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상)> 공포와 성(性)을 결합시킨 환상 문학의 고전 고딕 호러 소설의 대명사 브램 스토커의 대표작으로, 어떤 엄청난 악이 기독교적 자신감을 갉아먹는다는 느낌을 드러낸 19세기 후반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드라큘라 백작의 런던 저택 매입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간 조너선 하커는 백작의 성에서 그의 끔찍한 실체를 목격한다. 곧이어 영국에서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그 모든 것의 배후에 드라큘라의 사악한 목적이 깔려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절대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영원한 죽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빛의 전사들-반 헬싱 박사, 조너선 하커,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 그리고 미나 하커. 이렇게 『드라큘라』는 표면적으로 선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드라큘라의 악마적 특징, 즉 흡혈을 통한 생존과 번식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아서의 약혼녀 루시의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과 젊음을 회복하는 동시에 루시를 자신과 같은 흡혈귀로 만든다. 이처럼 『드라큘라』의 극적 긴장감은 단순한 생과 사를 넘어 끔찍한 생명과 신성한 죽음이라는 냉혹한 모순에서 비롯된다. 『드라큘라』는 이제껏 수백 번 이상 영화화되고 무대에 올려진 환상 문학의 고전 명작 소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작품들 중에 원작에 충실했던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 작품을 단순한 공포 소설로만 읽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태동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로 프로이트 주의자들에 의해서 드라큘라를 성적인 갈망의 환영으로, 어떤 관능적인 열망의 징후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재평가를 바탕으로 1981년에 미국에서 『드라큘라』가 재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이 최초로 완역되었다.
<합본 | 드라큘라1 (한글판+영문판)> 공포와 매력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 고딕 소설의 대명사,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흡혈귀 소설의 고전으로 현재까지도 수많은 변형을 거듭하며 소설과 영화, 만화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작가 브램 스토커는 어린 시절 매우 병약한 아이여서 일곱 살까지는 침대에 누워서 지내야 했고, 당시 스토커의 어머니는 누워 있는 아들이 심심할까 봐 아일랜드의 온갖 전설과 귀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이것이 훗날 스토커가 《드라큘라》를 쓰는 자양분이 되었다. 애초에 이 책의 제목은 “불사귀(Undead)”였으나, 자료를 조사하던 중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드라큘 이야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아 “드라큘라”라는 제목을 짓는다. 소설 《드라큘라》는 고딕 소설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고딕 소설이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성행했던 소설의 한 장르로, 중세 고딕 풍의 폐허가 된 고성을 배경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해 기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포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이 절정에 달해, 런던 도처에는 공장 굴뚝이 즐비하고 소설 속 반 헬싱 박사가 말하듯 ‘매연’이 심각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유례없이 번영하며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급격하게 바뀌고,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전통적인 종교 사상을 뒤흔들고, 상인 계층이 대두해 기존의 사회 질서가 바뀌는 격동기에 있었다. 그때는 ‘이성의 시대’라 불릴 만큼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이성을 신봉하던 시대였다. 그 이면에 놓인 비합리적인 욕망과 사악한 충동을 표현하기 위해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소재를 이용한 것이 바로 고딕 소설이다. 《드라큘라》 역시 초반은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음산한 고성을 배경으로 고딕 소설 특유의 공포심을 한껏 자아내지만 배경은 곧 현대 런던으로 바뀌며 미신이 우글거리는 트란실바니아와 과학적인 합리성이 중요시되는 런던이 대비된다. 이 소설의 커다란 골자를 이루는 틀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대변되는 과거, 미신, 이교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현대이자 과학, 기독교, 이성으로 대변되는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 무리가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결국 과학이 급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외세의 역침략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자 서구의 기독교관과 과학이 우월하다는 당대인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하나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점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관과 성(性)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여성상은 소설 속에서 묘사되듯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처녀’ 루시와 ‘순종적인 아내이자 자애로운 어머니’ 미나이며 여성의 성적인 욕망은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드라큘라 백작의 ‘흡혈귀의 세례’를 받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루시가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 남자들이 극심한 혐오감에 떠는 모습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처음 조너선 하커가 드라큘라 성에 머물 당시, 세 여자 흡혈귀 역시 관능적인 미모로 조너선을 유혹하고 피를 빠는 행위를 ‘키스한다’고 표현하는데 조너선은 저도 모르게 이들의 ‘키스’를 바란다. 흡혈귀를 혐오하고 흡혈귀를 지상에서 없애겠다는 숭고한 목적의식이 투철한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마저 세 여자 흡혈귀를 없애려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매혹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드라큘라 백작, 흡혈귀가 의미하는 또 하나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인의 억압되고 금지된 성적 욕망과 충동인 것이다.
<드라큘라의 손님과 기이한 이야기들> 이 단편들은 소설<드라큘라>의 작가 브람 스토커의 작품으로 그의 사후에 출판됐다. 사실 단편 소설 "드라큘라의 손님"은 장편 소설인 "드라큘라"에서 빠졌던 것으로 사후에 스토커의 아내에 의해 단편집으로 출판되었다. 아홉 편의 기괴한 단편들은 각기 독특한 분위기로 독자들을 초자연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드라큘라의 손님"에서 주인공은 특별한 날에 특별한 장소로 이끌리고 그곳에서 이상한 여인과 늑대, 기이한 소리를 경험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 무사히 돌아오고 자신을 구해준 인물의 전보를 보고 놀란다. "판사의 집"에서 등장하는 커다란 쥐, 판사의 초상화, 그곳에 그려진 방과 의자. 주인공은 자신의 오만과 호기심으로 죽음을 맞는다. "스쿼"의 어이없는 사고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새끼 잃은 어미 고양이의 복수극. 에드가 알렌포우의 "검은 고양이" 만큼이나 끔찍한 복수가 벌어진다. "자라는 금의 비밀", "집시의 예언", "아벨 베헤나의 귀환", "쥐들의 장례식", "빨간 손의 꿈", "쿠루큰 모래사장"을 읽으며 독자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공포를 맛보게 된다.
<드라큘라 1권> 사람의 피를 마셔야만 살아갈 수 있는 흡혈귀,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의 대표작인 《드라큘라》는, 드라큘라 백작 때문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사람들이 그를 쫓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런던에 집을 구매하기를 바라는 드라큘라 백작의 일을 도우러 그의 성으로 갔다가 백작의 실체를 알게 된 아서 홈우드는, 구사일생으로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약혼녀 루시가 드라큘라에게 공격을 받아 흡혈귀가 되고, 자신의 손으로 약혼녀의 영혼을 처치해야하는 운명에 처한다. 그 이후로도 반 헬싱 박사와 하커 부부, 스워드 박사,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와 함께 사악한 존재를 뒤쫓는데, 루시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나단 하커의 아내인 미나 하커도 드라큘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다. 그녀 역시 흡혈귀가 될 운명에 처하자 백작이 은밀하게 준비해 둔 은신처를 하나하나 찾아 없애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드라큘라가 하나 남은 관에 숨어 다시 그의 성으로 돌아갈 계략을 꾸민다. 드라큘라 백작이 힘을 얻게 되는 시간이 되기 전까지 그를 찾아내 해치우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난 사람들, 한 치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며 힘을 합쳐 나아간다. 단순히 바라보면 드라큘라 백작으로 대표되는 악과, 나머지 선한 사람들의 대결로 보이지만, 선한 사람이 악령으로 변화하고, 죽은 이후에도 생명을 빼앗음으로써 다시 생명을 얻는 계속되는 순환의 구조를 보인다. 어쩌면 드라큘라는 사람들의 내부에 자리 잡은 악을 겉으로 드러내게 하는 존재일 수 있고, 그를 없애려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영원히 우리 속의 악을 쫓아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드라큘라》 오랜 기간 동안 공포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는 영화, 연극,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자네는 편견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어. 눈과 귀를 닫고 자네 일상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않아. 자네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는 생각은? 세상에는 보통 사람들 눈으로 보아서는 안 될 일들이, 오래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존재하는 법이네. 그런 사람들은 누군가가 가르쳐 준 것, 아니면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만 이해하기 때문이지. 모든 일을 설명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과학의 잘못이야. 그리고 설명이 되지 않으면 설명할 게 없다고 하지.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주변에서 매일, 새로운 신념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고 있어. 스스로를 새롭다고 하지만 사실은 오래된 것이 새로운 척 하고 있을 뿐이라네. _본문중에서
<영어문고 드라큘라> 《드라큘라》(Dracula)는 아일랜드의 작가 브람 스토커가 쓴 1897년작 소설로, 흡혈귀인 드라큘라 백작이 주인공이다. 드라큘라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자신의 삶을 연장시키고 젊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희생을 전혀 개의치 않는 악의 화신으로 표현된 드라큘라 백작을 반헬싱 무리들이 뒤쫓는 이야기를 편지, 전보, 일기, 신문기사 등에 의한 기술로 다루었다. 극도의 공포를 잘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나약함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소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의 흡혈귀 전설 그리고 드라큘라 이전에 쓰여진 같은 흡혈귀 작품인 카밀라(1872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드라큘라 천줄읽기> 앙드레 말로가 ‘현대에 창조된 유일한 신화’라고 격찬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빛을 싫어하며, 피를 탐하고, 창백한 피부와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눈동자. 이 어둠의 존재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수많은 영화와 연극으로 각색된 환상 문학의 고전 ≪드라큘라≫의 원작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의 원전은 니나 아우어바흐와 데이비드 스칼이 편집하고 노턴 출판사에서 출간한 ≪드라큘라(Dracula)≫(1997)며, 원문의 6분의 1 정도를 발췌, 번역했다. 고딕소설과 현대적 추리소설의 요소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써 도시 고딕소설(Urban Gothic)이라 할 수 있다. 고딕소설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문학 장르로서, 영화의 스릴러나 미스터리처럼 독자에게 공포와 전율을 안겨 주는 소설이다. 고딕풍의 중세 성을 배경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유령이 출몰하기도 한다. ≪드라큘라≫의 주된 배경은 중세가 아니라 19세기, 특히 문명화와 산업화의 첨단을 달리는 영국이다. 작품 도입부에서만 전통 고딕소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길 따름이다. 악령의 존재를 믿는 미신적이며 미개한 트란실바니아의 주민들, 이리와 늑대 떼가 울부짖는 야성적인 자연, 드라큘라 백작의 낡은 고딕풍 성, 피의 식사를 즐기는 흡혈귀 등에 대한 묘사는 일반적인 고딕소설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