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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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찍어주는 가게

<마음을 찍어주는 가게> 일상작가 잠꼬대의 2번째 작품집입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초단편 모음집입니다.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한 상처받은 마음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마음을 찍어주는 가게>, 엄마가 갑자기 이상해진 미스테리에 대한 오싹한 이야기 <엄마가 미쳤어>, 너무나도 불행했던 날 만난 나보다 더 불행한 친구의 이야기 <행복해지는 방법>, 동요 클레멘타인에게 실제 모델이 되는 사건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은 <클레멘타인 클레어>, 말이 필요 없어서 안전할 수 있었던 모래성을 부순 날 <이 하늘 맑은 날>,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지금 <선인장>, 일상 속 공포를 몰고 온 건 누구였을까에 대한 고찰 <강아지>, 바디페인터와 누드모델의 야릇한 작업 시간 <붓>, 아버지의 발에 숨겨진 귀여운 비밀 <발 닦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쩐지 열 받는 구 남친 썰 <파남 이야기>, 좋아하는 연예인과 반드시 연애해야 하는 짧은 팬픽 <죽여주는 남자>, 새벽녘에 읽으면 감성 터질 수 있는 <고목나무>, 초대한 적 없는 불청객과 함께 보내야 하는 공포의 밤 <불청객>…… 따뜻하지만 날카롭고, 오싹하지만 포근하며,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열세가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빅

<빅> #감성SF #반전스릴러 #소름주의 재미난 읽을 거리를 찾아 헤매다 스스로 쓰게 되었다는 잠꼬대 작가의 초단편 모음. 소름 끼치는 상상력으로 시간과 죽음을 뛰어넘는 미래 사회를 그렸다. <빅>은 감성 SF의 진수라 불릴만한 작품으로, 개인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를 예측하는 앱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수년전부터 빅데이터가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고 개인 맞춤 정보가 더욱 정교해지는 요즘, 미래에 이런 앱이 개발될까 우려될 정도로 오싹하다. <인형가게 이야기>는 하루동안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인형에 대한 이야기로, 고도로 기술이 발달한 미래에서 애정에 더욱 목말라하는 인간을 그렸다. 기술 사회를 그리면서도 항상 인간 본연의 욕망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잠꼬대 작가의 초단편 시리즈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 SF 팬들을 유혹한다. 저자의 더 많은 초단편은 세상의 모든 3분 이야기가 모인 곳, ‘바이트’ 어플에서 볼 수 있다.

귀신 쫓는 아이돌

“엿 먹어.”나는 기자회견장에서 가운뎃손가락을 펼치며 웃어 보였다.어지러운 두통과 함께 검붉은 피가 쏟아질 때, 다시 한번 마지막을 직감했다.곧이어 눈을 뜨기 전까지는.“진짜 목숨을 걸고 진행하는 아이돌 서바이벌 챌린지, reverse: 프로젝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짧은 음성. 그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사람이라 부르기에 어려운 존재. 즉 귀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