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트 안드레예프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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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침묵> 러시아 작가, 안드레예프의 작품-베라의 방은 다락방이었다, 좁고, 나무로 된 굽은 계단은 신부 이그나티우스의 육중한 발걸음으로 삐걱거렸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 그는 위층의 마루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기 위해 머리를 숙였다

붉은 웃음

<붉은 웃음> 배경은 정확한 시대와 공간을 알 수 없는 전쟁터이다. 주인공은 러시아군 장교로 전쟁에 참전해서 끊임없는 행군과 무의미한 살육 행위,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잔혹한 전투 등을 경험한다. 주인공이 잠시 방문한 정신병원에는 전쟁의 충격과 공포에 정신이 무너져 버린 사람들이 가득 하고, 그들을 치료하는 간호사들과 의사들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군에 의한 오인 사격으로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주인공은 그리워 하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전쟁이 준 충격과 공포는 주인공의 일상을 지배하고, 가족과의 감정적 교류 또한 불가능하게 만든다. 전쟁 전, 문학 잡지에서 평론가로 일했던 주인공은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해 보려고 하지만, 그가 끄적이는 것은 무의미한 선과 형체들 뿐이다. <추천평> "이 작품은 에드바드 뭉크의 비명을 연상시키고는 한다. 압도적인 공포에 끊임없는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그렇다. 광기가 승리한 결과는 전쟁으로 이어지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낚아채고, 그들을 다시 미치도록 만든다. 그리고 미친 사람들이 웃기 시작하고, 그들의 웃음은 붉게 변한다." - Vit, Goodreads 독자 "사실주의적인 동시에 영웅주의에 따르지 않는 전쟁 묘사." - Ina, Goodreads 독자 "전쟁의 공포가 가져온 광기에 대한 힘 있는 줄거리가 돋보인다." - Jonathan, Goodreads 독자 "최근 읽은 작품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고작 100 여 페이지에 달하는 단편 소설이지만, 어두운 공포와 폭력, 독일 표현주의 필름에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작품은 공포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그러나 읽는 경험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폭력과 핏자국, 잔혹함이 넘쳐나는 순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각을 자극하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전개를 보인다. 단어를 다루는 작가의 솜씨가 놀라울 정도이다. 아름다운 표현주의자의 기억에 남을 작품. 그러나 공포도 함께 한다." - Andy, Goodreads 독자 "작가를 예언자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나도 싫다. 20세기 초반에 쓰여진 이 소설이 결국에는 그 세기 동안의 폭력과 광기, 전쟁을 예언했다는 사실 때문에.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환상적 사실주의를 꺼내서, 실제 미래를 보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 Brony, Goodreads 독자 "얼마나 이상하고 뛰어난 단편인가. '조각' 단위로 구성된 이야기는 한 형제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형은 전쟁에 끌려나가서 악몽처럼 느껴지는 전쟁을 겪고, 결국 다리를 잃고 고향에 돌아온다. 동생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으로서, 전쟁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을 상징한다. 참호와 대규모 포격, 시체와 부상자로 가득 찬 들판 등, 전쟁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1차 세계대전을 연상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훨씬 전에 발표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정말로 이상한 단편이다." - Philio, Goodreads 독자 "전쟁에 대한 훌륭한 묘사. 100여 페이지 밖에 되지 않지만, 이 작품은 전쟁이 인간의 몸과 마음으로부터 뺏아가는 대가와 고통을 다루고 있다.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다. 어둡지만 엄청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 Wooli, Goodreads 독자 <저자 소개>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 (Leonid Nikolayevich Andreyev, 1871 -1919)는 러시아의 희곡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1905년 혁명과 볼셰비키 혁명 사이에 전성기를 누린 작가이고, 전국적인 규모에서 러시아 표현주의를 이끌었다. 젊은 나이에 단편 소설 등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후에 고리키에 의해서 발견된 이후에야 명성을 얻었다. 각종 문예지 등을 통해서 활동을 벌이던 안드레예프는 1901년 작품집을 발간했는데, 단숨에 25만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2월 혁명을 지지했지만, 볼셰비키가 권력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결국 1917년 핀란드에 이주한 후, 반볼셰시키 운동을 벌이는 등 정치적 활동을 하다가 외국에서 삶을 마쳤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라자루스

<라자루스> 세계 문호들의 판타스틱 단편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무덤 속에서 3일을 지내다 다시 살아난 라자루스. 그가 밝히는 무덤 너머의 세계. 그를 두려워하는 이 세상 사람들의 모습.

어둠

<어둠> 러시아 대문호 고리키의 극찬을 받으며 등단한 레오니트 안드레예프의 짧은 소설이다. 이틀 뒤 거사를 앞둔 한 혁명가가 경찰을 피해 어느 매춘업소에 찾아 든다. 이곳에서 매춘부 류바를 만난 주인공은 그간의 신념을 꺾어 버리고 거사를 포기한다. 단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그동안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 당시 러시아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본 작가의 고뇌가 그대로 녹아 있는 문제작이다. 매춘업소에서의 사흘 밤낮 1905년 ‘피의 일요일’을 주동한 가폰 신부(Г. Гапон, 1870∼1906)의 살해를 주도한 사회혁명당원 루텐베르크(П. М. Рутенберг, 1879∼1942)가 안드레예프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 준다. “거사를 앞둔 한 혁명가가 형사들에게 쫓기다 매춘업소에 몸을 숨기려 찾아든다. 매춘을 하는 아가씨는 손님으로 온 그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나 영웅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그를 부드럽게 보살핀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둔감하고 현학적인 영웅은 그녀의 마음에 도덕적 설교로 답한다. 마음이 상한 그녀가 그의 뺨을 때린다. 남자는 그제야 자신의 무례함을 깨닫고 여자의 손에 키스한다.” 루텐베르크의 이 이야기가 ≪어둠≫의 기본 줄거리가 되었다. 소설은 단 사흘간의 일을 묘사하며 급격하게 전개되지만 주인공의 심경 묘사가 장면 장면 눈앞에 펼쳐지듯 묘사되어 독자들을 소설의 세계 속으로 흡입하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천재적이거나 혐오스럽거나 1900년대 초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 러시아에는 반동 정치가 시작되며 사회 전반에 배신과 밀고가 만연해 있었다. 작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는 당시의 상황을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삶을 모두 바쳤던 이상을 포기하고 어둠 속 침잠을 선택하는 이 책의 주인공에게 이런 작가의 고뇌가 잘 투영되어 있다. 출간되자마자 각계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상징주의 시인 블로크(А. Блок, 1880∼1921)가 안드레예프를 천재 작가라 칭하며, “그의 작품 중 가장 천재적인 작품”이라고 평하는가 하며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었던 고리키는 이 작품을 두고 루텐베르크가 겪은 실제 사건의 의미와 형식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왜곡했음을 지적하며 “혐오스럽고 더러운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이제 이 작품을 새롭게 평가할 시간이다.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스토리친 교수

<스토리친 교수> 스토리친 교수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상으로 여긴다. 그는 아내가 이러한 불멸성을 가진 여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열정과 애정을 담아 그녀를 가르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내 옐레나의 배신과 아들의 부정이다. 스토리친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 혹은 일부러 피한 채 여전히 책과 학문에서 이상을 좇는다. 그를 각성시킨 건 친구 텔레마호프다. 아내가 정부와 함께 공금을 횡령한 일로 스토리친이 곤경에 빠지자 텔레마호프는 스토리친에게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충고한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스토리친은 옐레나를 추궁한다. 그녀는 눈물을 쏟으며 항변한다.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스토리친이 좇는 이상에 닿을 수 없었고, 책과 학문에서 행복을 찾는 스토리친 곁에서 자신은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불행했다는 것이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스토리친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배신과 부정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뒤 극도로 쇠약해져 숨을 거둔다. 그 어떤 고고한 이상도, 그 어떤 위대한 업적도 스토리친을 멸망에서 구원하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불멸성은 이상이나 학문 속에 들어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의 따뜻한 눈 속에서, 자신에게 달려오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 속에서 그 불멸성을 찾았야만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