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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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1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1>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최초 여성 회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대표작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 수상작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죽음을 앞두고 전하는 불멸의 잠언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1951년 출간된 이후 페미나 바레스코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을 받았고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책이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근 30년간의 치밀한 고증과 치열한 집필 정신으로 남긴 역작이다. “사실(史實)과 부합하는 진짜 회상록”이라 평가받는 역사소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로마 제국의 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병상에서 죽음을 예감하고 지난날을 고백하는 일종의 회고록으로, 그의 입을 통해 잠언과도 같은 삶의 비밀을 전하고 있다. 전(前) 서울대 교수 곽광수는 10여 년에 걸친 작업 끝에 원문의 단어 하나 놓치지 않는 충실한 번역을 완성하였으며, 400개가 넘는 각주를 통해 2세기 로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알렉시‧은총의 일격

<알렉시‧은총의 일격>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초기 걸작 두 편을 묶은 『알렉시 . 은총의 일격』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1번으로 출간됐다. 아내를 떠나며 남긴 편지글 형식의 「알렉시」는 습작을 제외하면 유르스나르가 작가로서 처음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유르스나르 작품 세계의 시작이자 기반이 된 소설이다. 「은총의 일격」은 제1차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으로 고립된 발트 해 오지를 배경으로 세 사람의 뒤엉키는 감정을 그렸다. 유르스나르 특유의 "음각적 글쓰기" 기법이 잘 나타나 있으며, 철저한 역사 고증으로 전쟁 소설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동양 이야기

<동양 이야기>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동양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반영된 단편들이다. 작품을 발표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동양을 본 적 없었던 서양 작가가 무소유, 공(空), 인연, 윤회, 여백, 고행과 같은 동양적 정서를 정교하게 그리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첫 이야기인 <왕포는 어떻게 구원되었나>는 중국 한나라 시대의 화가 왕포와 제자 링의 이야기다.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노화가 왕포는 어느 날 황제가 사는 궁궐로 잡혀간다. 왕포의 그림들로 둘러싸인 방에서 10년을 세상과 격리되어 어린 시절을 보낸 황제는 그 방에서 나오면서 자기가 다스릴 한나라가 왕포의 그림에서처럼 아름답지 못함을 발견하고 노화가 왕포의 눈을 불로 지지고 두 손을 잘라 버리라고 명령한다. 황제는 마지막으로 왕포가 젊었을 때 그렸던 미완성 그림을 완성하라고 명령한다. 왕포는 그 그림에 푸른 바다와 작은 배 한 척을 그려 넣고 제자 링과 함께 그림 속으로 사라진다. ‘예술을 통한 구원’이라는 주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의 보편적 주제 중 하나이지만, 젊은 유르스나르가 중국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다시 쓴 노화가 왕포의 이야기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동양적 여백의 미가 극대화되어 있다. <겐지 왕자의 마지막 사랑>은 11세기 일본의 여성 소설가인 무라사키 시키부의 대하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 겐지 왕자가 화려한 연애 시절을 보낸 후 세상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끝을 맺자, 유르스나르는 속세를 떠난 겐지 왕자의 마지막을 상상해 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 프랑스식 다시 쓰기 버전에서 작가는 늙어서 눈이 멀게 된 겐지와 그의 옛 정부 하나치루사토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에 선정된 대작가 유르스나르가 30대에 가졌던 열정과 욕망, 삶의 경험과 작가로서의 가능성이 녹아들어 있어 매력적인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