애수와 슬픔의 감수성이 풍부하고 프로방스에 대한 짙은 향수가 묻어나는 그의 서정적인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 책 속으로 별들의 결혼이라는 게 무엇인지 설명하려는데, 뭔가 상큼하면서도 여릿한 것이 내 어깨에 살풋 기대는 느낌이 들었지요. 잠결에 무거워진 아가씨의 머리가, 예쁜 리본과 레이스와 굽슬굽슬한 머리칼이 부딪쳐 사각대는 소리를 내며 내게 기대어 온 것이었어요. 아가씨는 이렇게, 희부옇게 밝아 오는 새벽빛으로 하늘의 별빛이 바래어 마침내 안 보이게 될 때까지 꼼짝 않고 그대로 있었어요. 나는 아가씨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지요.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는 조금 흔들리는 마음으로, 하지만 이제껏 오직 선한 생각만을 내게 전해 주었던 이 밝은 밤의 성스러운 보호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별들이 커다란 양 떼처럼 유순하게, 소리 없는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앉은 채로 이따금 난 그려 보곤 했어요. 저 별들 중에 가장 여릿여릿하고 가장 반짝이는 별 하나가 가던 길을 잃고 내게 내려와서는 이 어깨에 기대어 잠든 것이라고요. _ 「별」 그분이 마메트였습니다. 리본 매듭으로 장식한 보닛을 쓰고 카르멜 수녀복 같은 긴 옷에 옛날식으로 나를 존중하는 뜻에서 자수 손수건을 한 손에 꼭 쥔 이 자그마한 할머니보다 더 어여쁜 모습이 있을까요…… 가슴 뭉클해지는 일! 내외분은 서로 꼭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머리를 둥글게 에워싼 가발 타래를 쓰고 노란 리본 매듭 장식만 단다면 마메트라 불러도 될 것 같았으니까요. 단 한 가지, 진짜 마메트 할머니는 일생 울 일이 많았던 것인지, 할아버지보다 주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할아버지처럼 할머니도 고아원의 소녀 하나를 곁에 두었는데, 푸른색 케이프를 두른 그 아이는 잠시도 할머니 옆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두 고아 소녀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노인들을 보는 것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마음을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마메트 할머니는 들어오면서 내게 정중히 절부터 했지만, 할아버지가 그 인사를 중간에 한마디로 중단시켰습니다. “모리스 친구래……” 그러자 바로 할머니는 바르르 떨며 울고, 쥐었던 손수건을 떨어뜨리고, 얼굴이 빨갛게, 아주 빨갛게, 할아버지보다 더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이 노인네들! 핏줄 속에 피라고는 한 방울밖에 없으면서 조금만 감격했다 하면 그 피는 다 얼굴로 몰리니 말이죠. _ 「노부부」 나를 “그 착한 양반!”이라고 부르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든 그들의 혜택을 받아 보려고 말장난을 하거나, 그들이 글씨 쓸 때 밑에 받치는 압지 모퉁이에다 짙은 콧수염을 쓱싹 그려 주는데, 아주 좋아서들 죽는다니까…… 20년간 요란뻑적지근한 성공을 거둔 내가 글쎄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요! 예술가의 일생, 말로末路가 이렇다고! ……그런데도 글 쓰는 우리 직업에 군침을 흘리는 건달들이 프랑스에만 4만 명이나 된다니까! 그리고 쓸데없는 이야기와 활자화된 풍문에 게걸들린 바보 천치들을 떼거리로 태우고서 칙칙폭폭 김을 뿜으며 파리로 달려오는 기차가 각 도道에 매일 한 대씩은 있다니까! _ 「빅슈의 손가방」 그러던 어느 날 이 농부 중 한 사람의 아들이 이 장대한 폐허에 매혹되어, 옛 궁성 터가 이렇게 더럽혀진 꼴을 보고 분개합니다. 부랴부랴 그는 궁성 앞뜰에서 짐승들을 쫓아내고,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손으로 큰 계단을 새로 쌓아 올리고, 벽에는 나무 장식을 다시 붙이고, 창틀에 유리를 새로 끼우고, 무너진 탑들을 다시 세우고, 왕이 거하던 넓은 방도 다시 금색으로 칠하고, 그리하여 지난날의 장대한 궁성, 교황들과 황후들이 살았던 그곳을 일으켜 세웁니다. 복원된 이 궁성, 그것이 프로방스어입니다. 농부의 아들, 그는 미스트랄입니다. _ 「시인 미스트랄」 꿈을 꾸게, 꾸라고, 가엾은 사람아! 내 자네보고 꿈꾸지 말란 소리는 안 하겠네…… 그 작은 북을 과감히 두드리게. 있는 힘을 다해서. 자네 모습을 보고 우스꽝스럽다 할 권리가 내겐 없어. 자네가 몸담았던 그 병영에 향수를 품고 산다면 난, 난들 왜 나 살던 병영에 대한 향수가 없겠는가? 나의 파리는 꼭 자네의 병영처럼 여기까지 따라다닌다네. 자네는 솔숲에서 북을 치지! 난 말이야, 나는 솔숲에서 원고를 쓴다네…… 아! 우린 얼마나 착한 프로방스 사람 행세를 하고 있는 건가! 저기, 파리의 병영에서 우리는 이 푸른 알피유산맥과 야생 라벤더 내음을 그리워했었지. 지금 여기 프로방스 한복판에서, 우리는 병영이 그리운 게야. 병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뭐든 소중한 거지……! 아! 파리……! 파리……! 그래도 파리! _ 「병영의 향수」 지중해 바닷가, 그녀에게는 그토록이나 가볍고 좋은 하늘 아래에서, 시의 각운이 마치 황금 화살처럼 치솟아 오르고 또 올랐다. “하느님 맙소사,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소녀가 황홀경에 빠져 소곤거렸다. 샤를롱의 집에 다다르니 즐겁고 안심되는 목소리들이 들렸다. 집 앞에는 찬란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늪지대 전체에 환히 불이 밝혀진 듯, 연못과 운하엔 별이 가득하고 그 밑바닥까지 달빛이 비추고 있었다. “잘 자거라, 꼬마 지아.” 앙리는 이마가 성체처럼 신비롭고 하얗게 빛나는 소녀에게 아주 나지막이 말했다…… “내 오두막에 와서, 우리 또 시를 읽자꾸나. 우릴 구원하는 건 시인들이란다.” _ 「아를라탕의 보물」 아! 선한 사람들! 시골의 모든 하층민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양치는 사람들, 얼굴에 칼자국이 나고 구릿빛 얼굴 피부가 모자처럼 딱딱한 소치기들, 이 모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같은 고장 사람의 절망 앞에서 잠잘 시간을, 가엾어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내주며 자기가 피곤한 것도 제쳐 두고 얼마나 너그럽고 착하고 형제같이 굴던지…… 게다가 그 사흘 동안 지독한 폭풍우까지 왔다네! 돌풍, 번개, 우박…… 바다와 바카레스 호수는 잔뜩 성이 났고, 소 떼는 당황해서 강풍을 피하거나 발만 동동 구르며 우두머리 소 뒤에서 머리를 숙이고 바람 부는 쪽으로 뿔을 돌리고—카마르그 사람들 표현대로라면 말이야—있었지. 이 아이의 자살을 허락한 신들의 불공정함에 발끈하여 들고 일어선 이 모든 야생의 자연은 이교도적으로 아름다웠다네! 그 소녀는 분명 자살한 거니까 말일세, 불행한 소녀, 그것도 어떤 이상하고도 잔인한 강박적 망상에서 벗어나려다 죽은 건지 자네가 알았다면…… _ 「아를라탕의 보물」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Letters from My Windmill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47)

<풍차 방앗간 편지> 영문판. 1866~1869년에 발표된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집. ‘The Stars’ 등 24편의 작품 수록.

The Last Class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43)

<마지막 수업> 영문판. 1871년에 발표된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등 5편의 단편 수록.

별 외

<[세계문학산책20] 별 외> 세계문학산책 20 별 외 감미로운 서정이 돋보이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선! 《별》은 순박한 한 목동의 젊은 날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단편 소설이다. 주인집 아가씨를 남몰래 연모하는 양치기 소년의 마음을 별 이야기에 빗대어 인간의 순수성을 말한다.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진실을 일깨워 준다. 목동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나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뤼브롱산의 목장에서 홀로 양떼를 치는 양치기 소년이다. 몇 주일씩 양떼와 사냥개만 상대하며 혼자 지내는 나는 보름마다 한 번씩 양식을 가져다주는 농장 식구들에게 마을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사실 내가 제일 궁금해하는 것은 아름다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에 대한 소식이다. 어느 날 뜻밖에 스테파네트가 양식을 싣고 목장에 나타난다. 공교롭게도 그날 오후에 내린 소나기로 강물이 불어나 스테파네트는 마을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무수한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스테파네트에게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스테파네트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든다. 나는 밤하늘의 숱한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이 길을 잃고 내게 기대어 쉬는 모습을 지켜보며 밤을 지새운다.

한권으로 읽는 큰 작가 큰 소설 1

<한권으로 읽는 큰 작가 큰 소설 1> 고전을 쓴 작가들의 품격이 짧으나 강렬한 글 속에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 있는 소설들이 엽편이든 장편이든 단편이든, 큰 소설이든 작은 소설이든 상관없다. 저마다 개성적으로 달고 쓰고 아름답고 슬프고 쌉싸래하고 아련하다.잎사귀건 뿌리건 간에 꽃을 피우면 다 좋은 법.

사포

<사포> 우리나라에서는 단편 [별]을 비롯해 주로 순수한 아름다움과 따뜻한 시정(詩情)을 담은 작품으로만 알려진 알퐁스 도데의 전혀 다른 작풍의 이색적인 소설로, 원래 평론가들이 도데의 대표 걸작으로 꼽아 온 성애 소설이다.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는 명문가 출신의 스물세 살 장과 열다섯 살 연상의 여자 파니의 열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의 전말을 그렸다. 알퐁스 도데가 유례없이 민감하고 섬세한 에로티시즘 감수성, 신경질적이면서도 세련된 재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남녀관계의 변모에 대한 소름 돋도록 현실적인 묘사와 촘촘하고 직관적인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만세

<만세> •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마지막 수업(La Dernière Classe)’ 최남선의 최초 번역작품!!(1923년 2권 ‘동명’) 여기 역출(譯出)한 것은 그러한 단편을 모은 《월료설림(月曜說林)(Contes du Lundi)》 중의 하나로 국적(國籍)과 아울러 국어를 잃게 된 설은 하루의 애다로운 한모를 그린 것이니, 작자가 드러내려 한 어느 비통의 가장 커다란 표본을 짊어진 우리는 읽어 가는 중에 아무 사람보다 더욱 심각한 감촉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서(序) 중에서>

세계인의 고전문학 12권 도데 단편집

<세계인의 고전문학 12권 도데 단편집> 뛰어난 감성이 별처럼 빛나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모음 인생의 덧없음과 연약함에 대한 순수한 연민 알퐁스 도데의 <별>은 학창시절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작품이 아닐까. 이 책에 소개된 15편의 단편소설은 섬세한 감성과 시적인 표현이 조화를 이룬 도데의 대표적 작품들이다. 프로방스 지방은 도데의 정신적 바탕을 이룬다. 현재의 시간을 부인하고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기 풍차를 돌리려고 애쓰는 <꼬르니유 영감>의 열정, 어린 염소 블랑께뜨 산의 신비와 자유를 갈망하는 순박하고도 억센 정열 등은 남프랑스 지방의 우직하고 순박한 생활 태도를 상징한다. 우리로 하여금 비극적인 결말과 운명적인 분위기로 인도함으로써 굽힐 줄 모르는 인간의 의지, 그 위대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는 사라져 가고 잊혀 가는 프로방스의 열정을 자신의 작품 속에 영원히 살려두고자 했던 것이다. 19세기 산문의 독특한 풍요로움도 그의 작품의 특징을 형성한다. 메리메가 이미 수년 전에 완벽하리만큼 이루어 놓은 분위기, 현실, 극화 등의 19세기적 산문의 특성이 도데의 작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덧없음과 연약함에 대한 연민은 도데의 작품 속에서 독특한 감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별들

<별들>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는 국내 독자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의 대표작 '별'은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고, 번역본도 70종이 넘는다. 그렇다면 도데가 '별'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순수와 사랑의 가치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 독자 대부분이 독립된 단편소설로 알고 있는 '별'은 알퐁스 도데가 1869년에 쓴 연작소설의 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 기억 속 '별'은 연작소설의 맥락은 고려되지 않은 채 하나의 단편소설로만 존재하고 있었다.속 각 소설의 소재와 형식은 다양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큰 맥락이 있다. 서문부터 마지막 편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있는 연작소설의 의의를 간과하고는 '별'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 원제 '내 풍차 방앗간 편지들' 대신 '별들'을 표제로 내세운 것은, 도데의 대표작 '별'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바로잡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새로 번역돼 나온 연작소설 <별들&ght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감동을 선사하는 도데의 명철한 문체와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