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슈가에서> 『미국의 송어낚시』의 저자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작품이다. 워터멜론 슈가 마을, 이곳에서는 일주일 동안 날마다 다른 색깔의 태양이 빛난다. 그리고 그 색깔의 햇살을 먹고 자라는 일곱 가지 색깔의 워터멜론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 워터멜론 즙을 끓여서 얻은 워터멜론 슈가로 자신들이 원하는 물건을 만든다. 이 마을에서는 오두막집도, 들판도, 다리도 모두 달콤한 워터멜론 슈가로 만들어져 있다. 진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워터멜론 향기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적당히 졸음을 자극한다. 하지만 늘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이는 이곳에서도 사랑과 배신, 그리고 '잊혀진 것들'로 인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자연과 문명, 인간과 사회의 대립 속에서 미국인들의 이상에 대해 섬세하고 매혹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리처드 브라우티건 그가 써내려간, 닿을 수 없는 꿈과 잡을 수 없는 세월에 대한 쓸쓸한 조각들 무라카미 하루키, 오가와 요코, 최승자, 김애란, 천명관, 박솔뫼…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리처드 브라우티건’이다. 이들은 브라우티건에 대한 애정을 인터뷰와 소설, 에세이를 통해 드러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전세계 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브라우티건의 말년의 삶이 드러난 작품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가 출간되었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일본 도쿄와 미국 몬태나를 오가며 쓴 131편의 짧은 글들을 모은 소설로, 1980년 미국 현지에서 출간된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비채는 브라우티건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던 브라우티건 연구가이자 영문학자인 김성곤과 함께, 데뷔작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을 비롯해 『미국의 송어낚시』 『워터멜론 슈가에서』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임신중절』을 출간, 1960년대 미국의 자유정신을 대표했던 그의 문학적 성취를 알려왔다. 그동안에는 그의 번뜩이는 천재성과 독보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초기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그의 후기작인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40대에 접어든 브라우티건의 쓸쓸한 위트를 맛볼 수 있는, 조금은 ‘소프트한’ 걸작이다. 아직 브라우티건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그의 작품에 입문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며, 그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미국의 송어낚시> 리처드 브라우티건을 미국문학의 전설로 만든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이전에 발표된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상상력과 싱싱하고 투명한 문체, 새로운 형식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렬한 반체제 정신, 물질주의와 기계주의에 오염된 현대인의 상실의식과 허무감을 담고 있어 미국 진보주의와 생태주의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의 송어낚시』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목가적 꿈을 찾아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탐색여행은 물질문명의 오염 속에서 유년시절의 녹색의 꿈을 상실한 채 살고 있는 모든 미국인들, 그리고 더 나아가 현대인들 모두의 탐색여행으로 확대된다. 이 작품은 미니멀리즘 방식의 짧고 간결한 문제로 되어 있어 읽기 쉬우면서도, 그 속에 많은 메시지들과 역사적, 정치적 은유들을 담고 있어서 독자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현대인이 읽어버린 목가적 꿈의 회복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영화 「레인 맨」이나 「프리티 우먼」, 또는 「흐르는 강물처럼」과도 상통한다.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역사를 전하는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데뷔작!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오가와 요코, 장석주, 최승자, 김동영, 김애란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작가들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데뷔작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이 출간되었다. 꾸준히 브라우티건의 소설을 소개해온 비채에서 『미국의 송어낚시』『워터 멜론 슈가에서』『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임신중절 _어떤 역사 로맨스』에 이어 출간하는 다섯 번째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인 ‘빅서Big Sur'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예술가들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저명한 작가 헨리 밀러와 잭 케루악 역시 이 황량하고도 낭만적인 해변에 매혹되어 글을 썼고, 심지어 헨리 밀러는 이야기 속에 잠시 등장하기까지 한다. 이곳에서 허송세월하는 화자 제시와 ‘장군의 후손’ 리 멜론, 그리고 개구리 7452마리가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엉뚱하고 기상천외하면서 더없이 사랑스럽다. 이 소설로 브라우티건은 성공적인 데뷔를 이루었고, 먼저 써놓은 소설 『미국의 송어낚시』도 발표할 수 있었다. 이후 그를 눈여겨본 커트 보네거트가 자신의 출판사에 그를 소개하면서 인기 작가로 발돋움했다.
<임신중절> 꿈속에서 살다가 꿈속에서 사라진 꿈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선사하는 위트와 아이러니, 블랙유머와 패러디! ‘브라우티건 도서관’의 모티프가 된 도발적인 로맨스소설 커트 보네거트, 무라카미 하루키, 다니카와 슌타로, 오가와 요코, 장석주, 최승자, 김애란 등 많은 작가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들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 『미국의 송어낚시』『워터 멜론 슈가에서』『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에 이어, 그의 네 번째 소설 『임신중절 _어떤 역사 로맨스』를 한국 독자에게 처음 선보인다. 책으로 출간되지 못한 모든 원고와 문서를 기증받아 보관하는 캘리포니아의 도서관에서 일하는 남자와 그 도서관을 찾아온 절세미녀의 연애극을 담은 이 작품은, 조금 서툰 커플의 엉뚱한 연애 이야기로 읽어도 흥미롭고, 소위 총천연색 ‘루저’들의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로 읽어도 유쾌하고, 작가가 내내 천착한 상실, 죽음, 폐허 등의 키워드로 읽어도 의미 있을 것이다. 특히, 작가가 이 작품에서 그리는 도서관 정신을 기려 훗날 ‘브라우티건 도서관’이 세워지기도 했다. 브라우티건 도서관은 현재 워싱턴 주 밴쿠버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 출판되지 않은 미국의 저작물들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 《미국의 송어낚시》《워터멜론 슈가에서》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남긴 62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목가적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허무를 감각적 문장과 강렬한 이미지로 담아낸 미국 생태문학의 효시 리처드 브라우티건. 그가 1962년부터 1970년까지 쓴 단편을 엮은 작가 유일의 단편선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가 출간되었다. 현대문명에 실망하고 좌절한 1960년의 젊은이를 화자로 한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현대의 메마른 풍경의 근원을 찾아, 제1차 세계대전과 금주령 시대, 그리고 경제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만나고 뿌리와 조우한다. 그리고 암울한 오늘의 원인을 비로소 깨닫는다. 모든 것은 ‘잔디밭’ 즉 전원적 꿈이 망가져버렸기 때문임을. 비폭력을 상징하는 ‘잔디밭’이 망가지는 과정과 그에 따른 복수를 유머러스하게 담은 표제작 [잔디밭의 복수]를 비롯한 미국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단편, 초단편과 작가의 대표작인 《미국의 송어낚시》에서 유실된 두 챕터가 실려 있다. 생전의 작가를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으며 현재 서울대 영문과 교수이자 한국문학번역원장인 김성곤 교수의 번역은 작가만의 자유롭고도 풍자적인 작품세계를 유려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