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날 좋아해주면 안 되겠어요? 도저히 나는 안 되겠어요?”“안 되겠어요. 나는 이제 누구와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그녀는 가짜였다. 그래서 아프게 했다. 그녀는 진짜 행세를 한 가짜니까. 그녀를 버리고 나서야 깨달았다.가짜가 진짜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 가짜가 자신에게 세상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한참 전부터, 이미 그랬다는 것을.“지환 씨가 말했잖아요. 일반인이었더라도, 전혀 다른 모습이었더라도 역시 사랑에 빠졌을 거라고요. 그래서 나는, 지환 씨가 좋아하게 된 건 나라고 생각했어요. 다 거짓말이었던 거예요?”“겉보기에 아무리 똑같이 생겼어도 가짜는 아무 가치가 없거든. 진짜한테 폐만 끼칠 뿐.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사랑해주는 사람, 혹시 뭐 그런 꿈을 꾸고 있던 건가? 망상은 네 시나리오 속에서나 하도록 해.”#표지 일러스트 : 엑저
누군가가 날 좋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고마울 텐데.받아줄 수 없는 게 미안할 텐데.최소한 날 좋아하는 게 기분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을 텐데.하지만 세상에 제 마음 같은 일은 하나도 없는 법이었다, 특히나 연애에 관해서는 더.……잠시나마 설레게 해줘서 고마웠어요.시작하지 못한 마음을 접으려던 순간,그의 마음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저기, 뭔가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승연은 화난 마음을 마구 밀어붙였다.“어제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마음, 접겠다고요. 그런데 왜 이러시는 거예요?”“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흥분한 승연과 달리 준수는 어디까지나 침착했다.“그 마음, 접지 말고 조금만 더 그대로 있어주면 안 되겠습니까?”부디, 내 것이 되어주세요.Please be mine.*일러스트 : Cierra[본 작품은 종이책 미공개 외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미로 속에서 사랑을 만나다. [박수정 시리즈 합본] 특별 오픈!<반짝반짝>진짜 어른의 키스라는 건 이런 거였다. 이토록 뜨겁고, 절박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대학교 입학 후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던 상큼발랄 여대생 정은. 그녀의 앞에 나타난 기묘한 남자, 유현. 사랑을 알기에 사랑을 전할 줄 아는 정은,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사랑할 수 있는 유현. 그들의 유쾌하고 달콤한 첫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반짝반짝’!“나한테는 응석 부려도 괜찮아.”유현이 내 머리칼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말했다.“정은이는 아직 어리잖아. 아직은 누구에게든지 기대야 하는 거야.”“…….”“그게 나였으면 좋겠어.”코트 안에 스웨터를 입은 그의 가슴에서는 포근하고 따뜻한 냄새가 났다. 넓고 따뜻한 그의 품 안에서 나는 진짜 어린애가 된 것처럼 소리 내서 엉엉 울었다. 하지만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다.씩씩하지 않은 정은이도 괜찮다고, 그가 말해줬으니까.<미로>그 길의 끝에서그대를 찾아가다사랑을 그리워하는 남자, 윤.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자, 지수.“사랑해.” “…….” “사랑해.”윤이 열 몇 번째로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였을 때, 지수는 저도 모르게 힘껏 그를 밀쳐냈다.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라는 걸 안다.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야 할 그 소중한 말들이, 그의 입에서 나올 때는 한 푼어치의 값어치도 없다. 아무 의미도 없다…….「사랑해.」하지만 윤의 목소리는 좀처럼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미로 외전>'미로' 본편의 사건들을 윤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아무도 알지 못했던 윤의 숨은 감정들을 '미로 외전'에서 확인하세요!#일러스트 : Cierra#카카오페이지 '미로'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추가 외전 최초공개!!회사 안에서 펼쳐지는 섹시하고 웃음 넘치는 러브 스토리!!수려한 외모, 뛰어난 지능, 걸출한 사업 감각까지 두루 갖춘 젊은 기업가 한정원 사장.온갖 미녀들의 애정 공세에도 끄떡하지 않는 그에게는 사실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애인 대신에 르누아르의 그림을 끼고 사는 그의 은밀한 취향이란?초등학교 3학년 때 지어 먹은 보약이 평생의 한이 되고 만 아가씨, 윤수지.대기업 인턴에 합격해서 일하던 어느 날, 하늘같은 사장님께 물벼락을 끼얹고 말았다!그 날부터 사장님은 매일같이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내며 키스를 해 오는데…….“왜 저한테 키스하셨어요?”“설마 진짜 몰라서 묻는 건 아니겠죠?” “모르겠는데요.”“그럼 알 때까지 잘 생각해 봐요.”사연 있는(?) 사장님과 귀여운 인턴 아가씨의 로맨틱 섹시 코미디!* 전체관람가용으로 재편집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져 길을 잃다 사랑받지 못했기에 사랑하는 법을 모르던 남자, 윤. 사랑받지 못했기에 사랑을 줄 수밖에 없었던 여자, 지수.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이 여자. 왠지 재미있는 관계가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윤은 지수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지수 씨.” 가쁜 숨을 고르고 있던 지수가 그제야 반쯤 눈을 뜨고는 윤을 쳐다보았다. “우리 사귈까?” 섹스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미로의 시작, 그곳에서 만난 둘의 이야기. ※ 본 작품은 ‘미로’의 개정판 도서입니다. 본 작품은 전체적으로 윤문되었사오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본 작품은 ‘반짝반짝(박수정 作)’과 연작입니다. ▶ 작가 소개 박수정 필명은 방울마마. 특유의 즐겁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 출간작 사랑 정비 중 파트너 악마와 유리구두 두 얼굴의 왕자님 여우와 윤자씨 나의 검은 공주님 봉 사감과 러브레터 엘레오노르 신사의 은밀한 취향 반짝반짝 미로 프로젝트S 위험한 신입사원 플리즈 비 마인 그녀의 아찔한 크리스마스(ebook) 후배의 키스를 피하는 방법(ebook) 붉은 장미의 군주(‘엘레오노르’ 개정판 ebook) 위험한 신혼부부 크고 아름다워 (ebook) 전하와 나
그 길의 끝에서그대를 찾아가다사랑을 그리워하는 남자, 윤.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자, 지수.“사랑해.” “…….” “사랑해.”윤이 열 몇 번째로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였을 때, 지수는 저도 모르게 힘껏 그를 밀쳐냈다.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라는 걸 안다.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야 할 그 소중한 말들이, 그의 입에서 나올 때는 한 푼어치의 값어치도 없다. 아무 의미도 없다…….「사랑해.」하지만 윤의 목소리는 좀처럼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 '미로'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반짝반짝(박수정 作)’과 연작입니다.#일러스트 : Ci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