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렌마트 희곡선> 부조리한 현실을 희극으로 재현해 낸 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현대 사회의 병폐와 개인의 좌절을 고발하는 위악적인 풍자와 통렬한 해학 전후 독일 연극의 부흥을 이끌어 낸 주역 뒤렌마트의 대표작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는 불온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비판 의식으로 현대 시민 사회의 허상을 정면에서 고발한 작가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최대의 성공작이기도 한 「노부인의 방문」과 「물리학자들」로, 충격적인 설정과 기괴하고 과장된 전개, 인간 본성을 그대로 노출한 인물 군상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개인과 사회 사이의 괴리를 예리하게 파헤쳐 보여 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개인이 소멸되는 사회’라고 파악한 뒤렌마트는 작품 안에서 복지에 대한 환상, 부조리한 법의 압제, 과학 기술과 윤리의 문제 등을 차례로 다루며 위악적이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시민 사회의 이상적인 청사진을 눈앞에서 전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