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데 우나무노
미겔 데 우나무노
평균평점
안개

<안개> 소설 구조를 혁명적으로 전복한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선구자 존재 의지를 희구한 실존철학자, 남유럽의 키에르케고르 “너는 자살할 수 없어. 너는 내 환상의 산물일 뿐이야.” 사랑에 상처 받은 주인공 아우구스토 페레스는 죽고 싶지만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자살을 허락하지 않는 작가와 씨름하는 페레스,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와 논쟁하는 소설가의 번뜩이는 대화들. 독특한 구조와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뜻밖의 결말을 빚어내며 독자에게 신선한 문학적 충격을 안긴다. 불멸에 대한 집념과 인간 자아에 대한 믿음, 변하지 않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나무노의 희비극이 전하는 심오한 의미들, 그리고 지성과 감성, 믿음과 이성 간의 갈등을 고민한 철학자의 사상 세계가 펼쳐진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재치로 가득한 우나무노의 메타픽션은 철학이 흥미로운 것임을 보여 준다. 삶의 동적인 시간성을 글쓰기라는 언어 구조 안에 역동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우나무노는 소설 형식을 혁명적으로 전복한다. 『안개』는 구체적 인간을 어떻게 언어라는 구조로 형상화하느냐라는 우나무노의 인식론과, 장르라는 추상적인 일반화를 거부하는 그의 실존론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안개』에는 “인간적”이거나 “인간성”이라는 애매한 개념이 아니라, “살과 뼈를 가진 인간”이 살아 있다.

돌발적인 사랑

<돌발적인 사랑>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숨어있는 명작 시리즈! 세계 유명작가들의 숨어있던 다양한 작품들을 숨어있는 명작시리즈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과 교육

<사랑과 교육> 남 유럽의 키에르케고르라 불리는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문필가인 미겔 데 우나무노 Miguel de Unamuno의 '사랑과 교육 Amor y pedagogia'이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로 발간되었다. 국내에 초역되는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과 내적 독백을 중심으로 한 실존주의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사랑' 없는 현대의 교육이 가져올 수 있는 충격적인 결말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문제작이다. 사랑과 교육 - 교육은 사랑에서 '사랑과 교육'은 단순한 서사 구조로 진행된다 19세기 말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즉 실증주의적 세계관에 빠진 아비토 카라스칼은 교육을 통해 천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험을 단행한다. 바로 자신이 직접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교육을 통해 천재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실험의 객체가 된 아비토의 아들 아폴로도로는 성장해가면서 삶의 주체로서의 의식이 깨어나고 그러면서 아버지 아비토와 스승인 풀헨시오와 번번이 충돌을 일으킨다. 아폴로도로는 끊임없는 번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사랑의 실패에 맞닥뜨려 자살하기에 이른다. 이 소설을 통해서 우나무노는 사랑과 교육의 올바른 관계를 밝혀보고자 했다. 우나무노 자신의 젊은 시절에 치열하게 고뇌하였던 내면의 갈등, 즉 이성에 바탕을 둔 실증주의적 세계관과 종교적 혹은 초월적인 세계관의 갈등에 기초하여 사랑의 세계에 대한 가치를 되새겨 보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20세기 초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한 실증주의에 기초한 교육 이론, 즉 교육이라는 틀을 가지고 천재까지도 기계로 찍어내듯이 만들어낼 수 있을라는 실증주의자들으 교육관에 대한 우나무노의 반박 성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창적인 소설 형식의 실험 우나무노는 스페인어로 소설을 의미하는 '노벨라 Novele'라는 단어를 변형하여 만든 '니볼라 Nivola'라는 신조어로 자신만으 독창적인 소설 형식을 창조하기도 했다. '돈 키호테'이후 스페인 문학사에서 단절되었던 의식의 흐름을 강조하는 기법을 도입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던 우나무노는 '사랑과 교육'을 통해 전형적인 실험 소설의 양상을 보여준다. 먼저 소설적인 서사와 묘사 등을 지양하고 작중 인물의 내면을 전면에 배치하여 관념적인 현실 세계를 소설 속에 창조했다. '사랑과 교육'에서는 작중 인물인 아폴로도로, 풀헨시오, 그리고 아비토의 심리 변화와 정신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의 의식의 흐름을 내적 독백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우나무노는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등의 이차적인 공간을 능숙하게 활용하였다 '사랑과 교육'의 앞뒤에 딸려 있는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는 작품을 작가 스스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등 제삼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즉 소설을 현실과 가상의 세계중간에 위치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우나무노의 '사랑과 교육'은 '사랑' 없는 계획적인 교육이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결말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이를 비단 소설 속의 이야기나,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볼 수는 없다. 뿌리 깊은 학력중심주의, 학벌주의 등을 배태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도 이미 오래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아벨 산체스

<개정판|아벨 산체스> 어쩌자고 나는 널 질투한 것일까? 그렇잖아도 비열한 이 세상에서……. <아벨 산체스>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형제이자, 인류 최초의 살인에 대한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탄생시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