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나연 씨를 통해 앞으로도다양한 뇌의 화학 작용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무슨 말을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지금 절 좋아하고 있다는 말이잖아요.”담백하기 그지없는 언로맨틱한 대사로 마음을 고백했던 남자, 문정욱.SC코스메틱 모든 여직원들의 선망의 대상이자공나연 세계에만 사는 사랑스러운 유니콘.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애에 지쳐 갈 즈음,그녀에게 뜻밖의 사건이 찾아오는데…….“방금 그 행동이 내 심장을 제대로 가격했습니다.”“난 이제부터 다 할 생각입니다. 여태껏 안 했던 짓.”“당신이 너무 귀여워서 지금 당장 달려들고 싶은데.”어느 날 갑자기 180도 달라져 돌직구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그 남자.같은 듯하면서 다른, 그와의 두 번째 연애가 시작되었다!
“당신, 정말 나와 결혼한 걸 후회했던 거예요?”“그래. 후회해, 우리의 결혼을.”사랑이 전부였지만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이다정.하나뿐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믿음을 저버린 남자, 권재현.이혼 후 5년 만에 살인 사건의 검사와 참고인으로 세기의 재회를 한 순간,그 자리에 더 이상 다정한 부부는 없었다.상처받은 마음을 감추려는, 떨리는 눈동자의 두 사람만이 있을 뿐.사랑하지만 끝까지 함께일 수 없었던 두 사람.시간을 돌고 돌아 운명처럼 한 번 더 찾아온 선택의 그 순간,그들은 과연 모든 걸 극복하고 다시 ‘다정한 부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태산그룹 후계자이자, 그녀의 세포 하나까지 긴장시키는 남자. “너 하나 갖자고 이날까지 왔지.” ‘차렷 자세’로 호텔에서 프러포즈를 듣게 한 당사자인 그가 돌아왔다. “주세윤 수준에 맞춰서 물어보지. 괴롭히는 게 아니라면 얌전히 결혼할 건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을의 대물림. 그만 보면 자신조차 몰랐던 을 근성이 발동되는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하는 모든 행동이 그저 갑의 횡포로 보이는데. “혹시 절 좋아하세요?” “그래.” “……!” “돌이켜보니 사랑하고 있더군.” 돌이켜봐도…… 네에? “입, 다물지.” “네.” 도대체 어디를 봐서 ‘사랑’이야. 이 관계 어디에 ‘사랑’이 있다는 거야. 그녀에게 ‘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 싶은 남자와, ‘그가 말하는 사랑’에서만은 벗어나고 싶은 여자. 사랑과 집착 사이, 쫓고 쫓기는 두 사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시작은 술김이었다.핑계, 구실, 변명 모든 게 통하는 마법에 기대 잠시 서로의 현실을 잊었다.“난 강채원과 보낸 시간이 마음에 드는데. 너만 괜찮다면 계속 이어 가고 싶어.”“…….”“우리 이제 사랑 같은 거 없어도 몸을 섞을 수 있는 나이 아닌가. 이왕 이런 사이인 거 부탁 하나만 하자.”“부탁이요?”“형이 결혼하기에 앞서 나와 연인인 척해줘. 형이 아무래도 눈치챈 거 같아.”우리는 허울뿐인 관계였다.처음부터 연애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남자였다.“내가, 지금 이민현 씨 눈에 예쁘게 보이는 거 맞죠?”“가만 보면 당연한 걸 묻는 짓궂은 버릇이 있어.”“예쁘다는 말 한 번도 해준 적 없잖아요.”“할 필요가 있나? 난 강채원이 예쁘든 아니든 상관없었어. 단지 네가 적당해서였지.”비록 처음부터 이렇게 이용가치가 책정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그러하다고 해도,“오피스텔까지 갈 시간 없으니까 근처 호텔로 가. 방송국에 데려다줄게.”그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날 듣게 된 최고의 찬사.이거면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하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단독 선공개]머릿속엔 사업 구상뿐인, 주하 백화점 사장 주지한.홍보 모델 회의에서 거론된 ‘상품’ 정겨울을 술집에서 마주친 건 그렇다 쳐도,낯설어야 할 그녀는 애틋하게 알은척을 한다.이것은 계산된 연출인가.어찌 됐든, 사업으로든 사적으로든 엮이면 안 될 ‘유해한 여자’임이 분명하니하던 대로 냉정하게 쳐내면 될 일인데.[주하 백화점 주지한과 배우 정겨울의 열애로 창출되는 기대 효과.]“처음입니다.”“응?”“이렇게 연애하고 있는 거. 비록 비즈니스라고 해도.”……말도 안 되게 손해 보는 ‘비즈니스’를 거부할 수가 없다.“앞으로 동의 없이 또 이렇게 스킨십을 할 때에는 발로 차요.”“…….”“아니면 이것보다 더한 걸 할지도 모릅니다.내가 이래 봬도 꽤 불순한 놈이거든요.”
“저로 하세요, 상무님. 잠시만이라도 저를 옆에 두고 원하는 걸 가지세요.” 이신그룹 비운의 황태자, 박도경 상무는 지원의 상사였다. 몇 년을 함께했으나 그녀는 상사의 사람이 아니었다. 상사의 몰락을 바라는 이들이 보낸 비서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그게 무엇이든지요.” “필사적이네, 참.” 필사적으로 애원했기 때문일까. 그녀의 상사가 달라졌다. 염탐꾼 비서를 받아들이고도 고상했던 상사가 본색을 드러냈다. “다른 짓 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길들일 생각입니다.” “…….” “감당할 수 있으면 무릎 꿇고 앉아 그날처럼 울어 봐요.”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네가 바라는 대로 여기까지 왔는데, 만족해?” 모두의 동경을 받는 피아니스트 윤재희의 삶은 화려했다. 그러나 단 한 명, 제가 가장 욕망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는 증오뿐이었다. “이제 돌아갈 수 없어. 곧 죽어도 윤재희는 김유준 여자겠지.” 윤재희가 바라던 단 하나, 김유준. “피하지 마.” 그가 제 사랑을 부정한다고 해도. “네 선택 후회하지 마.” “……감내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해 봐, 어디 한번. 나도 윤재희가 어디까지 감내하는지 궁금해지니까.” 멋대로 윤재희를 구원해 놓은 그를 가져야만 했다.
“잘해.”저속한 짓을 하고 있으면서 순진하게 반응하는 이 얼굴이 좋았다.“처음에는 서툴더니 잘한다고요.”잘한다는 칭찬은 그를 잘 흥분시킨다는 칭찬만이 아니었다.경영 지원실 대외협력팀 대리 윤소정은 뭐든 잘했다.제 수식어가 좀 꼴사납나.성을 버린 패륜아. 남자에 미친 모친을 둔 놈. 아등바등해 봤자 본질은 굴러들어 온 돌.강무혁의 대외적인 평가가 좋아졌다면 모두 윤소정의 능력 덕분이었다.여자는 제가 뭘 말하든 예상을 벗어날 정도로 뛰어난 답안을 갖고 왔다.잠자리에서마저도 애타는 음성으로 저를 달갑게 했다.그렇게 1년, 여자는 다시금 똑똑하게 그를 자극했다.더 이상 못하게 되었다고, 이유가 결혼이라던가.“이 짓도 이제 마지막인데 확실하게 해 줘야지.”“이런 놈인 줄 알고 있었잖아. 새삼스럽게.”무혁은 그런 교만한 눈으로 소정을 내려다보았다.“바뀌는 게 사람 마음이라. 생각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결혼한 후에도 상관없습니다.”
“나로 갈아타요. 늙은 놈보다는 내가 나을 겁니다. 임자 있는 놈보다도 나을 거고.”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에게 덧붙였다.“주변에 이 짓을 해 본 사람이 있어 장담하는데, 나도 유희주 씨한테 다 퍼 줄 겁니다.”“…….”“하나 빼고는 다.”입 안에 사탕을 넣고 굴리듯 부드러운 어조와 달리 여자를 직시하는 눈빛은 더없이 싸늘했다.“대신 내가 하고 싶을 때마다 와요. 장소와 시간 구애 없이 쉽고 편하게.”치욕스러운 말을 들었다는 듯 여자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못 들은 거로 하겠습니다. 회사에서 뵐게요.”강우는 멀어지는 희주의 뒷모습을 응시했다.마음만 먹으면 저런 닳고 닳은 여자 따위….문득 유희주를 몰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몰아가면 단맛이 더 오르겠지.“미친놈.”지금의 차강우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완벽한 단어였다.