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아르헨' 게임 공략가인 강주현이 베타 테스터로 선정됐지만, 그는 거절했다. 거절했음에도, 강제적으로 게임 속으로 들어가 수십 만 명과 함께 게임 세계의 플레이어가 된다. '조용히 즐길 거리만 즐기자.' 그 생각으로 주현은 아무도 고르지 않는 학자 직업을 택했다. 그런데 이 학자 생각보다 강하다?
증오와 복수심을 원동력으로 9서클 대마법사의 자리에 올랐으나, 끝에 남은 것은 허무뿐이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페르다는 모든 일의 시발점으로 돌아왔다. 귀족들의 사형 선고나 다름없던 공왕과의 약혼식을 통보받던 그날로. "발드로바 공왕과 약혼해라." "그러겠습니다." "뭐.....?" 이번에는 하기로 했다. 내 손으로 죽여 버린 그 레드 드래곤과의 약혼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