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지막 희망, 나의 용사님.부디 지구를 되찾아 주세요.- - - -처음 만난 신님이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 것 뿐만이 아니라 굳이 회귀까지 시켜 주셨다.신님의 부탁에 따라 용사들을 키워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한 번은 클리어 했던, 현실이 된 게임을 다시 한 번 클리어 해야만 한다.
무거운 수면 위로 몸이 떠오르는 것처럼 서휘의 정신이 떠올랐고 눈을 떴다.머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주변을 파악할 여력조차 없을 지경이었다.하지만.-퀴리오스.머릿속에 전해지는 그 목소리만큼은, 아주 선명하게 서휘의 영혼에 닿았다.소리내어 그 이름을 불렀다."은랑."-예, 퀴리오스.보드라운 은빛 털을 지닌 작은 생물을 끌어안았다.안고서, 말했다."어서 와."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반려동물들이 따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