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
평균평점
카르밀라

<카르밀라> 영국인이 사랑한 단편선 2권. '유령 이야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계 작가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 작품집. 운명처럼 저택에 맡겨진 소녀, 카르밀라. 백옥 같은 피부와 풍성하게 굴곡진 짙은 금빛 머리칼의 카르밀라를 보자마자 로라는 그녀가 누군지 알아차린다. 카르밀라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는 의문의 열병이 창궐하고, 저택에서도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주인공 로라도 악몽에 시달리며 점점 쇠약해지던 어느 날, 로라의 아버지는 로라를 데리고 멸족된 카렌스테인 가문의 성으로 향한다. 오래전 전쟁으로 대가 끊긴 카렌스테인 가문. 음산한 기운이 짙게 드리워진 카렌스테인 성안 예배당에서 또 다른 사건이 휘몰아치고, 숨겨진 진실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전개되며 지난 일들의 전모가 드러난다. 고딕 문학의 틀에 사실적인 묘사를 접목시키기로 유명한 작가, 셰리던 르 파뉴. 그 명성에 걸맞게 '카르밀라'와 '그린티' 두 작품 모두 고딕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다루며,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더욱 짙은 음산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특히 숨은 작품인 '그린티'는 헤세리우스 박사의 환자 관찰 기록을 편지 형식으로 풀어가는 서간체 소설로, 주인공이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 같은 전개가 특별한 매력과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카밀라 1

<카밀라 1> 거부하지마. 너도 느끼게 될 거야.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가 쓴 고딕 소설로 1872년 다크 블루 〈The Dark Blue〉라는 잡지에 처음 연재되었고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다섯 편의 소설 시리즈 〈In a Glass Darkly〉중 한 편이다. 외딴 지역에서 하인을 제외하면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아리따운 소녀 로라 가족에게 카밀라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다소 기이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로라와 카밀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로라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로라는 주인공이고 흡혈귀가 점 찍어둔 먹이인데다 이 소설의 서술자이지만 존재감이 미흡하고 이야기 내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 로라가 소녀라는 설정 때문일 것이다. 그에 비해 카밀라는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흡혈귀 소설하면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가장 먼저들 떠올리지만 〈카밀라〉는 〈드라큘라〉보다 25년 앞서 쓰인 데다 〈드라큘라〉는 르 파뉴의 단편 소설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밀라〉는 레즈비언 흡혈귀의 원형이자 시초로 훗날 영화로 각색되며 〈카밀라〉의 등장인물들은 다른 책, 노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크 에덴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카밀라〉는 흡혈귀를 다룬 초기 소설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주제의 중심에 동성애가 있다는 점에서 흡혈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책 속 한 구절 난 황홀하지만 커다란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네 따뜻한 생명을 받아 살겠지. 넌 사라질 거야. 달콤하게 사라질 거야 내 안으로. 그녀는 흡족해하는 눈빛을 보내며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뜨거운 입술로 내 뺨을 훑었다. 그러고는 거의 흐느끼며 속삭였다. “너는 내 것이고, 내 것이 되게 할 거야. 너랑 나는 영원히 하나야.”

밤을 걷는 소녀

<밤을 걷는 소녀> 뱀파이어 소설의 원조로 지칭되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이전에 발표된 뱀파이어 소설. 주인공인 한 소녀는, 영국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외딴 시골의 성에서 단출한 삶을 살고 있다. 주인공은 산책을 하던 중 마차에 사고가 나서 부상을 입은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소녀의 어머니는 급한 길을 가기 위해서 '카르밀라'라고 불리는 소녀를 주인공 집에 맡기고 떠난다. 주인공과 카르밀라는 우정을 넘어선 감정을 가지게 되고, 주인공은 그녀의 매력에 알 수 없는 열정을 느낀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악몽에 빠져들고, 점점 허약해져만 간다. 그리고 비슷한 증상으로 주변 마을의 소녀들이 죽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여성적 에로티시즘과 상세한 심리적 묘사, 몽환적이면서도 불길한 분위기로 미스터리 소설의 전형이 된 작품. <추천평> "이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언제나, 이 책은 내 영혼에 말을 건네고, 문장 하나하나가 달콤한 낭만적 음악처럼 내 안에서 울려퍼진다. 시로서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르파뉴의 작품은 줄거리가 아니라 경험으로서 읽어야 한다. 사치스러운 문장들에 빠져들고, 그것들의 아름다움 속에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 Skeletonorchid, Goodreads 독자 "연인들이 그러하듯 함께 죽을 수 있다면, 그렇다면 함께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작품이다. 드라큘라가 발표되기 25년 전에 발표된 소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입장에서도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관계가 등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당히 개척자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Alejandro,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은 스토커의 드라큘라와 동전의 양면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여성 지향적이고, 동성애적 코드가 존재하며, 애매모호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지닌 이야기이다. 엄청난 집중력을 쏟게 하는 매혹적인 소설이다." - Jeese, Goodreads 독자 "지금까지 창작된 뱀파이어 작품 중 최고의 작품.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상대해주겠다." - Nick Pageant,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은 내가 읽어본 뱀파이어 이야기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이기는 하지만, 빨리 읽히는 짧은 소설이다. 작가는, 피와 잔혹함 대신, 심리적 공포에 집중한다. 그리고 뱀파이어의 행동에 에로티시즘적 요소를 결합한다. 불길함과 악함의 분위기가 독자로 하여금 주의력을 잃지 않게 만든다." - Werner, Goodreads 독자 <저자 소개>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파뉴 (Joseph Thomas Sheridan Le Fanu, 1814 - 1873)은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로, 고딕과 미스터리 쟝르에서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그는 19세기 유령 이야기 쟝르를 개척하는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빅토리아 시대 미스터리/유령/오컬트 쟝르가 형성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를 "유령 이야기에 있어서 1등이 작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유명한 것들은, "사일러스 삼촌 Uncle Silas", "카르밀라/밤을 걷는 소녀 Carmill", "교회 묘지 옆의 집 The House by the Churchyard" 등이 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