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조영주
평균평점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100년 전통의 귀문 고등학교, 그곳에서는 언제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귀문 고등학교. 그곳에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켜켜이 쌓인 사건 사고들이 있다. 어떤 아이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어떤 아이는 학교에서 벌어진 무서운 일을 해결하려 나선다. 또 다른 아이는 평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다섯 작가가 하나씩 풀어놓는 이야기는 아주 특별하지만 어딘지 낯익기도 하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기이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라면 언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풀기 어려운 숙제처럼 나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지금 당장 내 앞에 펼쳐질 수 있는 일들.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를 눈여겨볼 이유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캇파의 머리 접시

<캇파의 머리 접시> <캇파의 머리 접시> 조영주 -경복궁 경회루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일본 사기 접시, 접시의 진실은? -전설의 요괴 ‘캇파’가 전해주는, 경복궁의 비밀. -귀엽기도 슬프기도 한, 캇파의 이야기. 이야기는 경복궁 경회루에서 이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사기 접시가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정밀한 감정을 거치지만 결국 주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일본 접시. 그 접시의 주인은, 왜란을 틈타 스리슬쩍 조선으로 넘어온 ‘캇파’였다. 「캇파의 머리 접시」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캇파의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캇파와 함께 지낸 조선의 사람들, 그리고 기록들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캇파’라는 요괴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불타버린 경복궁과, 경복궁을 떠나지 못하는 다양한 혼령들, 성주신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미스테리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코스트 베니핏

<코스트 베니핏>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지구에서 쇼핑하기부터 우주에서 살아남기까지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들 조영주, 김의경, 이 진, 주원규, 정명섭. 다섯 명의 소설가가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이야기하고자 한데 뭉쳤다.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가성비는 ‘가격대비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이 말은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어 강력한 잣대가 되곤 한다. 가성비가 우리 삶에 적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경신춘문예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다섯 작가가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자잘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부터 생사를 다투는 일까지 비용과 편익에 대한 고민은 우리 일상에 끊이지 않고 적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시대가 아닌, ‘흑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이익을 챙겼을 때의 만족감과 손해를 보았을 때의 씁쓸함에 웃고 우는 나날, 가성비를 따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서러운 감정이 생겨나고 마는 오늘날. 우리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코스트 베니핏』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보여주는 매우 현실감 넘치고 인간적인 모습과 재치 있는 상상력에 공감되어 절로 웃음이 나고 말 것이다.

혐오자살

<혐오자살> 나와 세상 속에 숨은 혐오를 직시하는 것 『혐오자살』은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 진행 되는 미스터리 플롯 속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자신과 동반 자살을 하려고 한 남자 친구를 베란다에서 밀어버리고, 그것을 은폐하려는 여자. 사건 피해자이자 사건 발생 이전에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을 자꾸 겪은 남자. 단순 자살 사건이 아님을 눈치채고 홀로 수사를 진행하는 형사. 세 사람의 이야기가 자유로운 시점과 시간 흐름 속에서 진행되고, 이야기의 후반부에 모두 한 곳으로 모인다. 그리고 이쯤 되면 독자들 역시 휘몰아치는 사건들 속에서 수많은 추측과 가정, 깨달음을 거치며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재배치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점과 시간 흐름은 자칫 잘못하면 인물의 감정이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영주 작가는 치밀한 심리 묘사와 상황 설명을 통해 독자들이 세 인물 모두의 입장을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얽혀 가는 인물 관계는 작품의 미스터리를 더 강화시키고 주제 의식 또한 탄탄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서 혐오란 어떤 것인지, 그 혐오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는 어떠한 것인지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조영주 작가가 플롯, 캐릭터와 인물관계, 주제 의식을 정교하게 세공한 『혐오자살』은 그간 독자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혐오와 그 혐오 세계에 대한 생각을 깨우치게 한다. 물론 그 이후의 감정과 태도는 개인의 가치관에 달려 있다. 그저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적어도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혐오’는 벗어 던질 수 있길 바라는 바다.

붉은 소파

<붉은 소파> 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박현욱 백영옥 정유정… 한국문학을 이끄는 차세대 대표 작가를 발굴해 온 명품 문학상 수상!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살인 사건의 처참한 현장에서 맞닥뜨린 최초의 질문! 살아 있는 것처럼 찍어야 하는가, 아니면 죽은 모습을 극명히 드러내야 하는가! 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붉은 소파』, 드디어 출간! 소설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추체험케 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훌륭한 도구이다. 극도의 긴장감, 거대한 내러티브로 무장한 영상 콘텐츠와 대결해야 하는 시대, 탁월한 상상력과 읽는 즐거움, 그리고 뜨거운 감동까지 두루 갖춘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품이 있다. 김별아 장편소설 『미실』(2005년)을 시작으로 박현욱, 백영옥, 정유정 등 탁월한 상상력과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굴, 조명해 온 세계문학상의 제12회 수상작 조영주 장편소설『붉은 소파』가 드디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된다.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롭게 이어지는 심리 스릴러 코드의 소설로, “살인과 사진 그리고 비밀을 퍼즐 조각처럼 흩어두고 집중력 있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내고, “추리 서사로서 끝까지 독자들과 지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국문학에 필요한 스토리텔러로서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리소설 집필로 기반을 다져온 작가만의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장점이 있다. 이 소설은 15년 전 연쇄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고 방황하는 스타 사진작가가 어느 날 사체 촬영을 제안받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인 지금, 전문 사진작가라도 잘 사용하지 않는 뷰카메라(view camera)를 고집하고 딸과의 추억이 담긴 붉은 소파를 이용해 불특정 인터뷰이를 촬영하면서 범인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은 사진작가만의 감각으로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고, 마침내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한다. 소설의 소재는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동명의 사진작품집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작가가 8년 전 사진 그 자체에 대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직접 사진을 찍고 아마추어나 프로 사진작가들을 취재하면서 사진이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지, 사진을 찍는 행위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결실이다. 작가는 모진 시련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탄생시켰고, 고통 속에 내던져진 한 인간이 숙명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형상화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방법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각 장면을 구상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진작가 구본창의 작품을 각 장 시작부분에 배치해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붉은 소파』는 한 인간의 내면 갈등과 외부 상황의 충돌을 추적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본질은 살아온 궤적 속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자기 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차곡차곡 필력을 다져온 신인 작가의 새로운 출발은 역대 세계문학상 수상작들과 같이 한국문학에 신선한 활기를 불러일으키며 소설의 힘과 가능성을 일깨울 것이다. 심사평 살인과 사진 그리고 비밀을 퍼즐 조각처럼 흩어두고 집중력 있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낸다. 이야기 직조술에 있어서 신뢰를 주었다는 뜻이다. 독자들에게 익숙한 추리 서사 문법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낸 점도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의 끈을 놓지 않으며, 추리 서사로서 끝까지 독자들과 지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당선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제12회 세계문학상 심사위원 박범신,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김미현, 장은수, 강유정 간략 줄거리 사진작가 정석주.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입선한 후 해외에서 활동하는 등 한때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튜디오 월세도 내기 힘들 정도로 재정이 어려운 상태다. 15년 전 딸 정은혜가 살해당한 후, 그녀의 시체가 놓여 있던 붉은 소파를 가지고 다니며 전국을 떠돈다. 그 소파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사진을 찍으면, 언젠가는 범인을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제자 이재혁은 정석주를 찾아내어 경찰 김나영이 의뢰한 살인 사건의 현장 사진 촬영을 강제로 맡긴다. 정석주는 사진작가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친화력으로 강남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고, 김나영의 신뢰를 얻으며 계속해서 사건을 해결해 간다. 피해자와 유족, 살인자를 접하면서 여전히 15년 전의 불완전한 기억에 매여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된 정석주는 마침내 고통스러운 사건과 대면하기로 결심하고, 303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가는데……. 등장인물 소개 정석주 데뷔 사진집으로 스타 사진작가로 각광받았으나 딸의 죽음을 앞에 두고 현실에서 도망쳐 세상을 헤맨다. 제자 이재혁과 형사 김나영이 살인 현장 사진을 촬영해 달라고 의뢰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에 접근한다. 김나영 정석주에게 살인 사건 현장을 촬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강력계 여형사. 303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스스로 범인을 잡고자 경찰이 되었고, 정석주와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묘한 유대감을 갖는다. 이재혁 모델 출신의 사진작가. 정석주의 작업에 영감을 받아 사진 작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정석주에게서 독립하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승이 경제적으로 곤란할 때마다 도움을 주고, 그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여긴다. 김정국 김나영의 아버지. 전직 검사이자 법대 교수이다.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해 강력 사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강한 의지와 화려한 언변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소음충

<소음충> <소음충: 넌 못생겼어> 조영주 -밤마다 이런 소리가 들려와, “넌 못생겼어” -기이한 소음의 정체, 그를 파헤치는 ‘셜록 함즈’ -본 것과 들은 것, 무수한 소문 사이에 가려져 있던 진실의 타래 조영주 작가의 전작 <충동: 오버 더 레인보우>에 이은, ‘셜록 함즈’ 함민 형사의 두 번째 이야기. 사방팔방 소음이 들리는 수상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사건을, ‘셜록 함즈’가 좇는다.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흩뿌려진 사람들의 소문을 거쳐 사건의 핵심에 도달하는 서사의 구조가 흡입력 넘친다. 트라우마를 내재하고 있는 형사 함민의 ‘충동’이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등장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웰메이드 추리소설. “불가능한 것을 전부 제외하고 남은 건 아무리 말이 되지 않더라도 진실일 수밖에 없다.”

충동

<충동> <충동-오버 더 레인보우> 조영주 -피해자가 용의자가 뒤섞인, 참혹한 사건의 전말 -촉법소년의 범죄에 관해 경종을 울릴, 사회적 의미를 담은 소설 -“아저씨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잘 알아요?”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셜록 함즈’가 등장하는, 본격적인 추리소설이자 스릴러 소설. 촉법소년 사건을 수사하는 함민, 이른바 ‘셜록 함즈’는, 사건의 중심부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자신의 내면 또한 변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용의자와 피해자, 살인과 방어, 다양한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 타래를 이루는 그때, ‘오버 더 레인보우’가 단서로 등장한다. ‘무지개를 건너면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우리는 왜 무지개를 건널 수 없을까.’ 복수와 갈등이 낳은 파국 속에, 감미롭게 흐르는 노랫가사는 ‘셜록 함즈’를 압박한다. 그리고 용의자가 숨기고 있던 건 도대체 무엇일까. 다시, 스스로를 들여다 볼 시간이다.

타락할래!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

<타락할래!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 타락할래!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 “정말입니까?” 나는 목이 메어 물었다. “당신은 진정, 악마의 노예가 되길 바랍니까?” “네, 나의 주인님.” 그 말에 그녀는 나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목에 다시 한 번 손을 두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락할 때까지 당신의 노예예요.” 천사가 나의 노예라니. “좋습니다.”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듯, 나는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대로 그녀를 내 품에 그러안으며 아주 작게, 하지만 강하게 속삭였다. “당신을 타락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와 그녀는 키스했다. 이 키스는 지금까지와 다른, 앞으로 그녀와 내가 타락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는 평소와 다른 의미의 ‘언약의 키스’였다. 작품 속에서 괴테의 <파우스트>와 꽃미남 악마가 만난다면? 타락하고 싶은 ‘기쁨의 천사’와 그녀를 타락시키고픈 ‘하급악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천사와 악마의 내기 『홈즈가 보낸 편지』, 『트위터 탐정 설록수』, 『몽유도원도』에 이어 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붉은 소파』까지, 역사적 사건과 다채로운 소재를 결합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 조영주가 『타락할래 -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을 발표했다. 『타락할래 -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은 제1회 예스24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세계문학상 수상 이후 2년여에 걸쳐 1,300매 분량으로 새롭게 써내려간 장편 소설이다. 천사와 악마가 현대에 등장하는 이 작품은 작가의 말처럼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의 재해석이며, 미스터리 장르의 특징을 살린 연작 형식의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끝까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타락할래!』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해석한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는 신과 악마의 내기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펼쳐진다고 되어 있죠. 그 미래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적은 게 바로 이 『타락할래!』입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고 우리와 자연스레 섞여 지내는 시공간. 악마의 유혹에 홀리듯 제주도에서 무작정 상경해 악마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하급악마’ 이찬은 어느 날 따분함에 지쳐 타락하고픈 ‘기쁨의 천사’ 김희를 만난다. 인간의 영혼 획득을 위한 악마들의 거점 카페 ‘악마의 유혹’에서 천사와 악마의 기이한 동거가 시작되는 와중에, 소장급 고위 악마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살인, 아니 살마를 저지른 이는 과연 누구인가? 말장난처럼 가볍게 시작하는 『타락할래 -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은 진행될수록 과거와 미래, 인연과 운명이 얽히고설키는 묵직한 이야기로 거듭난다. 『타락할래 - 천사와 악마의 따분한 나날들』는 작가의 탁월한 장르적 감각과 검증된 필력이 아낌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누구나 흡족해할 만한 작품이다.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기분 좋은 순한맛부터 심장이 아려오는 매운맛까지! 갓 뽑은 쌀떡처럼 마음속에 착 달라붙는 10편의 떡볶이 소설! “당신의 떡볶이는 어떤 맛인가요?” 오직 ‘떡볶이’라는 소재 하나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가 모인 만큼 그들이 선보이는 떡볶이 소설의 맛도 다채롭다. 추억, 먹방, 좀비, 복수, 청춘 등 떡볶이에 죽고 살고 떡볶이에 울고 웃는 이야기들에는 순한맛, 매운맛, 칼칼한 맛 그리고 기묘한 맛까지 담겨 있다. 개성 넘치는 10명의 작가가 준비한 100% 수제 떡볶이 소설집《당신의 떡볶이로부터》는 무료한 일상을 즐겁게 바꿔주는 떡볶이처럼 당신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선물한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10명의 작가가 담아낸 다채로운 떡볶이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 것이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할로윈데이 행사로 축제 분위기인 코엑스에 날개 없는 배트맨이 떨어져 죽었다. 배트맨을 찾으러 떠난 홍콩 배트맨이 떨어진 서울 셋이 바라던 행복이 그때 이후 셋이 아니게 되었다. 자신의 주요 분야인 장르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와 여러 가지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조영주 작가. 할로윈데이를 배경으로 홍콩과 서울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사건을 엮어 자신의 강점을 살려주는 미스터리 신작으로 돌아왔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에서는 추리적인 요소와 더불어 삶의 깊이 감을 주는 이야기가 더해진다. 해마다 7년째 찾아가는 홍콩 이번에는 찾을 수 있을까 명주는 매년 할로윈 시즌이면 홍콩을 찾는다. 단순히 관광이 목적이 아니다. 그녀는 배트맨을 찾고 있다. 그녀가 찾는 배트맨에 관한 정보는 없다. 7년 전 만났었고 목소리만 들었다. 얼굴도 모르는 배트맨을 그녀는 왜 그렇게 찾아 헤매는 것일까. 배트맨을 찾는다면 그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싶은 것일까. “I'm your Batman.” 배트맨들은 명주가 자신의 앞에 설 때마다 같은 말을 속삭였다. _ 본문 중에서 매번 실패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주어진 정보는 너무 적었고 아무리 홍콩이 작은 도시라고 해도 그 정보로 한 사람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 것이 아니던가. 이제는 포기할까 하던 차에 명주는 전문 해결사를 소개 받는다. 그는 명주가 찾는 명주의 배트맨을 찾아줄 수 있을까. 서울 하늘에 떨어진 배트맨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서 해골과 잭 오 랜턴 등으로 장식된 서울 하늘에 배트맨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하늘에서 떨어진 배트맨을 향해서 저마다 자신들의 폰으로 사진을 직고 동영상을 남겼다. 배트맨 복장을 한 그는 다른 어떤 소지품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누구인지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지경이다. 형사들은 즉각 출동해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에 이른다. 일단은 어디서 배트맨이 떨어졌는지를 찾아야 한다. 위에서 떨어졌으니, 분명 그가 올라가서 떨어진 시작점이 있을 것이고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사방팔방 흩어져서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닌 살인 사건이라 잠정 결론지어지고 범인과 살인 동기를 찾아야만 한다. “코엑스 광장.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습니다. 즉사입니다.” _본문 중에서 해결사 투입 이번에야말로 배트맨을 찾자 혼자 홍콩에서 배트맨을 찾기란 주먹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명주는 친구의 도움으로 해결사 리를 찾는다. 첫인상은 그리 믿음직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어진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찾아내는 것을 보고 명주는 이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배트맨을 찾아 줄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끔찍할 만큼 비싼 의뢰비였지만 그에 맞는 사건조사를 해내는 리. 명주는 그와 함께 다니면서 배트맨 찾기보다는 그에게 이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대체 배트맨이 누구였길래 그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그를 찾은 것이며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리와 그녀는 또 어떤 관계에 놓이게 될 것인가. 배트맨을 찾는다면 과연 그는 명주를 기억이나 할 것인가. 배트맨을 만났을 때의 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때의 일을 잊는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다. _본문 중에서 인간이 느끼는 순수 행복의 총시간은 3분 당신의 3분은 언제인가 배트맨 찾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근본에는 사람의 행복이 바탕에 깔려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살아가면서 평생 느끼는 행복의 시간이 고작 3분이라는 것을 본문 속에서 주인공이 쓴 포스트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순수한 행복이라는 것을 얼마나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이 진실로 행복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은 3분 중에서 몇 분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몇 퍼센트의 순수한 행복을 느꼈을까. 앞으로 내게 남은 행복의 시간은 얼마일까. _본문 중에서 홍콩에서의 배트맨 찾기와 서울에서의 배트맨 사건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두 지역을 연결시키고 있다.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두 사건은 엮여있다. 어느 한 쪽의 사건이 풀리는 순간 나머지 사건도 자동으로 풀릴 것이다. 배트맨 찾기라는 불가능한 미션을 통해서 명주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그런 과정을 그린 것은 아닐까. 그 임파서블한 미션이 파서블한 해결책을 만나게 될 때 그녀의 3분은 충족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할로윈데이를 배경으로 해서 전개되고 있다. 실생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들의 날. 그 유령들의 날에 사람이 개입하면서 이질적인 두 존재간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배트맨’이라는 영화 속 히어로가 현실 속에서 죄를 저지르는 일종의 가면으로 작용을 한다. 홍콩의 배트맨 찾기는 성공적인 결과를 손에 들 수 있게 될까. 당신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을 통해서 당신의 인생을 다시 볼 시간이다.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추리소설 작가들의 아지트인 ‘카페 홈즈’ 그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여섯 작가의 독특한 여섯 가지 이야기 망리단길과 함께 주변이 젊은 청춘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망원동, 그곳에는 특이하면서도 정감 있는 북카페가 있다. 그 북카페는 이야기꾼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 곳이기도 하고, 수많은 미스터리/추리소설로 벽면을 가득 채워 독서의 향연에 빠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메뉴판에 적힌 이름들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특색있는 차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은 ‘카페 홈즈’. 어릴 때부터 ‘셜록 홈즈’의 열혈팬이라는 카페 주인이 수천 권의 책들과 함께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꿔놓은 곳이다. 그곳에는 이른 시간부터 깊은 사색에 빠져 이야기를 만들거나, 원고를 쓰고 있는 작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런 ‘카페 홈즈’에 자주 드나들던 여러 명의 작가가 자신들의 작품을 고민하던 중,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는 의견에 의기투합하여 특색있는 단편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그 첫 번째가 2019년 3월에 출간한 『카페 홈즈에 가면?』이다. 그리고 2020년 8월, 두 번째 작품집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에는 첫 번째 작품집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와 새로이 김탁환, 차무진 작가가 함께하여 총 여섯 편의 더욱 독특한 이야기가 실렸다.

카페 홈즈에 가면?

<카페 홈즈에 가면?> “카페 홈즈에 가면 무슨 일이 생길까?” “카페 홈즈에 가면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추리소설 작가들의 아지트인 망원동 소재의 ‘카페 홈즈’ 그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상 미스터리와 정통 추리소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네 작가의 독특한 네 가지 이야기

반전이 없다

카카오페이지 X CJ ENM제2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 '금상' 당선작새로운 코지 미스터리의 가능성 <반전이 없다>'친전'은 정년퇴직을 앞둔 형사다.백수풍진이라고 했던가, 친전은 말년에 ‘안면인식 장애’라는 예상치 못한 질병을 얻었다.사람 얼굴을 못 알아보는 탓에 범인 검거과정에서 몇 번이고 충돌을 일으킨 후 스스로 유급휴가를 신청한 참이다.사건은 이런 이친전의 복귀가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 일어난다.손자는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우비 할배’라는 수상한 노인이 나타났다며, 문제의 노인을 잡아달라고 말한다. 평소 경찰을 영웅이라 여기는 손자. 그런 손자의 요구에 친전은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되고, 문제의 노인을 찾으며 잠복을 서던 친전은 60년 죽마고우 '뺀질이 김씨'의 연락을 받는다. 구청에서 일하는 김씨는 연고를 알 수 없는 한 노인이 압사당해 죽었다며, 친전이 찾는 문제의 우비 할배가 바로 이 노인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친전은 김씨의 말에 문제의 집을 찾아갔다가 놀라고 만다. 무너진 천장, 그 집에서 한 노인이 깔려 숨졌다.책이 잔뜩 쌓인 집, 의문의 노인 압사 현장.이건 압사가 아니다.살인이다.얼결에 우비 할배의 죽음에 연루된 친전. 이후 친전은 철천지원수이자 유일하게 얼굴을 알아보는 형사 정의정, 어딘지 모르게 나사 하나 빠진 듯한 형사 김나영과 함께 범인을 찾아나선다.반전이 사라진 추리소설을 둘러싼 연속살인사건,책을 이용한 엽기적인 살인 형태.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퇴직을 앞둔 안면인식장애 노형사 '친전'은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