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볼프
크리스타 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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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진 하늘

<나누어진 하늘> 『나누어진 하늘』은 귄터 그라스, 하인리히 뵐, 마르틴 발저와 더불어 독일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작가 크리스타 볼프가 1963년 발표한 작품이다. 베를린 장벽 건설 전후를 배경으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라는 이상과 연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동독 여인을 다룬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볼프는 동독 작가면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틀에 머물지 않고 분단 현실과 동독 사회의 모순, 서독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 등을 치열하고 깊이 있게 다루어 동독과 서독 모두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나누어진 하늘』은 볼프의 대표작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우베 욘존의 『야콥을 둘러싼 추측들』(1959)과 함께 독일 분단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서구 문화 사상 최고의 악녀 메데이아그녀는 정말로 사랑을 위해 인륜을 저버린 질투와 복수의 화신인가?2000년 동안 내려온 악녀 이야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뷔히너 상, 오스트리아 국가상을 수상한 크리스타 볼프의 페미니즘 걸작‘독일 문학의 퍼스트 레이디’이자 사회주의 문학, 여성 문학의 기수인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이 (주)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친족 살해, 영아 살해 등 인륜을 저버리는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 메데이아의 이야기는 고대 에우리피데스와 세네카의 비극에 처음으로 형상화된 이래 현대의 연극, 오페라, 영화에 이르기까지 매체를 바꿔 가면서 ‘희대의 악녀’로 상징화되었다. 그러나 크리스타 볼프는 그동안 남성적인 위계 질서 속에서 형상화한 메데이아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인류학적인 통찰 위에서, 여성과 남성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희생된 총명한 한 여인의 이야기로 메데이아를 새로 태어나게 한다.

몸앓이

<몸앓이> 독일 현대문학의 상징, 크리스타 볼프의 후기 대표작 국내 초역 잘 짜인 구성, 짧은 그러나 위대하고 중요한 작품 크리스타 볼프는 독일 분단 시기 동독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차대전 이후 독일 현대문학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다. ‘노동자․농민의 나라’ 동독의 건설을 몸소 체험하며 굳건한 사회주의자로 거듭난 볼프는 동독 체제에 대한 기대를 품었으나 정권의 전체주의적 성격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차츰 대립하게 된다. 이처럼 체제 비판적인 저항 작가로서 분단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을 발표하며 동독뿐 아니라 서독에서도 확고한 명성을 누리던 그녀는 통일 직후 동독 지식인들을 향한 비판과 한때 비밀경찰에 협력했던 이력을 둘러싼 논쟁에 휩쓸려 쓰라린 내상을 입는다. 이후 동독 지식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에서 어느정도 복권되었으나, 그 영욕의 시간은 후기작에서도 계속된 전체주의적 체제에 대한 비판적 회고, 여성주의, 자기탐색이라는 문학적 주제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통일 후에도 볼프에게 동독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늘 곱씹게 되는 현재형 테마였고, 『몸앓이』(2002)는 그중에서도 그 문학적 결산으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 짧지만 강렬한 소설은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평생 천착해온 작가 자신의 주제의식을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여성 작가 베스트 컬렉션

<[세트] 여성 작가 베스트 컬렉션> 시대를 뛰어넘은 외국 여성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엄선한 「여성 작가 베스트 컬렉션」 전자책 세트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렬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고전 『이갈리아의 딸들』을 시작으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대변하는 상징적 서사로 자리매김한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여성의 시각으로 로마 건국 신화를 재구성한 위대한 작가 故 어슐러 K. 르 귄의 대표작 『라비니아』, 희대의 악녀로 알려진 메데이아의 존재를 재탄생시킨 크리스타 볼프의 페미니즘 걸작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까지 우리 시대와 다시 만나는 불후의 명작들을 한데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