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 지브리로 고전읽기 3> - 변신 모티프의 전형을 완성한 고전 중의 고전 우리 뇌리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각인되어 있는 『미녀와 야수』.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연극, 뮤지컬, TV 드라마, 영화 등에서 각색되거나 원작 그대로 쓰이는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다. 그러나 『미녀와 야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유럽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던 민담이다. 그것을 1740년 프랑스의 여류작가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레느브가 정리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발표했다. 못된 마녀의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를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진실한 사랑으로 본래의 인간 모습을 돌려 놓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빌레느브의 글을 16년 뒤에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이란 여류작가가 어린이 판으로 요약해 재출간하면서 『미녀와 야수』는 유럽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보몽의 요약본은 내용이 8분 1 가량 줄었지만, 이야기가 단순해 기억하기 쉬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에 알려진 『미녀와 야수』는 대부분 보몽의 요약본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읽은 것도 이 보몽의 『미녀와 야수』다. 1980년대 초 그가 기획한 『도깨비 각시』는 『미녀와 야수』를 일본의 전국시대로 옮겨놓았다. 『도깨비 각시』는 내용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애니메이션화가 좌절됐지만, 훗날 『모노노케 히메』의 창작에 모티프를 제공하게 된다.
<미녀와 야수 어브리지드 (특별판)> - 디즈니 영화의 원작이 되는 보몽 판 「미녀와 야수」 탄생 260주년 특별판 - 완역본에 영국의 미술가 월터 크레인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영문 부록 추가 「미녀와 야수」는 오랫동안 민담으로 구전되다 1740년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레느브에 의해 마침내 완성된 이야기로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길고 복잡해 독자들의 뇌리에 쉽게 남지 못했다. 그렇게 사라질 위기에 놓인 「미녀와 야수」은 다른 여성 작가인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이 1757년 짧은 단편으로 축약해 발표했고 오늘날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18세기만 해도 어린이가 읽을 만한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보몽 부인은 120쪽 짜리 「미녀와 야수」를 14쪽으로 재구성하게 된다. 과잉된 부분을 간략하고 명료하게 정리했다. 후반부를 과감하게 삭제하고 등장인물도 줄이며 기승전결을 확고히 다졌다. 그런데 이 짧은 보몽 판이 나오고 나자 인기가 치솟으며 「미녀와 야수」는 유럽의 이야기에서 세계의 이야기로 거듭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오늘날 보몽 판 「미녀와 야수」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영상매체를 비롯해 뮤지컬이나 연극 같은 공연예술의 소재로 재창조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자책은 그런 「미녀와 야수」의 2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부록을 더해 특별하게 제작한 완역본 특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