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첫사랑을 위한 불멸의 서사시 러시아 문학의 거장 투르게네프의 대표작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투르게네프의 대표작.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아버지와 아들의 삼각관계를 투르게네프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및 성격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첫사랑」 외에도 1840년대 모순과 갈등으로 혼란한 러시아 사회에서 방황하는 귀족 출신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그린 「귀족의 보금자리」, 벙어리이자 귀머거리 농노와 그가 사랑한 강아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무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루진> 잉여 인간이여, 편협한 가치관을 향해 맞서 싸워라! 계몽주의와 자유사상의 영향을 받은 이반 뚜르게녜프의 작품, 『루진』이다. 1840년대, 지식인은 ""잉여 인간""으로 취급되었고,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했다. 당시 이 작품이 발간 된 후, 비평가들은 잉여 인간인 '루진'과 같은 인간상은, 책임감이 요구되면 무기력한 존재로 변할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들의 고뇌와 일탈은 새 시대의 투쟁의 바탕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뚜르게녜프는 이 작품을 통해 ""잉여 인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녹여냈다. 지식인들의 비참한 운명을 구체적인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루진에 대한 뚜르게녜프의 따스한 시선과 함께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객관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 대학을 졸업한 아르까디와 친구 바자로프. 그리고 그들의 귀향과 함께 시작되는 세대의 대립. 바자로프는 귀족주의에 젖어 아무런 생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탁상공론만 일삼는 아르카디의 큰아버지 빠벨을 미워하고 빠벨은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의 무례한 태도를 못마땅해한다. 그들의 논쟁은 정치, 사상, 문화, 예술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사사건건 대립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등장인물의 성격과 대사가 상징하는 사회적 계급과 가치관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갈등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묘사함으로써 전 러시아의 이슈로 부상하며 논쟁을 불러일으킨 『아버지와 아들』. 인류의 계속되는 숙제이기도 한 세대 갈등을 기록하며 뚜르게녜프는 영원한 화해, 그리고 무한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인의 고전문학 19권 투르게네프 첫사랑> 세계인이 사랑한 러브 로맨스의 대표작 감수성 예민한 청년과 정열적인 연상녀의 갈등과 사랑 이반 투르게네프의 문명이 높아진 것은 <사냥꾼의 수기>를 부분적으로 발표해 가던 1847년(작자 29세) 이후의 일이다. 그는 그 후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면서 조국과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번갈아하는 한편, 본격적인 창작 의욕을 불태웠다. 여기에 수록한 <첫사랑>은 러브 로맨스의 대표적 단편이다. <첫사랑>은 작자의 양친을 모델로 해 자전적인 색채가 농후하다. 그의 부친은 미남으로 무기력한 기병 장교였으며 모친은 여섯 살이나 위인 정력적이고 교만한 여자였다. 부친이 연상인 여자와 결혼한 동기는 그 재산을 탐낸 데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들 부부 사이는 결코 원만치 못해 애정의 갈등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것이 남달리 감수성이 예민한 아들 투르게네프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투르게네프 자신은 이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소설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내 생활 그 자체이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첫사랑>은 1860년의 작품으로 작자의 경쾌한 필치에 시정이 넘치도록 담겨 있으며, 여주인공 지나이다는 투르게네프가 묘사한 가장 완벽한 여인상으로, 남자 주인공과는 대조적으로 생기가 있다. 그녀는 야심만만한 뭇 남성 숭배자들 사이에서 끝까지 여왕과 같은 자세를 지켜 나가지만, 일단 소년의 부친 앞에서는 한낱 여성으로 전락한다. 여심의 깊고 가려운 데를 파헤친 쾌작이라고 하겠다.
<투르게네프, 시골의사> 사랑은 어떻게 통속으로 수렴 되는가? 아름다움과 진리와 종교는 어떻게 물질과 규범과 상식으로 치환되는가? 어느 겨울, 열병으로 죽어가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다. 먼 길을 달려와 그녀를 돌보는 시골의사는 자신의 환자를 뜨겁게 연민한다. 불치의 병과 죽음의 공포, 단 둘이 지새는 겨울 밤 등의 암울한 미장센 한가운데서 그 연민은 잠시 사랑의 형태로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지속될 수 있을까? 그 환상을 포착하여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사람들에게 안착되고 향유되지 못한 사랑은 그저 낙엽처럼 거리에 나뒹굴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법률과 관습과 인습의 옷을 입고 권태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뿐인 것인가? 투르게네프의 단편소설 <시골의사>는 이와 같이 철학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제의식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당시 사회상이 낳은 지식인 유형인 방관자적 ‘잉여인간’을 통해 형상화 하고 있다. 인간의 사물화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유물론적인 역설 한가운데서 정말로 ‘잉여인간’이 된 채 세상을 방관하고 냉소하며 후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시대상을 돌아보며, 시대를 관통하는 감동을 전하는 투르게네프의 명작 <시골의사>를 일독해보자.
<아버지와 자식> “저런 것들이 현대의 젊은이야! 저기 저놈들이 우리의 후계자라고!”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투르게네프 두 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을 통해 인간 보편의 문제를 파고든 눈부신 걸작 ‣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격변의 근원에 있는 도덕적, 지적 불안감을 잘 그려 낸 작가다. —조지프 콘래드 ‣ 『아버지와 자식』은 투르게네프의 최고 걸작이자 19세기의 가장 눈부신 대작 중 하나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투르게네프의 소설, 특히 『아버지와 자식』은 러시아의 과거와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되는 기록물이다. —이사야 벌린
<세계인의 고전문학 22권 투르게네프 단편집> 찬란한 러시아 문학을 꽃 피운 세기의 문장가 자연과 여성심리를 가장 섬세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표현하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은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문호들을 배출시켰다. 푸시킨, 고골,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등은 찬란한 러시아 문학의 꽃을 피웠고 미지의 러시아 문학을 단번에 세계문학의 정상으로 이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문호들 중에서도 언어라는 장벽을 깨뜨리고 러시아 문학을 서구에 처음으로 소개한 것은 이반 투르게네프였다. 푸시킨, 고골을 계승하고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보다 앞질러 문단에 데뷔했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작가 중에서도 가장 세련된 서구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 묘사와 여성 심리의 묘사에서는 투르게네프를 따를 작가가 없다고들 말한다. 그를 가리켜 ‘여성 심리의 명수’ 혹은 ‘러시아 제일의 문장가’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1856년 <아샤>보다 2년 전에 발표된 작품으로 그 형식의 완성, 인생관조의 치밀, 심각한 성격해부 등으로 해서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형성하는 주옥편이다.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괴테의 <파우스트>의 모티브를 다른 환경 속에 새로이 살려 보려고 시도해 본 것 같다. 투르게네프는 여기서도 역시 독특하고 신비로운 성격을 지닌 여주인공 베라를 등장시키고 있다. 그녀는 할머니부터 정열적인 이탈리아의 피를 물려받고, 할아버지한테서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심적 경향을 계승받은 이상형의 여성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인위적인 교육 밑에서 외계와 분리된 채 성장해서 남의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었다. 그녀는 27세까지 한 편의 시도, 한 권의 소설도 읽은 적이 없었다. 모순된 교육은 비극의 원인이 되는 법! 그녀는 <파우스트>를 읽은 다음부터 예술에 대해 눈을 뜨고 적나라한 애욕과 진리를 알게 되었지만, 어릴 때부터 뿌리 깊이 몸에 박혀 있는 어머니의 환영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결국 베라는 인생의 첫 시련과 함께 무참히 쓰러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