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선지가 도(道)는 순리(順理)를 이루고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조화(造化)에 따르며 오욕(五慾)은 마음을 굳게 하고 칠정(七情)은 자연의 도도함을 따르리니 사람의 마음은 이토록이나 오묘한 것이라. 그것은 즉 세상 만물이요, 또한 우주로서 조화의 기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니 그저 흐르는 대로 놔 두어라. 신(身)은 기(氣)를 따르고 기는 심(心)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니 마음은 광활한 우주 그 자체라. 너와 나의 구별이 없고 안과 밖의 경계가 존재치 않으니 내 자신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되고 우주(宇宙)가 되므로 물아(物我)의 구별을 두어 무엇 하리오. 세상 만기(滿氣)는 널리 흩어져 있어 멀고 가까움의 경계가 없고 또한 온통 가득 차 있어 비고 빠짐이 없으며 어느 곳에도 한 치의 빈 공간이 없으니 모든 만상이 기로 가득한지라. 이 모든 조화로움 속에 한 줄기 마음의 검을 짓쳐 드노니 기는 만검(萬劍)의 이치라 그 형태가 있고 없음이 중요치 않으니 검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진정한 마음의 득검(得劍)을 할 것이요, 그로 인해 무검(無劍)이 유검(有劍)을 이기고 일검(一劍)이 만검을 능히 감당하리로다. 사람의 마음은 즉 기이고 자연이며 세상 만물이고 거대한 우주이니 뜻대로 따르지 않는 것이 없으리로다.
가족을 잃은 뒤, 그 공허함을 이기기 위해 지식을 탐욕스럽게 갈구해온 이명학. 명성 높은 과학자가 되었지만,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긴 자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한 그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 않을 거라 다짐하는데..... 정신이 들고 보니, 말로만 듣던 환생을 하여 [제이드]란 이름의 아기로 태어나 있었다. 그는 이번 일생만큼은 전생처럼 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성장하는데.... 주변 환경이 그를 평안하게 살도록 가만 놔두지 않는다. 그래서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제이드는 어느새 마도현자로서 초월의 길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