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퍼 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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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은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암울한 가톨릭 문화, 계몽되지 않은 당대의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제가 붙어 출간되었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는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사형집행인의 딸 4, 5권

<사형집행인의 딸 4, 5권 세트> 전 세계 2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4권, 5권 출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는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과 마녀사냥의 광기가 지나간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사형집행인’이라는 기존에 접하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시리즈의 1권 《사형집행인의 딸》, 2권인 《검은 수도사》, 3권 《거지왕》은 국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4, 5권은 국내에 1~3권이 출간된 이후 후속편에 대한 독자들의 계속되는 문의로 출간이 연달아 확정된 의미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1권 《사형집행인의 딸》에서는 중세 독일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소년 살인 사건, 2권 《검은 수도사》에서는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 3권 《거지왕》에서는 누이동생 부부의 살인 사건에 용의자로 지목된 사형 집행인의 위기를 풀어낸 데 이어, 4권 《중독된 순례자들》에서는 순례지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과 미스터리한 자동인형, 그리고 수도원의 비밀을 파헤친다. 《밤베르크의 늑대인간》 마녀사냥의 광기가 지나간 밤베르크 시에 갑자기 불어닥친 늑대인간의 공포를 사형집행인이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형집행인, 은밀하고 놀라운 직업 사형집행인 시리즈의 또 하나의 매력은 중세 ‘사형집행인’이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사형집행인을 사형수의 목을 베는, 무식하고 힘만 센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가 꼼꼼하게 고증해 되살려낸 사형집행인은 우리의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린다. 사형집행인은 원활한 사형집행을 위해 인체 골격의 구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사형수에게 처방하기 위해 독초와 약초의 사용에도 조애가 깊었다. 보통사람이 하지 않는 힘든 일을 하지만, 우리가 오해해 왔던 것처럼 힘만 앞세운 무식한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이다. 저자는 사형집행인이 자신들의 직업을 대를 이어 계승해왔으며, 이를 위해 자신들의 업무를 전문화해 왔음을 밝히고 있다.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문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집행인들은 글을 익혔고, 다양한 서적을 탐독해 인체와 여러 약초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사형집행인이라는 터부시되어 왔던 은밀한 직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강렬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