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괴담(怪談) 괴담이란 것은 글자와 같이 요괴의 이야기입니다. 요괴란 것은 본래 우리의 현재 지식으로는 해득할 수 없는 현상과 평상치 아니하게 생각되는 물체를 총칭하는 것이지마는, 보통으로는 드러나 있어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물체에 대하여 그윽한 속에 있으면서 어쩌다가 그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물체를 의미함이 통례입니다. 人妖物怪[인요물괴]라는 말처럼, 사람 죽은 정령이나 물건이 변화해 생긴 요물이 그것입니다. 근대의 대문호 朴燕巖[박연암]이 그 怪著[괴저]인 <閔翁傳[민옹전]>에서 閔翁[민옹]이라는 풍자적 哲人[철인]의 입을 빌어서 인간의 모순성을 통쾌히 論斥[논척]한 가운데, 사람들이 어두운 데 있는 귀신을 무서워하지마는, 실상 무서운 것은 밝은데서 서로 보는 그것이니라 함을 寸鐵殺人的[촌철살인적] 논법으로 표현한 것이 있고, 외국 문호의 작품 가운데도 사람들이 기괴한 것을 따로 幽僻(유벽)한 방면에 찾지마는, 실상 眼前[안전]에서 늘 보는 모든 것 ─ 해가 왜 떴다가 지고 밤이 왜 들었다가 새고, 사람은 왜 났다가 죽고, 불은 왜 타고 물은 왜 흐르는 것 같은 것이 생각하면 다 아찔아찔한 신기 괴이한 일이거늘, 이렇게 참으로 기괴한 것은 기괴한 줄조차 모르고 도리어 변변치 않고 하잘 것 없는 사물을 바로 神變奇妙[신변기묘] 불가사의한 줄로 생각하는 것이, 이것이 또한 기괴한 일이 아니냐를 논란한 것이 있읍니다.
<동물괴담> 괴담 중에는 동물을 주인공이나 또 주요한 요소로 한 것이 많이 있읍니다. 이것만을 따로 떼어서 편의상으로 동물괴담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약간 소개하여 보려 합니다. 원래 동물은 원시시대의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 사람에게 비하여 賤劣[천열]하거나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靈異[영이]스럽게 생각도 되고, 또 사람하고의 관계로 말하여도 매우 친밀하고 深厚[심후]한 연락이 있는 줄로 믿었었읍니다. 허다한 민족이 자기네들의 조상을 동물계의 어느 것에 가져다가 붙여서, 스스로 곰의 자손이다 개의 종족이로라고 내세우는, 이른바 토템이라는 민속이 널리 행함은 대개 인류가 본래는 다른 동물들을 따로 뚝 떼어서 보지 않고, 우리네들로 더불어 넘나들면서 한통치고 사는 줄로 생각함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대인의 지식과 감정을 담은 신화 중에는 다 각기 그 지방의 사정에 맞춰서 온갖 동물이 두드러진 존재가 되어 있으며, 신화가 변통되어서 생겨난 전설ㆍ민담 내지 동화 중에 있어서도 동물들의 활동은 의연히 활발함을 나타내고 있읍니다. 본래부터 평상한 심리와 정당한 논리를 떠나서 생성하고 발달하는 점에서 원시문학인 신화ㆍ전설들로 더불어 일맥이 서로 통한다고 하는 괴담의 종류 중에, 동물이 패차고 나서서 단단한 목을 보는 것은 도리어 당연타고 할 수 있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물괴담(動物怪談) (공유마당)
<아시조선(兒時朝鮮); 최남선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아시조선(兒時朝鮮); 최남선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稽古箚存[계고차존]〉을 쓴 지도 이미 一○[일영]數年[수년]입니다. 생 각하면 그동안 多少[다소]의 進境[진경]이 있을 듯하기에, 다시 古代史[고 대사]의 重霧[중무]를 약간 헤쳐보려 하였더니, 적어보매 依然[의연]히 曠 野迷徨[광야미황]의 感[감]을 禁[금]치 못하겠음이 스스로 딱합니다. 그러나 篇中[편중]에 述[술]한 바 모든 章節[장절]이 다 多年[다년]의 苦 心[고심]과 熟考[숙고]의 存[존]한 바요, 率爾[솔이]하게 放言[방언]한 것 은 하나도 없읍니다. 所言[소언]이 다 正鵠[정곡]을 얻었다 할 수 없음은 毋論[무론]이지마는, 대개 新試[신시]와 創見[창견]에 屬[속]함은 讀者[독 자]의 알아주실 일로 생각합니다.
<동물괴담 ; 최남선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동물괴담 ; 최남선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動物怪談[동물괴담] <미리보기> 괴담 중에는 동물을 주인공이나 또 주요한 요소로 한 것이 많이 있읍니다. 이것만을 따로 떼어서 편의상으로 동물괴담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약간 소개 하여 보려 합니다. 원래 동물은 원시시대의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 사람에게 비하여 賤劣 [천열]하거나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靈異[영이]스럽 게 생각도 되고, 또 사람하고의 관계로 말하여도 매우 친밀하고 深厚[심후] 한 연락이 있는 줄로 믿었었읍니다. 허다한 민족이 자기네들의 조상을 동물 계의 어느 것에 가져다가 붙여서, 스스로 곰의 자손이다 개의 종족이로라고 내세우는, 이른바 토템이라는 민속이 널리 행함은 대개 인류가 본래는 다른 동물들을 따로 뚝 떼어서 보지 않고, 우리네들로 더불어 넘나들면서 한통치 고 사는 줄로 생각함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대인의 지식과 감정 을 담은 신화 중에는 다 각기 그 지방의 사정에 맞춰서 온갖 동물이 두드러 진 존재가 되어 있으며, 신화가 변통되어서 생겨난 전설ㆍ민담 내지 동화 중에 있어서도 동물들의 활동은 의연히 활발함을 나타내고 있읍니다. 본래 부터 평상한 심리와 정당한 논리를 떠나서 생성하고 발달하는 점에서 원시 문학인 신화ㆍ전설들로 더불어 일맥이 서로 통한다고 하는 괴담의 종류 중 에, 동물이 패차고 나서서 단단한 목을 보는 것은 도리어 당연타고 할 수 있읍니다.
<한국문학전집312: 동물괴담> 괴담 중에는 동물을 주인공이나 또 주요한 요소로 한 것이 많이 있읍니다. 이것만을 따로 떼어서 편의상으로 동물괴담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약간 소개 하여 보려 합니다. 원래 동물은 원시시대의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 사람에게 비하여 賤劣 [천열]하거나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靈異[영이]스럽 게 생각도 되고, 또 사람하고의 관계로 말하여도 매우 친밀하고 深厚[심후] 한 연락이 있는 줄로 믿었었읍니다. 허다한 민족이 자기네들의 조상을 동물 계의 어느 것에 가져다가 붙여서, 스스로 곰의 자손이다 개의 종족이로라고 내세우는, 이른바 토템이라는 민속이 널리 행함은 대개 인류가 본래는 다른 동물들을 따로 뚝 떼어서 보지 않고, 우리네들로 더불어 넘나들면서 한통치 고 사는 줄로 생각함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대인의 지식과 감정 을 담은 신화 중에는 다 각기 그 지방의 사정에 맞춰서 온갖 동물이 두드러 진 존재가 되어 있으며, 신화가 변통되어서 생겨난 전설ㆍ민담 내지 동화 중에 있어서도 동물들의 활동은 의연히 활발함을 나타내고 있읍니다. 본래 부터 평상한 심리와 정당한 논리를 떠나서 생성하고 발달하는 점에서 원시 문학인 신화ㆍ전설들로 더불어 일맥이 서로 통한다고 하는 괴담의 종류 중 에, 동물이 패차고 나서서 단단한 목을 보는 것은 도리어 당연타고 할 수 있읍니다.
<한국문학전집310: 아시조선> 시방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처음부터 시방 보는 저 모양대로 생 겼던 것 아니다. 시방 가진 그 모양들은 총히 오랜 歲月[세월]로 많은 變遷 [변천]을 지낸 끝에 그렇게 생기게 된 것이다. 사람도 당초부터 사람이던 것 아니요, 地球[지구]도 당초부터 地球[지구]이던 것 아니요, 萬物[만물] 과 日星[일성]이 도무지 당초부터 저 모양으로 생겨서, 언제까지든지 저 모 양대로 가는 것 아니다. 環境[환경]의 形便[형편]을 따라서 천천히, 또 가 만가만히 形體[형체]가 바뀌고 種類[종류]가 늘어서 마침내 어수선한 시방 의 世界[세계]가 생기기도 하였거니와, 시방도 또한 눈에 뜨이지 아니하는 中[중]에 연방 이러한 造化[조화]가 행하여 더욱 어수선스러운 將來[장래] 의 世界[세계]를 만들고 있다. 다만 사람의 壽命[수명]이 짧고 注意力[주의 력]이 허소하므로 그런 줄을 살피지 못할 따름이다. 이렇게 그前[전]의 모 양이 없어지고, 새 모양이 대신 나오는 조화를 이르되 進化[진화]라 한다. 進化[진화]란 것은 큰 데나 작은 데나, 有形[유형]한 것에나 無形[무형]한 것에나 무엇에든지 다 있다. 모든 것이 이 進化[진화]의 속에서 생기고 머 무르고 없어진다. 그前[전]의 생기던 동안을 過去[과거]라 이르고, 시방 머 무르는 동안을 現在[현재]라 이르고, 인제 없어질 동안을 未來[미래]라 하 고, 이 세 토막을 合[합]하여 時間[시간]이라 이르니, 過去[과거]는 그적의 現在[현재]요, 現在[현재]는 過去[과거]의 未來[미래]요, 未來[미래]는 이 다음의 現在[현재]인 것처럼, 뒤에도 또 뒤가 있고, 앞에도 또 앞이 있어, 時間[시간]은 시초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다. 이 그지없는 時間[시간]과 거 기 매달려서 내려가는 進化[진화]의 일을 담아 가지고 있는 터전을 이르되 空間[공간]이라 하니, 空間[공간]은 어디로든지 막다른 데가 없이 한껏 크 고 넓은 것이다. 이 時間[시간]의 길이와 空間[공간]의 넓이를 合[합]해 가 진 덩어리가 世界[세계]란 것이니, 進化[진화]는 이 世界[세계]의 꼼지락거 리는 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