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한국단편소설 - 현경준 : 중고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중고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뿌리깊은 한국단편소설 현경준(玄卿駿) 한국문학선집 베스트 작품! 현경준 - 단편소설 모음 01편. 길 02편. 별 03편. 소년록(少年錄) 04편. 첫사랑 05편. 유맹(流氓) 1. 최초의 탈주 2. 부락점묘 3. 천국도(天國圖) 4. 양심의 잔편(殘片) 5. 마음의 금선(琴線) 6. 지옥으로 가는 길 7. 빛과 어둠 현경준 玄卿駿 (1900-1951), 언론인, 소설가 함북 명천 출생. 일명 금남(錦南). <동아일보> 기자 역임. 광복 직후 북조선예술가총연맹 함북 중앙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주로 만주지방에 거주했는데 1920년 말에는 시베리아 유랑과 일본 유학을 하였다. 1934년 <마음의 태양(太陽)>을 <조선일보> (1934. 5. 18 ~ 9. 15)에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격랑> <별> <사생첩> <길> 등을 발표. 그는 생활문학과 예술 문학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목적의식이 강한 작품세계를 지향하려 했다. <현경준> 소설가 원작 그대로 사투리 및 그 시대의 국문법을 담았으며 오탈자와 띄어쓰기, 한자혼용 하였다.
<첫사랑> 첫사랑 물속같이 고요한 밤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인 가을 하늘은 곱게 닦아논 유리면처럼 정결하여 보이고 서편 쪽 관암봉 어깨에는 버들잎을 오려 붙인 듯 초생달이 위태롭게 걸려 바람이 불면 금시에 한들한들 떨어질 것만 같다. 물결도 ── 바다 물결도 이 밤만은 깊은 꿈속에 침적된 듯 숨결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속에서 인호와 남순이는 그들도 온갖 잡념에서 침정되어 그림자처럼 움직일 줄 모르고 모래 위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다만 움직이는 것이란 멀리 알섬에서 깜박이는 등댓불이다. 만은 그것도 금시에 꺼지려고 가물거리는 새벽 등불처럼 힘없어 보인다. 둘은 시간이라든지 세상사 같은 것은 말짱하게 생각 속에서 씻어버리고 어느때까지든지 한모양으로 희미하게 깜박이는 등댓불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도 인제는 관암봉 너머로 다 기울어졌고 천지는 수묵색으로 자욱히 어두워 들며 더 한층 고요해진다. 남순이는 비로소 깊은 꿈에서 깨어난 듯 살며시 인호의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인호, 인젠 들어갈까?" 말할 수 없이 애수가 서린 말끝에는 나직한 한숨까지 흘러 나온다. 소년은 아무말도 없이 그대로 어두운 해변을 내다보고 있다가 풀기 없이 슬며시 일어선다. 웬일인지 꼭 다물었던 그의 입에서도 한숨이 흐른다. 그 모양에 남순이는 다시 한번 한숨을 지은 후 저고리섶을 살짝 여며놓으며 치마기슭을 가벼이 털고 일어선다.
<소년록> 오후 다섯째 시간, 작문 시간이다. 남순이는 아침 조간에서 본 기사에서 문득 생각을 얻은 제목을 또렷하게 칠판에 써놓았다. ‘어머니’ 그러고는 아이들을 둘러보며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오늘은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지어라. 누구든지 거짓말을 쓰면 못써. 작문이란 언제든지 말하는 거지만 거짓말을 쓰면 못 쓰는 거다. 있는 그대루 보구 듣구, 생각한 그대루 솔직하게, 알기 쉽게, 말하면 정직하게 쓰란 말이다. 어머니는 가장 우리들을 생각해주시는 이기 땜에 이런 제목을 내걸었으니까, 글씨두 주의해서 잘 써야 한다." 아이들은 한동안 웅성거리며 떠들어대더니 제각기 연필 끝에 침을 바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공책 책장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놈은 벌써 쓰기 시작하는 놈도 있다. 운동장에서 4학년생의 체조가 바로 시작되어서 담임 선생의 구령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현경준 - 유맹> - 읽기 쉽고 재미있는 한국 근대문학 컬렉션 - 한국 근대문학의 정수를 모아 읽기 쉽게 번역, 편집했습니다. - 옛말은 쉬운 현대말로 풀어썼으며, 아리송한 단어엔 이해를 돕고자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꼭 읽어야 되는 한국문학전집 중 육백서른두번째 이야기 '현경준'의 [유맹] 학교공부와 수능준비를 위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할것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필독도서입니다. 좋은 문학을 읽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해 주게 합니다.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삶의 철학과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은 전부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한국문학집은 계속 발간됩니다.
<현경준 - 탁류> - 읽기 쉽고 재미있는 한국 근대문학 컬렉션 - 한국 근대문학의 정수를 모아 읽기 쉽게 번역, 편집했습니다. - 옛말은 쉬운 현대말로 풀어썼으며, 아리송한 단어엔 이해를 돕고자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꼭 읽어야 되는 한국문학전집 중 육백서른한번째 이야기 '현경준'의 [탁류] 학교공부와 수능준비를 위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할것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필독도서입니다. 좋은 문학을 읽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해 주게 합니다.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삶의 철학과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은 전부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한국문학집은 계속 발간됩니다.
<현경준 - 소년록> - 읽기 쉽고 재미있는 한국 근대문학 컬렉션 - 한국 근대문학의 정수를 모아 읽기 쉽게 번역, 편집했습니다. - 옛말은 쉬운 현대말로 풀어썼으며, 아리송한 단어엔 이해를 돕고자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꼭 읽어야 되는 한국문학전집 중 육백서른번째 이야기 '현경준'의 [소년록] 학교공부와 수능준비를 위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할것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필독도서입니다. 좋은 문학을 읽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해 주게 합니다.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삶의 철학과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은 전부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한국문학집은 계속 발간됩니다.
<현경준 - 귀향> - 읽기 쉽고 재미있는 한국 근대문학 컬렉션 - 한국 근대문학의 정수를 모아 읽기 쉽게 번역, 편집했습니다. - 옛말은 쉬운 현대말로 풀어썼으며, 아리송한 단어엔 이해를 돕고자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꼭 읽어야 되는 한국문학전집 중 육백스물아홉번째 이야기 '현경준'의 [귀향] 학교공부와 수능준비를 위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할것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필독도서입니다. 좋은 문학을 읽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해 주게 합니다.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삶의 철학과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은 전부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한국문학집은 계속 발간됩니다.
<오마리> 1939년 중국 내에서 발표된 현경준의 조선족이민문학이다. 식민지하 어촌과 어부들의 피폐한 생활 모습이 사실감 있게 다룬다. 난류를 따라 이동하는 정어리 떼를 쫓아 조업을 하는 '오마리'들의 목숨을 건 생존 투쟁을 그렸다. 1930∼1940년대의 표기법을 그대로 살려 싣는다. “함경남도 영흥만 원산에서 형보와 경덕, 병호, 종삼이, 용칠, 순동이 배를 탄다. 오마리라 불리는 이들은 오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북동으로 밀려가는 정어리 떼를 쫓아 닻을 올렸다가 시월 하순이나 십일월 초순경에 고향으로 돌아오곤 한다. 갈마반도를 지나 마양도에 도착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 정어리를 팔고는 여자들을 찾아 나선다. 고향을 떠난 지 석 달이 지나고, 3천 리나 떠돌았지만 돌아갈 기약조차 없어지자 이들은 크게 낙담한다. 그러나 형보는 희망을 놓지 않고 이들을 다독여 최종 목적지인 서수라에 도착하는데…….”
<현경준 작품집 초판본>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 근현대소설 초판본 100선’ 가운데 하나. 본 시리즈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명작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이 엮은이로 나섰다. 1930∼1940년대의 표기법을 그대로 살렸다. 함경북도에서 태어나 만주와 북쪽 지역에서 활동한 작가 특유의 말맛을 느낄 수 있다. <탁류>는 현경준이 중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지식인 사회운동가의 내면적 갈등과 저항의지를 다룬 작품이다. 앞서 밝힌 대로 현경준이 문학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일제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인해 프로문학이 점차적으로 쇠퇴하고 이전의 사상운동과 사회활동들이 위축되었던 시기다. 사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열풍과 투옥 과정 속에서 이들은 전향하여 현실 타협적인 동조자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하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작가는 ‘명식’이라는 사회운동가를 등장시켜 이러한 갈등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타개해 나갈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작가는 명식을 옥죄는 절망적인 식민지 상황을 ‘검붉은 탁류’로 규정한다. 식민지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면서 그것을 합리화하는 작금의 현실을 비판하며 흙탕물과 오물로 범벅된 사회를 정화시키고 새로운 혁명의 물결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 함을 시사한다. <유맹>은 ‘만주국 국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선전문학의 일종’, ‘언론자유라고는 전혀 없는 상황 하에서 우회적으로라도 당시 조선민족의 실생활의 한 단면을 증언하여 보려는 노력’ 등 평가가 정반대로 엇갈린다. <유맹>의 캐릭터는 두 인물군으로 나누어진다. 낙오된 폐인들과 범법자들을 교화, 선도하려고 희생과 감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보도소 소장 측이 그것이다. 부락민들을 빛의 세계로 이끌어내겠다는 자발적이고 강한 의지로 특수부락을 책임지고 있는 소장은 상당히 모범적이고 본받을 만한 것으로 그려진다. 회의적이고 냉소적이던 명우를 적극적으로 신뢰하고 감화시켜 결국에는 국책에 걸맞은 인재로 소생시켜 내는 과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작가의 시선은 좀 더 복합적인데, 보도소 소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면서도 이에 대한 부락민들의 상반된 반응을 냉정하게 제시하는 소설의 장면들은 일종의 반어적 효과를 자아낸다. 소장의 진심 어린 설교가 부락민들의 조소와 무관심 속에 부정되는 장면은 만주국의 국책이 은연중 부정되고 도외시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마침내 개심하고 새 일꾼으로 거듭나기로 결심한 명우와는 달리, 끝내 개심을 거절하고 구류소로 끌려가는 과거의 사회운동가 규선,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치는 규선의 처를 결말에 제시한 의도와도 일맥상통한다. 즉 표면적으로는 만주국의 교화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부응하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은밀하게 그 정책을 조롱하고 거부함으로써, 소극적인 저항의 형태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